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폰 전략을 갤럭시S·Z 등 투트랙으로 분류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빅스비'와 협력사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 자체 온디바이스 AI비서 빅스비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탑재를 통해 이용자 개인화를 추구하는 한편, '제미나이'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검색과 같은 클라우드 분야를 공략하는 등 각각의 강점을 활용,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생성형 AI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빅스비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파리 언팩 행사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2017년 갤럭시S8부터 탑재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비서 기능이다. 주로 기기 자체 통제 및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앱) 간 연결 등의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 켜줘',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라는 음성 명령어를 디바이스에 전달하면 기기 별도 조작 및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이 해당 명령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방식이다. 올해 초 갤럭시AI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자체 AI비서인 '빅스비' 기능과 관련된 내용은 언팩에 담지 않았다. 파리 언팩에서도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했지만, 빅스비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조직 차원에서 진화한 빅스비를 하반기에 공개할 것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LLM을 탑재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빅스비에 LLM이 탑재되면 기존 단순 명령 수행에서 이용자의 사용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생태계 연결용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탑재돼 있다. 온라인 검색이 필요한 클라우드AI 분야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하며,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에서 음성 명령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강조했다. 빅스비와 마찬가지로 '헤이, 구글'이라는 음성을 통해서 명령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와 연동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온디바이스AI 대비 검색 분야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AI 형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개인비서를 활용하기 좋은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가전제품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방향일 것"이라며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에 모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형태의 AI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 공개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연동된 AI비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구글과 애플·오픈AI 진영간 AI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1 14:49:22[파이낸셜뉴스] 라인 주식회사(라인)가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라인'이 17일부터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라인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친구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라인 메시지 보내기는 일대 일 대화에서만 가능하고 내용은 문자 메시지로 한정된다. 현재 영어와 일본어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한 후 "헤이 구글, 라인에서 ○○한테 메시지 보내 줘”라고 말하면 된다. 이용자가 운전을 하거나 아이를 돌보는 등 스마트폰을 작동하기 어려울 때 음성과 스마트폰 단말기만으로 라인을 사용할 수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3-17 13:03:53[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목적지를 입력하면 배터리 사용량을 예상해서 알려줍니다.”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구글 야외 전시관에 설치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3’ 내부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 영화 ‘아이언맨’ 속 한 장면처럼 구글 지도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배터리 사용량이 함께 나온다는 설명을 들었다. 실제로 목적지를 검색하자 배터리 예상 잔량이 100%에서 83%로 줄어들었다. 구글 측은 “배터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근처 충전소에 가서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며 “운전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모빌리티 접목 제품 눈도장올해 CE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공지능(AI) 플랫폼과 모빌리티가 접목된 제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AI보다는 메타버스 등이 중심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AI와 모빌리티를 결합한 제품을 전시한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거대 AI 기업인 구글도 이날 전시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의 새로운 기능들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이 개발한 차량 연결 기술이다. 안드로이드 오토 대표 기능에는 예상 배터리 사용량 알림 외에도 주변 건물의 3차원(3D)화, 근처 충전소 남은 자리 알림 서비스 등이 있다. 여기에 운전자들은 자신들 목소리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끄고 켤 수도 있다. 구글 관계자는 “충전이 급하게 필요할 때 유용하다”며 “전체 충전소 가운데 사용 중인 충전소를 보여준다”고 했다. 또 다른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과 퀄컴도 비슷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 부스를 차렸다. 아마존이 내놓은 차는 독일 완성차 업체 BMW의 X1이다. "답변 5세 수준에 맞춰줘...물론이죠" 차에 탑승해 아마존이 개발한 AI 비서 ‘알렉사’에 말을 걸자 곧바로 답이 날아왔다. 특히 “다이나믹 모드가 무엇인지 답변 수준을 5세로 맞춰줘”라는 말을 듣고 쉬운 단어를 골라 설명하는 부분이 압권이었다. 알렉사는 이 질문에 “다이나믹 모드를 선택하면 차가 빨라집니다. 마치 ‘레이싱카’를 운전하듯이 말이죠”라고 답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AI 모빌리티는 어른 뿐 아니라 아이 수준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수많은 데이터를 알맞게 활용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 내부적으로 정한 테스트를 거친다. 아마존 관계자는 "세상에는 굉장히 많은 데이터가 있다"며 "원하는 데이터를 맞게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오는 2025년 출시하는 신차에 알렉사를 탑재할 예정이다. 퀄컴도 이번 CES에서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발표한다. 