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여성이 5억원을 들여 '혁신적 유방 확대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장시성 출신인 링링은 지난 2017년 단골 미용실 원장이 홍보한 가슴 확대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해당 미용실은 이 수술방법에 대해 베이징 소재 메디컬 미용 클리닉이 환자의 콜라겐을 추출해 배양한 뒤 가슴에 재주입해 "거부 반응 없는 ‘자가 파생, 자체 사용’ 결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링링은 같은해 9월 미용실 원장과 함께 이 클리닉을 방문했다. 그는 "클리닉 의사는 수술이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수술 이후 가슴에 통증과 이물질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후 링링은 6년 동안 보형물 삽입과 보정 등을 위해 9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고, 239만 위안(약 4억8100만원)의 비용을 썼다. 그런데 지난 2023년 링링은 "가슴 보형물이 변형되고 그 안에 있던 물질이 누출된 것을 발견했다"라며 “가슴에 있던 두 개의 덩어리가 위장까지 닿았다”고 말했다. 링링이 베이징의 해당 클리닉에 교정 수술을 요구하자 클리닉에서는 진단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링링은 보형물 제거와 검사를 위해 상하이의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그의 가슴에 주입된 물질이 신체 손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검사결과 그의 가슴 확대 수술에 사용된 보형물에서 소와 무스 등 동물 DNA가 발견됐다. 병원측은 링링의 가슴 기형을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심각한 장애'로 분류했다. 환자의 자가 조직을 추출해 배양한, ‘자가 유래’ 보형물이라는 클리닉의 설명과 모순되는 결과에 링링은 보상을 요구했지만 두 곳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클리닉은 영업허가가 취소됐고 398건에 이르는 의료과실 분쟁에 휘말린 상태였다. 링링에게 수술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던 클리닉 의사는 당국에 의사 면허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6 21:58:23[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예고대로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보복관세를 강행한 가운데 아직 미국 측에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의 관세 조치가 당장 큰 영향이 없겠지만 앞으로 내놓을 추가 조치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예고한 보복 관세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낸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시행했다. 같은날 중국 정부도 구글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시작하는 동시에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알렸다. 중국은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 석유·농기계·대형차·픽업트럭 등에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가 지난 1일 서명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상대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 관세 인상폭을 높일 수 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적용하는 관세는 발효 직전에 1개월 유예했으나 중국을 향한 관세는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관세가 발효된 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 “괜찮다”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중국과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다음날 중국과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 적절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영자지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보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와 대화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빠른 관세 합의를 추구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세부 의제를 정리하지 않고 고위급 통화에 나서는 상황에 신중하다고 평가했다. FT는 중국이 이번 관세 보복으로 2018년에 이어 트럼프와 2차 무역전쟁을 시작했지만 1차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제품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1차 무역전쟁 당시 약 21%였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12.7%로 줄었다. FT는 무역 비중이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가 트럼프의 공격에 더 쉽게 버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국적 금융그룹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년 동안 중국 기업들의 수출 가격이 경쟁자에 비해 더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10% 추가 관세는 감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10% 관세가 전부라면 많은 투자자들이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먼은 “다만 이번 조치가 더욱 큰 무역 제한의 서곡일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공개된 미국의 2024년 무역적자는 9184억달러(약 1325조원)로 전년 대비 17%(1335억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같은해 미국이 무역에서 가장 큰 적자를 본 국가는 중국(2954억달러)이었다. 트럼프는 이달 중국을 향한 추가 관세를 결정하면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난 2020년 1차 미중 무역합의에 관련된 불만 사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당시 무역합의에서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사겠다고 약속하고 무역전쟁을 멈췄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USTR은 조사 보고서를 오는 4월 1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이후 양국의 추가적인 무역 갈등이 예상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10 07:14:02내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 IT 기업 1000개사 직원들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CES 초청을 받았는데도 미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미중 관계가 앞으로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1월7일(현지시간) 개막되는 2025 CES에는 세계에서 약 4000개 업체가 참가등록을 했으며 이중 약 30%가 중국 기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행사 폐막 열흘뒤 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비자가 거부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후 모든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미국 제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겠다고 약속해왔다. 