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1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코리아에스이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되면서 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수해복구 관련주로도 엮이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주가 등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에스이다. 지난 8일 8580원으로 지난 1월 3일 종가 1430원보다 500% 상승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2085원에 마감했던 코리아에스이의 주가는 14거래일 만에 311.5% 폭등했다.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7일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단숨에 8000원대 주가를 형성했다. 이 기간 하락 마감한 날은 사흘뿐이다. 8일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육상 금속 골조 구조재 제조업체인 코리아에스이는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영구앵커 등을 제조해 증시에서 수해 복구 관련주로 분류된다. 최근 태풍 '힌남노' 북상과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최대주주인 남홍기 대표와 특수관계자 8인은 보유주식 281만3637주(14.89%) 및 경영권을 지피클럽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151억원이며, 1주당 가액은 5366.7원이다. 새롭게 주인이 바뀌는 코리아에스이는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튬인사이트는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리튬 정광(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종목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481.75%)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장외주식시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가 현대사료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사명을 변경한 곳이다. 옛 현대사료는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 관련주 동반 상승 기대감과 카나리아바이오와 합병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 코스닥사장에선 IBKS제12호스팩(221.49%), 하인크코리아(189.68%), 한일사료(186.08%), 한창바이오텍(178.32%), 휴림로봇(164.5%), 피코그램(150.57%), 유신(145.83%), 아이에스이커머스(137.77%) 등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3일 2만1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8일 7만6천500원으로 257.47% 올랐다. 태양광 모듈 판매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증시에서 전 세계 가스와 전력 공급 부족에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어 당분간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국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양(255.75%), 휴스틸(194.15%), 삼천리(138.98%), 한신기계(108.24%), 한미글로벌(99.17%), 이수화학(98.62%), 코스모화학(96.02%), 대성홀딩스(87.89%), 고려산업(86.2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테라셈(-93.33%), 중앙디앤엠(-87.17%), 매직마이크로(-85.46%), 엘아이에스(-81.88%), 메지온(-76.40%), 컴투스홀딩스(-76.00%), 비케이탑스(-75.50%) 등이 하락폭이 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10 10:05:32[파이낸셜뉴스] 현대사료가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과 사명을 변경했다. 12일 현대사료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명이 ‘카나리아바이오’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카나리아바이오'로 변경할 것을 결정하고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이후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100% 자회사인 엘에스엘씨앤씨와의 소규모합병(합병비율 1:0)을 결정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바이오 무형자산(난소암, 췌장암, 유방암 치료제 등)을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 엠에이치씨앤씨가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엠에이치씨앤씨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자산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은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종양학 전문사이트 ‘OncoLive’에서 난소암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 항암제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약으로 추천 받기도 했다.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은 Angeles Secord 박사 (미국 듀크 대학 암 연구소)를 임상 책임자로 15개국 140개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다. 오레고보맙은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3상으로 환자 총 602명 모집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지난달 기준 환자 모집이 50%를 넘어섰다. 나한익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관계회사 간 지배구조를 간결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임상 자금 조달을 통해 임상3상 이외에도 향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임상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2 08:17:3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가 온코퀘스트(OncoQuest Inc)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장외 시장 K-OTC에 상장한 두올물산(카나리아바이오)이 현대사료를 인수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들의 사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콕스는 전신이었던 중앙오션 시절 선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한 두올물산의 온코퀘스트 지분을 1.06% 보유하고 있다. 두올물산은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OQP)에서 사명을 변경한 코스닥 상장사 디아크의 자회사로 지난해 8월 OQP로부터 인적 분할돼 신설됐다. 지난해 9월 K-OTC 상장 후에는 한 달만에 주가가 65배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두올물산은 지난해 12월 카나리아바이오(CANARIABIO)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간 자동차 내외장재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지만 OQP바이오로부터 바이오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이전 받아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을 개발 중이다. 오레고보맙은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며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최종 결과를 확보해 난소암 신약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메디콕스는 메콕스큐어메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Mecbentu)'를 보유하고 있다. 또 천연물 기반의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Bozanics)'는 올해 초 국내 임상2상 시험에 돌입했다. 