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NK자산운용이 현대차증권빌딩을 놓쳤다.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권을 발동하면서다. 2021년 강남 메이플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KT에스테이트의 우선매수권 행사로 인수기회를 놓친 후 행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현대차증권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BNK자산운용으로써는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한 현대차증권빌딩은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오피스다. 지상 6~20층 규모로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다. 현재 현대차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이 임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이 건축했다. 당시 서울증권빌딩으로 불렸다. 2010년 10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매각했지만,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15년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본사였다. 행정공제회는 2014년 12월 KB자산운용에 2039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KB증권 본사로 사용하다가 KB금융타워로 명명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 오피스 사모 부동산 모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이 오피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이 2018년 7월 사옥으로 입주해 사용했다. 2020년 후 이 오피스는 현대차증권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에 2666억원에 매각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서부지역은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더시티를 모티브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다. 국제금융중심지구는 현재 홍콩·싱가포르·도쿄를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주거복합지구는 한강변에 조성될 세계적인 수준의 수변문화지구와 연계된 건축물이 경관이 되는 세계적인 워터프런트 주거지로 개발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4 18:09:5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우선협상대상자에 BNK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코람코자산운용으로서는 2020년 10월 매입 후 4년 여만에 매각이다. 주인이 유진투자증권(서울증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다수 바뀐 자산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과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자문사에 에비슨영코리아, 에스원(S1), 삼정KPMG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에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BNK자산운용으로서는 KB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과 경쟁에서 승리다. 이번 입찰에는 10곳의 원매자가 몰린 바 있다. BNK자산운용은 3000억원대 초중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한 현대차증권빌딩은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오피스다. 지상 6~20층 규모로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다. 현재 현대차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이 임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이 건축했다. 당시 서울증권빌딩으로 불렸다. 2010년 10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매각했지만,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15년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본사였다. 행정공제회는 2014년 12월 KB자산운용에 2039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KB증권 본사로 사용하다가 KB금융타워로 명명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 오피스 사모 부동산 모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이 오피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이 2018년 7월 사옥으로 입주해 사용했다. 2020년 후 이 오피스는 현대차증권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에 2666억원에 매각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서부지역은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더시티를 모티브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다. 국제금융중심지구는 현재 홍콩·싱가포르·도쿄를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주거복합지구는 한강변에 조성될 세계적인 수준의 수변문화지구와 연계된 건축물이 경관이 되는 세계적인 워터프런트 주거지로 개발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21 18:15:22코람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사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10월 매입 후 4년 만에 매각 착수다. 주인이 유진투자증권(서울증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다수 바뀌 자산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자문사에 에비슨영코리아, 에스원(S1), 삼정KPMG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한 현대차증권빌딩은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오피스다. 지상 6~20층 규모로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다. 현재 현대차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이 임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이 건축했다. 당시 서울증권빌딩으로 불렸다. 2010년 10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매각했지만,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15년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본사였다. 행정공제회는 2014년 12월 KB자산운용에 2039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KB증권 본사로 사용하다가 KB금융타워로 명명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 오피스 사모 부동산 모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이 오피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이 2018년 7월 사옥으로 입주해 사용했다. 2020년 후 이 오피스는 현대차증권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에 2666억원에 매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0 18:25:44[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10월 매입 후 4년 만에 매각 착수다. 