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외대, 한양대에 이어 중앙대에서도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설치가 제한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대학교 캠퍼스 지부는 "교칙상 인가 도장을 받지 않은 대자보는 철거 대상이다. 그동안 학생지원처로부터 인가 도장을 받은 대자보를 게시했다"라면서 "그러나 대자보는 지속적으로 훼손됐고, 21일 훼손당한 대자보 복구를 위해 학생지원처를 찾아갔지만 더이상 인가를 해줄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자보에 인가 도장을 찍는 제도 자체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임에도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점, 대자보 인가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중국유학생의 압력과 중국유학생에 대한 명예훼손·비방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납득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홍콩과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을 규탄하는 것이 어떻게 중국유학생을 비방하는 것인가"라며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유학생의 대자보 또한 게시를 막았다는 점도 입장차이를 떠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대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 1차로 3장, 2차로 4장의 대자보를 가져와 이를 모두 허가해줬다. 하지만 이후로는 학교의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규정상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거나 갈등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거나 비방의 우려가 있는 대자보의 부착 자체는 허가가 안 된다"면서 "허가를 안 해준 것도 이와 같은 규정을 어긴다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유학생들도 우리 학교 학생이다. 홍콩 지지 대자보를 본 중국 학생들이 자신들도 대자보를 설치하려고 했다"며 "이로 인해 학내 갈등이 커질까 중국 학생들에게 자제를 요청했고, 학생들도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는 양측 모두 대자보 설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 #홍콩지지 #대자보 #제한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25 14:36:17[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찬반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홍콩시위 지지 대자보를 훼손한 중국인 5명을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홍콩시위와 관련해 최근까지 5개 대학에서 7건의 신고 또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중국인 5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입건된 중국인들은 1곳의 대학에서 대자보를 훼손한(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자보 훼손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부문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1곳에서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5명을 입건했다"면서 "폭행건에 대해서는 CC(폐쇄회로)TV 영상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관련자들이 있을 경우 추가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대학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예방순찰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학내에서 발생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112신고나 고소 및 고발을 접수해서 처리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다만 대학측에서 학내 예방순찰을 요청할 경우 예방순찰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내 대학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명지대에서는 지난 19일 홍콩 시위 대자보를 두고 한중 학생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홍콩시위 #대자보훼손 #입건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11-25 12:21:55[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철거한 학교 당국을 규탄했다. 노동자연대 한국외대모임 등 7개 단체 소속 한국외대 학생들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학교 당국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대자보를 무단 철거했다"면서 "학내 토론을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교육기관의 의무를 방기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 측은 사실상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의사표현을 제한했다"며 "폭력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이어가는 홍콩의 학생과 청년들을 외면할수 없다"고 했다. 학생들은 학교 당국이 밝힌 '외부 단체'의 개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갖고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외부 단체'라며 마치 대자보를 부착하면 안 되는 세력이 학내에 무단 침입해 입장을 개진한다는 식으로 호도했다"면서 "앞으로도 홍콩 항쟁에 대한 지지와 학내 민주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반민주적 대자보 철거 사과, 홍콩 시위 대자보에 관한 입장문 철회,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19일 오전부터 교내에 부착된 허가받지 않은 외부 대자보와 포스터 등을 철거했다. 학교 측은 대자보를 뗀 자리에 "불미스러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한국외대 #홍콩시위 #대자보철거 #규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21 15:20:26[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 대자보 등이 국내 대학가에서 잇달아 훼손된 데 이어 폭행 사건까지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지대 학생회관에서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자 명지대 경비원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서울 관악경찰서에 현수막 훼손 관련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도형 학생모임 대표는 "레넌벽(홍콩 시위에 연대하는 메모를 붙인 벽)에 붙여놓았던 두꺼운 재질의 손피켓이 찢어진 점 등에서 의도적으로 누군가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배움의 공간에서 이를 훼손하는 것은 다른 의견을 짓누르려는 행위이며 민주주의 가치 훼손 행위"라고 주장했다. 학생모임에 따르면 홍콩 지지 현수막 훼손이 발생한 국내 대학은 14곳에 이른다. 또 한국 학생 얼굴을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공개하며 위협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 #홍콩시위 #폭행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1-20 15:13:10동국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 대자보를 두고 한국 대학생들과 중국 유학생 간 마찰이 벌어졌다. 15일 동국대 총학생회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동국대 법학관 건물 안에 붙어있던 대자보를 훼손하려는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충돌이 일어났다.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경찰의 국가 폭력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 위에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종이를 붙이려 하면서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까지 충돌했다. 