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슈퍼카의 차체를 잘라 훼손한 뒤 헤드라이트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길가에 주차된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처참하게 뜯긴 채 발견됐다. 이 차량은 약 1억~2억원이 넘는 슈퍼카로, 피해를 입은 차량은 맘바 그린 메탈릭 색상이다. 훼손된 차량 사진은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을 통해 공유됐다. 사진에는 차량 앞부분 펜더와 후드 부분이 종잇장처럼 잘라져 들춰져 있는 것이 보인다. 절도범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차량 앞부분을 훼손하고 헤드라이트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절도범은 헤드라이트 외에는 다른 것을 훔쳐 가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차량의 헤드라이트는 개당 4390달러(약 590만원)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세단과 SUV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CUV) 모델이다. 이 차량의 기본 가격은 1억5450만원이며, 옵션을 모두 추가하면 2억1,41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06:53:19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및 전장-IT 전문기업 ㈜캠시스가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을 모니터링해 차량 헤드라이트의 광량과 방향 등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헤드라이트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야간 주행 시 차량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을 모니터링하고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시선과 눈 및 동공의 크기를 측정한 뒤, 이에 맞춰 헤드라이트와 내부조명의 빛과 방향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할 때 최적화된 밝기를 유지할 수 있어 눈부심을 방지하고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실제로 조명이 없는 산길이나 왕복 2차선도로에서 야간주행 시 마주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해 눈이 부시거나 맹점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차량 운전자가 전방의 보행자나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내외 많은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외부 광량을 인지해 헤드라이트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옵션으로 장착하고 있는 추세다. 캠시스 측은 해당 기술이 외부 환경이 아닌 운전자의 상태를 통해 내∙외부 조명을 제어한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 홍채 인식 기술을 결합시킬 경우 추가 솔루션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캠시스 박영태 대표이사는 "다양한 ADAS 선도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전장사업 부문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1-25 14:51:52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자동차 라이트 전문기업인 오스트리아 ZKW그룹을 인수하며 전장사업(전기장비사업)에 뛰어든다. 파나소닉은 전기차, 자동운전 기술 확대에 힘입어 해당 분야의 사업을 늘릴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전장업체인 미국 하반 인터내셔널 인수에 이은 인수합병으로 업종, 국경을 뛰어넘은 차 부품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ZKW를 1000억엔(약 1조313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이달 중 합의할 예정이다. 1938년 설립된 ZKW는 자동차 라이트용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주력 상품이다. 점유율은 전 세계에서 약 5% 정도다. 북미·중국·인도 등에 생산, 연구 거점이 있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 중이다. 올해 매출액은 약 11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자사가 보유한 센서 기술 등 풍부한 노하우를 이용해 자동차용 라이트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진행 방향을 예측해 라이트가 비추는 방향을 바꾸거나, 밝기를 조정하는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를 통해 파나소닉 센서 등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있다. 