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참사 부상자를 포함한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긴급 생계안정비를 지원한다. 사회적 참사에 대해 긴급생계안정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사회적 참사에 대한 긴급생계안정비 지급 사례는 그동안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유례가 없었다. 대부분 사고의 책임이 있는 회사 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성 화재참사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이번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일용직, 이주노동자 신분으로 당장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청 직원과 유가족분들을 1대 1 매칭으로 지원하면서 접수한 유가족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계 문제였다"고 긴급생계안정비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이 비극적이고 이례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와 의결,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긴급생계안정비는 예비비를 통해 4일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에 지원하는 긴급생계안정비를 포함해서 유족들에 대한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지원 비용에 대해 회사측의 책임여부에 따라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도의 긴급생계안정비지원으로 사망자 23명의 유가족에게는 3개월분 긴급생계비인 550만원, 중상자 2명에는 2개월분 367만원, 경상자 6분께는 1개월분 183만원이 긴급 지원된다. 아울러 사회적 참사 예방과 대응을 위한 '백서'도 제작한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 초기 대처, 행동 요령, 사고 후 대처, 신원 확인까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 이처럼 드러난 문제점뿐만 아니라 이번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록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겠다. 재난 예방과 대응의 '종합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리튬 취급 사업장에 대한 특별합동점검을 통해 전체 48곳 중 31곳을 점검한 결과, 위험물 취급 위반 5건, 유해화학물질 취급 위반 4건 등 총 9건의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적발된 사안 중 6건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3건은 과태료 처분 조치했다. 또 오염수 유출과 대기오염 모니터링 결과, 수질오염 배출 기준과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 초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jjang@fnnews.com
2024-07-03 18:17:5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화성 화재 참사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성금은 화재로 인해 가족을 잃거나 상처를 입은 피해자를 위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GH 김세용 사장은 화재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일 화성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데 이어 이날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서 진행된 화재 피해지원 성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GH 김세용 사장은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근로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며 "공사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GH는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동세탁차량 전달, 수해피해 임직원 성금 모금 등 재난 재해 극복을 위한 국내외 구호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3 16:00:10【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화성 화재 참사 유가족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재난 상황에 구조, 복구, 봉사 등의 활동에 참여한 재난 지원인력들에게까지 심리상담 지원대상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당시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공무원, 근로자 등 모든 지원인력들에게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이는 재난안전대책회의 시 재난상황에 참여한 재난 지원인력들도 트라우마로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의견에 대한 조치이다. 시는 지난달 24일 사고 이후 선제적으로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전문요원을 투입해 유가족들의 심리지원을 위해 전문 상담을 실시했으며, 이후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총괄 '통합심리지원단' 구성원의 일환으로 직업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협력 전문 상담가들이 유가족 대상 심리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유가족 쉼터가 있는 모두누림센터에 평일과 주말 9시부터 18시까지 상주해 수면 및 불안 장애를 보이는 유가족 등 피해자에 대해 실시간 심리치료를 제공해 피해자들이 안정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91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그 중 고위험군 12명을 발굴해 지속 관리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유가족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지원은 심리상담일 것"이라며 "유가족과 재난지원인력들이 언제든 원할 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이 필요한 경우,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하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3 15:15:28【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참사 부상자를 포함한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긴급 생계안정비를 지원한다. 사회적 참사에 대해 긴급생계안정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사회적 참사에 대한 긴급생계안정비 지급 사례는 그동안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유례가 없었다. 대부분 사고의 책임이 있는 회사 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성 화재참사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이번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일용직, 이주노동자 신분으로 당장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청 직원과 유가족분들을 1대 1 매칭으로 지원하면서 접수한 유가족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계 문제였다"고 긴급생계안정비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이 비극적이고 이례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와 의결,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긴급생계안정비는 예비비를 통해 4일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에 지원하는 긴급생계안정비를 포함해서 유족들에 대한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지원 비용에 대해 회사측의 책임여부에 따라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도의 긴급생계안정비지원으로 사망자 23명의 유가족에게는 3개월분 긴급생계비인 550만원, 중상자 2명에는 2개월분 367만원, 경상자 6분께는 1개월분 183만원이 긴급 지원된다. 