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단기채 판매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에 이어 홈플러스에 대한 회계심사에도 돌입했다. 금감원은 함용일 자본시장 부원장 산하에 ‘홈플러스 대응 TF’를 설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오는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실무 공시 총괄은 공시·조사 담당 이승우 부원장보가 맡는다. TF는 필요시 연장될 수 있다. TF는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4개반으로 구성된다. 조사·법률·회계·정보기술(IT) 전문가 등도 배치된다. TF는 지난 19일 구성되자마자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과 판매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도 개시했다. 신영증권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2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는 앞서 지난 13일 들어갔다. 20일부터는 홈플러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대금 지급 결제 동향 및 회생절차 진행 과정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신속히 조사·검사·회계심사 등을 진행해 관련 의혹 등을 규명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21 10:37:23[파이낸셜뉴스] '11번가' FI(재무적투자자) 지분에 대한 SK스퀘어의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 시기가 오는 11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11월 29일 이사회를 통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후 2년 만이다. 당시 SK스퀘어는 원금 5000억원에 연 이율 3.5%의 이자를 더해 FI에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11번가'의 기업가치(EV) 하락 등을 이유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국민연금은 11번가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SK그룹 차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파이낸싱에서 '11번가' 해결이 우선과제로 급부상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 국민연금 등 FI들 2년 만에 지분 18.18% 콜옵션 행사...SK그룹 고심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오는 11월 국민연금, H&Q코리아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가 참여한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이 보유한 FI 지분 18.18%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SK스퀘어는 2023년 11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기존 투자계약에 따라 콜옵션은 2년에 한 번씩 갱신된다.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SK스퀘어는 TF(태스크포스)를 꾸려 '11번가' FI와 소통하고, 콜옵션 행사 또는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올해 초 SK그룹의 에쿼티(지분) 파이낸싱이 어려워진 시작이 '11번가' 문제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라며 "SK스퀘어 인사때 한명진 대표를 유임시키고, 듀얼 CIO(최고투자책임자) 체제를 CIO∙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로 통합해 손재승 CIO로 통일하며 그룹 차원에서 '11번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11월 SK스퀘어의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콜옵션 행사 또는 FI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계획을 올해 상반기 내에는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FI들이 경영권 매각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기다리는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이 '11번가'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같은 유통업에 속한 '홈플러스' 사태가 반면교사가 됐다는 것이 IB 업계의 시각이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투자자(LP), 정치권 등 사회전반적인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SK그룹이 같은 유통업인 '11번가'를 그대로 뒀다가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SK그룹의 앞으로 '에쿼티 파이낸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과 관계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계열사 문제가 산적해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관투자자와 관계가 중요한 상황이다. SK온은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면서 2026년 IPO(기업공개)를 약속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분기 흑자전환한 2024년 3분기 전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의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3년 87.8%에서 2024년 43.8%에 불과하다. SK온의 2024년 사채 및 장기차입금은 직전년도 대비 약 두 배(94.7%) 늘어난 15조5996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김마이클민규 한투PE대표는 SK온 이사회에서 “IPO는 일정대로 (2026년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 IB업계 "SK그룹 11번가 문제 총력 기울일 듯" 앞서 SK온은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이후 자금조달을 위해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스텔라인베스트먼트도 7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블랙록, 힐하우스캐피탈, 카타르투자청 등으로 이뤄진 MBK컨소시엄이 약 1조5000억원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 자회사인 SNB캐피탈이 약 1900억을 투자했다. 프리IPO 라운드에서 SK온이 FI로부터 조달한 누적 투자액은 3조원에 달한다. SK온은 프리IPO 투자를 받으면서 FI들과 콜앤드래그 조항을 이행키로 했다. SK온이 오는 2026년(최대 2년 연장 가능)까지 내부수익률(IRR) 7.5% 이상 등 조건으로 상장(IPO)하지 않으면 SK온의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는 SK이노베이션 몫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발동할 수 있다는 조건부다. IB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투자전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는 드래그얼롱을 발동하기 전 최대주주가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암묵적인 룰을 깨고 '11번가' 콜옵션을 포기하며 자본시장에 문제를 일으켰다"며 "SK그룹 입장에서는 자본시장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11번가' 문제 해결이 절실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스퀘어 관계자는 "SK스퀘어는 FI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11번가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11번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수익성과 자생력을 높이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경아 기자