이를 통해 일본 코이토제작소, 프랑스 발레오전장 등 자동차용 램프 제작업체 2강 기업을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2개 기업은 5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간 파나소닉의 자동차 관련 사업은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축전지를 주력으로 해 왔다. 그러나 오는 2019년 3분기까지 자동차 분야 매출 2조엔(올해 3분기 대비 50% 증가)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부품 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를 위해 파나소닉은 지난해 스페인의 사이드미러 전문 기업인 휘코사 인터내셔널에 지분 49%를 출자해 전자 사이드미러 개발을 시작하는 등 자동차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정보기술(IT), 전자 대기업이 자동차 전장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 4월 발레오와 전기차용 모터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구글도 자동 운전용 로봇 관련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6-12-05 10:16:26SK증권은 4일 세코닉스에 대해 자동차 헤드라이트 모듈 업체 인수로 전장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전날 세코닉스는 에스지 인수를 통해 Head Lamp, Rear Lamp, 소형 Lamp 등의 자동차용 제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며 "에스지는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램프 모듈링 부품 업체로, 현재 회생절차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코닉스는 기존 차량용 카메라 모듈에 차량용 램프를 추가하며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전장 매출 비중은 2015년 25%에서 2016년 35%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세코닉스는 기존에 전장용 부품 사업부에서 조향연동 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헤드라이트 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조향 연동 카메라 사업과의 시너지가 가능하며, 세코닉스의 에스지 인수는 스마트폰 부품사가 전장업체로 도약하는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6-03-04 08:50:00쇼핑몰 오픈메디칼이 헤드라이트를 정리하고 사용법 및 인기상품에 대한 특장점을 구매가이드로 정리해 공개했다. 헤드라이트는 병원 진료 및 시술시에, 머리(헤드)에 고정시켜 빛을 분사하는 장치 로 분사된 빛은 일반 전구보다 밝으며 시술에서 수술까지도 가능한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헤드라이트 KHC-03=킴스코프의 경량형 헤드라이트로 내장형 배터리 사용으로 전원선이 없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충전용 아답타는 기본 제공되며 1.8배 루페 기본장착, 1.2배 렌즈까지 제공되어 경제적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포커싱조절이 가능하다. △헤드라이트 KS-02=케이스코프의 충전용 헤드라이트로 KHC-03 제품과 같이 전원선이 없어 선에 구매받지않고 사용하는 모델이다. 반영구적인 램프수명으로 5만럭스 이상의 밝은 빛을 분사하는 제품이다. △숄더라이트 KSO-03=킴스코프의 헤드라이트로 해당제품은 숄더(어깨)에 착용해 무게의 부담이 없는 제품으로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헤드라이트의 무게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헤드라이트 구입문의나 A/S등 필요한 사항은 오픈메디칼 게시판이나 고객센터 1899-9255로 문의하면 된다.
2016-02-11 16:18:07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인 기아자동차 ‘탐’의 랜더링이 공개됐다. 출처는 기아자동차가 아닌 한 블로거. ‘모터블로그’라는 자동차 블로그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아차 탐을 기다리면서 23장의 유출된 사진을 바탕으로 직접 그렸다”고 밝혔다. 블로거가 그린 ‘탐’의 렌더링은 실제 발표될 차와 유사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매가 올라간 헤드라이트는 양산 예정인 ‘탐’과 매우 유사하지만 라디에이터그릴을 포함한 전면부는 렌더링에서는 기아의 경차 모닝과 유사하게 묘사됐지만 실제로는 ‘웃는모습’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 (좌)블로거가 직접 그린 기아자동차 ‘탐’예상 렌더링, (우)자유로에서 목격된 위장막을 씌운 기아차 ‘탐’ /사진=모터블로그 박스형 경차로 개발중인 ‘탐’은 그동안 위장막을 씌운 형태로 자유로를 비롯한 국내 도로에서 목격됐다. 1.0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B필러를 없애 실내 거주성을 높인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탐’을 어린이를 동반하는 30대 초중반의 여성을 대상으로 개발했다. 7월중에 젊은 엄마들을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탐’의 가격은 경차로는 비쌀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측은 세금혜택때문에 경차임을 강조해야하지만 모닝의 고급형 가격 1200만원을 넘어선 1500만원 가까이 책정될 가격때문에 구매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ar@fnnews.com 이다일 기자
