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이 위의 음악에 처음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일” 성악가 황수미가 예술의전당 창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 무대에 서는 감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물의 정령’ 기자간담회에서 “종이 위에 잉크로 찍혀 있는 그 음악들에 우리가 처음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어려운 작품이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예술의전당이 제작극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알리며 오는 25일 ‘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이번 작품은 한국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영어 오페라다.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1770년 설립된 권위 있는 음악출판사 중 하나인 쇼트 뮤직과 협업했다. 쇼트 뮤직 소속이자 호주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가 음악을 만들고 창작 파트너인 극작가 톰 라이트가 대본을 썼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 ‘그라운디드(Grounded)’ 지휘로 주목을 받은 스티븐 오즈굿이 지휘봉을 잡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연출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투란도트’ ‘토스카’ 등을 작업한 스티븐 카르가 맡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공주’역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장인’ 역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제자’ 역 테너 로빈 트리츌러, ‘왕’ 역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메리 핀스터러, 스티븐 오즈굿 그리고 스티븐 카르가 참석했다. 가상 왕국 배경, "물은 작품의 중심..시간과 영혼, 기억과 회복 상징" ‘물의 정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물과 관련한 재앙이 계속되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물의 정령이 씐 공주를 구하기 위해 물시계 장인을 왕국으로 불러 들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국 전통 신화와 귀신, 그리고 물과 관련된 상징을 모티프로 삼되, 특정 설화나 캐릭터에 기대지 않고 독창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극작가 톰 라이트는 앞서 예술의전당을 통해 “이 작품은 덧없음과 실재, 이성과 혼돈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물이 작품의 중심에 있으며 시간과 영혼, 기억과 회복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연출가 카르는 “한국에서 여섯 번째 연출을 맡지만, 초연은 처음”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려 하기보다는 보편적 이야기 구조 속에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의 정령’이 “‘투란도트’의 중국, ‘나비부인’의 일본을 넘어 한국을 배경으로 한 보편적 오페라”가 되길 희망했다. 작곡가 핀스터리는 이번 작품에서 르네상스 다성음악부터 현대 전자음향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소리의 세계를 창조했다. 그는 “이 작품은 소리, 기억, 운명을 통한 여정이며, 21세기 동화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작품”이라며, “한국 전통 악기 거문고를 작품에 접목해 문화적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새로운 음향적 차원으로 확장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또 “한국어의 단어들도 메아리처럼 스며들어 있다”며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사의 중심에 공주와 장인 두 여성 캐릭터 존재 이번 작품 특징 중 하나는 ‘장인’과 ‘공주’라는 두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돼 오페라극 전체를 끌고 간다는 점이다. 황수미는 “두 여성 캐릭터가 강조됐는데, 여성 서사에 국한되지 않은 작품”이라며 “인간에 초점을 두고 현시대 이슈가 되는 기후변화 등이 모티브가 돼 시사적인 내용들을 동화처럼 풀어간다. 환경과 더불어 왕권, 백성 등 지금 국내 상황과 견주어서 비춰볼 수 있는 내용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은 불가능은 없다는 것이다. 처음엔 조금 불가능해 보였던 이 어려운 작품이 결과적으로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사실은 악보를 처음 받고 저는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작곡가 메리가 친절하게 제 요구를 들어주고 또 여러 부분을 고쳐서 제가 이 자리에 앉아 있게 됐다. 모두에게 도전적인 작품이었고 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도전이 된 작품이다.” 김정미는 세대 간 전승을 다룬 이야기라고 짚었다. "왕과 공주의 관계가 있고 물시계 장인과 제자의 관계가 있다"며 "구세대(올드 제너레이션)에서 신세대(영 제너레이션)로 인생과 사회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작 초연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라며 “그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더 나은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초연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점에 대해서 관객들이 조금 더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감으로 경험하는 몰입형 오페라, 아르떼뮤지엄과의 특별한 만남 이번 공연은 본 공연에 앞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코엑스 전광판을 수놓은 ‘파도’(WAVE)로 유명한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과 특별한 협업을 진행한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오페라극장 무대 위에서 아르떼뮤지엄의 대표적 미디어 작품인 ‘스태리 비치(Starry Beach)’를 만나볼 수 있다. 물을 주제로 한 압도적인 영상미는 관객을 작품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향 브랜드 '센트 바이'가 스태리 비치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히 만든 향기를 관객들이 시향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물의 정령' 재연을 해외 극장에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국립 타이중 극장,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도쿄 신 국립극장과 논의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4 15:22:40[파이낸셜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올림픽 찬가’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프라노 황수미가 ‘가곡 반주의 왕’ 헬무트 도이치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올가을을 슈만의 연가곡으로 물들인다. 