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3월 31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운영하는 에버랜드와‘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및 ESG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등 ESG 사회공헌 공동 추진 △ESG 금융부문 협력 및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마케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호 협력 등 ESG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멸종위기종인 한국 호랑이 후원 등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과 에버랜드 내 한국 호랑이 서식지인‘타이거 밸리’시설 브랜딩을 통한 홍보와 생태·동물 보호 캠페인 등 ESG 공동 마케팅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공동마케팅의 일환으로 에버랜드 내에 우리은행의 혁신점포를 개설했다. 혁신점포에서는 우리은행의 브랜드와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으며, Q-PASS, 에버랜드 상품·식음 이용권, 캐릭터 굿즈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창립 124주년을 맞이한 우리은행은 민족정통은행으로서 대한민국의 환경·동물 보호사업에 앞장서고, 앞으로도 ESG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2020년 12월 지주와 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2021년 1월에는 그룹사간 ESG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그룹 ESG경영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그룹 ESG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4-01 22:11:33[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은 에버랜드와 '아기호랑이 첫돌기념 SNS 이벤트'를 26일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와 'ESG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멸종위기종인 한국 호랑이종 보존 후원과 같은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 등 ESG 협력과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관련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에버랜드 아기호랑이 네쌍둥이 '아름','다운','우리','나라'의 첫 돌을 맞아 아기호랑이 '우리'의 돌잡이를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26일까지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 공식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호랑이'우리'가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돌잡이 물품을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돌잡이 물품을 맞춘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호랑이 굿즈를 제공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6-20 14:16:35[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은행과 '에버랜드 한국호랑이 공동 마케팅 및 ESG 경영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날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멸종위기종인 한국호랑이 종보전 등 ESG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추진하고, ESG 경영을 위한 금융상품 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콜라보 마케팅을 확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공동 추진하는 등 총 4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상호 협력해 가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은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식물 보호활동을 추진 중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생태·동물 보호사업을 통해 ESG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우리은행의 경영방침이 서로 맞아 이루어졌다. 특히 지난 6월 에버랜드 타이거밸리에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한국호랑이 다섯 쌍둥이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가 한 번에 태어나며, 양사 협력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약 1kg으로 태어났던 오둥이는 현재 엄마 호랑이 건곤이와 타이거밸리에서 생활하며 약 6개월만에 몸무게가 3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12-29 16:04:40[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29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에버랜드 한국호랑이 공동 마케팅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과 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이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2021-12-29 15:20:55[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9월 30일 아기 한국호랑이 5남매를 일반에 공개하고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이름을 발표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 오둥이들의 이름이 공개됐다. SNS 댓글을 통해 응모된 2000여건의 이름 중 톱5 후보를 뽑아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들의 투표로 최종 선정된 이름은 총 4000여 표 중 1500여 표를 받은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다. 에버랜드 김수원 사육사는 "고객들이 선정해 준 이름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강산을 표현하는 의미가 담겼다"며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7일 엄마 건곤이와 아빠 태호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의 아기호랑이 오둥이들은 한국호랑이들의 보금자리인 타이거밸리에 모습을 드러내고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들과 만났다.