2025-03-27 08:27:23금융감독원이 조사 입력을 대규모 투입해 홈플러스 불공정거래 의혹을 확인한다. MBK파트너스(MBK)를 비롯해 채권 판매 증권사, 신용평가사에 이어 본진인 홈플러스의 자금 흐름까지 들여다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는 금감원이 발족한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불공정거래조사반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조사반은 조사1국 내 설치돼있으며, 조사2·3국에 더해 다른 부서(국) 조사 인력까지 파견 받아 구성한 상태다. 조사반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고,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세워둔 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을 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이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만일 해당 혐의가 확인되면 자본시장법상 부당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 사실상 형사처벌까지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 홈플러스 TF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단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홈플러스 자금 흐름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생 준비를 하면서 전단채를 발행했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며 "홈플러스에서 어떤 자금이 얼마나 들어와서 나갔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F는 지난 19일 구성되자마자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MBK에 대해선 검사에 착수했는데, 그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MBK를 향해 "현재 발행된 (미상환) 4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 원금을 보장한다는 게 거짓말 같다"며 "정확히 언제 변제한다는 건지 얘기가 없고 실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결국 채권자들끼리 싸우게 되는데 자기네들은 핑크빛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또 신영증권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2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를 지난 13일 돌입했고, 20일부터는 홈플러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경아 기자
2025-03-26 18:10:0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조사 입력을 대규모 투입해 홈플러스 불공정거래 의혹을 확인한다. MBK파트너스(MBK)를 비롯해 채권 판매 증권사, 신용평가사에 이어 본진인 홈플러스의 자금 흐름까지 들여다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는 금감원이 발족한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불공정거래조사반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조사반은 조사1국 내 설치돼있으며, 조사2·3국에 더해 다른 부서(국) 조사 인력까지 파견 받아 구성한 상태다. 조사반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고,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세워둔 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을 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이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만일 해당 혐의가 확인되면 자본시장법상 부당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 사실상 형사처벌까지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 홈플러스 TF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단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홈플러스 자금 흐름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생 준비를 하면서 전단채를 발행했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며 “다만 이를 조사하기 위해선 홈플러스에서 어떤 자금이 얼마나 들어와서 나갔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F는 지난 19일 구성되자마자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MBK에 대해선 검사에 착수했는데, 그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MBK를 향해 “현재 발행된 (미상환) 4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 원금을 보장한다는 게 거짓말 같다”며 “정확히 언제 변제한다는 건지 얘기가 없고 실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결국 채권자들끼리 싸우게 되는데 자기네들은 핑크빛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또 신영증권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2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를 지난 13일 돌입했고, 20일부터는 홈플러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경아 기자
2025-03-26 13:59:47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했다. 특정 사안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국내 사모펀드(PEF)는 MBK가 처음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로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 당사자인 MBK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기업어음(CP)·단기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는 사유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법정관리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사기 등 범죄에 해당한다. 이에 금감원은 자본시장·회계담당인 함용일 부원장을 중심으로 MBK 검사 등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상반기 중점 업무로 진행할 예정이다. MBK 검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및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출자자(LP, 국민연금공단 등)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 이 원장은 "회생절차 진행 경과와 민원 동향 등을 감안해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점검 시기 및 강도도 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의 여러 운영 상태와 관련해서 대금결제 동향, 회생절차 진행 과정도 점검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구조조정 담당임원(CRO) 등의 협조를 받아서 일별 내지는 항목별 미지급금 현황을 분석해 정부와 금융권의 역할도 점검하겠다"며 "MBK도 진정성이 있다면 그 선의를 신뢰할 수 있도록 검사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신청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살피기 위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해당 ABSTB를 증권사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이 원장은 ABSTB의 상거래채권 해당여부에 대해 "매입전용 카드를 사용해서 발생한 채권을 유동화시키는 것이므로 경제적 의미에서는 상거래채권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도 "금융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구조화가 되어 있고 중간에서 한번 절연이 된 걸로 보일 수 있는 측면이 있어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는 시각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는데, 그 부분에서 금감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9 18:17:4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했다. 