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맹점주들이 뿔났다. 로드숍이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본사가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것.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17년 로드숍 시장 규모는 2조290억원으로, 2016년(2조8110억원)에 정점을 찍은 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시장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맹본부와 함께 가맹점은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끈 파트너임에도 경영악화의 부담은 고스란히 점주들만 떠안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전국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가 제시한 화장품 5개사(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의 가맹본부 매출액과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추이를 보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017년 4억1036만원으로 2011년 4억3018만원보다 줄어들었지만 가맹본부 매출액은 2011년 2조9436억3176만원에서 2017년 5조1653억5873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 온라인몰 매출을 극대화시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본사가 직영 온라인몰이나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다른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가맹점에는 공급하지 않는 인기제품을 팔거나, 같은 제품을 더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화장품업종 가맹점주 피해사례 발표 및 현안 간담회'에 참석한 한 점주는 "본사가 헬스앤뷰티스토어에는 증정제품이 추가된 기획세트를 납품하면서 우리에게는 단품만 제공한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본사에서 출시하는 신제품을 위한 전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점주는 "화장품 특성상 써보고 구매를 해야 하니 고객들이 매장에 와서는 테스트만 해보고 구매는 온라인몰에서 한다"고 토로했다. 벼랑 끝에 몰린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은 전국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를 발족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화장품의 경우 이미지가 생명인데 본사와 가맹점주의 이전투구가 도움 될 리가 없다. 개별 가맹점주로서 본사와 협의를 했을 때 본사가 그들을 파트너로 인식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개별 점주들에게 가맹본부는 '갑'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최대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가맹본부의 온라인 매출을 가맹점주의 수익으로 전환하는 상생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각 브랜드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고객의 구매금액이 해당 고객이 등록한 특정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로 귀속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실 온라인 매출 급증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감소는 화장품업종뿐만 아니라 도소매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한국 화장품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내수산업에 불과했다. 그러다 한류열풍과 더불어 우수한 우리 화장품의 품질이 널리 알려지면서 K뷰티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수출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K뷰티가 짧은 전성기를 뒤로하고 묻혀버리게 될까봐 걱정스럽다. '소탐대실'하지 않으려면 더 많은 화장품업체들이 가맹점주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상생프로그램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생활경제부 차장
2019-05-09 17:38:39로드숍 화장품 1세대인 스킨푸드 및 스킨푸드의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매각이 흥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한 데다 중국 내 위생허가를 500여건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 및 스킨푸드의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매각에는 나우IB캐피탈를 비롯해 10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다음달 5일까지 예비실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달 안에 적격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가격은 청산가치인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회생기업의 매각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청산가치 이상의 가격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 102억원이다. 나우IB캐피탈의 경우 복수의 SI(전략적투자자)가 러브콜을 보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SI 가운데 스킨푸드의 상표권 혹은 아이피어리스의 생산공장에 개별 투자하더라도 공동으로 딜 구조를 설계하면 컨소시엄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이뤄진다. 스킨푸드는 2012년 매출액 183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4년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 매출은 1268억원 규모다. 아이피어리스는 경기 안성에 1만3223㎡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약 4000개) 중 50위 수준이다. 2017년 매출은 503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3-18 17:13:51로드숍 화장품 1세대인 스킨푸드 및 스킨푸드의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매각이 흥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한 데다 중국 내 위생허가를 500여건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 및 스킨푸드의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매각에는 나우IB캐피탈를 비롯해 10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다음달 5일까지 예비실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달 안에 적격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가격은 청산가치인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회생기업의 매각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청산가치 이상의 가격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 102억원이다. 나우IB캐피탈의 경우 복수의 SI(전략적투자자)가 러브콜을 보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SI 가운데 스킨푸드의 상표권 혹은 아이피어리스의 생산공장에 개별 투자하더라도 공동으로 딜 구조를 설계하면 컨소시엄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이뤄진다. 