한편 두올물산은 지난 21일 현대사료의 지분 49.75%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현대사료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올물산이 현대사료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연매출 1000억원의 현대사료가 바이오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사료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두올물산 피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라며 “메디콕스는 본래 조선기자재 제조 사업을 주로 영위했던 만큼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를 통한 바이오 신사업의 추진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3-28 08:49:35식품→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1996년 제일제당그룹 사업구조 재편 식품·바이오·미디어·물류로 다각화 CJ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업 경영으로 해외 현지시장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푸드빌 '비비고'의 홍콩 대형마트 만두 샘플링 현장의 모습. CJ그룹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제2의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제시했다. 사업보국은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근현대사 경제발전의 시기에 삼성 등 주요 그룹 경영자들은 처음으로 사업보국의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CJ그룹이 새해 경영 키워드로 제2의 '사업보국'을 꺼낸 것은 장기 경기침체의 우려속에서도 '창조 경제'를 통해 굳건히 나라 경제의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업보국은 최근 그룹 계열사인 CJ E&M이 제작한 흥행영화 '국제시장'에서도 투영됐다.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산업 일꾼들의 처절한 삶을 그려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에는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 베트남에 파견된 상사 직원 등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위해 외화벌이에 떠났던 옛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CJ 경영진은 새해 신년사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면서 나라의 일꾼이 되자고 '사업보국'의 큰 포부를 다시 품었다.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960~70년대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빈곤을 탈출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했던 '제일제당'의 사업보국 역사와도 같다는 자체 평가다. CJ 경영진은 식품에서 출발해 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한 창조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에 기여, 제 2의 사업보국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창조경제에 기여해 제2의 사업보국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CJ는 최근 20년간 가장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을 보인 대기업으로 손꼽힌다. 1996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독립경영을 시작한 지 이후, 매출액 1조 7000억원의 식품 기업이 26조8000억원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했다. 국내 부동의 1위인 식품 및 바이오사업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에서도 업계를 리드하고 있으며, 대한통운을 인수해 물류업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신유통·물류 분야에서도 단연 국내 1위다. 나아가 2020년에는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의 '그레이트(Great) CJ'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창조사업 다각화로 '사업보국' CJ그룹의 거침없는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창조적 사업 다각화'다. CJ의 성장은 새로운 시장을 산업화하고 시장과 기업이 함께 발전한 '창조형'이다.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온 여타 대기업과는 다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장기적인 비전을 확립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이끌었다. 1995년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할 당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는 지금 문화콘텐츠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됐다. CJ그룹은 1996년 제일제당그룹 출범 이후 기존 식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 등 4대 사업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도입(1998년), 39쇼핑(현 CJ오쇼핑) 인수를 통한 국내 홈쇼핑 시장 개척(1999년), CJ로 그룹 사명 변경(2002년), CJ E&M 출범 (2010년),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인수 (2011년) 등의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내며 국내 유일무이한 문화창조기업으로 도약했다. 4대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은 기존 대기업의 무분별한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상호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기 적합한 구조다. CJ그룹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류 콘텐츠를 통해 국격을 높임으로써 우리 음식과 문화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일상 생활에서 확산된 한국 문화를 한류 상품 소비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맞춰 4대 사업군이 서로 유기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CJ대한통운·CJ오쇼핑·CJ올리브영 등이 포함된 신유통사업군이 전통적 주력사업이던 식품사업군의 매출을 넘어서며 사업다각화의 성공을 알리기도 했다. 다른 사업군이 식품사업 실적을 넘어선 것은 CJ GLS로 물류사업에 첫 진출한 지난 1998년 이후 14년만이다. 비 식품사업군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식품기업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평가다. ■'온리원 정신' 창조 견인 창조적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CJ그룹이 강조하는 정신은 '온리원(ONLYONE)'이다. 최초, 최고, 차별화를 지향한다는 의미의 '온리원' 정신은 신규사업 진출이나 신제품 개발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다. 이를 배경으로 CJ그룹은 다양한 히트상품, 컨텐츠를 개발했다. 식품사업에서 과거 햇반, 컨디션을 통해 국내 전무했던 즉석밥 시장,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개척했다. 또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프리미엄 한식 부페 계절밥상, 복합외식공간 CJ푸드월드 등을 선보이며 CJ만의 한발 앞선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사료·바이오 사업에서는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며 과거 일본 기업 위주로 형성되었던 전세계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CJ의 '온리원' 문화가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으며, 2011년 CGV청담씨네시티를 오픈하며 컬쳐플렉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공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합병으로 출범한 CJ E&M은 국내 대중문화콘텐츠 개발 및 한류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슈퍼스타K'는 케이블 방송업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국내 문화 전반에 오디션 열풍을 이끌었고, '응답하라' 시리즈와 '미생'은 케이블 드라마의 한계를 깨고 지상파 드라마 이상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평단 및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12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명량'은 1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새로 썼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5-01-19 17:4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