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김진희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양주시 향토유적보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25일 자치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남양주시 문화유산 중 국가-경기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발의됐다. 개정안은 조례명을 ‘남양주시 향토유적보호 조례’에서‘남양주시 향토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 조례’로 변경하고 향토문화유산 지정과 보존-보호-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남양주시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 설치 및 기능에 대해 규정했으며 향토문화유산 및 보호구역 지정-해제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또한 관리자 지정과 보존관리 등 향토문화유산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남양주시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남양주시민을 대상으로 향토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토사 교육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희 의원은 “이번 개정 조례안이 우리 시의 뿌리와 역사를 담고 있는 향토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잘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례안은 대표 발의한 김진희 의원을 포함해 김지훈, 원병일, 김영실, 박은경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25 22:48:54【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는 2021년도 제1회 포천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인흥군 묘산비', ‘창주 이성길의 묘’, ‘포천 관아터’를 각각 포천시 향토유적 제53호, 제54호, 제55호로 지정했다. 1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540-3번지 일원에 위치한 '인흥군 묘산비'는 낭선군 이우의 1686년에 아버지 인흥군의 묘역임을 표시하고 동시에 훼손을 막기 위해 세웠다. 조선 후기 최고 명필 낭선군 친필, 국내 현존하는 4기 한글비석 중 하나다. 한글 및 서체 특이성을 지녀 역사적-국문학적-당대 교류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창주 이성길은 문무겸전 관료로 ‘무이구곡도’ 등 시와 그림을 다수 남긴 인물이며, 예술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길 묘는 조선 중기 사대부 묘로서 형식미를 잘 갖췄고 묘소 앞 묘갈에는 신후재(申厚載,1636~1699)가 지은 묘지명이 남아있다. 원형 그대로 보존돼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포천 관아터는 조선시대 포천현의 관아터 위치로 비정된 곳으로, 고지도에 기록된 위치와 발굴된 유적(건물지, 문지, 축대, 계단, 자기류)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포천의 행정과 역사문화의 기반이 현존하는 유적으로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및 보존이 필요한 자료이다. 김용국 문화체육과장은 “인흥군 묘산비, 창주 이성길의 묘, 포천 관아터는 우리 시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향토유적 지정이 매우 뜻깊다. 앞으로 적극적인 문화유산 발굴 및 보전을 통해 전통 가치와 현재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도시 조성에 한 걸음 다가서려 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1-01 08:38:43[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남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연성군 김정경 묘역 및 석물’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하고 ‘유진오 박사 생가 터’ 향토유적 지정해제는 부결했다.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상호 하남시장 등 당연직 3인과 관련 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위원 11인으로 구성돼 있고, 관내 향토유적 지정-해제는 물론 문화유산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연성군 김정경 묘역 및 석물’ 향토유적 지정 △‘유진오 박사 생가 터’ 향토유적 지정해제를 심의하고, 교산지구 문화유산 보존-활용을 위한 ‘교산지구 문화재협의회’ 구성을 논의했다. 연성군 김정경 묘역 및 석물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번째 신청을 거듭한 끝에 이번에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 다만 현대에 세워진 재실(감북사)과 석물 등은 향토유적에서 제외됐다. 김정경은 조선왕조 창업 및 왕자의 난 진압 공적으로 공신에 책록된 유력 무신으로 그의 묘역에는 철종14년에 세워진 신도비를 비롯해 15~19세기에 걸쳐 묘역의 석물이 조성돼 있다. 2006년 하남시 향토유적 제10호로 지정된 ‘유진오 박사 생가 터’는 지정 시기부터 박사의 친일행적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 위원회에서 향토유적 지정해제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위원회 회의에선 친일행적과 관련해 논쟁의 중심에 놓인 인물은 단순히 공과(功過) 비중으로 관련 향토유적 존폐를 결정하기보다, 근현대사의 복잡한 다면성을 보일 수 있는 장소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향토유적 안내판에 유진오 박사의 공과(功過)를 함께 나열하는 등 미래 세대의 역사적 교육과 반성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기대하며 향토유적 지정해제를 부결했다. 안건 의결 후 이영수 문화체육과장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교산지구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교산지구 문화재협의회’ 구성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협의회 구성은 시민사회의 적극 요청에 따라 하남시가 추진 중인 사항으로 문화재청, 하남시청, 사업시행자(LH 경기주택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시민사회와 유관기관(문화원 박물관) 등 민-관-공이 고루 참여하는 협의회로 구성할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9월 중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운영규정 등을 정해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호 시장은 “급격한 개발과 성장에 진통을 겪는 하남문화유산의 올바른 보존과 활용을 위해 하남시와 향토유적보호위원회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8-20 12:33:16[군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군포시가 ‘둔대동 박씨 고택’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관리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6일 “군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향토유적으로 정리해 문화가 충만한 도시로 군포 성장을 이끌겠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군포의 외형을,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씨 고택은 일제 강점기에 최용신 선생의 야학강습소 건립을 지원하는 등 농촌계몽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10월30일 교육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 받은 고 박용덕(1898~1970) 선생이 거주하던 전통가옥이다. 