스킨푸드는 2012년 매출액 183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4년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 매출은 1268억원 규모다. 아이피어리스는 경기 안성에 1만3223㎡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약 4000개) 중 50위 수준이다. 2017년 매출은 503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3-18 09:47:58로드숍 화장품 1세대인 스킨푸드 매각이 본격화됐다.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 등이 거론된다. 스토킹호스는 수의계약으로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확보한 후 공개경쟁입찰에서 거래가 무산되면 인수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 매각주간사에 EY한영이 선정됐다. 매각대상은 스킨푸드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다. 인수자는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인수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설계해야 한다. 매각에 소극적이었던 조윤호 대표가 법정관리인에서 해임되면서 이번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2일 새로운 법정관리인을 선임했다. 앞서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스킨푸드의 자회사) 채권단은 법원에 조 대표의 관리인 해임을 신청한 바 있다. 채권단은 “조 대표가 기업회생을 경영권 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채권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경영권 매각을 통한 투자를 받지 않고 운영자금의 투자처만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조 대표는 업무상 배임, 업무상횡령, 사기로 형사고소가 됐다”며 “더 이상 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킨푸드 측은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각각 276억원, 147억원으로 추정했다. 청산가치(91억원·102억원)보다 높다. 스킨푸드는 2012년 매출액 183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4년 적자로 돌아섰다. 새 관리인으로 선임된 김창권씨는 2010~2014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6년 5월부터 나노스의 법정관리인을 맡아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나노스는 같은해 10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2월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2-18 09:22:09로드숍 화장품 1세대인 스킨푸드가 매물로 나왔다.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회생을 위해서는 M&A를 통한 대규모 자본유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다수의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오는 7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2012년 매출액 183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하며 위기가 시작됐다. 2014년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당초 매각에 소극적이였던 조윤호 대표가 법정관리인에서 해임되면서 이번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게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2일 스킨푸드의 새로운 법정관리인으로 김창권씨를 새로 선임했다. 앞서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스킨푸드의 자회사) 채권단은 법원에 조윤호 대표의 관리인 해임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관리인 조윤호 대표는 기업회생을 경영권 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채권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경영권 매각을 통한 투자를 받지 않고 운영자금의 투자처만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관리인 조윤호는 업무상 배임, 업무상횡령, 사기로 형사고소가 됐다"며 "앞으로 형사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게 될 조윤호는 더 이상 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법원에 밝혔다. 스킨푸드 측은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계속기업가치(각각 276억원, 14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각각 91억원, 102억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법원이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관리인으로 임명한 김창권씨는 2010~2014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김 전 대표는 1982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서 경영기획, 해외사업담당 임원을 거쳤다. 또 김 씨는 2016년 5월부터 나노스주식회사의 법정관리인을 맡아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나노스주식회사는 같은해 10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2월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1-31 21:03:35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명동에서 운영하던 어퓨 매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정리했다. 종전 '어퓨 명동충무로점'은 중앙로로 이전한 뒤 '어퓨 명동중앙로점'으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선호하도록 옷을 갈아입혀라.'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 시 필수코스로 꼽히는 서울 명동의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들이 선호브랜드 중심으로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어퓨 매장 자리에 미샤를 입점시키고 어퓨 매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정리했다. 어퓨는 연초 TV 광고를 시작하고 홍콩 대형 멀티숍에 입점하는 등 해외진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러나 당초 명동에서 어퓨 매장 두 곳을 운영하던 에이블씨엔씨는 매장 한 곳을 정리하고, 직영으로 운영되던 '어퓨 명동충무로점'의 위치를 중앙로로 옮긴 뒤 '어퓨 명동중앙로점'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종전 어퓨 명동충무로점에는 미샤 매장이 들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어퓨 매장을 운영하던 대리점주의 사정으로 매장 한 곳을 정리하게 됐다"면서 "어퓨 매장이 유동인구가 더 많은 중앙로에 개점해 앞으로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소망화장품의 브랜드숍 '오늘'은 지난 18일 '오늘 명동 1호점'을 폐점했다. 