섀시는 자동차의 차체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이다. 디지털 섀시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 △콘텐츠 업데이트 △상호작용하는 목소리 콘트롤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기조연설을 맡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의 발표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다. 한 관람객은 "사실 AI라는 게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어서 좀 궁금했는데 이렇게 차에 적용된 모습을 보니 조금 실감난다"면서도 "다만 현재 있는 기능과 비슷한 부분도 상당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0 14:55:09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최근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이들 기업은 올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원텍은 이한구씨를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이한구 신임 CFO는 로레알과 P&G, 자이스 등 화장품과 일반 소비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군을 거치며 재무와 함께 경영총괄 등 경력을 보유했다. 특히 로레알에서는 '스타일난다' 인수 시 재무책임자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 원텍 관계자는 "해외 매출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이 CFO는 회사와 비전을 같이 할 수 있는 인재"라며 "재무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총괄 경영자로서 해야 할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업체 휴넷은 인사 관리 전문가 김주수 전 머서코리아 부사장을 최근 휴넷리더십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센터장은 머서코리아, 헤이그룹 등 국내외 유수 컨설팅 전문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 컨설팅 전문가다. 김 신임 센터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관리 전략 수립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휴넷 관계자는 "휴넷리더십센터는 기업 리더십 진단부터 솔루션, 코칭까지 리더십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라며 "김 센터장 영입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더십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의료기업 루닛은 구글,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한 유성원씨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유 신임 CTO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받은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를,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 CTO는 하버드대 의대에서 의료정보학 석사 학위까지 받으며 공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 CTO는 인텔에서 병렬컴퓨팅 연구를, 구글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 성능 최적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구글 알파벳 자회사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한 아이진은 사업개발책임자로 김문정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을 거쳐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사업개발 상무를 역임했다. 최근까지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기업전략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김 전무는 회사 중장기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마케팅·영업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렇듯 중소벤처기업들이 인재 영입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기업 88.3%가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상반기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경기가 회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29 18:03:00[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최근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이들 기업은 올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원텍은 이한구씨를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이한구 신임 CFO는 로레알과 P&G, 자이스 등 화장품과 일반 소비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군을 거치며 재무와 함께 경영총괄 등 경력을 보유했다. 특히 로레알에서는 '스타일난다' 인수 시 재무책임자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 아울러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화장품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원텍 관계자는 "해외 매출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이 CFO는 회사와 비전을 같이 할 수 있는 인재"라며 "재무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총괄 경영자로서 해야 할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업체 휴넷은 인사 관리 전문가 김주수 전 머서코리아 부사장을 최근 휴넷리더십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센터장은 머서코리아, 헤이그룹 등 국내외 유수 컨설팅 전문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 컨설팅 전문가다. 김 신임 센터장은 △인재 및 성과 관리 △보상 △리더십 및 조직 개발 등 인사관리 전 분야에 걸쳐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아울러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관리 전략 수립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휴넷 관계자는 "휴넷리더십센터는 기업 리더십 진단부터 솔루션, 코칭까지 리더십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라며 "김 센터장 영입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더십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의료기업 루닛은 구글,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한 유성원씨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유 신임 CTO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받은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를,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 CTO는 하버드대 의대에서 의료정보학 석사 학위까지 받으며 공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 CTO는 인텔에서 병렬컴퓨팅 연구를, 구글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 성능 최적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구글 알파벳 자회사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한 아이진은 사업개발책임자로 김문정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을 거쳐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사업개발 상무를 역임했다. 