1927년 건립된 이후 박용덕 선생의 가족이 생활했으며, 현재는 후손이 유지하고 있으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에 비해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군포시는 이에 따라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지역문화재로 보호하는 동시에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관광 자원화를 도모한다. 군포시는 최근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6일 첫 회의를 열어 둔대동 박씨 고택을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처리했다. 군포시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경기문화재연구원 김영화 책임연구원 등 외부 민간 전문가 10명과 한대희 군포시장 등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돼 향후 군포지역의 향토유적을 발굴-보호-관리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06 13:38:11'북창삼우(北窓三友)'라는 말이 있다. 서재의 북쪽 창가에 있는 세 벗, 즉 거문고(瑟)와 시(詩)와 술(酒)이다. 과거 선비들에게 술과 예술은 가까이 해야 할 벗과 같은 존재였다는 얘기다. 예술은 "예, 술 합니다"의 준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옛 선인들은 술을 경계하는 말도 많이 남겼다. 명심보감엔 "목이 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 같지만, 취한 후에 잔을 더하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경구가 있다. 절제가 전제되지 않으면 술은 독약이 될 수도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로 '술이 익는 마을' 5곳을 선정했다. 강원도 속초 몽트비어,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경북 문경 오미나라, 경남 진주 진맥브루어리,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이 주인공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며 술 익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맥주와 남강유등축제, 진주 진맥브루어리 맥주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는 진주 진맥브루어리는 올해 4월 오픈한 늦둥이다. 진주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뜻의 수제 맥주다. 논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진주진맥브루어리는 건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폐가구점을 리모델링했다. 1층엔 수제 양조장과 맥주 펍 그리고 굿즈샵이 있고, 2층은 맥주 펍과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양조장은 커다란 통창 안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또 2층엔 LP와 턴테이블이 놓여있는 독특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10월에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남강유등축제를 놓쳐선 안된다. 7만여개의 등불이 진주성 아래 남강 위를 형형색색 수놓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을 선사한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을 365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빛나루쉼터에선 남강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운행한다. 진주성의 야경과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한밤에도 운영한다. ■술이 익는 마을,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충남 서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진 '술 익는 마을'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술이 한산소곡주다. 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한산소곡주는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번째로 등록된 전통주이기도 하다. 한산이라는 지명은 지금의 충남 서천군 한산·기산·화양·마산면 등지를 가리키는데, 현재 이곳에선 약 70여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해 술을 빚고 있다. 하지만 술맛은 양조장마다 모두 다르다.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하는 이양주 방식은 비슷하지만, 양조장마다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고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더하니 김치나 장맛처럼 술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한산소곡주는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서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한산모시'도 빼놓을 수 없다.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간절함이 한산모시마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신성리갈대밭과 문헌서원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 ■"명품 막걸리는 이런 것" 해남 해창주조장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며 유명해졌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시간이 길고 가격 또한 비싸다. 시기별 한정판인 해창 18도는 양조장 출하가격이 11만원이다. 이에 관한 오병인 대표의 철학은 확고하다. 우리 술에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식객'의 허영만 만화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 팬이다. 주조장 내에 있는 적산가옥 형태의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이다. 정원은 40여종의 수목이 약 2500여㎡(약 760평)를 가득 채우는데, 가장 오랜 배롱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에 달한다. 입구 마당의 롤스로이스 차량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는 명품 막걸리에 대한 오 대표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해남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윤선도 유적지다. 유적지 내 비자림과 윤선도유물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두륜산케이블카는 맑은 날이면 한라산이 보이고, 우수영관광지는 명량대첩축제(18~20일)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하면 좋다. ■수제 맥주의 매력에 풍덩, 속초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홈브루잉)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 수제 맥주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비어 바가 있는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설악산과 울산바위, 멀리 금강산 봉우리까지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산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착안한 '몽트(Mont)'라는 제품명과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로고가 만들어진 이유다. 