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를 포함해 전 세계 70개 이상의 완성차(OEM)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 3을 지원하는 유일한 지도 회사기도 하다." 렘코 티머 히어 테크놀로지 프로덕트 매니저 부사장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억대 이상의 차량이 자사 기술을 통해 교통 정보와 도로 경고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4000만대 이상의 차량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방대한 데이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와 협력 '히어 테크놀로지'는 어디히어 테크놀로지는 세계 최대 지도 전문 기업으로 일반 지도 데이터와 정밀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다. 전 세계 200개국의 일반 지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확보한 실내 지도도 5만개에 이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아우디, BMW, 다임러 등이 회사를 공동 소유하고 있고 미국의 인텔, 독일 보쉬, 일본 미쓰비시가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과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히어 테크놀로지는 주로 OEM에 지도 생산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업간 거래(B2B)만 하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는 하지 않는다. 이 데이터는 자율주행에도 쓰인다. 티머 부사장은 "벤츠, BMW와 협력해 레벨 3 자율주행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며 "고해상도 지도를 통해 운전자가 손과 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레벨 3 단계에서는 고속도로 같은 일부 조건에서 운전 주도권을 자동차가 가지게 된다. 그는 "자율주행 레벨 3은 독일, 미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이 기능이 시속 95㎞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히어 테크놀로지의 강점은 실시간에 가까운 업데이트다. 티머 부사장은 "최신 지도의 경우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며 "지도 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추가,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고 사건 사고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에 진심...韓 사무소도 있어"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공간 데이터는 개인 정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처리하기 전, 항상 익명화를 철저히 진행한다"며 "유럽에서 운영되는 회사로서 개인정보 보호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OEM에 제공하지만, 저장하지 않고 항상 익명화한 상태로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히어 테크놀로지가 개인정보 보호를 포함한 데이터 처리에 사용하는 비용은 전체 투자액의 15% 정도다. 한국 사업에도 진심이다. 히어 테크놀로지는 현재 한국 광화문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약 40여명 정도다. 바트 스위어맨 글로벌 서비스·서포트 부사장은 "한국에만 15명의 기술 지원 인력이 있다"며 "모두 한국인이며 (한국 내에서의) 다양한 고객, 파트너와 협력해 확장 기회를 지속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어 테크놀로지는 향후 사업 영역을 자동차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머 부사장은 "운송 및 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 등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현대 운송 및 물류 제공업체 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4 14:57:1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구글의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운전 택시)공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진 전격적인 사업협력 발표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한 뒤,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 5 차량의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수년 내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5는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한 웨이모의 혁신적 기술 구현에 있어 이상적인 차량으로, '웨이모 원' 서비스의 확장에 맞춰 새로운 제조 시설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지아주 공장)에서 적기에 상당 수의 차량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같은 사업의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웨이모 테케드라 마와카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속가능성과 강력한 전기차 로드맵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더 많은 지역의 더 많은 이용자에게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웨이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하는 일명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의 첫 발을 떼게 됐다. 현대차는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식 도어와 같은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해 아이오닉 5를 웨이모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 포티투닷을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제휴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일정과 더불어, 다시 한번 자율주행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있다. 테슬라는 오는 10일 로보택시 데이를 열어 로보택시 공개와 함께 운영 범위, 상용화 시점 등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밝힐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04 17:53:02[파이낸셜뉴스] 테츠오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대차와 수소(Hydrogen), 완전 자율주행(Autonomous)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테츠오 CEO는 4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두 분야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가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갈지, 그리고 향후 협력 지역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행사 시작부터 퇴장 직전인 10시 20분께까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특히 테츠오 CEO는 "호세 무뇨스와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우리는 텍사스에 있고, 현대차는 캘리포니아에 있다"며 "공식적인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근 보도된 도요타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 방한 여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테츠오 CEO는 TED에 처음 참가했다. TE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출범했다. 