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비즈니스에서 신생 비즈니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규제다. 이를 점진적으로 줄여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 좋겠다."허제 N15 대표이사는 20일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가 성장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4차 산업혁명 시대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진일보했다고 해도 여전히 "창업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대기업 위주의 환경이 굳건해 '데스밸리'를 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허 대표가 운영하는 N15은 하드웨어 창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디어부터 사업화까지 전 범위에 해당하는 서비스 및 인프라를 제공, 스타트업에 자본을 연계하고 기술력을 덧붙여 초기성장을 지원한다. 허 대표는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 스타트업들과 긴밀히 협업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제조 스타트업이 성공하기까지 어려운 고비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건 아름답지만 참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제조업은 기획부터 양산, 유통, 고객서비스(CS)까지 모든 단계가 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제품은 '뛰어난 기술 및 디자인'이 아니다"라며 "고객의 선택을 받는 것이 바로 혁신적 제품이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사고로 제품을 기획하고 검증하는 단계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품이 나와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정부 지원의 중요성이 연일 부각되고 있다. 허 대표는 "신성장동력이 바로 창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점에는 정부와 기업 모두 이견이 없다"며 "어쩌면 지금이 창업을 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역할보다 창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도전하는 창업가들을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 창업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을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긍지"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창업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에서 창업가 중심의 성장으로 옮겨가는 마당에 아직 창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젊고 패기 넘치는 똑똑한 인재들이 넘쳐난다"며 "이들이 공격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안이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진출은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제한적 리소스로 경쟁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허 대표는 "(국내)시장이 작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 주요 서비스 및 제품들이 우리나라를 테스트베드로 지정하는 요즘 그런 환경을 제대로 활용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허 대표는 예비창업인들을 향해 "전혀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창업의 시점보다 성공을 하겠다는 집요함, 집념, 집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강한 자기 확신, 동기부여를 잃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허 대표는 현 시점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업종으로 '스마트시티'와 '헬스케어'를 꼽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시작하는 게 좋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6-20 18:29:43"영국의 다이슨(Dyson)과 같은 혁신적인 브랜드가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서 기업과 동반 성장하고 싶다."국내 전자제품 유통의 메카로 불렸던 용산전자상가, 엔피프틴(N15)은 지난 2015년 2월 쇠락해가는 나진전자상가 15동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나진상가 15동은 그렇게 사명이 됐다.N15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하드웨어 특화 액셀러레이터로 출발했다. 액셀러레이터는 가속장치(Accelerator)에서 따온 말이다. 스타트업이 빨리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N15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집중한다. 허제 N15 대표(사진)는 "하드웨어 창업은 일반 소프트웨어 창업보다 3배의 시간이 걸린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을 구현하고 양산하기 쉽지 않아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는 허 대표의 제조업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허 대표는 경희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공인회계사(AICPA)를 취득했다. 2011~2014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회계사로 일하며 2013년 '3D 프린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10개월간 공들여 쓴 이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허 대표는 "3D 프린터의 콘셉트 자체가 성장 유망한 새로운 제조업이기도 하다"며 "평소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책 출간으로 이어졌고 이후 기회가 맞아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로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N15은 현재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 투자하고 있다. 아이디어부터 제품화, 사업화, 투자까지 스타트업이 겪는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제품 제작 서비스인 프로토엑스(PROTO X)를 지원한다. 대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허 대표는 "제조업 기반의 전통 기업들은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어한다"며 "현재 현대차, 폭스바겐, KT 등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엔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15은 현재 싱가포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다음 달 말께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950㎡ 규모의 연구개발(R&D) 랩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하드웨어 창업은 아이디어 R&D에서 그치지 않고 제품기획과 브랜딩, 유통까지 이뤄져야 해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액셀러레이터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진입장벽을 낮춘다면 다이슨, 발뮤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0-18 17:08:11“영국의 다이슨(Dyson)과 같은 혁신적인 브랜드가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서 기업과 동반성장하고 싶다.” 국내 전자제품 유통의 메카로 불렸던 용산전자상가, 엔피프틴(N15)은 지난 2015년 2월 쇠락해가는 나진전자상가 15동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나진상가 15동은 그렇게 사명이 됐다. N15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하드웨어 특화 액셀러레이터로 출발했다. 액셀러레이터는 가속장치(Accelerator)에서 따온 말이다. 스타트업(초기단계 기업)이 빨리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N15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집중한다. 허제 N15 대표( 사진)는 “하드웨어 창업은 일반 소프트웨어 창업보다 3배의 시간이 걸린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을 구현하고 양산하기 쉽지 않아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는 허 대표의 제조업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허 대표는 경희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공인회계사(AICPA)를 취득했다. 2011~2014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회계사로 일하며 2013년 '3D 프린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10개월 간 공들여 쓴 이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허 대표는 “3D 프린터의 컨셉 자체가 성장 유망한 새로운 제조업이기도 하다”며 “평소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책 출간으로 이어졌고 이후 기회가 맞아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로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N15은 현재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 투자하고 있다. 