특정 사안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국내 사모펀드(PEF)는 MBK가 처음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로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 당사자인 MBK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기업어음(CP)·단기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는 사유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법정관리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사기 등 범죄에 해당한다. 이에 금감원은 자본시장·회계담당인 함용일 부원장을 중심으로 MBK 검사 등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상반기 중점 업무로 진행할 예정이다. MBK 검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및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출자자(LP, 국민연금공단 등)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 이 원장은 “회생절차 진행 경과와 민원 동향 등을 감안해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점검 시기 및 강도도 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의 여러 운영 상태와 관련해서 대금결제 동향, 회생절차 진행 과정도 점검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구조조정 담당임원(CRO) 등의 협조를 받아서 일별 내지는 항목별 미지급금 현황을 분석해 정부와 금융권의 역할도 점검하겠다”며 “MBK도 진정성이 있다면 그 선의를 신뢰할 수 있도록 검사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신청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살피기 위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해당 ABSTB를 증권사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이 원장은 ABSTB의 상거래채권 해당여부에 대해 “매입전용 카드를 사용해서 발생한 채권을 유동화시키는 것이므로 경제적 의미에서는 상거래채권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도 “금융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구조화가 되어 있고 중간에서 한번 절연이 된 걸로 보일 수 있는 측면이 있어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는 시각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는데, 그 부분에서 금감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9 15:07:5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관련,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했다. 특정 사안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국내 사모펀드는 MBK가 처음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사태의 여러 가지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당사자인 MBK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함용일) 혹은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서재완)를 중심으로 MBK 검사 등 홈플러스 사태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상반기 중점업무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의 여러 운영 상태와 관련해서 홈플러스 대금결제 동향 및 회생절차 진행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며 “우선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구조조정 담당임원(CRO) 등의 협조를 받아서 일별 내지는 항목별 데이터 현황을 분석해 정부와 금융권의 역할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도 진정성이 있다면 그 선의를 신뢰할 수 있도록 검사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K 검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의 투자자(국민연금공단 등)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 이 원장은 “회생절차 진행 경과 및 민원 동향 등을 감안해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점검 시기 강도도 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9 13:11:26[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에 PE(사모펀드) 업계와 정치권의 눈총까지 쏟아지고 있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국민연금, 메리츠금융그룹, 채권투자자,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투자자를 넘어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태 확산에 마이클 병주 킴(한국명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등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PE업계 "마이클 병주 킴 MBK 회장이 직접 나서야" 11일 한 PE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롯데, 신세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마이클 병주 킴 회장이 나와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에도 여러 의구심이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것을 알면서 CP(기업어음)를 발행했는지에 대한 지적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MBK파트너스에 대한 형사고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MBK파트너스의 결정으로 국내 사모펀드들이 공격을 받는 만큼 다른 사모펀드의 펀드레이징을 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민폐다"며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자(LP)로부터 돈을 더는 안받아도 되고, 버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제시한 부동산 담보가치 5조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담보가치가 높지만 실제로는 돈을 받아가기 어려운 구조다. 건물 하나 파는 것이 아닌 임직원까지 엮여 있다"며 "에쿼티(지분) 투자분이 날아가도 금융권 채권자, 메자닌(중순위)까지는 보호되겠지만 청산하는데 10년 걸린다. 실제 담보가치는 5조원이 아닌 2조5000억~3조원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MBK파트너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 김남근 의원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 될 수 있어" 우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내 을지로위원회는 홈플러스 노조와 면담을 한 뒤 국회 정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홈플러스 사태 TF’(가칭)를 구성했다. 이들은 회의를 열고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임원진도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될 수도 있다. 법정관리 일주일전에 CP 일반투자자에게 말도 하지 않고 파는 것이 이상하다. 피해자들의 고발 등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부채비율이 과도한 데다, 일부 상거래 채권 상환까지 지연되는 상황에서 MBK가 신용평가 하락을 짐작도 하지 못했다는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MBK는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2월 25일에도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고자 증권사를 통해 CP와 전단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개시로 해당 CP·전단채 신용등급은 'D'까지 떨어져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MBK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4일 기준 CP·전단채 발행 잔액은 1880억원이다. CP·전단채는 무담보 금융상품으로 변제 뒷순위여서 피해가 불가피하다. 