이날 열린 TED에 대해서는 "오늘 대화를 통해 3국이 얼마나 투명하게, 단단하게 협력을 가져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4 11:37:28[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자율주행 차량 파운드리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라디아 공동 개발에 나섰던 에스오에스랩에 장중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전 거래일 대비 7.68% 오른 6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사가 되기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자동학습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플랫폼화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고정형 라이다 분야 국산화에도 성공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로 자동차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 드론, 우주산업 등에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9 09:15:04[파이낸셜뉴스] #.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물건을 받아 밖으로 나간다.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을 마주한 로봇은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린다. 이후 녹색신호가 되자 길을 건너 배달을 완료한다.현대자동차∙기아는 9일 경기 의왕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교통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하는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실증은 관련법 개정 이후 로봇이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 횡단보도를 건너는 최초의 시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시행에 따라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마쳤다. 관제시스템이 연동된 교통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점멸 순서와 대기 시간 등을 미리 연산하고 최적의 경로를 로봇에게 안내, 관제시스템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방식이다. 로봇 관제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더라도 문제 없이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로봇 지능 사회 구축을 위해 기반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정부와의 지속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9 14:14:53[파이낸셜뉴스] 현대차 핵심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장 자동화 생산을 위해 티라유텍의 자회사인 티라로보틱스의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자동화 공정을 목적으로 티라로보틱스의 AMR인 'T300'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트랜시스 앨라배마 공장에는 티라로보틱스의 2세대 AMR T300(300KG 이송로봇)이 도입됐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하며 공식 출범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앨라배마 공장은 자동차 시트와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현대차의 핵심 생산 기지 중 한 곳이다. 티라로보틱스의 현대트랜시스 미국 앨라배마 공장 공급은 티라로보틱스의 미국 내 첫번째 AMR 구현이다. 티라로보틱스의 과거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알라바마의 전반적인 제조업은 대량 해고의 물결을 겪은 바 있어 직원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AMR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앨라배마에는 한국 제조업체가 새로운 공장을 열고있어 앞으로의 추가 수주에도 도움이 될 거란 전망이다. 티라로보틱스는 이와 관련 "바닥을 개조하는 데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지 않고는 AMR 자동화를 구현할 수 없었던 브라운필드 창고와 공장의 소유주와 엔지니어는 이제 바닥 개선 비용을 절감하고 자동화에 투자하여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최근 티라로보틱스는 미국 자동화 기업 DISHER(디셔)와 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는 기술실증(POC) 형태로 티라로보틱스의 AMR 도입을 확정하는 파트너쉽이다. 이는 국내 AMR이 북미 현지에 직접 진출한 최초 사례다. 디셔의 주요 고객은 현대차그룹, 델타 등의 글로벌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티라로보틱스의 모회사인 티라유텍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국내 유일한 솔루션 파트너사인 로아스의 모회사이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회사인 '클로봇'의 지분 또한 보유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8 14:13:58[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렌즈를 기업하는 세코닉스가 글로벌 AI기업인 엔비디아에도 차량용 렌즈를 공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자율주행 산업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이제 AI는 빠질 수 없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에 접목된 AI는 단순 인포테인먼트를 보조해주는 기능을 넘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의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칩'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자동차 업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이목을 끈 중국의 샤오미 전기차 SU7은 반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각종 센서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을 두 개 탑재해 자율주행을 제공할 것임을 암시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은 이미 최신 반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이는 여러 차종에 탑재 중이다. 가장 앞선 반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볼보자동차와 폴스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중국의 BYD와 NIO 등을 비롯해 25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 및 자율주행 업체가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오린은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처리하는 단위인 254TOPS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오린은 자율주행 기능, 디지털 계기판, AI 운전석을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의 통합 제어 기능이다. 오린을 사용하면 각종 센서와 구동계를 통합적으로 제어해 레벨2 반자율주행부터 레벨5 완전자율주행까지 구현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시스템 온 칩 (SoC) 레벨 3이상 자율주행 반도체 분야에서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는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기술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실증 주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 60㎞ 구간에서 실증차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제네시스 G90 모델에 자율주행 레벨3를 적용하려 했지만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 관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를 자사의 모델에 적용 중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정보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한편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참여를 제안한 국내 기업이 있다. 