2011-06-08 12:13:13간결한 전면부의 두 개의 바 형태의 프런트 그릴은 뒤로 기울어진 형태로 자리 잡았으며,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고유한 캐릭터인 양 측면의 펜더 벨트는 두 개의 라인을 추가해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표현하고 있다. 랜드로버 코리아(대표 데이비드 맥킨타이어)는 오는 18일 반포 한강공원 세빛둥둥섬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레인지로버 고유의 디자인 DNA 역시 더욱 스포티하게 발전시켰다. 고유의 클램쉘 보닛, 플로팅 루프 및 강렬한 휠 아치 그래픽, 가로형 바디 라인과 독특한 라커 몰딩까지 레인지로버 모델임을 상징하는 주요 특징을 새롭게 해석해 디자인에 반영, 한 눈에 레인지로버 패밀리임을 알 수 있다. 램프 디자인은 레인지로버 공통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램프는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블레이드 그래픽을 채택했고, 마지막 부분은 바디 숄더를 향해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방 램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고유의 독특한 LED 시그니쳐가 포함되었다. pds0910@fnnews.com 박동신 기자
2013-10-18 12:42:57[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남성이 주차돼 있던 고급 외제차를 부수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주차된 포르쉐 차량을 부쉈다. 차량 주인인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경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주차했던 차가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차량 뒷창문에 큰 쓰레기통이 꽂혀있었고, 이로 인해 창문도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 서둘러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길을 가던 남성 B씨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주차장 안으로 들어온 뒤 거리에 놓여있던 쓰레기통으로 A씨의 포르쉐 차량을 마구 내리쳤다. A씨의 차량이 큰 충격을 받은 듯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리는 모습도 영상에서 확인된다. 쓰레기통을 차에 박아둔 채 사라진 B씨는 약 1시간 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운전석 문을 계속 열어보는 등 차 주위를 맴돌다 A씨 일행이 부른 대리기사가 주차장에 도착하자 황급히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늦은 시각이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이 너무 어둡고, 쓰레기통에 여러 사람의 지문이 채취돼 범인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범인을 검거한 후 정비소를 정하고 수리비를 청구할 생각이다. 현재 임시로 뒷창문에 비닐을 부착해 운전 중"이라며 "방송이 나가면 범인을 잡을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제보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3 10:57:16<26>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으로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한달여간의 우즈벡 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국경을 넘는다. 타슈켄트에서부터 앞으로의 경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우리가 원한 최선의 경로는 우즈벡 남서쪽의 투르크메니스탄을 지나 이란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투르크메니스탄 가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 전에는 3~5일짜리 경유(Transit)비자가 있었다는데 발급이 중단된 듯하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타슈켄트에 있을때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을 찾아가 한시간을 기다려 겨우 직원을 만나 물어보았는데 초청장이 있으면 몰라도 외국인 입국이 금지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또한 이란도 까르네(무관세 통행증)가 필요하며 대행사 등을 통해 미리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꽤 많은 돈이 드는 것 같았고 운이 나쁘면 돈을 내도 입국이 안될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쪽 경로는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북쪽으로 카스피해를 돌아 가야했는데 국경지나는 것을 최소화하기위해 일단 카자흐스탄에 재입국해서 카스피해 연안의 악타우에서 배에 차를 실어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구글 맵에 누쿠스에서 악타우까지는 약 1000km거리에 14시간이 걸린다고 나온다. 