아이디어부터 제품화, 사업화, 투자까지 스타트업이 겪는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제품 제작 서비스인 프로토엑스(PROTO X)를 지원한다. 대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허 대표는 “제조업 기반의 전통 기업들은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어한다”며 “현재 현대차, 폭스바겐, KT 등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엔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15은 현재 싱가포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다음달 말께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950㎡ 규모의 R&D(연구개발) 랩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하드웨어 창업은 아이디어 R&D에서 그치지 않고 제품기획과 브랜딩, 유통까지 이뤄져야 해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액셀러레이터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진입장벽을 낮춘다면 다이슨, 발뮤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8-10-17 16:12:54토지거래허가제도가 전면 재검토 수순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도 실효성을 진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제도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된 이후 법정동 단위 규제 등으로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인근 지역 집값이 들썩이는 풍선효과도 적지 않아 그동안 부작용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4일 나라장터 사전규격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토지거래허가제도 운영에 대한 검토 및 분석' 연구용역 발주계획을 공개했다. 공공분야 조달시스템 나라장터의 사전규격은 공공기관이 입찰공고 전 해당 내용을 공개해 관련 업체들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토허제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재산권 침해 및 다른 규제와 중복규제 등 기존 논란을 불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정책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가격안정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졌고, 지속적인 구역지정에 대한 형평성 등 논란이 적지 않아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제도 지정 전후로 해당 구역과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 변화 등을 분석한 후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도출된 내용은 시의 운영방향과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도의 영향과 평가, 지역의 특성 및 시장 여건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운영 개선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04 18:18:25[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전면 재검토 수순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토허제 실효성을 진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토허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된 이후 법정동 단위 규제 등으로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인근 지역 집값은 들썩이는 풍선효과도 적지 않아 그동안 부작용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4일 나라장터 사전규격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토지거래허가제도 운영에 대한 검토 및 분석' 연구용역 발주 계획을 공개했다. 공공분야 조달시스템 나라장터의 사전규격은 공공기관이 입찰공고 전 해당 내용을 공개해 관련 업체들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토허제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재산권 침해 및 다른 규제와 중복규제 등 기존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정책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가격 안정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졌고, 지속적인 구역지정에 대한 형평성 등 논란이 적지 않아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허제 지정 전후로 해당구역과 인근지역의 부동산시장 변화 등을 분석한 후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도출된 내용은 시의 운영방향과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도의 영향과 평가, 지역의 특성 및 시장 여건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운영 개선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 제도가 장기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토허제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돼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호용 법무법인 윤강 변호사는 "토지거래허가제도의 효과가 재산권 침해를 정당화시킬 만큼 효과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땅 투기와 부동산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장관, 시·도지사가 특정지역을 거래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일정 면적이상 토지를 취득시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하며 주택의 경우 2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 등이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삼성·청담·대치·잠실(잠상대청)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외에도 이듬해에는 부동산 과열 우려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압여목성)을 지정했다. 시는 이들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4년간 연장해왔고, 올 4월에도 압여목성을, 6월에는 잠상대청에 대한 제도를 1년 더 연장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02 18:01:28야놀자 플랫폼이 대만관광청과 함께 대만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만여행 대만족!'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내달 19일까지 대만 항공권 및 숙소 상품 결제시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출발·투숙일 기준 9월 말까지 예약시 적용) 또한 대만 인기 호텔 80곳을 엄선해 프로모션 가격에 선보인다. 제휴카드 및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시 추가로 최대 1만원을 선착순 할인해준다. 야놀자 플랫폼의 해외여행 전문성과 대만관광청의 인프라를 결합해 대만 여행 정보도 폭넓게 공유한다. 타이베이, 타이중 내 추천 관광지와 음식 등 필수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대만 국제 열기구 축제’와 ‘푸룽 국제 모래조각 예술제’ 등 대만 소도시에서 진행되는 여름 축제를 안내한다. 아울러 성수동 일대에 라오허제 야시장의 모습을 담은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대만 여행 심리 자극에 나선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지금, 다채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만을 여행지로 추천하고자 대만관광청과 함께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투어 인벤토리를 활용해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4 08:23:05[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뛰었던 케냐 선수가 중국 허제 선수의 우승을 위해 승부를 조작한 사실상 인정했다. 케냐 선수 윌리 응낭가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스포츠 아프리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허제가 1시간 2분 33초의 중국 하프 마라톤 신기록을 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주자가 도움을 주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라며 "4명 중 한명은 완주하지 못했고, 허제도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고 했다. 