자율주행 수혜주로 거론되는 세코닉스다. 세코닉스는 카메라 렌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차선인식(LDWS), 차선유지지원(LKAS), 전방추돌경고(FCW), 하이빔어시스트(HBA), 카메라모니터시스템(CMS) 등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되는 부품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세코닉스의 주요 부품은 현대모비스에 공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세코닉스는 엔비디아와도 2018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코닉스는 차량을 통제하는 보드에 탑재되는 카메라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시 세코닉스가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가장 큰 수혜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로 직접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라며 ”레벨3 자율주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며 토요타, 폭스바겐 등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시 세코닉스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AI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 진입, 현대모비스의 레벨4 자율주행 실증 소식에 세코닉스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8 08:52:15'엔비디아에 종속되느냐, 독자노선을 가느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용 첨단 반도체 공급을 놓고 갈림길에 섰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레벨 3이상 자율주행 반도체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시스템 온 칩(SoC)을 구매해 장착할 것인지, 내재화나 독자 기술을 모색할지를 놓고 전략적 행보가 한창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닛산·스바루 등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일본 14개사 연합의 반도체 연구개발조직인 '자동차 첨단 SoC 기술연구조합'(ASRA)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2028년까지 반도체 칩렛(패키징)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개발한 SoC를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개발 성공 시 일본 기업이 공동출자한 반도체 파운드리인 라피더스가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합에서는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통신·차량제어용 1나노미터(㎚·10억분의 1m)대 초고성능 반도체(SoC)개발과 생산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종속을 낮추고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연합군을 조직한 것으로 보고있다. 야마모토 게이지 조합 이사장(도요타 시니어 펠로우)은 "SoC의 성능이 자율주행 등 차의 성능을 좌우한다"면서 "완성차가 중심이 돼 개발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29일 이 사업에 10억엔을 보조한다고 발표했다.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자율주행에 필요한 AI반도체 기술, 고속신호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미래차 제조의 핵심이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내재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대표적인 반도체 내재화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SoC의 독자개발,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도 고성능 센서 라이다(LiDAR)제어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장홍창 선임연구원은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반도체 내재화 등 복합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종속을 낮추기 위한 내재화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0년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분을 인수, 반도체 역량을 재정비했으며, 대외적으로 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칩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캐나다 텐스토렌트에 약 5000만 달러(642억원)를 투자했으며, 삼성전자 출신 박재홍 대표가 이끄는 보스반도체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차량용 고성능 SoC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와도 인포테인먼트 분야 고성능 반도체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공급망 관리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고성능 반도체 내재화에 나서고 있으나, 엔비디아에 대한 견제구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02 18:21:1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 로보택시로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 및 신뢰성을 알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미국에서 운전 면허 시험에 도전하는 캠페인 영상 '아이오닉5 로보택시, 운전 면허 시험 통과'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타협 없는 안전과 신뢰, 그리고 다양한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평등을 선사하는 포용성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영상은 일상에서 이동의 제약을 겪고 있는 실제 시각장애인 펄 아웃로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운전 면허 시험을 통해 아이오닉5 로보택시 기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표현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미국 네바다주 주행 시험관의 감독 하에 실제 미국 운전 면허 시험과 유사한 과정에 도전하며, 교통법규 준수, 옆 차로 상황 인지, 급정거 등 라스베이거스 내 도로 주행 및 운전 시험을 통과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증명했다.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모셔널의 수년에 걸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엄격한 시험 절차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차량에 탑재돼 있는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및 카메라의 조합 등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현대차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줄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31 11:43:18현대자동차·기아가 성균관대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센서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성균관대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초고해상도 4D 이미지 레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레이다 개발 공동연구실'을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동연구실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초고해상도 레이다 구현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1 19: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