하지만 경험상 +3~4시간이다. 압둑의 아버지께서 이 구간의 길이 매우 안좋고 국경 전엔 주유소나 마을이 하나도 없다고 알려주셨다. 까브리가 캠핑카이니 숙소나 마을이 없어도 아무데서나 쉬고 밥을 해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어제 시내에서 주유소 두 곳을 찾아갔었는데 디젤이 없었다. 가는 길에 살 수 있겠지 했는데 허름한 주유소를 하나 찾아내어 들러봤지만 역시 디젤은 없었다. 더 가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 나올까봐 다시 누쿠스로 돌아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사막 한가운데 있는 식당겸 트럭 휴게소를 발견했다. 현지분들께 번역앱을 동원해 경유를 파는 가까운 주유소를 물어본다. 러시아어를 쓰는지 페르시아어를 쓰는지 우즈벡어를 쓰는지 모르니 번역앱도 무용인 경우가 많다. 손짓 발짓까지 동원해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니 황당하게도 여기에서 디젤을 판다고 한다. 품질이고 가격이고 따질 상황이 아니다. 디젤이 있다는게 반가와 당장 30리터를 달라고 했다. 직원 두분이 말통에 담은 디젤을 가져와 까브리 연료통에 넣어주었다.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이정도면 국경 지나 베뉴까지도 문제 없다. 누쿠스에서 멀어지니 사방이 평평하고 누런 사막이 시작되고 도로 상태가 안좋아진다. 와아...단언컨대 지금껏 경험한 최악의 도로다. 아스팔트를 몇십년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게 되었다. 구겨진 옷의 주름이 잡히듯 쪼글쪼글한 아스팔트에 바퀴가 반이상 빠질듯한 크고 깊은 구멍이 계속 이어진다. 길이 얼마나 안좋은지 도로 옆에는 차들이 아스팔트 길을 피해 맨땅으로 다녀서 만들어진 흙길도 보인다. 차라리 흙길이 나을까 싶어 우리도 한번 가보았는데 울퉁불퉁 차가 미친듯 요동치고 흙먼지가 엄청나게 날려서 딱히 나을 것도 없다. 엉망인 도로탓에 사람도 차도 생고생이다. 10~20km밖에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그마저 악성 구간을 피하려고 가다서다를 반복해야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 12시간을 왔는데 국경은 아직 한참 남았고 날은 어두워져버렸다. 마땅히 쉴 곳도 없어 밤에도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가는 것이 위험한 것을 넘어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 그냥도 12시간을 운전하면 어마어마하게 피곤할텐데 길 상태에 온 신경을 쏟아부으며 운전한 탄이 기절할 정도로 힘들어 한다. 공터고 뭐고 아무것도 없지만 도로를 조금 벗어나 흙바닥 위에 차를 세웠다. 사막의 추위에 수많은 별들도 눈에 안들어온다. 무시동 히터를 켜고 전기요를 의지해 잠을 청해보았다. 밤새 추위와 싸우다 살아서 눈을 떠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았다. 아침기온 영하 7도. 체감은 -10도가 훨씬 넘는 듯 무섭게 춥다. 오늘은 꼭 국경을 넘자! 하며 기운차게 출발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화이팅하며 출발한지 30분도 채 안되어 갑자기 도로위에서 시동이 꺼졌다. 어제 거친 도로에 종일 시달리느라 까브리가 병이 난걸까? 추운 날씨에 오그라든 손으로 겨우 점프용 예비 배터리를 연결해보았다. 여전히 시동이 안 걸린다. 어제 넣은 경유가 문제일까? 영하의 날씨에 얼어버렸나? 궁여지책으로 휴대용 버너를 차 아래에 놓고 연료통을 데워보려 했지만 영하의 세찬 바람에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이었으면 전화한통으로 견인 출동 서비스를 불렀을텐데. 막막했다. 도로위에서 차가 멈춰버렸다. 배터리 점프도 해보고 연료통도 데워보지만 소용없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다. 과연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해결될지도 모르겠지만. 바이칼호에서 우리가 견인을 해주었던 생각이 났다. 우리가 견인을 받아야하는 일이 생길줄은 몰랐는데. 이 길을 다니는 차도 별로 없다. 시동이 안 걸리니 히터도 안되서 추위에 덜덜 떨며 마냥 기다린다. 한참만에 대형트럭이 한대, 두 대 서주었는데 언어 소통이 안되어 결국 그냥 가버리고 망연자실 그저 착한 사마리아인같은 분이 나타나시기를 빌고 또 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차가 멈춘지 3시간이 지났을때 드디어 생명의 은인이 나타나셨다. 