몽트비어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몽트비어가 선보이는 맥주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속초 응골딸기마을의 딸기와 양양 곰마을의 복숭아 과즙을 넣은 맥주를 만드는가 하면,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용해 주조한 맥주도 있다. 몽트비어 주변엔 유명한 관광지도 많다.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계곡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산책로다. 쌍천 수변을 따라 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총길이 2.7㎞ 중 863m는 출렁다리를 포함해 새로 조성했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편도 420m 순환형 코스로 황톳길과 산책길, 세족장, 황토볼장, 황토족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미자 와인의 탄생지, 문경 오미나라 오미나라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문경새재 초입에 있다. 해발 1000m 고지의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해 사시사철 서늘한 기온을 자랑하는 준고랭지인 문경은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오미나라는 지난 44년 동안 우리술을 연구한 양조 및 증류 명인 이종기 대표가 2008년 9월 세운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이너리다. 이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오미자 와인을 개발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나면서 소화 촉진과 피로 해소는 물론, 뇌졸중, 고혈압, 당뇨, 노화에도 좋은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인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경북 문경에는 가볼 곳도 많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문경 지역의 생태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연 학습 및 체험 공간이며, 문경새재도립공원 옛길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 지리의 보고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향토박물관이다. 새도 쉬었다 가는 고개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문경새재는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백두대간 산하에서 고유의 맛과 멋을 뽐내며 깊은 쉼을 선사하는 문경에서 청명한 가을을 만끽해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10 18:15:21'북창삼우(北窓三友)'라는 말이 있다. 서재의 북쪽 창가에 있는 세 벗, 즉 거문고(瑟)와 시(詩)와 술(酒)이다. 과거 선비들에게 술과 예술은 가까이 해야 할 벗과 같은 존재였다는 얘기다. 예술은 "예, 술 합니다"의 준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옛 선인들은 술을 경계하는 말도 많이 남겼다. 명심보감엔 "목이 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 같지만, 취한 후에 잔을 더하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경구가 있다. 절제가 전제되지 않으면 술은 독약이 될 수도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로 '술 익는 마을' 5곳을 선정했다. 강원도 속초 몽트비어,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경북 문경 오미나라, 경남 진주 진맥브루어리,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이 주인공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며 술 익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수제 맥주의 매력에 풍덩, 속초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홈브루잉)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 수제 맥주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비어 바가 있는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설악산과 울산바위, 멀리 금강산 봉우리까지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산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착안한 ‘몽트(Mont)’라는 제품명과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로고가 만들어진 이유다. 몽트비어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몽트비어가 선보이는 맥주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속초 응골딸기마을의 딸기와 양양 곰마을의 복숭아 과즙을 넣은 맥주를 만드는가 하면,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용해 주조한 맥주도 있다. 몽트비어 주변엔 유명한 관광지도 많다.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계곡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산책로다. 쌍천 수변을 따라 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총길이 2.7㎞ 중 863m는 출렁다리를 포함해 새로 조성했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편도 420m 순환형 코스로 황톳길과 산책길, 세족장, 황토볼장, 황토족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술이 익는 마을,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충남 서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진 '술 익는 마을'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술이 한산소곡주다. 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한산소곡주는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번째로 등록된 전통주이기도 하다. 한산이라는 지명은 지금의 충남 서천군 한산·기산·화양·마산면 등지를 가리키는데, 현재 이곳에선 약 70여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해 술을 빚고 있다. 하지만 술맛은 양조장마다 모두 다르다.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하는 이양주 방식은 비슷하지만, 양조장마다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고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더하니 김치나 장맛처럼 술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한산소곡주는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서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한산모시’도 빼놓을 수 없다.