아울러 사회적 참사 예방과 대응을 위한 '백서'도 제작한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 초기 대처, 행동 요령, 사고 후 대처, 신원 확인까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 이처럼 드러난 문제점뿐만 아니라 이번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록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겠다. 재난 예방과 대응의 '종합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리튬 취급 사업장에 대한 특별합동점검을 통해 전체 48곳 중 31곳을 점검한 결과, 위험물 취급 위반 5건, 유해화학물질 취급 위반 4건 등 총 9건의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적발된 사안 중 6건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3건은 과태료 처분 조치했다. 또 오염수 유출과 대기오염 모니터링 결과, 수질오염 배출 기준과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 초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긴급생계안정비 지급 결정 등으로 우선적인 경기도의 역할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가족이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고 진상조사 과정에서의 투명한 정보 제공 등 원인 규명이 남아있다. 앞서 유가족들은 사고 진상조사 과정에서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의 참여와 수사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수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안은 정부와 수사기관인 경찰 등의 영역으로, 관련 권한이 없는 경기도는 더 이상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는 통합지원센터를 운영과 일대일로 매칭 지원을 통한 유가족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3 11:16:0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일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의 책임 소재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금속 화재 관련 안전관리와 대응책이 미비했음을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여야와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발생한 화성 공장 화재와 전날 밤 일어난 서울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화성 화재 사고 대책과 관련해 "화재 발생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범정부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며 "현재는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각종 지원 사항을 안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3일 차인 허석곤 신임 소방청장을 대신해 소방청 상세보고를 진행한 이영필 대응국장은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 원인으로 △초기 화재 진화를 시도하여 대피가 늦어진 점 △배터리 연쇄 폭발로 42초 만의 급격한 연소가 확대돼 대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한 점 △화재가 출입구 부근에서 발생해 대피가 어려웠던 점을 짚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방청에서 예측이 가능했던 사고라는 점을 들어 "이 사고는 인재이고, 소방청이 대응을 잘 못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그저 소화기로만 초기 대처를 한 부분이 화재 대응책이 전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고, 양부남 민주당 의원도 "리튭 전지가 발화됐을 때 소화하는 훈련을 했었어야 했다. 이제서야 리튬전지를 전수조사 하는 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고 꼬집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리튬 배터리 공장이 중점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여야 위원들의 질의를 받은 허 청장은 "배터리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대응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연구·개발 및 소방 시설관리 기준·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화성 화재 사고와 관련, 행안부가 중심이 돼 배터리 안전관리 실태를 원점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더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안위 회의에서는 야당이 단독으로 진행한 지난 전체회의에 이상민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두고 여야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에게 불출석에 대한 사과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이 장관은 "21대에서도 여야가 협의에 의한 위원회만 출석을 해왔다. 국회의 관행은 법률 못지않게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방이 이어지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장관이 충분히 유감 표명을 했다며 화성 공장 사고 관련 현안질의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수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02 16:18:15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배터리 화재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신산업 분야 안전 대책 마련에 뛰어 들었다. 유사 배터리 화재를 막기 위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신산업 분야의 잠재 위험요소에 대해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ESS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대용량 배터리에 충전해놨다가 전력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동안 ESS 관련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정부는 ESS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6월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하는 재난안전관리 △디지털 기반의 재난안전관리 △현장에서 신속하게 작동하는 재난안전관리 △회복력을 강화하는 재난안전관리 △국민과 함께 하는 재난안전관리 등 5대 전략 15개 추진 과제를 담았다. 우선 범정부 차원의 잠재 위험요소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ESS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신사업 분야의 잠재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화성 참사 이후 리튬 배터리 같은 ESS 시설 관리에 대한 화재 방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성환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ESS 화재 사건은 39건이나 발생했다.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총 21건이었다. 삼성SDI 제품에서도 15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또 전기 기반 모빌리티 관련 시설 화재 등 미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통해 재난안전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디지털 기반의 재난안전관리와 관련해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설치,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 등 재난관리 지능화를 추진한다. 범정부 차원의 잠재 위험요소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등 기후위기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관리한다. 또한 현장 작동력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장에게 재난사태 선포 권한을 부여하고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의 재난관리 권한·역량을 강화하고, 공인재난관리사 제도의 안착 등 재난안전관리 핵심인력 양성에 힘쓴다.