크고 힘세보이는 대형트럭도 여러대 그냥 지나갔는데 정작 우리를 도와준 것은 딱 봐도 수십년은 된 듯한 낡은 밴 뒤에 달구지까지 매단 차. 길이 너무 험해서 섣불리 견인해주겠다 나서지 못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분은 우리차를 보자마자 견인줄을 준비해서 달구지와 까브리에 묶는다. 이제 살았다 싶고 너무너무 감사하다. 드디어 밴이 끄는 대로 까브리가 움직인다. 서너시간 만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밴 기사님이 운전을 매우 잘하시는 분이었다. 길이 워낙 험해서 그냥 가기도 위험한 길을 우리 1톤 트럭을 매달고 잘도 가신다. 하지만 험로에 앞차가 언제 급제동을 할 지 알 수 없기에 탄이는 초긴장모드로 오른팔에 심한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수없이 잡아당겨야 했다. 30분쯤 지나 탄이 약간 여유가 생겼는지 "개인적으로는 대형트럭보다 밴 사이즈의 차가 견인해주어서 따라가기가 훨씬 나아"라는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견인줄이 툭 끊겼다. 헉. 탄이 크락션을 울려 신호를 한다. 밴 기사님은 차를 세우고 다시 견인줄을 까브리에 묶는다. 길이 험해 견인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니 견인줄이 끊어지는 것 쯤은 당연하다 싶다. 끈이 무지 오래된 듯 낡기도 했다. 앞차는 길이 조금이라도 좋다 싶으면 막 달린다. 그러면 오래된 아스팔트에서 자갈들이 탁탁 소리를 내며 마구 날라온다. 이미 금간 앞유리가 완전히 깨져버리진 않을까 걱정됐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고 지금은 이곳을 벗어나는게 중요하다. 천천히 가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 끈에 묶인 채 앞차에 매달려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한참 가다가 길에 서있는 승용차 앞에서 밴이 차를 멈추었다. 어리둥절 내려보니 역시나 고장차량이다. 이미 한대를 구조해 견인중이면서도 또 다른 어려운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신가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참 대단하다. 이 차량은 앞 타이어 하나가 완전히 빠져 길에 놓여있는데 타이어를 연결하는 쇠부속이 부서진듯 했다. 밴 기사님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무슨 조치를 한 후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두어시간이 지나 국경 근처의 한 식당에 도착했다. 점심때가 훨씬 지났지만 나는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탄이도 마찬가지였지만 밴기사님께 식사대접이라도 하겠다며 식당에 들어갔다. 식사 후 차 고칠 곳을 물어보니 근처에는 정비소가 없다고 한다. 이대로 견인된 채 국경을 넘을 수 있을까? 밴기사님과 식당주인분이 나와 까브리를 이리저리 살펴보신다. 퓨즈 박스도 열어보고 엔진룸도 열어보고 그러더니 견인 중 시동을 걸어보잔다. 탄이 안해본 게 아니어서 별 기대는 안되었지만 두분이 봐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와 밴의 달구지는 빼고 우리차를 직접 묶어 견인하며 식당사장님이 우리차를 운전하였다. 식당 주차장을 한바퀴 돌기도 전에 "부릉~"하며 시동이 걸렸다. 나는 옆좌석에 앉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이야~!"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얼떨떨한 얼굴로 탄이가 다가온다. 이럴수가! 까브리가 다시 살아났다!! 눈물이 날 정도로 까브리 엔진소리가 반가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엔진을 끄고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안 걸린다. 다시 밴으로 견인해서 시동을 걸었더니 다행히 또 걸렸다. 두분 모두 이대로 운전하고 가되 정비가 가능한 곳까지 가기 전에는 절대로 시동을 끄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말은 안통해도 무슨 이야긴지 너무 잘 알것 같았다. 2시간 이상을 무시무시한 험로를 견인해주신 밴기사님을 탄이는 꼭 안아드리고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국 과자등 선물과 사례로 100달러를 드렸다. 더 달라면 더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탄이는 왜 자기가 했을때는 안됐을까 매우 의아해했지만 어쨌든 시동이 걸린 것을 신통방통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시간만에 시동이 걸려 까브리가 다시 스스로 움직여서 다니는 것이 너무너무 고마울 뿐이었다. 식당에서 약 30분정도 더 가니 국경사무소가 나왔다. 우즈벡에서는 여행자가 어디에 묵었는지 거주지 증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는 곳마다 시간과 돈을 들여 서류를 준비해왔는데 국경에서는 아무도 보자고 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좀 아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준비해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국경에 서있는 차들 맨 뒤에 줄을 서니 앞에 낯익은 밴이 보인다. 