[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행복 점수가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 등이 조사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의 국가별 행복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6.038점으로 147개국 중 58위였다. 2023 조사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20일 CNBC, 타임지 등에 따르면, 행복 점수에서 7.736점을 얻은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였다. 이 연구는 옥스퍼드대와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갤럽 등이 함께 시행해 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2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다. 지난해 대만은 31위였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2024년에 2005~2010년보다 전반적으로 덜 행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스위스, 캐나다는 행복 점수의 하락 폭이 컸다. 아프가니스탄은 1.364점으로 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아 '가장 불행한 국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아프가니스탄은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4.680 점), 러시아는 66위(5.945 점)에 그쳤다. 연구진은 올해는 특히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믿음이 통념보다 행복과 훨씬 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미국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 국가, 한국과 일본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평가는 2022~2024년 3년 동안의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 대한 데이터와 건강수명·사회적 지원·부패도·사회적 관용·자유도·수입 등이 고려되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0 16:37:50[파이낸셜뉴스] 영화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 주연배우 조정석이 두 영화 합쳐 광복절에 33만8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광복절(15일) 연휴 ‘파일럿’은 신작의 공세에도 20만4000여명(매출액 점유율 22.7%)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14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1위를 내준 지 하루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주말 4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조정석의 또 다른 주연작이자 이선균·유재명과 호흡한 '행복의 나라'(13만4000여명·15.0%)는 15일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1주 앞서 개봉한 한국영화 '리볼버'와 같은 날 개봉한 '빅토리'를 제친 성적이다. 2위는 ‘행복의 나라’와 같은 날인 14일 개봉한 SF 공포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인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차지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15일 하루에 15만9000여명(19.9%)이 관람해 14일 1위에서 15일 2위로 밀려났다. 한편 16일 오전 10시 현재 예매율을 살펴보면 지난 7월 31일 개봉한 ‘파일럿’은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 13.3%를 기록 중이며 ‘행복의 나라’는 11.7%다. 두 영화 합쳐 25%다. 예매율 1위는 오는 28일 개봉하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며, '에이리언:로물루스'는 14.4%로 2위다.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가 3, 4위를 차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6 10:12:2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통일비전과 통일추진 전략을 담은 '8.15 통일독트린'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그리고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한다"면서 미래 통일 대한민국의 비전부터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꿈꾸는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는 분명하다"면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국제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선도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 바로 이것이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제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5 09:52:53배우 김수형이 영화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다.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행복의 나라’(제공/배급:NEW 제작: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공동제작:초이스컷픽쳐스 감독/각색:추창민 각본:허준석)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형은 극 중에서 박태주(이선균 분)와 옥정애(강말금 분)의 딸 예진 역을 맡는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의 김수형이 극 중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자신만의 색을 입힌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수형은 데뷔 이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오고 있다. 영화 ‘소울메이트’에서 김다미가 맡았던 미소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김수형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독립 영화 ‘내 자전거’, ‘안아줘, 독바로 안아줘!’, ‘보이는 어둠’에서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는 등 꾸준한 연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김수형은 JTBC ‘한 사람만’, MBC ‘트레이서’, JTBC '신성한, 이혼' 등의 드라마 작품에서도 다채로운 역할을 맡아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 사람만’에서 김수형은 아이답지 않은 깊이 있는 눈빛과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해내며 몰입도를 견인한 바 있다. 한편, 영화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에스더블유엠피 제공