김 의원은 "홈플러스, 삼부토건 등 현안이 많은 만큼 윤한홍 정무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정무위 개최에 동의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공정거래법상 남품업체 피해,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등 현안 질의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무위가 열리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불러 간담회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홈플러스 상거래채권(상품권) 관련 정상 업체의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대금 정산 이슈가 생길 수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와 관련해 “특정 산업은 사모펀드(PEF) 시스템과 투자 회수 구조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이 원장은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할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해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자본시장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며 “상반기 안에 결과가 나오면 이것을 기초로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PEF를) 점검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 등에 대한 검사 권한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CP 등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는 것은 금감원이 결정해야 한다. 부도를 인식한 이후 판매했다면 불완전 판매, 사기판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지난 7일 홈플러스의 회생채권 조기 변제를 위한 허가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 측이 변제 허가를 신청한 규모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2024년 12월분, 2025년 1~2월분 물품·용역 대금 약 3457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법원은 "위 물품·용역 대금의 결제는 협력업체(상거래채권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보호, 채무자의 계속적·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기존 거래관계 유지 등을 위해 필요성이 인정돼 신청 금액 전부에 대해 허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경아 기자
2025-03-10 07:26:3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배추 수급과 관련해 "김장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이 평균 3000원대로 떨어지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전체 벼 재배면적을 약 8억㎡ 사실상 강제로 줄인다. 송 장관은 10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1일부터 1주일간 5대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000원대로 작년 가격과 근접하게 되고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이 최근 2900원으로 내려왔고, 다음달 남부지역에서 배추가 출하되면 도매가가 20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경우 매주 목요일 2주전 평균 도매가격을 반영해 소매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소매가 하락 속도가 더디게 반영됐다"며 "전통시장 배추 가격은 개별 가게가 '호가'고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평균 소매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장철 동안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14가지 김장 재료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 재배를 통해 11월 7일부터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김장 물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벼 재배 면적 8억㎡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예산으로 쌀을 사주는 방식으로는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공급 과잉과 쌀값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지난달 말 농업·농촌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쌀 산업 구조 대책을 비롯해 기후 변화 대책 등 5개 분야에서 연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심는 품종을 인디카 쌀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디카 쌀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먹는 길쭉한 모양의 쌀로, 세계 쌀 유통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현재 해남에서는 인디카 쌀 재배가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31 18:06:57[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배추 수급과 관련해 "김장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이 평균 3000원대로 떨어지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전체 벼 재배면적을 약 8억㎡ 사실상 강제로 줄인다. 송 장관은 지난 10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1일부터 1주일간 5대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000원대로 작년 가격과 근접하게 되고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이 최근 2900원으로 내려왔고, 다음달 남부지역에서 배추가 출하되면 도매가가 20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경우 매주 목요일 2주전 평균 도매가격을 반영해 소매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소매가 하락 속도가 더디게 반영됐다"며 "전통시장 배추 가격은 개별 가게가 '호가'고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평균 소매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장철 동안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14가지 김장 재료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 재배를 통해 11월 7일부터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김장 물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벼 재배 면적 8억㎡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예산으로 쌀을 사주는 방식으로는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공급 과잉과 쌀값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지난달 말 농업·농촌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쌀 산업 구조 대책을 비롯해 기후 변화 대책 등 5개 분야에서 연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심는 품종을 인디카 쌀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디카 쌀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먹는 길쭉한 모양의 쌀로, 세계 쌀 유통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현재 해남에서는 인디카 쌀 재배가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31 11: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