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처음 약 1kg으로 태어난 아기 한국호랑이들은 100일을 며칠 앞둔 현재 10kg이 넘어 10배 이상 자라났으며 약 보름 전부터 타이거밸리 적응 기간을 거쳐 30일 첫 선을 보였다. 처음 타이거밸리에 나왔을땐 엄마 건곤이의 뒤를 졸졸 따라나니며 낯선 장소에 겁 먹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풀, 나무, 흙 냄새도 맡아 보고 입으로 씹어도 보는 등 금세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에도 바로 적응해 벌써부터 수영을 즐기고 남매들끼리 뒹굴며 장난도 치거나, 새들이나 낯선 물건들을 만나면 으르렁 거리는 등 제법 호랑이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9-30 08:49:13[파이낸셜뉴스] 칠레의 사파리 공원에서 우리를 청소하던 직원이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사파리 공원은 폐쇄된 상태며 경찰 및 검찰 등 수사기관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칠레 랑카구아에 있는 한 사파리 공원 내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동료 2명과 함께 우리를 청소하던 중 호랑이로부터 목 부위를 공격받아 끝내 사망했다. 이날 현지 언론 라테르세라는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사파리 측과 직원 측의 진술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해당 공원은 방문객들이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동물을 풀어놓고, 직원들이 청소할 땐 동물을 우리에 가둬놓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파리 측 관계자는 "당시 청소를 맡은 직원들이 왜 호랑이 우리를 열고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다"며 "신입 직원도 아닌데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한 반면, 다른 사파리 직원은 "숨진 직원은 단지 우리를 청소하라는 지시만 받았을 뿐 호랑이를 가둔 우리가 열려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0 06:37:055월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꼭 한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동물원 하면 우리 속 호랑이와 사자, 원숭이, 돌고래 등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들을 빛나게 해주는, 뒤에서 이들을 돌보는 또 다른 주인공들이 있다. 사육사와 조련사들이다. 2000년까지만 해도 사육사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육사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어릴 때부터 꿈을 키워오고, 대학에서 동물자원학과 등 관련 전공을 한 이들이 많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3년 이상 자원봉사를 한 후에야 정식 사육사로 발령받기도 한다. 과천 서울대공원의 사육사는 70여명. 이 가운데 여성 사육사는 7명이다. 여성 사육사가 배출된 지는 4년이 채 되지 않았다. 예전 여성사육사들은 결혼과 동시에 대부분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나마 돌고래쇼 등 조련분야에만 주로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맹수사와 가금사, 해양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사육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이 하기에 육체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그들만의 ‘섬세함’으로 오히려 자신의 영역을 잘 개척해가고 있다. 여성 사육사 3인방인 가금사 이영미(26)씨와 맹수사 추윤정(26)씨, 해양관 송세연(25)씨. 이들은 사육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동물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육사는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할 수 없는 직업이다. 이들은 몸은 고되지만 꿈을 이뤘다는 것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힘들어 할 때가 있다며 동물이 아플때다. 야생동물들이기 때문에 습성상 끝까지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육사들의 세심어린 관찰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 여기서 여성 사육사들의 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들어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물의 행복과 복지수준 향상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동물원 재정상태가 풍족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해외에서는 기부 등을 통해 동물원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대공원은 시 관할이다보니 입장료나 기부를 마음대로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서울대공원 여성 사육사 3인방 “우리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1. 호기심이 많아 하얀 것을 보면 마구 쪼아댔다. 두달배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큰 부리로 달려들면서 바지고 신발이고 점퍼의 흰 단추를 마구 쪼아대는 통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 3월 1일 대공원 개원 25년만에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에뮤다.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우리에게는 날지 못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에뮤의 국내 첫 인공부화를 이끌어 낸 주인공은 가금사에서 부화를 담당하는 3년차 이영미(26) 사육사다. 에뮤의 부화과정은 알려진 대로 순탄치 않았다. 타조 농장에서 키워지고는 있지만 전용 부화기가 없고, 부화온도도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 특히 알 위아래를 구분할 수 없어 숨구멍이 어딘지 알수도 없었다. 