2024-08-13 13:50:06[파이낸셜뉴스] “10.26이나 12.12 그 사건 자체를 다루기보다 그 시대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었죠.”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다시 한 번 실존 사건·인물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팩션 시대극을 내놓았다. 영화 ‘파일럿’으로 극장가를 강타 중인 조정석과 고(故) 이선균 그리고 유재명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영화 ‘행복의 나라’다. ■ 10.26사건과 12.12 군사반란 사이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영화 ‘서울의 봄’이 극적으로 다룬 12·12사태, 그 사이에 진행됐던 군사 재판을 소재로 한다. 영화에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두 주역이 등장한다.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 박흥주 육군 대령을 모델로 한 박태주(이선균 분)와 전두환을 모델로 한 전상두(유재명 분) 10·26사건 합동수사본부장 겸 국군보안사령관이다. 행복의 나라'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젊은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가 10·26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의 변호를 맡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명하복’ 군인정신을 고수하는 원칙주의자 박태주와 불의에 분노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무릎도 꿇을 줄 아는 변호사 정인후 그리고 권력의 야욕을 가진 전상두를 통해 그 시대 풍경과 각기 다른 삶의 태도로 격동의 시기를 관통한 사람들을 포착한다. 조정석이 연기한 가상의 인물 정인후는 박태주와 전상두 사이에서 관객을 시대의 풍경 속으로 이끄는 주역이다. 애초 박흥주가 중심인 시나리오를 세 인물의 삼각구도로 달리 각색한 추창민 감독은 “당시 권력층의 야만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전상두라면 박태주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희생자다. 정인후는 시민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비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전신이 인권 변호사다. 민주화운동을 한 아버지를 돕고 싶으면서도 출세욕도 있는 정인후는 완성된 캐릭터보다는 성장하는 인물로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면서도 사건을 겪으면서 자각하고 때로는 항거하면서 한 걸음씩 전진한다”고 부연했다. 12.12 군사반란을 전면에 다룬 ‘서울의 봄’에선 전두광이 영화의 전면에 나서 뜨거운 에너지를 뿜는다면 ‘행복의 나라’에서 전상두는 서늘한 얼굴로 뒤에서 음모를 꾸민다. 추창민 감독은 “권력자의 뒷모습은 뱀처럼 사악하고 간교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유재명 배우로선 출연분량이 많지 않은데 다른 작품도 못하게 전상두 캐릭터를 위해 이마를 미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를 맘껏 쓰라’고 해줬다”며 “이마의 머리를 조금씩 밀며 적정선을 찾았는데, 너무 희화화가 돼 인물의 사악함이 희석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중에게 낯선 박태주 캐릭터는 실존 인물과 닮게 접근했다. 청빈하고 강직한 군인으로 평가받는 박흥주 대령은 김재규 등과 함께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이듬해 봄 처형됐다. 추창민 감독은 “자료상으론 매우 멋진 분이셨다”며 “권력의 요직에 있으면서도 전세 400만원에 슬라브 집에 살다가 겨우 40살에 돌아가셨는데 이 사람에 대한 평가를 떠나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균 배우가 실존 인물 사진을 보고 좋아했다. 유사하게 분장을 하면서 연기 톤을 잡았고, 슬픔도 기쁨도 덤덤하게 표현했다. 그동안 대중이 못 본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을 멋지게 해냈다”며 만족해했다.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된다..‘잘 있게’ 마지막 인사”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보다는 굳이 따지면 ‘변호인’과 닮았다. 추창민 감독 역시 ‘서울의 봄’과의 유사성을 부인하며 "‘서울의 봄’ 개봉 전 편집이 모두 끝난 상황이라 영향을 받거나 편집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역사의 또 다른 줄기에 초점을 맞춰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군사 재판 장면이다. 그는 “극장 개봉이 아니라면 법정 장면을 그 넓은 공간에서 찍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 시대 군사 법정을 본 적이 없다. 후일 교재 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고증에 맞게, 역사의 기록과 같이 구현했다”고 말했다. 전상두와 정인후가 부딪히는 후반부 골프 장면에 대해선 “감독의 판타지가 투영된 장면”이라고 답했다. “혹자는 다큐멘터리처럼 가다가 왜 판타지가 되냐고 했는데 저는 그 판타지가 좋았다”며 “일개 변호사가 독재자를 찾아가 일갈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왜 골프장이냐고 묻던데 전두환이 권력을 가진 뒤로 미군 골프장서 많이 쳤다고 하더라. 출입이 금지된 그곳에서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은 그런 그에게 저항하고 한발씩 나아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선균의 유작인데 편집과정에서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추창민 감독은 “영화의 엔딩에 ‘잘 있게’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를 넣는 게 맞나 고민했다”고 돌이켰다. “의도적으로 보일까봐 고민하다가 결국 소리를 줄어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시사회를 보면서 그냥 원래대로 크게 할 걸 싶더라고요. (이선균은) 개구쟁이 같은 사람이죠. 촬영 끝나면 윷놀이를 하자고 해서 함께 했는데, 제겐 과정이 특히나 좋았던 영화입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2 11:12:05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다시 한 번 실존 사건·인물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팩션 시대극을 내놓았다. 영화 ‘파일럿’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 중인 조정석과 고(故) 이선균 그리고 유재명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영화 ‘행복의 나라’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영화 ‘서울의 봄’이 극적으로 다룬 12·12사태, 그 사이에 존재했던 군사재판을 소재로 한다. 영화에는 두 명의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 박흥주 육군 대령을 모델로 한 박태주(이선균 분)와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을 모델로 한 전상두(유재명 분) 10·26사건 합동수사본부장 겸 국군보안사령관이다. 영화는 박태주의 시점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을 재연하면서 시작한다. 중앙정보부장을 비롯한 사건 가담자들이 재판에 넘겨지고, 변호사 이만식이 이끄는 변호인단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젊은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를 영입한다. 영화는 가족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직업적 신념을 저버리지 못하는 원칙주의자 군인 박태주와 불의에 분노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을 줄 아는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며 타인의 삶을 짓밟는 전상두를 통해 그 시대의 풍경과 각기 다른 삶의 태도로 격동의 시기를 관통한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조정석이 연기한 가상의 인물 정인후는 실존 모델 캐릭터 박태주와 전상두 사이에서 관객들을 시대의 풍경 속으로 이끄는 주역이다. 