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운영, 닥터헬기 확대 등 현장 대응 인프라를 보강하고 경찰-소방 긴급신고통합시스템 운영 및 AI 기반의 재난관리자원 공유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재난피해자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재난지역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재난피해자와 피해자가족 지원 전담기구로서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구성·운영하고 재난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상담·치료 지원을 확대한다. 피해지역의 인프라 및 경제활성화 등 종합복구를 추진하고 재난안전보험 보장범위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6-30 19:11:15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 배터리 화재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신산업 분야 안전 대책 마련에 뛰어 들었다. 유사 배터리 화재를 막기 위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신산업 분야의 잠재 위험요소에 대해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ESS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대용량 배터리에 충전해놨다가 전력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동안 ESS 관련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정부는 ESS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6월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하는 재난안전관리 △디지털 기반의 재난안전관리 △현장에서 신속하게 작동하는 재난안전관리 △회복력을 강화하는 재난안전관리 △국민과 함께 하는 재난안전관리 등 5대 전략 15개 추진 과제를 담았다. 우선 범정부 차원의 잠재 위험요소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ESS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신사업 분야의 잠재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화성 참사 이후 리튬 배터리 같은 ESS 시설 관리에 대한 화재 방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성환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ESS 화재 사건은 39건이나 발생했다.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총 21건이었다. 삼성SDI 제품에서도 15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또 전기 기반 모빌리티 관련 시설 화재 등 미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통해 재난안전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디지털 기반의 재난안전관리와 관련해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설치,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 등 재난관리 지능화를 추진한다. 범정부 차원의 잠재 위험요소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등 기후위기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관리한다. 또한 현장 작동력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장에게 재난사태 선포 권한을 부여하고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의 재난관리 권한·역량을 강화하고, 공인재난관리사 제도의 안착 등 재난안전관리 핵심인력 양성에 힘쓴다.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운영, 닥터헬기 확대 등 현장 대응 인프라를 보강하고 경찰-소방 긴급신고통합시스템 운영 및 AI 기반의 재난관리자원 공유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재난피해자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재난지역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재난피해자와 피해자가족 지원 전담기구로서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구성·운영하고 재난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상담·치료 지원을 확대한다. 피해지역의 인프라 및 경제활성화 등 종합복구를 추진하고 재난안전보험 보장범위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중앙부처와 시·도, 시·군·구 및 주요 공공기관 등 각 기관은 세부 실행계획을 매년 마련해 추진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기관별 세부 실행계획 추진실적에 대한 점검·평가 제도가 시행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제5차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은 기후위기와 새로운 대형·복합재난을 과학적·데이터 기반으로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6-29 19:29:4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번 화성 아리셀 화재를 보면서 이태원 참사를 떠올렸다." 지난 24일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를 겪으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회적 참사에 대처하는 자세가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하다'거나 '보여주기'라는 비난도 있지만, 대부분은 적극적인 사고 수습, 가장 먼저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모습에서 "이전과는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지사는 이번 사고에서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며 "당시 정확한 정보나 또는 잘못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아서 생긴 불신으로 현재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있는 그대로 사실과 정보, 경기도 대응 상황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에 빼놓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고, 명확한 원인 규명도 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이들 사고로 인해 우리사회는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화재 참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직후 김 지사의 사고 대처 모습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빨리, 이틀간 3번 사고 현장 찾아..."경기도는 다르게 해 보겠다"우선 화재 참사가 발생한 당일인 24일부터 가장 먼저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설 줄 것을 처음으로 지시했다. 현장에서는 높은 분들이 오면 으레 진행하는 브리핑도 준비하지 못하게 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김 지사는 또 한번 화재 현장을 찾아 낮 시간에 하지 못했던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적극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다. 다음날인 25일에도 가장 먼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유가족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신원확인 절차 간소화를 위해 백방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또 오후에는 다시 화재 현장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 지원을 위한 직원 배치, 합동분향소 설치, 유가족을 위한 휴식공간 마련하는 등 이틀간 3번이나 현장을 찾아 직접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특히 사고 발생 사흘만인 26일에는 경기도청에 합동분향소 설치하고, 조문하면서 "확실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대책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나자마자 바로 현장에 달려간 것이나 세 차례에 걸쳐 현장 브리핑을 한 것은 정부가 잘못 대응했던 것에 대한 경기도 나름의 타산지석"이라며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첫걸음이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그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통 이런 참사가 있으면 말로만 성찬을 벌이고는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며 "도는 이번에 확실히 다르게 해 보겠다"며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또는 타산지석 삼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외국인노동자 차별 없이...