당시 물리적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후 4시께 중국 유학생들과 지나가던 한국 학생들이 다시 갈등을 빚으며 경찰이 재출동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전날 개인이 붙인 대자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지지' 게시물을 두고 한중 학생간 갈등이 점차 전체 대학가로 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연세대 등에서 현수막이 훼손된데 이어 최근 고려대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에서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마찰을 빚었다. #동국대 #홍콩시위대자보 #한국대학생 #중국유학생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16 15:12:16고려대에 붙은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연세대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대자보다 무단으로 철거된 바 있다. 12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은 전날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들이 붙인 홍콩 항쟁 지지 대자보가 3차례 찢겼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이 글에서 "이날 오후3시께 부착한 홍콩 항쟁 지지 대자보가 오후4시20분 무렵 훼손됐다"며 "당신들이 떼면 우리는 악착같이 다시 붙이겠다"고 말했다. 해당 대자보에는 홍콩 경찰의 무력 시위 진압을 비판하고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익명의 홍콩 유학생 제보에 따르면 한 중국인 유학생이 대자보를 구긴 사진과 함께 '너희가 붙이면 우리가 다 뗄게, 진짜 오만하네'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대자보를 훼손하려 했다는 고대생의 증언도 나왔다. 한 재학생은 "열댓명의 무리들이 대자보 위에 종이를 부착하려고 해 말렸더니 나를 에워싸고 중국어로 조롱했다"며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더니 저를 둘러싸고 욕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가 함께 게시한 동영상에선 약 10명의 무리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위에 종이를 부착하려 시도하다가 목격자에 의해 제지된다. 하지만 이 무리가 중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은 영상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연세대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게시한 홍콩 민주화 지지 현수막이 무단 철거된 바 있다. #고려대 #연세대 #홍콩시위지지 #대자보훼손 #?중국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12 14:57:0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대 캠퍼스 내 설치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레넌벽'을 훼손한 40대 남성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9일 서울대 캠퍼스 내 설치된 레넌벽을 훼손한 4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레넌벽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도서관 외부에 전지 두 장으로 설치했다. A씨는 이 가운데 한 장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서울대 졸업생으로, 졸업 후에도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자주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보수성향 학생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판 대자보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모임과 트루스포럼은 각각 지난달 20일과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학생모임은 "이번 고소의 취지는 처벌이 아니다. 충분히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중죄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9-12-19 21:27:5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대 교내에 설치된 대자보 등을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40대 남성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9일 4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1월 서울대 교내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 설치한 레넌벽(홍콩 시위에 연대하는 메모를 붙인 벽)에 게시된 대자보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보수성향 학생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게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비판 대자보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모임과 포럼 측은 각각 지난 11월 20일과 28일 관악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붙잡았다. 서울대 졸업생인 A씨는 학교 도서관을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레넌벽 #훼손 #대자보 #서울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2-19 21:24:4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연세대 캠퍼스 내 설치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을 무단으로 훼손한 외국인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국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과 대자보 등이 지난 10월부터 잇달아 훼손된 가운데 경찰이 피의자를 검찰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설치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을 여러 차례 훼손한 피의자 8명을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8명은 모두 중국 국적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난 10~11월 동안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하 연세대 학생모임)'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설치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을 여러 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철거한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다. 연세대 학생모임이 지난 10월 24일 설치한 해당 현수막이 하루만에 무단 철거됐다. 이에 연세대 학생모임은 지난달 4일과 12일 현수막을 다시 설치했지만, 새롭게 설치한 현수막도 잇따라 훼손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연세대 학생모임이 공개한 세 번째 철거 현장 영상에 따르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현수막을 철거한 뒤 수거하려는 순간 해당 현수막을 설치한 학생이 "제 돈으로 건 사적 소유물인 현수막을 왜 가져가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이들 가운데 중국인 남성은 "중국인이냐"고 물으며 "한국인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박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2-18 18:05:52[파이낸셜뉴스] 한양대가 학내에 설치됐던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쪽지 등이 붙은 '레넌벽'을 박물관에 소장하기로 했다. 23일 한양대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 인문과학관에 설치됐던 홍콩시위 지지대자보와 수백장의 포스트잇을 21일 한양대 박물관으로 옮겼다. 한양대 측은 "수시모집 논술시험 등을 위해 학교 게시물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레넌벽은 지난 13일 만들어졌다. 레넌벽에는 홍콩민주화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수백장의 포스트잇을 붙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지지를 표현했지만, 반대로 '홍콩독립 반대' 등의 반박의견이 붙기도 했다. 레넌벽이 설치된 날에는 대자보앞에서 한국 학생들과 일부 중국 유학생들간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학생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대학교 중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가 훼손되거나 철거된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10여 곳에 이르는 등 최근 대학가에서 한국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폭행까지 일어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양대 #홍콩시위 #레넌벽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9-11-23 15: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