코미디와 정극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조정석은 자칫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에 소소한 웃음을 안기며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조정석은 정인후에 대해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임과 동시에 제3자의 눈으로 이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정인후라는 변호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말투와 태도, 자세 등에서 시대적인 디테일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이 연기한 박태주는 어떻게 보면 전상두와 같은 군인 신분인데도 삶의 태도에 있어선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군인으로서 명령에 복종한 이면에는 상관의 지시에 따른 또 다른 이유도 있는 다층적인 인물로 이선균은 생전에 “강직한 군인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했다”고 밝혔다. 추창민 감독은 박흥주 대령에 대해 “나조차도 잘 몰랐던 박흥주 대령에 대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여야 불문하고 청빈하고 강직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이 사람을 한 번쯤은 세상 밖으로 끌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번 역할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실제로 깎고, 뽑으며 인물 구현에 힘을 썼다. ‘서울의 봄’에서 용광로처럼 뜨거웠던 황정민과 달리 냉정하게 실존 인물을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유재명은 “박흥주와 박태주의 중심 서사를 해치지 않으려 애썼고, 전상두라는 인물이 가진 상징성을 최대한 절제해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추창민 감독 역시 전상두에 대해 "특정한 누군가를 가리키기보다 시대가 주는 야만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의 봄’과 시대적 배경이 유사한 것과 관련해선 "'서울의 봄' 개봉 전 편집이 모두 끝난 상황이라 영향을 받거나 편집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쩌면 역사의 또 다른 줄기에 초점을 맞춰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1979년의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한 미술과 의상, 촬영 등 영화의 미장센도 볼거리다. 추창민 감독은 당시 영상물에서 주로 사용된 필름의 느낌을 내기 위해 고가의 장비인 ‘아나모픽 렌즈’를 100% 활용했다. 또 디지털 느낌이 나는 LED 조명은 최대한 배제하고 백열등을 많이 활용해 1970년대 후반의 분위기를 구현했다. 김재근 조명감독은 “할로겐 램프 가로등과 백열전구 램프는 요즘은 구하기도 힘들어 찾아다니고 직접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7 13:41:31여야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한 목소리로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21대 국회를 뒤로 하고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정치권이 아동 관련 법안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인 모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21대 국회의원들의 아동 관련 법안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지난 2월 21대 국회 지역구 의원 73명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전체 3334건 중 아동 공약은 382건으로, 11.5%에 그쳤다. 특히 아동 폭력에 관한 공약의 미이행률은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1대 국회에서는 '유령 아동' 사태 이후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도입하고 어린이 스쿨존 안전을 강화하는 '동원이법'이 통과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가 산적하다. 그중 대표적으로 아동기본법 제정이 대표적인 숙원 과제로 꼽힌다. 아동기본법은 아동의 권리를 선언하고 이를 보장할 국가의 의무를 명시하는 법이다. 아동 법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여야 의원 모두 큰 이견 없이 추진했지만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아동판 차별금지법은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동을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으면서 22대 국회의 중대 숙제가 될 전망이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논평에서 "아동기의 격차와 차별 해소를 위해 행동하겠다"며 "아동기본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가족돌봄아동·청소년·청년 지원법도 21대 국회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현재 '영케어러(young carer)'로도 불리는 가족돌봄아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서영석·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관련 아동들에 대한 실태 조사나 지원 방안 등을 규정하기 위한 지원법을 마련했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 법안은 21대 국회가 사실상 끝을 향해 가면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그 외에도 소아과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 의료 정책의 기반이 될 어린이 건강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오는 7월 시행되면서 상담, 지원, 보호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담은 추가 입법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회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이 발의한 '아이동반법'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회는 '노키즈존'에 해당하는데 영아의 국회 회의장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서지윤 기자
2024-05-05 18:12:19[파이낸셜뉴스] 여야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한 목소리로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21대 국회를 뒤로 하고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정치권이 아동 관련 법안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인 모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21대 국회의원들의 아동 관련 법안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지난 2월 21대 국회 지역구 의원 73명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전체 3334건 중 아동 공약은 382건으로, 11.5%에 그쳤다. 특히 아동 폭력에 관한 공약의 미이행률은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1대 국회에서는 '유령 아동' 사태 이후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도입하고 어린이 스쿨존 안전을 강화하는 '동원이법'이 통과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가 산적하다. 그중 대표적으로 아동기본법 제정이 대표적인 숙원 과제로 꼽힌다. 아동기본법은 아동의 권리를 선언하고 이를 보장할 국가의 의무를 명시하는 법이다. 