주인이 유진투자증권(서울증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다수 바뀌 자산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자문사에 에비슨영코리아, 에스원(S1), 삼정KPMG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한 현대차증권빌딩은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오피스다. 지상 6~20층 규모로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다. 현재 현대차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이 임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이 건축했다. 당시 서울증권빌딩으로 불렸다. 2010년 10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매각했지만,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15년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본사였다. 행정공제회는 2014년 12월 KB자산운용에 2039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KB증권 본사로 사용하다가 KB금융타워로 명명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 오피스 사모 부동산 모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이 오피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이 2018년 7월 사옥으로 입주해 사용했다. 2020년 후 이 오피스는 현대차증권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에 2666억원에 매각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서부지역은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더시티를 모티브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다. 국제금융중심지구는 현재 홍콩·싱가포르·도쿄를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주거복합지구는 한강변에 조성될 세계적인 수준의 수변문화지구와 연계된 건축물이 경관이 되는 세계적인 워터프런트 주거지로 개발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8 07:20:46[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2020년 10월 매입 후 4년 만 매각 착수다. 주인이 유진투자증권(서울증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다수 바뀐 자산이다. 한국의 월스트리트인 여의도권역(YBD)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10월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한다. 빠르면 연내 매각 마케팅이 기대된다. 현대차증권빌딩은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오피스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여의도동 23-9) 소재다.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다. 지상 6~20층 규모다. 현재 현대차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이 임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이 건축했다. 당시 서울증권빌딩으로 불렸다. 2010년 10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매각했지만,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15년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본사였다. 행정공제회는 2014년 12월 KB자산운용에 2039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KB증권 본사로 썼는데, KB금융타워로 명명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 오피스 사모 부동산 모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이 오피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이 2018년 7월 사옥으로 입주해 사용했다. 2020년 후 이 오피스는 현대차증권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에 이 오피스를 266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 오피스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 인근인 YBD에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서부지역은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더시티를 모티브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이뤄질 도심주거복합지구다. 국제금융중심지구는 현재 홍콩·싱가포르·도쿄를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주거복합지구는 한강변에 조성될 세계적인 수준의 수변문화지구와 연계된 건축물이 경관이 되는 세계적인 워터프런트 주거지로 개발키로 했다. YBD 내 다른 오피스 매각도 활발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빌딩(옛 대우증권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우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3670억원 규모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키로 했다. 2251억3500만원 규모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0 05:30:57[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이 현 사옥을 인수하는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다. 현대차증권은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소재 현대차증권빌딩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해당 건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아니며, 이를 편입할 신규 조성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일부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펀드를 설정할 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관련 양해각서(MOU)는 오는 21일 체결한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지난 1994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98㎡ 규모 건물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2020년 10월 해당 건물을 2666억원에 매입해 부동산 펀드에 편입했으며, 펀드 만기일은 오는 10월이다. 당시 최대 임차인이었던 현대차증권은 금융 주간사 역할을 하면서 우선 매수권을 확보했고, 약 152억원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차증권은 이 금액과 수익을 합친 총 회수금액 중 일부를 신규 부동산 펀드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예상 투자규모는 200~300억원이다. 투자금 전액은 기존 회수금액 내에서 마련한다. 