응낭가트는 "나는 사실상 허제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이었다"라며 "나는 승부를 겨루기 위해 베이징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케냐 응낭가트와 로버트 키터,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 등 3명은 나란히 허제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로 들어섰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당시 대회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케냐의 로버트 키터와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붉은색 옷을 입은 허제 선수를 돌아보더니 속도를 늦췄다. 허제가 이들 가까이 따라오자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손짓하기도 했다. 또 허제 옆에서 뛰며 다른 아프리카 선수들이 앞서가는 듯 보이자 팔을 뻗어 이를 제지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응낭가트는 승부조작 논란이 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허제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2시간6분57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AFP에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베이징 하프 마라톤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당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맹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8:40:14[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에게 우승을 양보한 듯한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6분57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제 선수가 하프 마라톤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중국 반체제 인사 리잉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에 올린 영상에는 의아한 장면들이 포착됐다. 우선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췄다. 이 가운데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선수 3명은 나란히 허제 선수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허제 선수가 우승을 위해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조차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사람들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의 파장은 이미 하프 마라톤 자체를 넘어 확장됐다"고 적었다.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키터와 비킬라는 SCMP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베이징 당국은 미국 NBC뉴스에 "엄청난 관심을 받은 이번 사안의 조사 결과는 즉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19:35:02"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고 빌라 매수문의는 하루에 한두 건 정도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희망공인중개사사무소 김동수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빌라 집주인 역시 비 아파트가 토허제에서 풀렸다고 바로 호가를 올리거나 하진 않는다. 시세 변화는 없다"며 "아파트 거래가 드물다 보니 빌라도 관망세가 짙다"라고 말했다. 현재 잠실동 빌라의 경우 전용 46㎡ 2룸은 4억원, 전용 56㎡ 3룸은 5억8000만원 수준이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부터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내 비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해제했다. 거주의무기간 2년이 사라져 해당 지역 빌라에 대한 갭투자가 가능해졌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고 불투명한 집값 전망에 매수문의 뜸한 분위기였다. 강남구 대치동 부동산마트 이후정 대표는 "은마아파트 등 인근 사람들 중 빌라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투자에 대한 매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청담동 J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청담에 고급 빌라로 알려진 건축물이 많지만 건축물대장상 아파트인 경우가 적지않다"며 "청담은 고가 빌라가 많아 많아 투자수요보다 실수요 비중이 커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업무용 사무실 등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는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고금리 부담 등으로 실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강남에 소형 업무용 오피스를 매물로 내놓은 한 직장인은 "그동안 거래 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사무실을 보러 오겠다는 문의가 생겼다"며 "갭투자가 가능해 진 영향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들어 오피스텔 매수 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문의가 좀 늘었다. 며칠전에는 오피스텔 매물을 직접 보러온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지역의 부동산거래는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 3371건에서 10월 2262건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다세대·연립도 1954건에서 1830건으로, 단독·다가구도 247건에서 182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에 서울의 토지 거래량은 462건에서 547건, 오피스텔은 657건에서 663건으로 소폭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구역 규제완화가 거래에 숨통을 트여주는 효과를 줄 순 있다. 하지만 고금리 등 비우호적 환경으로 매수세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거래,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3-11-23 18:49:58[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고 빌라 매수문의는 하루에 한두 건 정도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희망공인중개사사무소 김동수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빌라 집주인 역시 비 아파트가 토허제에서 풀렸다고 바로 호가를 올리거나 하진 않는다. 시세 변화는 없다"며 "아파트 거래가 드물다 보니 빌라도 관망세가 짙다"라고 말했다. 현재 잠실동 빌라의 경우 전용 46㎡ 2룸은 4억원, 전용 56㎡ 3룸은 5억8000만원 수준이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부터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내 비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해제했다. 거주의무기간 2년이 사라져 해당 지역 빌라에 대한 갭투자가 가능해졌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고 불투명한 집값 전망에 매수문의 뜸한 분위기였다. 강남구 대치동 부동산마트 이후정 대표는 "은마아파트 등 인근 사람들 중 빌라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투자에 대한 매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청담동 J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청담에 고급 빌라로 알려진 건축물이 많지만 건축물대장상 아파트인 경우가 적지않다"며 "청담은 고가 빌라가 많아 많아 투자수요보다 실수요 비중이 커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업무용 사무실 등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는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고금리 부담 등으로 실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강남에 소형 업무용 오피스를 매물로 내놓은 한 직장인은 "그동안 거래 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사무실을 보러 오겠다는 문의가 생겼다"며 "갭투자가 가능해 진 영향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들어 오피스텔 매수 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문의가 좀 늘었다. 며칠전에는 오피스텔 매물을 직접 보러온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지역의 부동산거래는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 3371건에서 10월 2262건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다세대·연립도 1954건에서 1830건으로, 단독·다가구도 247건에서 182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에 서울의 토지 거래량은 462건에서 547건, 오피스텔은 657건에서 663건으로 소폭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구역 규제완화가 거래에 숨통을 트여주는 효과를 줄 순 있다. 하지만 고금리 등 비우호적 환경으로 매수세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거래,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3-11-23 1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