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빅4 회계·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와 KPMG가 홍콩 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 '일회용 휴대폰(burner phone)'을 쓸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중국이 보안법을 통해 홍콩내 외국인들의 동태 감시를 강화하고, 이들의 휴대기기에서 데이터를 탈취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과거 정보가 기록돼 있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신 이전 기록이 없는, 버려도 무방한 값 싼 일회용 휴대폰을 쓰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딜로이트와 KPMG가 미국 경영진에게 중국과 홍콩 출장을 갈 때에는 일회용 폰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전에는 중국 출장에만 적용되던 규정이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도 중국이나 홍콩 출장에는 별도의 폰을 사용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고위 임원들은 이같은 불편 때문에 아예 홍콩 출장을 꺼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엄격한 지침은 민감한 프로젝트와 연관되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회계, 컨설팅 업체들이 이제야 별도의 휴대폰을 지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항공, 반도체 업종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같은 지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위험때문에 중국 본토를 방문할 때에 별도 폰과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간다는 것이다. 한때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했던 홍콩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이같은 중국 본토 방문과 같은 지침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팬데믹 봉쇄를 풀면서 엄격한 보안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20년 홍콩 보안법을 발효했다. 전례없는 통제 조처로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다는 영국과의 약속을 깼다. 그 여파로 미국은 홍콩에 부여했던 최혜국 교역상대국 대우를 박탈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는 데이터 보호, 간첩대응 법률을 강화했다. 미국의 다국적 로펌 퍼킨스코이 베이징 주재 파트너 제임스 짐머맨은 중국이 보안법 문제를 강화하면서 이제는 홍콩도 방문할 때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빅4 회계·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컨설팅업체들 사이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객 데이터를 중국 당국이 탈취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한 사이버보안업체 고위 임원도 지난 수년 동안 고객들에게 홍콩을 방문할 때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것처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홍콩을 방문할 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로부터 해킹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8 07:17: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시장이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해 홍콩 출장에 나선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오는 3월 1∼4일까지 4일간 홍콩 출장길에 오른다고 27일 밝혔다. 유 시장의 이번 출장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본격적 출발에 앞서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살펴보고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 모색, 앵커시설 유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서비스, 첨단산업·해양항공·문화관광 등 다방면에 걸친 미래전략을 마련하고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유 시장은 3.1절 기념 행사 후 곧장 출장길에 나서 홍콩 방문 첫 일정인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 방문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3일까지 홍콩한인상공회, 주홍콩유럽상공회의소, 홍콩금융업체, 주홍콩미국상공회의소, 주홍콩영사관 등 총 5개 기관과 연이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의 경제 허브인 홍콩에서 반세기 가까이 입지를 다져온 유럽·미국·한국의 기업들과 국제 경제동향 및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적인 상생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유 시장은 인천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홍콩의 문화시설도 둘러본다. 도심 속 문화·힐링 공간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서구룡문화지구와 민관 협력으로 조성된 홍콩 디즈니랜드를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시민이 행복한 문화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확인한 국제 동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정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27 14:28:4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열흘간의 홍콩-일본 출장을 마치고 1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홍콩으로 출국한 뒤 일본을 거쳐 이날 오전 민항기를 타고 김포공으로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홍콩과 일본을 세 번째 해외 출장지로 잡았다. 이번 출장도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사들과의 회동과 해외시장 점검 차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 관련 파트너사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우시오 전기, 야자키 등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전장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1964년 설립된 특수광원 전문회사인 우시오 전기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용 노광 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직원수만 5천800여명에 달하고 지난해 1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광학을 이용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자동차용 전원과 통신 케이블, 전방표시장치(HUD) 등 전장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8-06-10 14:08:56[파이낸셜뉴스] 올해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집단 상장폐지를 초래했던 미국과 중국의 회계 감사 분쟁이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다. 미국에 회계자료를 보여줄 수 없다던 중국은 한발 물러서 미국 관계자가 홍콩까지 오면 거기서 자료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및 이들의 회계 감사 법인들에게 상장 기업의 회계 감사 보고서와 기타 자료들을 본토에서 홍콩으로 반출할 수 있도록 허락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해당 자료들이 홍콩에 도착한 이후 미국의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소속 감사관들이 홍콩에서 이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일부 기업들에게 해당 계획을 알렸으며 이르면 다음달에 미국의 감사관들이 홍콩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증감위는 해당 보도와 관련된 질문에 대답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고 PCAOB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완전히 합의된 것이 아니라며 미국 쪽에서 중국 기업의 회계 감사 보고서에 완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나 최종 합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증시에는 ADR(미 증시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 형태로 약 300개의 중국 기업 주식이 상장돼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기밀 유지를 이유로 PCAOB가 미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를 직접 감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과거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 기업에 예외를 인정했으나 최근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더 이상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미 의회는 중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여파가 미 증시까지 흔들자, 2020년 말 미 회계기준에 3년 연속 미달한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을 도입했다.