먼저와서 줄서고 계시는 우리 은인. 카자흐스탄 국경수비대 분들이 웃으며 반겨주셨다. 국경에서 나 혼자 또 내려서 걸어가야 할 것을 각오하고 핫팩과 옷등 추위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었는데 차에 그냥 타고 있으라며 친절히 배려해주셨다. 국경에서 이런 환대는 처음이다. 탄이 차에서 내려 서류작업을 하고 돌아와서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며 보여준다. 와, 꽤 멋진 남자향수다. 수비대의 젊은 친구 한사람이 계속 정말 잘 도와주었고 마지막엔 이 것까지 선물해줬다고 한다. 그 친구 말고도 한국 자동차 등록증이 생소하다보니까 하나 둘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어 차근차근 물어보고 굉장히 호의적으로 수속 밟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무사히 기분좋게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국경통과는 항상 스트레스 받고 힘든 일이었는데 오늘은 여러모로 감동이었다. '일희일비'라고 나쁜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의 고생을 조금 위로받는 듯 했다.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니 길이 갑자기 너무 좋아졌다. 어제 종일, 그리고 아침에도 그 악몽같은 험한 길을 비틀대며 지나와야했는데 비단결같은 아스팔트가 진심 감동스럽다. 다음 목적지인 베뉴에 가서 차도 고치고 숙소도 잡아야겠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QMehVDxsPGQ?si=zf30tAbmRBYQu1wt>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10:51:49[파이낸셜뉴스] 기아는 9일 ‘더 뉴 K8’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계약에 돌입했다고 밝혔다.K8은 기아가 지난 2021년 4월 첫 출시 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개선 모델이다. 기아는 디자인 고급감을 높이고 신규 편의 사양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전면부는 기아 새로운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주간 주행등과 정교한 수직적 조형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차폭을 강조한다. 측면부는 프런트 오버행과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 25㎜ 늘리고 볼륨감 있는 후드 디자인을 적용, 날렵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의 새로운 비례감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신규 범퍼 디자인으로 풍부한 볼륨감을 구현했다. 하단부 크롬 장식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램프 중앙부 수직 조형이 적용된 리어 콤비 램프로 전면부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게 기아 설명이다. 기아는 K8에 직접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패턴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와 현대차그룹 최초로 헤드램프 에스코트 기능에 패턴 점등을 더한 ‘다이내믹 에스코트 라이트’를 적용했다. 내부는 새 소재로 고급감을 높이고 수평적인 공간감과 우아한 조형미를 강조했다. 특히 탑승객의 손이 닿는 크래시 패드 상단부와 무릎이 닿는 콘솔 하단 측면부에 부드러운 느낌의 소재를 적용했다. 기아는 K8을 ‘아이보리 실버’, ‘선셋 베이지’ 등 신규 2종을 포함한 6종의 외장 색상과 ‘라운지 브라운 투톤’, ‘뉴트럴 베이지 투톤’, ‘딥씨 네이비 투톤’ 등 신규 3종을 포함한 4종의 내장 색상으로 운영한다. 차별화된 디자인의 ‘시그니처 블랙’ 트림도 새롭게 추가됐다. 기아는 K8에 다양한 주행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로 인식한 노면 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활용, 과속 방지턱 통과 등의 주행 상황에서 쇽업소버 감쇠력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안락한 주행 환경을 구현한다는 게 기아 설명이다. 이밖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K8 가격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736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4048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라이트 4372만원 △3.5 액화석유가스(LPG) 프레스티지 3782만원 등이다. 기아는 K8 2.5 가솔린, 3.5 가솔린 모델을 이달 중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세련된 스타일링과 향상된 상품성을 갖춘 더 뉴 K8은 준대형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9 11: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