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간절함이 한산모시마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신성리갈대밭과 문헌서원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 오미자 와인의 탄생지, 문경 오미나라 오미나라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문경새재 초입에 있다. 해발 1000m 고지의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해 사시사철 서늘한 기온을 자랑하는 준고랭지인 문경은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오미나라는 지난 44년 동안 우리술을 연구한 양조 및 증류 명인 이종기 대표가 2008년 9월 세운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이너리다. 이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오미자 와인을 개발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나면서 소화 촉진과 피로 해소는 물론, 뇌졸중, 고혈압, 당뇨, 노화에도 좋은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인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경북 문경에는 가볼 곳도 많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문경 지역의 생태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연 학습 및 체험 공간이며, 문경새재도립공원 옛길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 지리의 보고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향토박물관이다. 새도 쉬었다 가는 고개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문경새재는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백두대간 산하에서 고유의 맛과 멋을 뽐내며 깊은 쉼을 선사하는 문경에서 청명한 가을을 만끽해보자. 맥주와 남강유등축제, 진주 진맥브루어리 맥주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는 진주 진맥브루어리는 올해 4월 오픈한 늦둥이다. 진주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뜻의 수제 맥주다. 논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진주진맥브루어리는 건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폐가구점을 리모델링했다. 1층엔 수제 양조장과 맥주 펍 그리고 굿즈샵이 있고, 2층은 맥주 펍과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양조장은 커다란 통창 안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또 2층엔 LP와 턴테이블이 놓여있는 독특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10월에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남강유등축제를 놓쳐선 안된다. 7만여개의 등불이 진주성 아래 남강 위를 형형색색 수놓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을 선사한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을 365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빛나루쉼터에선 남강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운행한다. 진주성의 야경과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한밤에도 운영한다. "명품 막걸리는 이런 것" 해남 해창주조장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며 유명해졌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시간이 길고 가격 또한 비싸다. 시기별 한정판인 해창 18도는 양조장 출하가격이 11만원이다. 이에 관한 오병인 대표의 철학은 확고하다. 우리 술에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식객’의 허영만 만화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 팬이다. 주조장 내에 있는 적산가옥 형태의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이다. 정원은 40여종의 수목이 약 2500여㎡(약 760평)를 가득 채우는데, 가장 오랜 배롱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에 달한다. 입구 마당의 롤스로이스 차량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는 명품 막걸리에 대한 오 대표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해남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윤선도 유적지다. 유적지 내 비자림과 윤선도유물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두륜산케이블카는 맑은 날이면 한라산이 보이고, 우수영관광지는 명량대첩축제(18~20일)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하면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9 15:08:30【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의회가 지난 4일 제244회 임시회를 하루 일정으로 개회해 의장 선임 및 조례안·일반안건 등 총 22개의 안건을 처리하며 길었던 파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7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 김종혁 의원을 의장으로, 배강민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조례안 16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2건 그리고 기타안 4건을 모두 심의·의결했다. 원안대로 통과된 안건은 △김포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통·리·반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13건과 '2025년도 한국지방세연구원 발전기금 출연 동의안' 등 기타안 2건이다. 또한 △김포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출산장려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 경우 수정의결 됐으며, △김포시 위원회 설치 및 운영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부결됐다. 그리고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사용료 면제 동의안' '김포시 친환경 자원회수센터(소각장) 광역화 조성 동의안' 등 2개의 기타안과 '실내테니스장 건립 변경', '한강어촌체험장 부지 매입' 등 2개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보류됐다. 한편 김포시의회는 여야 간 원구성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3개월 만에 의장단을 선출하게 됐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서는 여야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976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본회의에 상정 조차되지 못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07 14:08:24[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와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한 데 따라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모든 관련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과 이와 관련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하며, 특히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포함한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도광산에 대한 한일 간 의견 차이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은 이미 모든 노동자들과 그들의 고된 작업 조건 및 고난을 설명하는 새로운 전시 자료와 해설 및 전시 시설을 현장에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가노 대사의 발언은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 각주로 포함돼 결정문의 일부로 간주된다. 