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 등 약 160개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이 이미 지난해 발효된 외국회사문책법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이들을 포함해 약 200개 중국 기업들이 2024년 초부터 미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증시에 상장됐던 시노펙(중국석화),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찰코(중국알루미늄기업), 중국생명보험, 시노펙의 자회사 상하이석유화학을 포함한 5개 중국 국영 기업들은 이달 자진해서 상장 폐지 신청을 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미 증시 퇴출 상황을 대비해 홍콩에 이중 상장을 검토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금융 당국은 최근 중국 기업들에게 중국의 정보 보안 규정 및 개인정보 규정만 지킨다면 미 증시에 남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홍콩에서 검사한다면 미 감사관들이 제한 없이 중국 기업의 회계 자료를 살펴보도록 허용할 생각이다. PCAOB의 에리카 윌리엄스 위원장은 이달 초 WSJ와 인터뷰에서 홍콩에 갈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합의만 이뤄진다면 짐도 다 쌌고 갈 준비가 됐다”면서 합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26 10:42:20[파이낸셜뉴스] 중국 남서부의 한 여성 고위 공무원이 부하직원 58명과 성관계를 맺고 약 6000만 위안(약 11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출신의 중양(52)은 공산당 고위직에 재직하면서 ‘초과 근무’와 ‘출장’ 등을 이유로 남성 부하직원과 어울리며 수많은 불륜을 저질렀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중양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뒤 22세의 나이에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천난현 현장과 부서기, 묘족자치구 성장을 맡는 등 공직을 두루 역임했다. 또 전국인민대표대회(NPC) 부의장까지 올랐다. 특히 중양은 단정한 외모로, 재임 동안 종종 ‘아름다운 공직자’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결혼은 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중양은 고위직에 재직하던 중 ‘초과 근무’와 ‘출장’ 등을 핑계로 남성 부하직원과 어울렸다. 일부 직원은 중양이 제공하는 인사상 이점 때문에 그녀의 연인이 되길 선택했지만, 중양의 권위가 두려워 마지못해 어울린 직원들도 상당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구이저우성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결과 모두 58명의 부하직원을 연인으로 두고, 각종 관급 공사에 개입해 모두 60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등 부정부패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법원은 중양에게 징역 13년형과 벌금 100만 위안(약 1억 9000만원)을 선고했다. 또한 지난 1일엔 중국 공산당이 그의 당적을 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공산당 당적 박탈은 정치적 사형선고로 가장 큰 처벌로 간주한다. 중양은 “나의 부패는 정치적 문제를 처리할 때 도움이 되는 사업가 몇명을 양성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시작됐다”면서 “내 행동이 부끄럽다. 내 것이 아닌 것을 취하면 결국 파멸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후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1 16:40:2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강화된 국가기밀보호법 시행을 위한 세부 규정이 발표됐다. 교육, 기술, 인터넷, 군사 등과 관련된 국가기밀을 다루는 모든 중국 공무원은 외국 여행 때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퇴직 뒤에는 일정 기간 해당 제한이 유지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가기밀을 다루는 공무원들은 허가없이는 외국 출장은 물론 개인 여행도 금지되게 된 것이다. 해당 직원은 직장을 그만 둔 뒤에도 제한이 유지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이같은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또 심사와 교육을 받은 공무원만이 국가 기밀을 취급할 수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은 2월 개정해 5월 발효된 국가기밀보호법의 시행을 위한 세부 규정을 만들어 22일 공표했다. 관련 규정은 9월부터 시행된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모든 공산당 중앙기관과 정부 기관은 국가 기밀을 감독하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여 기밀을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실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각 기관의 수장이 기밀의 정의를 결정하도록 했다. 74개 조항으로 된 이번 개정에는 외국 업체 및 기관들이 중국의 정치경제 관련 통계부터 환경 정보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대해 제약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규정은 기밀 문건을 운반할 때는 최소 두 명이 있어야 하며, 지정된 장소에서만 개봉할 수 있고, 읽거나 사용할 수 있다. 복사나 다운로드는 금지된다. 제조업체의 경우 새로운 기술, 방법 및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보안 및 비밀 제품과 기밀 기술 장비를 혁신하도록 촉구했다. SCMP는 국가기밀법이 14년 만에 개정된 데 이어 관련 규정도 10년 만에 가장 큰 개정을 거쳐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서방과의 과학기술의 경쟁과 대립'을 관련법의 개정의 이유로 들고 있다. 앞서 중국은 2월 국가기밀의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국가기밀보호법을 14년 만에 개정하고 5월 1일부터 실행했다. 이 법 국가기밀의 범위를 넓히고 퇴직 공무원의 기밀보호 의무를 강화했다. 개정 법에는 “공개됐을 때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가기밀의 개념을 바꾸었다. 어느 내용이라도 사후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판단하면 국가기밀로 분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법에는 국가기밀을 “정부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국가 안보 또는 공익을 훼손하는 사안”으로 정의됐었다. 또 기존 법에는 국가기밀에 접근한 공무원이 퇴직 뒤 일정 기간 다른 곳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했지만 이번에 이를 대폭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에는 반간첩법도 9년 만에 바꿨다.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간첩 혐의와 관련한 행정처분을 강화해, 형법상 ‘간첩죄’로 처벌할 수 없더라도 행정구류(최장 37일)와 같은 처벌을 가할 수 있게 했다. 일련의 법령들은 중국인들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기업, 학술 활동 등도 제약할 우려가 높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4 13:16:28[파이낸셜뉴스] 전국 243개 광역·기초의원들의 지난 2년간 공무국외출장 관련 기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외유'로 의심되는 해외출장이 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갔다온지 열흘 만에 유럽 간 동대문구의회 2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243개 지방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천 번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출장 비용에 투입된 세금만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구의회 이태인 의장은 지난 4월 1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선진 지역'을 시찰한다며 서울 구의회 의장단과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다. 