이씨는 "부화시에는 온도와 습도, 전란(알굴리기), 환기 등이 중요한데 타조 부화기가 아닌 옆으로 굴린 부화기에서만 성공했다"며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점이 부화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새끼 에뮤들이 처음에는 이씨만 쫓아다녀 에뮤 엄마로도 불렸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와도 못 달려들어 난리일 정도로 적극적이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에뮤의 국내 첫 인공부화라는 성과를 거둔 이씨지만 처음부터 조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포유류는 만질 수 있지만 새는 원래 날아다니고, 피해다니는 등 사람을 잘 따르는 동물이 아니어서다. 그렇지만 이씨의 세심함과 호기심 덕분에 에뮤는 인공부화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씨는 "덕분에 이달의 동물로 에뮤가 선정됐다"며 이름표 위 뱃지를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조류를 키우는 데 어려운 점은 날아다니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어렵다는 것. 때문에 경험많고 나이많은 사육사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류는 너무 예민해 마취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폐사율도 높아 동물진료과 가기전까지 관찰이 중요하다. 여성으로서의 힘든점에 대해 묻자 이씨는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새로운 동물을 맡았을 때 정보가 없다보니 조언해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동물이 아플때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답했다. 이씨는 "동물은 배신하는 법이 없고 사랑을 주는 그 이상을 돌려준다"며 "이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2. "아름아 일어나∼∼ 아름아∼∼. 대한아 일어나∼∼" 호랑이사앞이 쩌렁쩌렁 울린다. 맹수사에서 호랑이 사육을 담당하고있는 2년차 사육사 추윤정(26)씨가 사진촬영을 도와준다며 호랑이를 부르는 소리다. '아름'이가 힐끗 쳐다보더니 움직이기 시작한다. 추씨와 호랑이 아름,다운, 강산을 비롯해 대한, 승리와의 거리는 10여m. 야생의 상태를 최대한 보전해주기 위해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이들 호랑이들은 추씨를 알아보고 목소리도 알아 듣는다. 추씨는 "호랑이들도 자기 자리가 있는데 입안에 들어갈 정도로 먹이를 정확히 던져줘야 한다"며 "안그러면 싸움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뒷편 내실로 들어서자 더욱 호랑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리아야"하고 부르자 호랑이 리아는 강아지처럼 철망에 붙어 얼굴을 비벼대고 소리를 내며 좋다고 난리다. 리아는 지난 2002년 태어난 남매 호랑이 중 하나로 코아와 함께 리아로 이름이 붙여졌다. 추씨가 정식 사육사로 발령받은 지는 1년을 갓 넘었지만 이전 3년간 아르바이트와 자원봉사로 근무했다. 지난 2002년 학교에서 맹수사 실습을 나왔는데 인공포육실에서 호랑이를 기르면서 호랑이의 매력에 푹 빠져 호랑이와 인연을 맺었다. '정말 매력적이다. 생긴 것 부터가 아름답다. 기품있다' 그의 호랑이에 대한 예찬은 끊이질 않는다. 추씨를 가장 기쁘고 보람있게 하는 것은 호랑이가 이른바 '얼짱각도'로 멍하니 쳐다보는 표정을 보여줄때다. 또 맹수이자 야생동물인 호랑이가 추씨를 알아보고 교감을 한다고 느낄때라고 한다. 사육사의 가장 필요한 조건에 대해 묻자 추씨는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동물사육은 이 일이 싫고 동물이 싫으면 절대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아있는 생명이라 자칫 소홀하면 아플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추씨는 "리아는 병력도 있고 냄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마취약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파도 바로 치료를 하면 안되다는 등의 정보를 수의사에게 알려주는 것도 사육사의 중요 임무"라고 설명했다. #3. 평일이었지만 공연시작 15분전부터 돌고래쇼 관람석은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가득찼다. 평일에는 수학여행 온 단체손님들이, 휴일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연일 만석을 이룬다. 해양관 조련사 송세연(25)씨가 바다사자와 등장하자 관람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바다사자와의 섹시한(?)댄스와 격렬한 기습 뽀뽀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웃음꽃을 작렬했다. 송씨가 바다사자와 꾸민 쇼는 청소시간 농땡이 치는 사람을 송씨와 바다사자가 함께 골탕먹이는 내용이다. 바다사자에 이어 등장한 것은 돌고래. 돌고래와의 수중쇼를 위해 옷을 갈아입은 송씨가 물로 힘차게 뛰어든다. 돌고래쇼는 그야말로 조련사와 돌고래,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 쇼는 완성되는 것이다. 송씨는 돌고래를 타고 물속을 휘젓는가 하면 돌고래와 함께 춤을 추고, 태극 무늬를 만들어내면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송씨는 "무대에 나갔을 때 관람객의 반응을 잊을 수가 없다"며 "어른들이지만 이때만큼은 해맑은 표정이 나온다"고 말한다. 송씨는 사육사라는 단어대신 조련사로 불린다. 사육은 순치(길들임)에서 끝나지만 조련은 훈련까지 가미된 것이다. 그만큼 돌고래 조련시에는 활동량이 많으며, 동물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돌고래와 조련사가 함께하는 수중쇼가 도입된지는 3년이 됐다. 때문에 아직 스토리 구성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더 나은 공연을 위해 훈련을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여념이 없다. 송씨는 "훈련을 통해 기대이상 잘하면 보람되지만 동물과 함께 하는 작업인지라 열심히 했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속상하다"고 말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바다사자와 돌고래들이 쇼와 훈련을 확실하게 구별한다는 것. 쇼에서는 조련사들이 혼내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건성으로 하지만 훈련시에 오히려 열심히 한다고 한다. 실수했을 때는 무시방법을 쓴다고. 다른 애들만 예뻐하고 아는 척을 하지 않으면 애교를 부리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다고 한다. 