비자가 거부된 베이징의 한 28세 IT 직원은 "미 대사관 인터뷰에서 CES 참가와 미국의 고객들을 방문할 것이며 CES 초청장을 보여줬는데도 거부됐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컨설팅 기업 임팩트(iMpact) 창업자 크리스 페레라는 CES에 초청을 받은 중국 기업 40개가 넘는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비자가 거부됐으며 그 사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CES 참가 비자 발급 거부는 보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CES 참가 비자는 받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CES 행사 관계자는 참가할 예정이던 일부 중국 기업들의 비자 거부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정당한 비즈니스 목적의 비자를 조속하게 승인해 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2 18:13:28[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 IT 기업 1000개사 직원들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CES 초청을 받았는데도 미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미중 관계가 앞으로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1월7일(현지시간) 개막되는 2025 CES에는 세계에서 약 4000개 업체가 참가등록을 했으며 이중 약 30%가 중국 기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행사 폐막 열흘뒤 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비자가 거부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후 모든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미국 제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겠다고 약속해왔다. 비자가 거부된 베이징의 한 28세 IT 직원은 큰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중국내 다른 미국 영사관을 통해 재접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대사관 인터뷰에서 “CES 참가와 미국의 고객들을 방문할 것이며 CES 초청장을 보여줬는데도 거부됐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컨설팅 기업 임팩트(iMpact) 창업자 크리스 페레라는 CES에 초청을 받은 중국 기업 40개가 넘는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비자가 거부됐으며 그 사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CES 참가 비자 발급 거부는 보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CES 참가 비자는 받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CES 행사 관계자는 참가할 예정이던 일부 중국 기업들의 비자 거부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정당한 비즈니스 목적의 비자를 조속하게 승인해 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1991년 CES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가해왔으나 2018년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통제로 참가 규모가 감소해왔다. 지난 2018년 전체 참가 기업의 약 3분의 1인 1551개가 중국 기업이었으나 2019년에는 1213개로 줄어든데 이어 2020년에는 1000개가 조금 넘는 중국 업체들이 CES에 참가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IT 기업들을 견제하면서 2022년에는 159개 기업만 참가했다가 지난해에는 493개로 반등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올해 CES에는 4314개 참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1114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2 14:07:1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40세 여성이 자신을 속인 18세 대학생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다니는 학교 캠퍼스를 나체로 질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 있는 징저우 공과대학에는 한 여성이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모습을 목격한 한 학생은 “여성의 이같은 극단적 행동은 남자친구를 향한 복수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현재 차단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우인 계정에 양모라는 청년이 자신과 성관계를 갖고 돈을 갈취한 뒤 버렸다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알몸으로 대학 운동장과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해 이름을 외쳤다고 SCMP는 전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럴 가치도 없는 남자한테 복수하기 위해 (여성이)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남자친구보다 (여성이) 더 창피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징저우 공과대학 측은 나체로 돌아다닌 여성의 행동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라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여성의 이런 행동에는 법적인 문제가 따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처벌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드러낸 사람은 5~10일 구금형을 받을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4 22:18:17[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 전통춤 '압사라 댄스'로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무용수가 아름다운 미모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소케아 킴랑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태어나 전통 춤 압사라를 배우며 자랐으며 현재 크메르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압사라는 캄보디아 왕실에서 시작된 전통 춤으로 매혹적인 손 동작이 특징이다. 물의 요정 또는 천상의 정령을 의미하는 아프사라가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 느리면서 섬세한 춤 동작은 우아한 전통 음악에 맞추어 진행되는데, 섬세하게 움직이는 손가락과 몸 동작들에 제각기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올해 24세인 킴랑은 자신의 예술을 마스터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캄보디아 미술 중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그곳에서 전통 크메르 무용을 배운 후 국립 경영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캄랑은 지난해 캄보디아가 주최한 제32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 크메르 신년환영 공연에 출연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질랜드 최고봉 아오라키 마운트쿡의 고요한 설경 속에서 아스파라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공연은 좋아요 2만3000개, 페이스북 리포스트 8200개를 기록했다. 캄보디아 매체에 따르면 킴랑은 일본, 태국, 프랑스, 독일, 중국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을 펼쳤다. 크메르 전통 문화를 홍보해온 킴랑은 인스타그램에서 13만3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미인대회에 나가보라는 권유에 대해 “영화 출연이나 미인대회에 나가는 것은 성적인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고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5 15:34:1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명문대학교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며 남성을 기쁘게 하는 존재로 비하한 강의에 맹비난이 쏟아져 폐강됐다. 3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중국사범대학교 지리과학대학 강사 A씨는 자신의 ‘사랑의 심리학’ 강의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 등을 조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강의에서 “유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남성에게 여성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이라며 여성들에게 “아이를 낳고 싶다고 큰 소리로 말하라”고 지시했다. 또 운동으로 체력을 높이면 생식 능력이 향상돼 남성의 마음을 더 잘 끄는 여성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서 수차례 금메달을 딴 다이빙 여제 궈징징을 예로 들며 홍콩 재벌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훠치강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A씨는 연애할 때는 보수적 이미지를 투영하라며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화장을 하고, 성관계를 맺을 때 처음에는 가볍게 거절한 뒤 몸을 허락하고, 성관계가 끝난 뒤에는 눈물을 조금 흘리며 죄책감을 가장하라”고 조언했다. 이 강의는 기존에도 여학생들에게 성적 매력을 높이고 남성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다만, 학점을 따기 쉬워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반발이 잇따르자 대학은 지난 13일 이 수업을 중단시켰다. 