일본이 새로 설치했다는 전시물은 사도광산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에 있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마련됐다. 박물관 2층 한 구획에 '조선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사도광산 한국인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조건 등을 설명하고 관련 사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자리했다. 전시 시설은 오는 28일부터 일반인에 공개된다. 향토박물관 안내 브로슈어에 별지로 이 공간이 소개되며 한국인 노동자 기숙사 터에도 안내판이 설치된다. 일본은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중앙·지방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사도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첫 행사는 이르면 9월에 열린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 '보류'를 권고하며 '전체역사 반영' 등을 주문한 뒤 협상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일본이 2015년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근대산업시설 등재 당시에도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엔 실제 행동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등재와 관련된 일본의 조치들은 정부가 2015년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등재와 관련한 센터 설치 지연 및 전시 장소와 내용의 미흡성 등 교훈을 토대로 일본과의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4:38:2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기름값 걱정 없고 휴가비도 적게 드는 도심 속 피서지를 물놀이장, 미디어아트, 여름축제·페스티벌, 실내 전시·공연, 어린이체험 등 테마별로 안내해 눈길을 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 공공기관이 운영해 안전하고 청결하며 무엇보다도 비용 부담도 없는 물놀이장이 즐비하다. △광주시민의 숲 △상무시민공원 △쌍학어린이공원 △송산근린공원 △산동교친수공원 △동강대 △광주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 등이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휴식할 수 있는 캠핑장도 여름 나기를 위해 고려해 볼만하다. △국민 여가 친화 환경 오토캠핑장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 △패밀리랜드 카라반 캠핑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캠핑장 인근의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이색 체험을 원한다면 '서창 향토문화마을 한옥스테이'도 권할 만하다. 근사한 전통한옥에서 가족,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옥스테이는 바쁜 도시민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다. 밤에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아트 영상과 레이저쇼, 음악이 결합한 '5·18민주광장 음악(빛)의 분수'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음악(빛)분수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 광주읍성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새롭게 조성한 '빛의 읍성'도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아트 맛집이다. '빛의 읍성'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주공원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G.MAP)'이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산책길을 따라 사직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몽환적인 '빛의 숲'과 광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빠뜨릴 수 없다. 도심 속 문화 예술 축제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동구에 위치한 대인예술야시장에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공연·전시와 함께 각종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올해 대인예술야시장은 지난 13일 1회차를 시작으로 2회차 20일, 3회차는 27일 운영한다. 개장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오는 8월 24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여름(SUMMER) 워터파크닉'이 열린다. 물놀이 축제와 함께 수박씨 멀리보내기, 수박시식회 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과 열린마당, 5·18광장 등에서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ACC 여름 대표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16개 팀과 신진 아티스트 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시원한 실내에서 여름을 날 수 있는 전시와 공연도 풍성하다. 오는 9월 1일까지 열리는 광주과학관의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에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공룡과 함께 지구의 탄생부터 공룡시대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탐구하고 즐길 수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8월 4일까지 실감콘텐츠전 '너머의 세계'를 연다. 장 샤오타오(중국)와 한윤정 작가가 참여해 몰입형 전시공간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실감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에선 8월 15일까지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한국미술명작' 전시가 열린다.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형 전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자 작품 100여점이 처음으로 광주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도예 작품을 비롯해 피카소가 직접 스케치한 포스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주예술의전당도 예술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5개 핵심 콘텐츠'를 선보인다. 광주·대구 교류 프로그램 '달빛동맹 기획', 국내외 트렌디한 예술가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포시즌',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열리는 '11시 음악산책', 남녀노소 즐기는 공연 '아트위크', 뮤지션들과 지역 청년들이 만나는 자리 '포커스'가 매주 번갈아가며 열린다. 