송씨는 "바다사자나 돌고래들이 신이 나서 쇼를 하는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더욱 재밌는 내용으로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2008-05-15 16:20:00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3일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인 오늘,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기약해야 하는데 열린우리당쪽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엉뚱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대책회의에 참석 “한나라당은 사학법을 대폭 양보했고 로스쿨법도 7월 중 처리하겠다고 일정을 밝혔음에도 처리를 마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당의 행태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떡장수 할머니를 잡아 먹는 호랑이”라며 “떡장수 할머니가 더 이상 줄 떡이 떨어지자 이제 잡아 먹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연금법, 기초노령 연금법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어느정도 반영되는 조건으로 오늘 처리하고 사학법도 대폭 양보해 오늘 처리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생때를 쓰는 정파와 협상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처연한 심정 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 의장도 “로스쿨법을 일단 교육위원회에 올리고 7월 중 처리를 약속한 우리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이 약속을 뒤집고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황당하고 실망스럽다”며 사학법과 로스쿨법의 분리처리를 요구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07-07-03 09:33:31야생에서라면 서로 으르렁거릴 사자, 호랑이, 곰이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로커스트 그로브에 있는 NAAS 야생동물 보호소에는 아프리카 사자 '레오'와 벵골 호랑이 '시어 칸', 미국 흑곰 '발루'가 함께 뛰놀고 있다. 맹수 중에 맹수인 이들은 서로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장난을 치며 논다. 서로의 몸을 혀로 핥으며 애정 표현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01년 한 살도 안된 새끼였던 이들은 아틀랜타에 있는 마약상의 집에서 함께 발견돼 보호소로 옮겨졌다. 당시 셋 모두 학대를 받아 영양실조와 기생충 감염으로 건강이 위험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들은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무려 15년간 함께 자라며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보호소 전문가 앨리슨 헤지코스는 "서로를 가족으로 만났기 때문에 자신들의 차이점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큰 야생공원(약 3600평)에 살고 있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100피트(약 30m) 밖으로 벗어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단지 같이 살고있는게 아니라는 이유죠. 서로를 정말 친구로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3-03 10:28:53“호랑이 없는 굴에선 내가 왕.”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파죽지세의 ‘앙팡테리블’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없는 틈을 타 ‘황제의 안방’ 접수에 나선다. 최경주와 앤서니 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오하이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55야드) 사우스코스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800만달러에 우승 상금이 자그마치 135만달러나 된다. 그런 만큼 출전티켓 또한 얻기도 하늘에 별따기다. 출전 선수는 세계 최정상급인 85명으로 제한되어 있고 컷 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게 되는데 꼴치를 해도 3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는 초특급대회다. 따라서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각축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그러나 1999년에 타이거 우즈가 이 골프장에 첫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대회의 결과는 그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타이거 우즈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내리 3연패에 이어 2005년부터 작년까지 또 다시 3년 연속 정상에 올라 이 골프장이 자신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사할리 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렸던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아홉 차례 이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는 우승 여섯 차례, 준우승 한 차례 그리고 공동 4위 두 차례 등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인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은 타이거 우즈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스윙 감각을 되찾기 시작한 최경주는 장기인 페이드샷의 위력이 되살아났기 때문에 그린 플레이만 뒷받침된다면 우승 욕심도 무리가 아니라는 각오다. 다만 파이어스톤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한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이에 반해 앤서니 김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된다. 파이어스톤이 요구하는 장타와 정교한 롱아이언샷이 장기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대회 개최 코스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네 번째로 어려운 코스에 선정된 바 있다. 오죽했으면 1960년 PGA선수권 이후 아널드 파머(미국)가 이 코스를 ‘몬스터’라 불렸을까. 브리티시오픈 2연패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우승 ‘0순위’로 지목되는 가운데 필 미켈슨, 짐 퓨릭(이상 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2인자’ 미켈슨은 1996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데 이어 1997∼1999년까지 내리 3년간 준우승에 그칠 정도로 이 코스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2008-07-29 18: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