아동 법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여야 의원 모두 큰 이견 없이 추진했지만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아동판 차별금지법은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동을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으면서 22대 국회의 중대 숙제가 될 전망이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논평에서 "아동기의 격차와 차별 해소를 위해 행동하겠다"며 "아동기본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가족돌봄아동·청소년·청년 지원법도 21대 국회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현재 '영케어러(young carer)'로도 불리는 가족돌봄아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서영석·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관련 아동들에 대한 실태 조사나 지원 방안 등을 규정하기 위한 지원법을 마련했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 법안은 21대 국회가 사실상 끝을 향해 가면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그 외에도 소아과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 의료 정책의 기반이 될 어린이 건강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오는 7월 시행되면서 상담, 지원, 보호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담은 추가 입법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회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이 발의한 '아이동반법'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회는 '노키즈존'에 해당하는데 영아의 국회 회의장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05 16:52:12성평등도가 높은 것이 한 나라의 행복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세계행동보고서(WHR),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성격차보고서 등에서 대체로 성평등도가 높은 나라들이 행복도 역시 높은 경향이 짙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5개국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0개국, 성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10개국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3년 이후 아직 업데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국가는 최소 2018년 이후 행복도, 성평등 양 측면에서 모두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행복도 순위에서 57위, 성평등도에서는 세계 105위였다. WHR 보고서를 작성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솔루션네트워크는 한 나라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지원, 소득, 건강, 자유, 관대함, 청렴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평등도를 측정한 WEF는 경제적 기회, 교육 성취도, 건강과 생존, 정치적 영향력 등을 잣대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성평등도와 행복도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나라들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성평등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가 주민들의 전반적인 웰빙을 끌어올려 결국 행복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WEF는 출산휴가비 규모가 성평등도를 높이는 핵심 가운데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4개 노르딕 국가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후한 출산휴가 제도를 갖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부모들은 49주 출산휴가를 보장 받고 이 기간 급여는 전액 지급된다. 만약 출산휴가 기간을 59주로 늘리기를 원하면 급여의 80%가 지급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3 18:13:17[파이낸셜뉴스] 성평등도가 높은 것이 한 나라의 행복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세계행동보고서(WHR),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성격차보고서 등에서 대체로 성평등도가 높은 나라들이 행복도 역시 높은 경향이 짙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5개국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0개국, 성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10개국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3년 이후 아직 업데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국가는 최소 2018년 이후 행복도, 성평등 양 측면에서 모두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행복도 순위에서 57위, 성평등도에서는 세계 105위였다. WHR 보고서를 작성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솔루션네트워크는 한 나라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지원, 소득, 건강, 자유, 관대함, 청렴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평등도를 측정한 WEF는 경제적 기회, 교육 성취도, 건강과 생존, 정치적 영향력 등을 잣대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성평등도와 행복도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나라들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성평등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가 주민들의 전반적인 웰빙을 끌어올려 결국 행복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WEF는 출산휴가비 규모가 성평등도를 높이는 핵심 가운데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4개 노르딕 국가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후한 출산휴가 제도를 갖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부모들은 49주 출산휴가를 보장 받고 이 기간 급여는 전액 지급된다. 만약 출산휴가 기간을 59주로 늘리기를 원하면 급여의 80%가 지급된다. 출산휴가 49주 가운데 15주는 엄마, 15주는 아빠에게 배당되며 나머지 19주는 부모 가운데 한 명에게 돌아간다. 북유럽 국가가 아닌 나라로는 유일하게 성평등도와 행복도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린 뉴질랜드는 법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공표하도록 하는 등 성평등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는 나라다. 뉴질랜드 의회에는 지난해 8월 기업들이 남녀간 임금 격차를 공개토록 법률로 강제하자는 입법안이 제출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3 0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