여름방학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광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생활 속 과학을 경험할 수 있게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과학체험교실'과 '어린이 주말 과학놀이터' 2개 과정을 운영한다. 광주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도서관)은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영어 그림책과 우주를 주제로 한 독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의 '마한인과 함께 떠나는 캠핑여행'도 눈여겨볼 만한다. 8월 중 총 4회, 초등학생과 보호자가 참가해 신창동 유적과 출토유물을 소개하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였던 충장로도 MZ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어 가볼 만하다. 'K-POP 스타의 거리'는 지역 출신 유명 연예인의 핸드프린팅과 애장품 전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어 팬들의 K-POP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문을 연 'K-POP 공유카페'는 평소에는 K-POP 관련 물품 등을 전시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오가며 만남·놀이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충장로에 위치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내 음식공방도 들려볼 만하다. 7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 퀴진 클래스'가 열려 깐풍기, 브라우니, 수제청 등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클래스 참여를 원한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최근 문을 연 여행객을 위한 공유 플랫폼인 '충장의 집'도 빼놓을 수 없는 핫플이다. 굿즈 숍과 사진 인화, 휴대폰 충전, 짐 보관소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근대화 콘셉트의 사진관에서는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휴가를 갈 수 없어 출근을 해야 한다면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이색 공간에서 회의와 미팅을 하면 새로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이색 회의 명소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12개소를 선정했다. '유니크 베뉴'는 공간의 고유한 콘셉트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행사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유니크 베뉴'는 △10년후 그라운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구 인문학당 △아이와즈 △△어반브룩 △우제길미술관 △월봉서원 △이이남스튜디오 △전통문화관 △휴심정 △오가헌 △해담헌 등으로, 기업, 법인, 단체 등이 해당 장소에서 소규모 회의 개최 시 임차료, 다과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7 11:24:05【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독창적인 호국문화 퍼레이드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제58회 여수거북선축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이순신광장과 선소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여수시와 여수거북선축제보존회가 공동 주최하고 여수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순신의 결심, 그리고 출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라좌수영의 호국문화를 재현하고, 자주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주민의 참여도를 높여 화합하는 지역 문화의 창조적 계승에 기여할 예정이다. 축제는 433년 전, 전라좌수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을 정벌하기 위해 전라좌수영에서 결심하고 첫 출정한 역사적 사건을 각종 작품들과 함께 조선수군 출정 퍼레이드 형식으로 재현한다. 이어 개막식 무대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진해루 군사회의' 모습을 배우들이 출연해 연극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와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이 준비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축제 장소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욱 특별해졌다. 우선 주 행사장을 이순신광장과 선소 유적지 등 여수 및 여천 지역으로 이원화해 특색 있게 운영하며, 관람객이 함께하는 EDM 고고댄스 페스티벌, 해군 군악대 및 의장대 시연, 전라좌수영 수군 무예 시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전시 및 체험 행사로는 통제영길놀이 작품 전시, 전라좌수영 모형 등의 전시와 포토존, 조랑말 타기, 이순신 갑옷 및 구군복 입기, 활쏘기, 병장기 체험, 신호연만들기, 이순신명언 명시·탁본 등 다채로운 체험 등이 준비되며, 해양경찰 함정 공개 행사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제장에는 향토음식마켓, 푸드트럭 형태의 음식마켓이 들어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우수 지역 특산품 판매 등으로 구성된 부대행사 외에도 여수거북선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다. 축제 첫째 날인 5월 3일에는 고유제, 통제영길놀이 등 전통적인 행사로 시작해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행진, 그리고 개막 연극에 이어 해상불꽃쇼로 여수밤바다의 하늘을 수놓는다. 둘째 날에는 거문도뱃노래, 둑제 및 수군출정식, 청소년 페스티벌, 가수 유상록의 통기타 공연에 이어 모든 관람객이 함께 춤추는 EDM 고고댄스 페스티벌 등 현대적인 문화와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선소 유적지에서는 전라 좌수군 전통 무예시범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이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수륙고혼천도대제와 국악 및 밴드 페스티벌이 주 무대에서 펼쳐지고, 선소 무대에서는 청소년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넷째 날에는 '예능은 우리가 최고야'라는 읍·면·동 자치센터의 공연을 비롯해 전통 예술 공연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실력가들의 데뷔 무대인 '여수거북선가요제' 결선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친화형 축제로서 가족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박정명 여수거북선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여수거북선축제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서 현대적 감성과 전통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기획했다"면서 "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순신 장군과 무명 수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2 13: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