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고질적인 한국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 여태껏 추구했던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기업 전략의 방향을 주주 배분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투자자들을 이끌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출 방안들도 정비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개회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성장 지향적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결실이 주주에게 고르게 배분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최근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경영진에 대한 적극적 감시와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권리에 있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가이드라인 실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과도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합병공시 및 합병가액 외부평가 기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인프라도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에 무게를 두고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 해외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국내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단 취지다. 그는 우선 “국내 계좌가 없는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국채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법인식별기호(LEI) 인정범위를 넓히는 등 불편사항도 지속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6월 외국인 투자자가 본인 명의 원화 계좌 개설 없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연계한 국채통합계좌를 활용해 환전, 국채 매매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원장은 ‘재무정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활성화, 그에 기반한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로 해외투자자들 접근성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서류를 제출하는 법인(비상장법인 포함)의 법정공시 보고서명 등을 영문으로 실시간 검색·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2단계 개선 방안으로 영문 DART 고도화 및 ‘영문 Open DART’ 구축을 연내 계획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1만589건에 불과했던 영문 DART 접속건수는 지난해 3만9079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7월말 기준 5만18건으로 집계됐다. 이 원장은 이외 △대체거래소(ATS) 도입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성과로 지목했고, △불법 공매도 예방 전산시스템(NSDS) 구축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닌 경제 체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통해 자발적 동참을 유도해나갈 것”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지수연계 상품 개발을 장려함으로써 자금유입이 활성화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또 “한계기업 상장폐지 심사절차를 단축하는 등 전반적인 정비를 통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3 23:54:25[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서울과 보스턴, 뉴욕, 홍콩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일 공시했다. 먼저 서울에서 오는 3~5일 3일 동안 보스턴과 뉴욕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성과와 주요 경영 현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후 4일에는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홍콩 IR은 9~11일 진행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02 09:18:5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국제 금융 허브' 홍콩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이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27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IPO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685억원)를 조달했다. 28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발표한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에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전년 동기보다 4계단 떨어진 13위였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홍콩의 시장 심리가 얼어붙은 셈이다. 이는 전년 상반기보다 35% 줄어든 규모이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강타했던 2003년 상반기의 8억2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이후 최저 규모다. 다만 2분기 조달 자금이 1분기 조달 자금보다는 40% 많아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 스타'였던 중국 본토 증시도 순위가 급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규모, 9개 IPO를 유치해 15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에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는 올해는 7억100만달러(약 9670억원) 규모, 단 6개의 IPO를 유치하는데 그쳐 20위로 추락했다. 선전 차이넥스트도 지난해 2위에서 16위로 추락했고, 선전 증권거래소는 3개의 IPO만 유치해 26위로 떨어졌다. 필립캐피털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웡 국장은 SCMP에 "홍콩의 활기를 잃은 시장 심리가 현지 IPO 시장 둔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미국과 인도 증시는 날아올랐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 21개의 IPO를 유치했다. 이어 나스닥이 70억달러(약 9조6천500억원) 규모, 50개 IPO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인도증권거래소(43억달러, 102개 IPO)와 봄베이증권거래소(34억7000만달러, 70개 IPO)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자국 증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상반기 일련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다. 글로벌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은 단기적으로 중국 본토 시장에서 IPO 활동은 여전히 경직될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 덕에 홍콩 증시 IPO는 3분기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8 23:50:49글로벌 기업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선다. 우선 홍콩기업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홍콩 알렉산드리아 호텔(Alexandra)에서 기업유치 설명회 '서울포워드(Seoul Forward)'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포워드는 외국 기업과 인재 유치를 통해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홍콩 서울포워드에는 홍콩 소재 글로벌 및 현지 기업 100개사가 참여한다. 서울 진출을 원하는 3개 유망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갖는다. 시의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과 홍콩상공회의소(HKGCC)가 함께 개최한다. 서울 진출을 원하는 현지 유망기업인 △Qstem(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모발재생 신약 개발) △APOP(고성능 컴퓨팅용 직접회로 및 AI칩 설계 솔루션 업체) △Quantbit(텍스트를 이미지 및 비디오로 생산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등 3개사와 인베스트서울 간 MOU 체결식도 진행한다. 이설영 기자