2022년에 입학한 한 학생은 “A씨는 수업에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생식 능력을 강조해왔다. 여학생들에게 성적 매력을 높이고 남성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11:22:17[파이낸셜뉴스] 주한 중국대사관이 한국으로 ‘성형 관광’을 오는 자국민들에게 수술 후 외모에 큰 변화가 있거나 수술 회복 단계에 있을 경우 귀국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대사관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아 사망하거나 의료분쟁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대사관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외국인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의료분쟁에 연루돼 수술 실패와 심지어 사망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의 이런 경고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세 차례 지방 흡입 받은 중국인 여성이 지난 10일 사망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입국해 2주간 총 세 차례에 걸쳐 복부와 팔, 허벅지 등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마지막 수술 다음 날 수술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달간 치료 끝에 결국 숨졌다. 유족은 성형외과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대사관은 “맹목적으로 광고를 믿거나 과장된 홍보, 할인 혜택에 넘어가선 안 된다”며 “수술 전 위험,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및 후유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사관은 수술 후 외모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1 22:39:3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최근 미중 관계에 ‘훈풍’이 돌고 있는 시점에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전략적 광물 자원'이라고 다시 언급,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지난 5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희토류 산업의 고품질 발전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겠다”면서 “불법 채굴을 엄격히 단속하고 희토류 산업의 고급화, 지능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 자원의 탐사, 개발, 이용, 표준화 관리를 조정하고 생산, 교육, 연구, 활용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차세대의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광산·제련 기술의 연구를 적극 개발하고 고급 희토류 신소재 연구 및 산업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희토류를 국제 관계에서 무기로 활용해왔다. 미국이 ‘칩4동맹’을 결성한데 이어 반도체·생산설비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자 희토류의 정제·가공·이용기술을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시킨 행정 명령 수정안을 공개하며 대응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동중국해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두고 일본과 갈등을 벌였을 때도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이자 생산·가공국임에도 최근 수출은 줄이고 수입은 늘리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9월 통계를 보면 희토류 수출(누적)은 전년 동기대비 23.7% 감소한 반면 수입은 49% 증가했다. 또 2022년 중국의 희토류 수입량은 12만1500여t으로 수출량 4만8700t의 약 2.5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희토류는 8만3800t으로 전체 수입량의 69%를 차지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전했다. 희토류 재고량을 늘리는 것은 미중 반도체 전쟁 격화를 대비해 희토류라는 무기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미중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하며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이 와중에도 인공지능(AI)용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리 총리가 희토류를 재차 거론한 것은 미국에 던지는 일종의 경고이면서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가능하다. 미 UCLA 앤더슨경영대학원의 크로스토퍼 탕 교수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희토류 원소는 스마트폰, 레이더 및 미사일을 포함한 첨단 장치의 부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희토류의 제한된 공급은 미국에서 전자 제품과 반도체의 생산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06 12:04:58[파이낸셜뉴스] 김치 담그는 영상을 올리고 ‘#ChineseFood’(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국내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중국 유튜버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33)가 지역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복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쯔치는 “앞으로 중국 농업 문화와 농촌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쓰촨성 출신 리쯔치는 지난 2015년부터 시골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유튜브 등 영상에 올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 속 리쯔치는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수공예품 등을 만들었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1790만명, 더우인 계정 팔로워는 49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서 리쯔치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지난 2021년 1월 김치 담그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리쯔치는 ‘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타그를 달면서 국내서 크게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흰 무의 삶!'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중국(전통)요리법(#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에는 직접 배추를 수확해 절인 뒤 고춧가루 등을 넣은 빨간 양념을 배춧잎 하나하나에 꼼꼼히 바르며 절임 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완성된 음식을 항아리에 담는 모습, 이를 넣어 탕을 만드는 모습도 담겼다. 영락없는 김치 및 김치찌개의 모습이다. 그런 그가 2021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2년간 모습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중국청년망 등 현지 매체는 리쯔치가 운영하는 '쓰촨쯔치문화'가 지난 25일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파트너 업체인 항저우웨이녠을 상대로 쓰촨성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리쯔치가 왜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그가 앞선 인터뷰에서 "자본은 정말 대단한 수단"이라고 언급한 점,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남긴 점 등을 미뤄 파트너 업체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 바 있다. 이후 그는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2년간 모습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게 소송을 겪으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리쯔치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의견이 많다. 네티즌들은 “이전의 모습이 없다” “예전 모습이 더 좋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2 05: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