최근까지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기업전략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김 전무는 회사 중장기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마케팅·영업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렇듯 중소벤처기업들이 인재 영입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기업 88.3%가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상반기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경기가 회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28 14:58:57프리미엄폰 전략을 갤럭시S·Z 등 투트랙으로 분류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빅스비'와 협력사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 자체 온디바이스 AI비서 빅스비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탑재를 통해 이용자 개인화를 추구하는 한편, '제미나이'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검색과 같은 클라우드 분야를 공략하는 등 각각의 강점을 활용,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생성형 AI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빅스비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파리 언팩 행사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2017년 갤럭시S8부터 탑재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비서 기능이다. 주로 기기 자체 통제 및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앱) 간 연결 등의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 켜줘',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라는 음성 명령어를 디바이스에 전달하면 기기 별도 조작 및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이 해당 명령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방식이다. 올해 초 갤럭시AI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자체 AI비서인 '빅스비' 기능과 관련된 내용은 언팩에 담지 않았다. 파리 언팩에서도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했지만, 빅스비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조직 차원에서 진화한 빅스비를 하반기에 공개할 것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LLM을 탑재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빅스비에 LLM이 탑재되면 기존 단순 명령 수행에서 이용자의 사용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생태계 연결용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탑재돼 있다. 온라인 검색이 필요한 클라우드AI 분야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하며,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에서 음성 명령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강조했다. 빅스비와 마찬가지로 '헤이, 구글'이라는 음성을 통해서 명령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와 연동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온디바이스AI 대비 검색 분야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AI 형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개인비서를 활용하기 좋은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가전제품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방향일 것"이라며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에 모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형태의 AI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 공개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연동된 AI비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구글과 애플·오픈AI 진영간 AI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2 18:22:10[파이낸셜뉴스] 경인전자의 주가가 장중 25% 넘게 강세다. LG전자가 선제적으로 구글과 손잡고 홈IoT(사물인터넷)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경인전자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홈IoT(사물인터넷) 스타트업 고퀄의 지분의 지분을 보유중인데, 경인전자가 고퀄의 지분을 20%이상 보유해 관련 테마주로 꼽혀왔다. 23일 오후 2시 42분 현재 경인전자는 전일 대비 5950원(+25.87%) 상승한 2만 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글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구글홈'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를 개방해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에 LG전자는 선제적으로 구글과 손잡고 홈IoT(사물인터넷) 경쟁력을 강화한다. 22일 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구글홈 API를 전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개발자들은 구글홈 API를 사용해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초기 핵심 파트너사 자리를 선점했다. LG전자의 독자 플랫폼 웹OS(webOS)가 탑재된 스마트 TV는 구글홈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객은 LG전자 스마트 TV와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 구글홈 API를 기반으로 구축된 조명, 온습도 센서, 스피커, 가전제품 등 다양한 스마트홈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 혹은 씽큐앱으로 구글홈과 연결된 스마트 전구를 쉽게 껐다 키거나 밝기 등을 조정한다. 이 기능은 올 가을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같은 소식에 LG전자가 향후 사물인터넷 강화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퀄 지분을 보유한 경인전자에도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고퀄에 50억원을 투자해 고퀄 지분 7.2%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2014년 설립된 고퀄은 공간 IoT 전문 스타트업으로 대표 브랜드로는 '헤이홈'이 있다. 헤이홈은 제품별 맞춤 스케줄 기능을 설정하는 등 개인화 IoT환경을 구현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76만명의 가입자와 연기될 IoT 기기 수도 114만개에 달한다. LG전자가 이처럼 홈 IoT 강화로 고퀄에 대한 역할이 기대되면서 고퀄 지분 21.53%을 보유한 경인전자도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는 분위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3 14:46:3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의 핵심가치로 '진화·연결·개방'을 꼽았다. LG전자는 20일부터 4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정례회의에 참석해 LG 씽큐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는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가전업체와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 회사 및 사물인터넷(IoT) 기업이 참석했다. CSA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개방형 통신 표준인 '매터'를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의장사는 LG전자다. 