도이치 그라모폰(DG)를 통해 데뷔 음반 ‘Songs 가곡집’ 발매를 기념하며 지난 5년간 호흡을 맞춰온 도이치와 함께 오는 25일 LG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도이치는 그동안 요나스 카우프만, 이안 보스트리지, 디아나 담라우, 마티아스 괴르네, 헤르만 프라이,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등 세계적 성악가들과 레코딩을 하거나 무대에 올랐다. 201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도이치는 결과 발표 이후 당해 1위 수상자인 황수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길 희망했고 이어 “수미의 반주를 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낸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황수미에 대해 “노래에 모든 감정을 담아내는, 대가 못지않은 표현력을 가졌다”며 “원하는 음악이 분명하며 모든 노래가사를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평했다. 두 사람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이다.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슈만의 대표적인 연가곡이다. 음반에 수록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와 4개의 소품도 연주 목록에 포함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0-23 17:02:01'최초가 주는 특별함, 최고가 주는 감동.'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이 대망의 막을 올린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오는 6월 21~28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 6월 21일 개관 공연에 앞서 전날인 20일에는 부산시의 개관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콘서트홀은 6월 21일부터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페스티벌을 견인할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 대망의 막을 올린다. 오케스트라(APO)는 라디오 프랑스 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 등 세계 각국의 최고 교향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6월 21일 개관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정명훈이 삼중 협주곡을 협주하며, '합창'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2025 클래식부산 시즌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오르간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오케스트라(APO)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밀도 높은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 이틀간은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정명훈의 지휘로 오케스트라(APO)와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노래하는 무대로 이뤄진다. 박재관 기자
2025-04-29 18:34:36[파이낸셜뉴스] ‘최초가 주는 특별함, 최고가 주는 감동.’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이 대망의 막을 올린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오는 6월 21~28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 6월 21일 개관 공연에 앞서 전날인 20일에는 부산시의 개관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콘서트홀은 6월 21일부터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페스티벌을 견인할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 대망의 막을 올린다. 오케스트라(APO)는 라디오 프랑스 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 등 세계 각국의 최고 교향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6월 21일 개관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정명훈이 삼중 협주곡을 협주하며, ‘합창’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2025 클래식부산 시즌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오르간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개인 리사이틀로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의 프로그램은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예술감독 정명훈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APO)와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변경됐다. 23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오케스트라(APO)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밀도 높은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 이틀간은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정명훈의 지휘로 오케스트라(APO)와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노래하는 무대로 이뤄진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은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단독 우선 예매를 5월 7일 오후 2시부터 부산콘서트홀 공식 누리집에서 시작하며, 일반 관객 티켓 예매는 5월 8일 오후 4시부터 부산콘서트홀 공식 누리집과 외부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오픈된다. 또, 부산·경남 소재 중·고·대학생을 위한 1만 원 티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 6월 22일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공연의 경우, 5월 8일 오후 2시 유료 회원 우선 예매, 5월 9일 오후 2시 일반 예매 일정으로 하루씩 늦게 티켓 예매가 진행된다. 기타 사항은 클래식부산 공연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의 개관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많은 시민의 염원을 담아 개관하는 공연장인 만큼 개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9 09:41:42본격적인 오페라 시즌을 맞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물의 정령',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등 탄탄한 기획과 실력파 제작·출연진으로 무장한 공연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오페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은 2025년 시즌 첫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지난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베르디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와 '오페라 갈라(12월 13일)'도 선보인다. '아이다'에는 뮤지컬 '시라노' 연출가 김동연이 참여해 참신한 구석과 해석으로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다 역은 임세경, 암네리스 역은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은 유동직과 양준모가 연기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과 29일, 31일 3차례에 걸쳐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2023년 '노르마'와 2024년 '오텔로'를 잇는 오페라 기획 후속작으로, 한국 전통 소재인 물귀신과 물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구성의 영어 작품이다.