소망화장품이 지난 4월 '오늘'의 첫 매장인 신촌점을 철수한 이후 명동 1호점도 정리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그 자리에는 한국화장품의 더샘 매장이 들어서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KT&G가 소망화장품을 인수한 이후 소망화장품이 매출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원브랜드숍 사업을 접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아직까지 원브랜드숍 '오늘'의 철수 여부는 본사에서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면서 "'오늘' 매장 수가 줄어드는 대신 '오늘' 브랜드 제품은 자사 멀티숍인 '뷰티크레딧'에서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도 지난주 충무로길에 '더페이스샵 6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해당 지점은 과거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멀티숍 '보떼'가 있던 자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로드숍 브랜드에 따라 타 브랜드의 경우 명동에 7~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로드숍 브랜드 1위 업체인 '더페이스샵'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점을 늘리게 됐다"며 "지난주 오픈한 것을 포함, 명동에 총 6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LG생활건강은 앞서 지난주 미샤가 있던 자리에 '더페이스샵 3호점'을 이전시키고 앞서 지난 3월 어퓨 유네스코점이 있던 자리에는 비욘드를 입점시켰다. 중저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격전지로 꼽히는 명동 상권에서 매장 수를 줄이거나 다른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로드숍 화장품 매장이 생기고 없어지는 회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면서 "업체나 점주들로서는 워낙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인기 브랜드 중심으로 전면 배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4-06-22 18:04:21국내 화장품 업계가 ‘로드숍(가두매장)’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로드숍의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 인수를 끝낸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과의 로드숍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구도 재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19일 현재 아모레퍼시픽 로드숍인 아리따움은 전국에 105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더페이스샵은 700여개(마트입점 포함)를 확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로드숍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석용 대표가 더페이스샵 사장을 겸직하는 한편 자사의 화장품사업부장 한영태 부사장을 더페이스샵 부사장으로 인사발령했다. 한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9명은 지난 18일부터 더페이스샵에 출근해 앞으로 한달간 실사를 거쳐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통한 유통채널 확보 외에도 화장품 전체 순위를 바꾸려는 의지가 엿보여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로 안세홍씨를 임명했다. 안 대표이사는 아리따움 사업부장 등을 지낸 로드숍 분야 전문가이다. 이니스프리는 오는 3월께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곧 올해 매출목표나 주력상품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개편을 하더라도 이니스프리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고객들 차원에서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니스프리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데다 내년까지 빅브랜드 성장목표를 세운 만큼 본사 차원의 지원을 받아 더페이스샵과의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후발 업체의 대표격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더페이스샵의 전 임직원이 설립한 회사로 올해 흑자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이 회사는 전국에 9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브랜드숍 5위를 목표로 올해 말까지 국내 매장 270곳을 열고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총 7개국에 해외매장 50곳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니모리는 지난해 브랜드 출시 4년 만에 처음 흑자를 달성했으며 엔프라니는 오는 3월 말 서울 명동에 로드숍 브랜드인 ‘홀리카홀리카’ 1호점을 열 계획이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2010-01-19 22:14:38국내 화장품 업계가 ‘로드숍(가두매장)’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로드숍의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 인수를 끝낸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과의 로드숍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구도 재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19일 현재 아모레퍼시픽 로드숍인 아리따움은 전국에 105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더페이스샵은 700여개(마트입점 포함)를 확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로드숍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석용 대표가 더페이스샵 사장을 겸직하는 한편 자사의 화장품사업부장 한영태 부사장을 더페이스샵 부사장으로 인사발령했다. 한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9명은 지난 18일부터 더페이스샵에 출근해 앞으로 한달간 실사를 거쳐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통한 유통채널 확보 외에도 화장품 전체 순위를 바꾸려는 의지가 엿보여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로 안세홍씨를 임명했다. 안 대표이사는 아리따움 사업부장 등을 지낸 로드숍 분야 전문가이다. 이니스프리는 오는 3월께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곧 올해 매출목표나 주력상품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개편을 하더라도 이니스프리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고객들 차원에서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니스프리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데다 내년까지 빅브랜드 성장목표를 세운 만큼 본사 차원의 지원을 받아 더페이스샵과의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후발 업체의 대표격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더페이스샵의 전 임직원이 설립한 회사로 올해 흑자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이 회사는 전국에 9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브랜드숍 5위를 목표로 올해 말까지 국내 매장 270곳을 열고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총 7개국에 해외매장 50곳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니모리는 지난해 브랜드 출시 4년 만에 처음 흑자를 달성했으며 엔프라니는 오는 3월 말 서울 명동에 로드숍 브랜드인 ‘홀리카홀리카’ 1호점을 열 계획이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2010-01-19 17:30:39다음달 화장품들 업계의 로드숍이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이 로드숍의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을 인수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의 로드숍 경쟁에 뛰어들어 구도재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인 아리따움은 전국에 105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페이스샵은 700여개(마트입점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로드숍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석용 대표가 더페이스샵 사장을 겸직하는 한편 자사의 화장품사업부장 한영태 부사장을 더페이스샵 부사장으로 인사발령, 한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9명은 지난 18일부터 더페이스샵에 출근해 앞으로 한달 간의실사를 거쳐 조직개편안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통한 유통채널 확보 외에도 화장품 전체 순위를 바꾸려는 의지가 엿보여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로 안세홍씨를 임명했다. 