20일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내·외부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진정한 스마트홈 경험과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부사장은 LG 씽큐의 핵심가치로 '진화·연결·개방'을 강조하고 진정한 스마트홈 경험을 위해 LG 씽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씽큐는 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LG 씽큐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 챗봇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한 AI 기반 음성 ID 기술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G 씽큐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은 LG 씽큐에 △애플 홈킷 △아카라 △헤이홈 등의 IoT 기기들뿐 아니라 '매터' 인증을 받은 기기들을 연결해 LG 가전과 함께 손쉽게 제어·관리한다. LG 씽큐뿐 아니라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 23'도 ‘매터’ 인증을 받아 고객들은 웹OS 23이 탑재된 LG TV를 허브로 삼고 집 안의 다양한 가전 및 IoT 기기들을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개방성'을 강조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해 LG 씽큐의 편의성과 범용성을 지속 높여왔다. LG 씽큐는 △구글 캘린더(일정) △서드파티 앱(메모·날씨) △T맵(교통)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차량) 등과 연동돼 고객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정보도 제공한다. 정 부사장은 "LG전자는 별도 조작 없이도 AI가 고객의 상황·상태를 인식하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컴퓨팅'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AI로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매터'로 IoT 생태계와 연결되는 LG 씽큐를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20 09:54:41【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준혁 김미희 기자】 유럽연합(EU) 티에리 브르통 내무시장담당 집행위원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기조연설을 통해 "막대한 투자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조달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망 이용대가에 대한 통신사(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ISP)와 빅테크 등 콘텐츠 제공사업자(CP) 사이의 갈등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텔 헤이데만도 "망 중립성 원칙을 바꾸자는 것도 새로운 세금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EU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비용에 대한 공정한 기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이는 통신사들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고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현재 '기가비트 연결법(Gigabit Connectivity Act·가칭)' 발의를 앞두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수준의 유럽 통신인프라 투자자금을 통신사업자는 물론 구글 등 빅테크도 분담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유럽 내 망 이용대가 법제화 움직임은 현지 통신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EU 27개 회원국의 통신산업 규제를 총괄하는 유럽전자통신규제기구(BEREC)는 통신망 비용부과와 관련,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도입을 정당화할 근거를 찾지 못했고, 인터넷 생태계에 다양한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 상황이다. 또 유럽의회 소속 의원 54명은 망 이용료 부과로 인한 '망 중립성 원칙 훼손'이 우려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U 회원국인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역시 EC 경쟁담당 집행위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가 검토 중인 '빅테크 통신망 비용 부과'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 BEREC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서한을 전달한 상태다. 한편 MWC 개막 둘째 날 연설하는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마커스 레이니쉬 유럽공공정책 부사장과 넷플릭스 그렉 피터스 공동CEO는 망 이용대가에 대한 CP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3-02-28 18:11:56【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준혁 김미희 기자】 유럽연합(EU) 티에리 브르통 내무시장담당 집행위원( 사진)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 기조연설을 통해 “막대한 투자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망 이용대가에 대한 통신사(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 ISP)와 빅테크 등 콘텐츠 제공사업자(CP) 사이의 갈등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텔 헤이데만도 “망 중립성 원칙을 바꾸자는 것도 새로운 세금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EU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비용에 대한 공정한 기여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이는 통신사들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고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현재 ‘기가비트 연결법(Gigabit Connectivity Act, 가칭)’ 발의를 앞두고 의견수렴을 진행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수준의 유럽 통신 인프라 투자 자금을 통신사업자는 물론 구글 등 빅테크도 분담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유럽내 망 이용대가 법제화 움직임은 현지 통신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EU 27개 회원국의 통신산업 규제를 총괄하는 유럽전자통신규제기구(BEREC)는 통신망 비용부과와 관련,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도입을 정당화 할 근거를 찾지 못했고 인터넷 생태계에 다양한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 상황이다. 또 유럽의회 소속 의원 54명은 망 이용료 부과로 인한 ‘망 중립성 원칙 훼손’이 우려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U 회원국인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역시 EC 경쟁담당 집행위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가 검토 중인 ‘빅테크 통신망 비용 부과’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 BEREC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서한을 전달한 상태다. 한편 MWC 개막 둘째 날 연설하는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마커스 레이니쉬 유럽 공공 정책 부사장과 넷플릭스 그렉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망 이용대가에 대한 CP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3-02-28 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