中싱하이밍 주한대사 통화 등 외교 역할까지여기에 김 지사는 중국과 라오스 국적의 희생자들을 위해 중국 싱하이밍 주한 대사와 라오스 주한대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주노동자 대책 등 화재 사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대화까지 나누는 등 외교적인 역할까지 했다. 특히 싱하이밍 주한 대사는 김 지사가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고,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참사 희생자 가운데는 중국인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인 5명, 라오스인 1명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자국민보다 외국인 근로자가 더 많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화재 참사에 대한 대처를 과하게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독일에 광부나 간호사를 보내는 외국인 근로자 파견 국가였던 점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 차별 없는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희생자 중 상당수가 외국인 이주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해 불법체류자에 대한 지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떤 이유로 한국에 왔는지, 심지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체류를 하신 분들이라도 경기도에서 일하시다 희생되신 분들이니까 따지지 말고 가시는 길 잘 모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사고 이후 매일 출근길에 경기도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들러 조문하며, 사고 대처와 관련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희생자들의 장례와 보상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김 지사의 대처를 두고 봐야 하는 것은 남은 과제가 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28 23:51: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24일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모두 23명이 희생된 가운데, 경기도를 비롯한 이웃 지자체들이 잇따라 취임 2주년 행사를 취소 연기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사고수습과 뒤처리에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주(28일) 예정된 도지사 취임 2주년 관련 홍보 등은 일체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충청남도와 함께 진행하려던 베이밸리 상생협약 일정도 취소하고, 사고 현장과 유가족들을 찾아 적극적인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참사 발생지역인 화성시는 민선 8기 2주년 관련 성과보고회 등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하고, 사고수습과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특히 정명근 화성시장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한편, 사망자 구호금과 장례비 선지원 및 유가족 체재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인 수원시 이재준 시장도 27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민선 8기 2주년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며 "수원시와 한 뿌리인 화성시에서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다. 유명을 달리하신 한분 한분의 명복과 안시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원시와 형제 도시인 화성시와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또 용인시 이상일 시장도 7월 2일 예정돼 있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연기했고, 오산시 이권재 시장도 "화성 화재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화성시의 조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기를 기원ㅎ한다"고 발히며 취임 2주년 관련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이밖에 오는 7월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의 취임 2주년 시즌이 돌아오면서, 관련 행사를 취소하는 지자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26 11:55:25정치권이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여야는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방재 연구 '예산 지원'을 약속했고, 야당은 '중대재해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을 언급하며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회사측 안전점검 여부 철저 조사"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은 이날 모두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진 후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여야 지도부는 특히 희생자의 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양당은 공통적으로 △화재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 △공장 안전관리 시스템 면밀 점검 △희생자들에 대한 치료 등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대통령도 강조했다시피 화학 물질에 의한 화재를 조기 진화할 수 있는 종합적 대책도 강구할 필요도 있다"며 "조기 진화를 위한 방재 연구에 대한 예산 지원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중앙정부는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국 유사 산업현장을 전면조사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현장은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사업장이었던 만큼 회사측이 안전점검과 안전관리를 충분히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전날 늦은 오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상임위선 중처법 적용 등 지원 논의국회는 상임위원회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지금은 현장 수습과 후속조치 등이 중요한 만큼 현장 인력을 국회로 불러 질의하는 현안보고 등의 일정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통화에서 "(신정훈) 행안위원장과 현장 방문을 했고, 행안위 차원에서 상황 공유 등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당장 보고를 받는 건 일선 소방 관계자분들에 폐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습이 되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외국인 근로자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산자위와 환노위도 이번 사건을 다루기 위해 논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당에선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된 만큼 당 대표 출마자들도 화재 참사 대응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전날 한동훈·원희룡·윤상현 등 당권주자들은 현장을 방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화재 진압 현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부담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추후 방문을 예고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보상이나 치료가 외국 분이라고 손색이 전혀 없도록 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6-25 18: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