안 대표이사는 아리따움사업부장 등을 지낸 로드숍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다음달 개편안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나 주력상품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개편을 하더라도 이니스프리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고객들 차원에서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니스프리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데다 내년까지 빅브랜드 성장목표를 세운 만큼 본사 차원의 지원을 받아 더페이스샵과의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후발업체의 대표격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더페이스샵의 전 임직원이 설립한 회사로 올해 흑자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이 회사는 현재 전국에 9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브랜드숍 5위를 목표로 올해 말까지 국내 매장 270곳을 열고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총 7개국에 해외매장 50곳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니모리는 지난해 브랜드 출시 4년 만에 처음 흑자를 달성했으며 엔프라니는 다음달 말 서울 명동에 로드숍브랜드인 ‘홀리카홀리카’ 1호점을 열 계획이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2010-01-19 14:33:06#. 지난 7월 한국을 여행했던 중국인 리우찬웬씨(36)는 오는 10월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샤오홍슈'라는 앱을 통해 여행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그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카페, 빵집이 있으면 방문 리스트에 올린다. 한국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 한국 화장품은 인기 선물 아이템이고, 무신사는 가격부담이 없어서 한국에 올 때마다 들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달라진 관광패턴이 '쇼핑 1번지' 명동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명동 거리에 색색깔 깃발을 들고 줄지어 다니던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췄다. 그 대신 '힙(hip)' 해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MZ세대의 인기 상품을 따라 찾는 'K트렌드 쇼핑'이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 ■단체 사라지고, 로드숍 외국인 가득 지난 27일 찾은 명동 일대는 오후부터 서서히 오가는 사람이 늘기 시작하더니 저녁 즈음에는 서로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 노점상을 따라 외국인 관광객 행렬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단체관광객보다는 2~3인 규모의 소그룹이 주로 눈에 띄었고, 국적도 다양했다. 불타는 오징어 통구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십원빵, 닭강정, 계란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매하기 바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꼬치 등 구매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길거리에서 먹고 있었다. 은행이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음식취식금지' 안내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을 정도였다. 자유롭게 길거리 음식을 즐긴 이들의 발걸음은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핫한' 최신 유행하는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다.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이미스(emis)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매장 1층은 외국인들이 점령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종 가방과 모자가 진열된 1층은 한복판 벽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제품을 착용해 보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이미스 매장 인근에 위치한 마뗑킴(MatinKim)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였다. 한눈에 봐도 앳된 얼굴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방을 이리저리 들어 거울 앞에 비춰보는 등 쇼핑에 한창이었다. 이미스와 마뗑킴 모두 최근 2~3년 새 인기가 높아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다. ■90%가 외국인, 특별관리매장 등장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본점에도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이곳에선 일본어와 중국어가 심심찮게 들리는 가운데 히잡을 둘러쓴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소품 코너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살폈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350평 규모로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 7곳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큰 매장의 널찍한 출입구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갔다.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약 3000명인데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실제 진열대 앞은 스마트폰 화면의 제품 사진과 진열대 제품을 비교해가며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들로 넘쳤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마스크팩 코너였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다란 메시백의 절반을 마스크팩으로 채운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2층 한쪽에 마련된 푸드·헬스케어 코너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약 90개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4-09-29 18:4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