2024-06-09 18:31:56[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 상장기업도 일정 기준 미달 시 증권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당시 언급하지 않았던 페널티 부분을 구체화한 것이다. 또 최근 대규모 손실 우려가 나오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선 책임 분담 기준안 마련이 마무리 단계라며 금융회사가 이를 적극 수용해 배상해 줄 경우 기관제재나 인적제재를 감경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거래소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주가를 더 적극 부양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업 자율에 맡기는 프로그램인 만큼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제약, 처벌 등 페널티는 없다”고 발언했다. 다만 이날 이 원장은 “금융위가 말한 것은 주주환원 관련 거래소가 준비한 내용을 잘 못한다고 해서 페널티를 주지는 않겠다는 뜻”이라며 “제가 한 말은 재무제표가 나빠 인수합병(M&A) 등이 10년 이상 중단되는 기업을 시장에 그냥 두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라 지점이 좀 다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홍콩H지수 ELS 손실을 금융회사가 선제적으로 배상한다면 각종 제재나 과태료 부과 등을 감면해주겠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진행했던 홍콩H지수 ELS 판매회사에 대한 현장검사 및 민원조사를 일단락하고 다음주 주말 전후로 책임 분담 기준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서다. 그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금전적으로 배상해준다고 해서 그 잘못을 다 없던 걸로 할 수는 없다”면서도 “과거 잘못을 상당 부분 시정하고 책임을 인정해 협의가 되거나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정상 회복 조치를 한다면 당연히 제재 과징금의 감경 요소를 품는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회사의 자율배상에 대해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궁극적으로 이를 독려할 ‘당근’을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지금 금융회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의미한 정도로 반영하는 게 전체 제도 운영에서 옳고, 그렇게 해야 향후 이를 전제로 소비자를 보호하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문화나 제도가 정착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태일 기자
2024-02-28 15:31:2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정부가 중국 본토와 홍콩의 14개 기업을 새로운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및 인권 침해 등과 관련, 500개가 넘는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 제재 대상에는 초소형 전자 제품을 러시아로 운송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도록 도운 중국 제조업체와 수출업체 7곳이 포함됐다. 광저우 아오싸이 테크놀로지, 선전 비광무역, 이루파 전자, 장시 롄성 테크놀로지, 광저우 허썬 수출입공사, 광둥 뉴아이디어 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 업체 가운데 광저우 아오싸이 테크놀로지, 선전 비광무역, 이루파 전자 등 3곳은 지난 21일 유럽연합(EU)이 발표한 제재 대상에도 포함됐다. 앞서 EU는 이들 기업이 러시아로 수출을 금지한 EU제품에 러시아가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본토 기업인 선전 스피드 인더스트리얼과 시그마 테크놀로지, 유나이티드 일렉트로닉 그룹, 카이리 인더스트리얼 등 홍콩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과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발표한 새로운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 500개에 중국 본토와 홍콩 기업 14개가 포함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는 경제적 강압과 일방주의, 괴롭힘의 전형적인 조치"라면서 "미국은 잘못을 즉각 시정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와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중·러 간 긴밀한 유대와 무역 규모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을 유지하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과 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서방은 중국이 러시아 쪽에 기울어져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지타운대학의 안젤라 스턴트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의 수동적 지지자로 모스크바가 패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와 기타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공급해 제재 회피에 도움을 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SCMP에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4 20:15:27[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 관련 자산이 홍콩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 ‘씨머아이 케어 홀딩스’로 이전된다. 한미약품은 2011년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이전해간 아테넥스사가 최근 청산을 통해 보유 자산을 씨머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오라스커버리 등 관련 자산도 해당 회사로 이전된다고 10일 밝혔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로, 아테넥스는 최근까지 이 기술을 적용해 ‘오락솔’ 등 경구용 항암제를 개발해 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이 이전된 씨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락솔 등 오라스크버리 관련 자산이 한미약품 기업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미만으로, 이번 자산 이동이 한미 미래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씨머는 홍콩에 본사를 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종양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과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 70개 의료 시설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년 17억3000만 홍콩달러(약 29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7일 기준 시가총액은 47억8800만 홍콩달러(약 8000억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0 16:02:35[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지에서 오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행사를 통해 경쟁력과 미래 성장잠재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장기 보유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 비중을 늘려 주가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자산관리 규모만 1조5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해외 투자사를 포함해 총 12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일대일 