여의도 권역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금리 인하 추세로 오피스 대체 투자자산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임대차 계약 갱신을 통해 현대차증권빌딩을 계속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전 비용 및 임대료·관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매년 20억원 이상의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증권 판단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투자 수익과 안정적 임대차 계약 유지 등을 위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한 펀드 일부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펀드 회수금액 내 일부 재투자로 추가 자금 조달은 없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17 15:48:43[파이낸셜뉴스] 임대료 상승의 여파로 지난해 4·4분기 서울 주요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대 핵심권역에서는 대형 임차사 입주로 여의도권역(YBD)만이 유일하게 공실률이 하락했다. 23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4년 4·4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4p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1% 상승했지만 2024년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3.5%로 2022년 7.1%, 2023년 5.8%와 비교했을때 다소 완화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나치게 상승한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재계약을 앞둔 일부 기업들이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이전 계획을 세우면서 공실률은 상승한 반면 임대료 상승률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도심권역(CBD)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2pp 상승한 4.3%로 주요 권역 중 공실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규모 면적을 사용하던 11번가의 이전과 함께 스타벅스 코리아, 한국전파진흥협회 등이 CBD를 이탈하면서 공실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1번가가 떠난 서울스퀘어의 일부 임차 공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댄포스코리아, 바레인대사관 등이 사용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이 완료된 서울시티타워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계약을 완료했다. 강남권역(GBD)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3pp 증가한 3.3%로 임차사의 권역 내 이동이 두드러지면서 공실률이 큰 변화없이 유지됐다. 롯데지에프알 등의 롯데그룹 계열사와 우아한형제들의 권역 내 이동이 관측됐으며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가 센터필드로의 이전을 계획중이다. YBD 공실률은 지난 분기 대비 1.1pp 감소한 2.3%로 나타났다. 앵커원과 원센티널의 대형 임차사 입주가 공실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B은행의 앵커원 증평과 미래에셋생명,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태스크포스 조직) 등의 금융사 증평이 이어지면서 원센티널의 공실이 빠른 속도로 해결됐다. 케이스퀘어 마곡과 르웨스트 시티가 지난해 10월 준공을 완료하면서 케이스퀘어에는 S&I 코퍼레이션과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이전을 완료했다. 2025년에는 DL이앤씨가 디타워 돈의문에서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을 계획하면서 마곡 프라임 오피스 공실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1-23 22:36:02지방 사람들이 서울역에 도착하면 맞은편에 있는 엄청난 크기의 건물에 압도당하곤 했는데, 지금은 사라진 대우그룹 본사 건물이었던 옛 대우빌딩이다. 완공 초기에는 대우센터로 불렸고, 지금은 '서울스퀘어 빌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층수는 23층이지만 가로세로가 각각 100m에 가까운 정방형 건물로, 면적이 매우 넓다. 연면적으로는 한동안 국내 1위를 지킨 대형 건물이었다. 더 큰 건물들이 생겨나면서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거대한 옛 대우빌딩은 지금도 초고속 성장을 구가하던 대우의 영화를 느끼게 할 만큼 육중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중소기업 샐러리맨 출신인 고 김우중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무역업체 대우실업을 설립한 것은 1967년 3월이었다. 와이셔츠를 만들어 수출했고, 공장은 부산에 있었다. 김우중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대구사범학교 교장을 지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은사였다. 알게 모르게 대우에 박정희가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김우중은 경기고 52회로 고건 전 국무총리,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등과 동기다. 대우빌딩이 있던 서울역 앞의 알짜배기 땅에는 원래 허름한 건물들이 있었고, 뒤쪽은 판자촌과 사창가가 즐비했던 곳이다. 정부는 이곳에 교통부와 철도청 등 교통 관련 정부기관들이 입주하는 지상 21층 규모의 종합교통센터를 짓기로 하고 1968년 착공했다. 그러다 4층까지 일부 완공해 사용했는데 1970년 큰불이 난 뒤 방치돼 있었다. 도심의 '흉물'이 된 건물을 급성장하던 대우가 1974년 인수해 2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 본사 건물로 썼다(조선일보 1976년 2월 19일자·사진).1997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건물 주인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금호아시아나에 이어 모건스탠리가 인수했지만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건물 값이 떨어지자 손절매했고,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거쳐 지금은 NH투자증권이 주인이 돼 있다. 짧은 기간에 한국의 4대 그룹으로 성장한 대우가 대규모 본사 건물을 지을 즈음 다른 그룹들도 몸집이 커지면서 번듯한 본사 사옥을 마련했다. 대구에서 출발한 삼성은 서울 태평로에 사옥을 지어 1976년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불러 모았다. 지금은 강남에 지은 새 본사 건물로 계열사들이 대부분 이전하고 삼성물산 등 일부 계열사들만 옛 본사 사옥에 남아 있다. 현대그룹도 1976년 1월 세종로에 16층짜리 새 사옥을 마련해 계열사들이 모였다. 지금은 리모델링된 이 건물에 현대해상화재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는 1983년 서울 종로구 계동에 지상 14층의 본관과 8층 별관을 건립, 사옥을 다시 옮겼다. 그러나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그룹이 쪼개졌고,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선경그룹(현 SK그룹) 본사는 서울 을지로에 있었다. 그 자리에 새 건물을 지었고 SKT 타워가 되었다. SK그룹은 서린동 낙지골목에 들어선 SK 서린빌딩에 1999년 입주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1967년 본사를 서울 을지로 한일을지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서울로 진출했던 금성사는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1987년 서울 여의도에 본사(LG 트윈타워) 사옥을 건설해 들어갔다. 한동안 롯데그룹 본사가 입주했던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반도호텔이 있던 곳이다. 롯데호텔은 1979년 완공됐다. 현재 롯데그룹 본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자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식산은행(현 산업은행)과 조선총독부 도서관이 있었다. 산업은행은 여의도가 개발되면서 그곳으로 옮겨갔다.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총독부 도서관은 광복 후 국립중앙도서관이 되었다가 헐렸다. 그 뒤 국립중앙도서관은 남산을 거쳐 1988년 서초구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에 가면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던 곳임을 알려주는 표석을 발견할 수 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5-01-16 18:08:2675년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지내던 영풍과 계열사 고려아연이 사상 첫 정면 대결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거뒀다. '정관 변경'은 영풍 의견이, '배당금 산정'은 고려아연 의견이 각각 주총에서 통과됐다. 