그리고 입국 열흘 만인 4월 29일 또다시 동대문구 의원들과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를 다녀왔다. MBC 취재진이 연이은 해외 출장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의정에 접목시킬지를 물었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기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도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들과 함께 4월 24일부터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다녀왔다. 7박 9일 동안 국회의사당과 시청, 시의회를 방문한 단 두 건뿐이었으며 나머지 일정은 세계적인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졌다. 예산 심의 권한 가진 지방의회의 '도덕적 해이' 전국 243개 모든 광역·기초의원들은 3800여명으로, 4년 임기 중 딱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의 해외 출장은 1158회에 달했다. 한 달 평균 48회, 매일 1.6회씩 출장을 명목으로 해외에 나간 것이다. 광역의회 중에는 제주도의회가 2년간 42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시의회 34회, 경기도의회 33회, 경북도의회 20회 순이었다. 기초의회 중에는 경북 포항시의회가 18회, 전북 전주시의회와 경북 경주시의회가 13회로 뒤를 이었다.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반복되는 건 출장비 재원인 지자체 예산 심의 권한을 의원 스스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의회마다 세금을 써가며 해외에 나가는 상황이다. 해당 구조에 별다른 견제 장치가 없어 시민의 혈세만 줄줄 새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6 06:51:08[파이낸셜뉴스] 우티가 자사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의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Uber Taxi)’로 리브랜딩했다고 2월 29일 밝혔다. 리브랜딩에 따라 3월 초부터 기존 애플리케이션(앱)은 ’우버 택시’ 앱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며, 전국 가맹 택시 외관 또한 순차적으로 ‘우버 택시’ 로고가 삽입된 랩핑으로 교체된다. ‘우티’ 법인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브랜드명이 일원화됐다. 우버 택시는 일본·홍콩·대만 등 우버가 택시 호출을 제공하는 시장에서 사용 중인 명칭과 동일하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해외에서 쓰던 우버 앱을 국내에서도 별도 앱 전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비즈니스 고객에게 출장 시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들 또한 해외에서 동일한 앱을 사용해 해당 지역에서 제공되는 우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우티는 국내에서 개선된 승객 안전 기능과 택시 예약 및 친환경 전기차 호출 서비스(그린)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 리브랜딩 이후로도 우버 택시로서 더욱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개발하여 이용자들이 전국 어디서든 신속하고 편리한 택시 승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송진우 우티 대표이사(CEO)는 “우티는 지난 2021년 공식 출범 이후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리브랜딩 또한 국내외 이용객과 기사분들에게 보다 나은 통합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차량 호출 업체 우버가 전 세계 72개국에서 운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국내 모빌리티 슈퍼앱인 티맵모빌리티 간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2-29 09:17:38[파이낸셜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25~29일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한다. 우리 금융산업 세일즈를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금융 외교 일환으로 이번 출장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동남아시아(인니·베트남·홍콩) 출장에 이어 세 번째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첫 방문국인 싱가포르는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2022년 9월 이후로 뉴욕, 런던에 이은 세계 제3위의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오전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과 함께 해외 기관 투자자와 만나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주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오후에는 한·싱가포르 은행연합회의 업무협약(MOU) 행사에 참석해 양국 금융협회의 활발한 교류를 축하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문국 태국은 지난해 수교 6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 교역액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김 부위원장은 28일 오전 세타풋(Sethaput Suthiwartnarueput) 태국 중앙은행 총재와 피칫(Pichit Akrathit)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을 만나 양국간 발전적 협력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오후에는 현지에 진출한 금융회사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5 10:55:17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이달 말 싱가포르·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K-금융 해외 진출 활성화와 해외 투자설명회(IR) 활동의 일환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오는 26~29일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급이 동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와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에 이어 이번에 3번째 해외 출장"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외교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는 만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마련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금융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옮겨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와 루엔바데 수완몽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도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외국계 금융사들의 애로해소 등 금융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외 진출 수요가 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한·아세안 금융포럼(가칭)'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아세안 10개국의 특성을 반영한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역할 및 기능을 강화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전략을 고도화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해금협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금융협회로 구성된 협의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 "금융인프라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려면 해금협을 정비하고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문수 기자
2024-02-18 1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