방문 면담 방식으로 밀도 있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투자사들은 합병에 따른 LNG밸류체인 통합 시너지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구동모터코아 생산공장 설립, 이차전지소재 조달 등 미래신사업에 대해 폭 넓게 질의하며 회사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비전선포식에서 30년 시가총액 23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확대 개편한 IR 조직을 중심으로 기업설명회와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밸류데이'와 '애널리스트데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경영층과 IR담당자 및 투자자 간 상시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이후 900억원 규모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체감하고 있다"며 "향후 정기적인 해외 소통 창구를 확대해 대규모 글로벌 펀드자금을 확보하는 데 힘 쏟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14 09:31:3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아직 이렇다 할 수입과 성과를 내지 못한 과학기술 기업도 자본조달을 위해 홍콩 증시 상장이 허용된다. 과학기술 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정부 기조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지에미엔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쒸정위 홍콩 금융서비스 및 재무국장은 한 방송에 나와 "홍콩증권거래소가 '무수입·무이익' 과학기술 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다음 달 중으로 메인보드 상장 규칙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상장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중국 본토 A주와 미국 증시에 비해 홍콩 증시의 과학기술 기업 수와 시장 가치가 현저히 뒤처진다는 상황을 고려했다. 의료 및 정보과학기술 업종은 홍콩 증시에서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넘을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수입·무이익 과학기술 기업의 증시 진입에는 한계가 있었다. 홍콩 증시는 대신, 바이오테크 기업의 경우 수입이 없어도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반대로 A주와 미국 증시에선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 하드웨어, 첨단 재료, 신에너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신식품·농업식품 등 분야의 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통신기술, 전기 및 자율주행차, 우주과학기술, 양자과학기술, 메타버스, 바이오, 나노소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증시의 과학기술 종목은 738개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85조4000억홍콩달러(약 1경4359조원) 수준이다. A주의 경우 종목 451개, 시총은 15조3000억홍콩달러에 이른다. 이와 달리 홍콩 증시는 종목이 99개, 시총은 3조홍콩달러(약 504조원)에 불과하다. 지에미엔신문은 "이번 개혁은 홍콩거래소가 더 많은 유망 과학기술 기업들에 문을 열어 자금조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증시에 과학기술 기업 수가 부족한 것은 수익과 현금흐름 등 메인보드 상장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지에미엔신문은 지적했다. 통상 초기 단계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학기술 기업은 잠재력 만으로는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또 이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감독·관리할 부서가 마땅치 않다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홍콩거래소는 과학기술 기업에 대해 제품이 유의미한 상용화(수익이 최소한의 특정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증명)를 거둔 기업과 주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콩거래소 측은 "새로운 규정이 첨단산업 5개 분야에서 인재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각 방면에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차세대 선도기업의 자금 수요를 맞추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3차 집단학습에서 "재정 투입을 확대하고 세수 혜택, 과학기금 설립 등 다양한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jjw@fnnews.com
2023-02-27 18:10:49코로나19로 주춤했던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부산시가 오는 4월 열리는 아시아 최대 선물용품 박람회 참가비용과 제반사항을 지원하는 사업을 재개한다. 부산시는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홍콩 대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홍콩 기프트&프리미엄 페어 2023'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홍콩 기프트&프리미엄 페어는 매회 30개국 이상에서 4만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선물용품 전문 박람회로 올해로 38회를 맞이한다. 박람회 주요 전시품목은 선물·판촉용품, 화장품, 패션, 문구 등 소비재 위주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하이브리드 형태 전시회로 구성돼 총 11일간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제품 전시가 진행된다. 참가 기업은 현장 박람회 기간과 종료 후 인공지능(AI) 추천 바이어 매칭 전문 플랫폼(Click2Match)을 통해 세계 바이어와 온라인 상담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홍콩은 2021년 4분기 이후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소비활동증가 및 해외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지난 2월 6일부터 중국-홍콩, 마카오간 자유 왕래가 전면 재개돼 이번 박람회에도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중국 바이어들이 대거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출국이 불가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부산 단체관을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의 박람회 참가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홍콩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로 기업인들이 박람회에 직접 참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는 최대 8개사를 선정해 약 680만원에 달하는 전시 부스임차료와 장치비 등 박람회 참가 비용과 제반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람회 참가비 지원 한도액은 6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증액해 박람회 참가 비용에 대한 기업 부담금을 줄였다. 기존에는 참가비가 600만원 이상이면 초과 비용을 참가 기업이 부담해야 했지만 글로벌 박람회 참가 비용의 지속적인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금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도액을 100만원 인상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2월 26일까지 부산시 해외마케팅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기업경쟁력, 영업능력 및 성장성, 품목 적합성 등 11개 항목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 8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유장 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에 타격을 입은 지역기업들이 이번 기회로 그간 중단됐던 거래처와의 네트워크를 재개하고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2-15 18: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