재계 대표적인 공동 경영의 모범 사례였던 양사가 오너 3세 경영기에 극한 대립하면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관변경·배당 놓고 '무승부' 1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 영풍빌딩에서 열린 '제50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이 통과됐다. 해당 안건에는 고려아연 원안이었던 배당금 5000원이 포함됐다. 찬성률은 62.74%다. 앞서 영풍은 지난달 고려아연이 결산 배당 5000원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주당 1만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다. 다만 고려아연이 낸 특별 결의 대상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상법에 따르면 특별 결의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된다. 올해 고려아연 주주총회 참석률이 90.31%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60.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영풍 측 지분은 약 32%다. 이 안건은 경영상 필요한 외국 합작법인에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할 수 있던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풍 관계자는 "정관이 개정되면 무차별적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해진다"며 "기존 주주의 심각한 주주권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사실상 영풍과 장씨 일가의 반대만으로도 안건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맞받았다. ■75년 공동경영, 갈등 최고조양 측의 '장외 신경전'은 주주총회 시작 전부터 이어졌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최근까지도 서로를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며 첨예한 갈등을 드러냈다. 두 기업의 갈등 상황은 주총 개최 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들은 50년 넘게 같은 날 진행하던 주총을 지난해부터 각각 다른 날에 열고 있다. 올해도 영풍은 20일 주총을 개최한다.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70년 넘게 이어온 그룹 공동경영도 삐걱거리고 있다. 고려아연 전신은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영풍기업사'다. 이후 사업이 확장하며 장씨 일가가 영풍 석포제련소,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경영을 맡아 공동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이들 동맹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2년 12월 회장직에 오르면서다. 최 회장은 최기호 창업주의 장남인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최 회장은 승진 후 한화, LG화학, 트라피구라,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등과는 지분 교환을 통해, 현대차와는 지분교환 없는 유상증자를 통해 '우군'을 확보했다. 업계는 신사업 방향성을 두고 영풍과 이견을 드러낸 고려아연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우호지분은 지난해 9월 기준 32.5%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유상증자로 희석된 장 고문 측 우호지분은 33.22%에서 31.57%로 줄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영풍 경영진이 '독립경영 체제'라는 동업자간 불문율을 깨고 경영에 간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9 18:07:42[파이낸셜뉴스] 75년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지내던 영풍과 계열사 고려아연이 사상 첫 정면 대결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거뒀다. ‘정관 변경’은 영풍 의견이, ‘배당금 산정’은 고려아연 의견이 각각 주총에서 통과됐다. 재계 대표적인 공동 경영의 모범 사례였던 양사가 오너 3세 경영기에 극한 대립하면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관변경·배당 놓고 '무승부' 1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 영풍빌딩에서 열린 '제50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이 통과됐다. 해당 안건에는 고려아연 원안이었던 배당금 5000원이 포함됐다. 찬성률은 62.74%다. 앞서 영풍은 지난달 고려아연이 결산 배당 5000원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주당 1만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다. 다만 고려아연이 낸 특별 결의 대상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상법에 따르면 특별 결의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된다. 올해 고려아연 주주총회 참석률이 90.31%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60.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영풍 측 지분은 약 32%다. 이 안건은 경영상 필요한 외국 합작법인에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할 수 있던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풍 관계자는 "정관이 개정되면 무차별적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해진다"며 "기존 주주의 심각한 주주권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사실상 영풍과 장씨 일가의 반대만으로도 안건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맞받았다. 75년 공동경영, 갈등 최고조양 측의 '장외 신경전'은 주주총회 시작 전부터 이어졌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최근까지도 서로를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며 첨예한 갈등을 드러냈다. 두 기업의 갈등 상황은 주총 개최 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들은 50년 넘게 같은 날 진행하던 주총을 지난해부터 각각 다른 날에 열고 있다. 올해도 영풍은 20일 주총을 개최한다.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70년 넘게 이어온 그룹 공동경영도 삐걱거리고 있다. 고려아연 전신은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영풍기업사'다. 이후 사업이 확장하며 장씨 일가가 영풍 석포제련소,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경영을 맡아 공동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이들 동맹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2년 12월 회장직에 오르면서다. 최 회장은 최기호 창업주의 장남인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최 회장은 승진 후 한화, LG화학, 트라피구라,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등과는 지분 교환을 통해, 현대차와는 지분교환 없는 유상증자를 통해 '우군'을 확보했다. 업계는 신사업 방향성을 두고 영풍과 이견을 드러낸 고려아연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우호지분은 지난해 9월 기준 32.5%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유상증자로 희석된 장 고문 측 우호지분은 33.22%에서 31.57%로 줄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영풍 경영진이 ‘독립경영 체제’라는 동업자간 불문율을 깨고 경영에 간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9 15: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