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왕국과 세상과 단절된 공주,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휘를 맡은 스티븐 오즈굿을 비롯해 메리 핀스터러(작곡), 톰 라이트(대본), 스티븐 카르(연출)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주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왕 역에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3개 작품의 주요 명장면을 이어 만든 'SAC 오페라 갈라(8월 23~24일, 엄숙정 연출)도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홍주영,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대주제 아래 사랑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오페라 작품 4개를 준비했다. 지난달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6월 26~29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곡가 최우정의 창작 오페라 '화전가(10월 25~26일)', 바그너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12월 4~7일)'를 차례로 선보인다. 이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에 걸린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왕자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한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출은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슈테판 메르키가 맡는다.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무대인만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31 18:29:2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오페라 시즌을 맞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물의 정령',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등 탄탄한 기획과 실력파 제작·출연진으로 무장한 공연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오페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은 2025년 시즌 첫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4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지난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베르디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와 '오페라 갈라(12월 13일)'도 선보인다. '아이다'에는 뮤지컬 '시라노' 연출가 김동연이 참여해 참신한 구석과 해석으로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다 역은 임세경, 암네리스 역은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은 유동직과 양준모가 연기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과 29일, 31일 3차례에 걸쳐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2023년 '노르마'와 2024년 '오텔로'를 잇는 오페라 기획 후속작으로, 한국 전통 소재인 물귀신과 물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구성의 영어 작품이다.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왕국과 세상과 단절된 공주,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휘를 맡은 스티븐 오즈굿을 비롯해 메리 핀스터러(작곡), 톰 라이트(대본), 스티븐 카르(연출)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주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왕 역에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3개 작품의 주요 명장면을 이어 만든 'SAC 오페라 갈라(8월 23~24일)'도 엄숙정 연출로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홍주영,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대주제 아래 사랑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오페라 작품 4개를 준비했다. 지난달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6월 26~29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곡가 최우정의 창작 오페라 '화전가(10월 25~26일)', 바그너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12월 4~7일)'를 차례로 선보인다. 이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에 걸린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왕자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한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출은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슈테판 메르키가 맡는다.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무대인만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31 12:16:39[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이 제작극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을 오는 5월 세계 초연한다. ‘물의 정령’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영어 오페라다. 물의 정령에 홀린 공주와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에 도전한다. 특히 전통 오페라의 관습을 탈피해 두 명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서사를 펼친다. 공주와 장인이라는 두 여성의 모험과 희생을 강렬하게 조명한다. 작품의 배경은 끝없이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한 왕국이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 속 ‘물과 시간에 갇힌 공주 이야기’라는 문구처럼 왕국에는 원인 모를 병으로 세상과 단절된 공주가 살고 있다. 왕실은 공주와 왕국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물시계 장인과 제자를 왕실로 소환, 물시계를 제작한다. 장인이 공주를 구하고 왕국에 평화를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물의 정령’은 호주 정상급 오페라 작곡가이자 세계적 음악 출판사 쇼트 뮤직(Schott Music) 소속 메리 핀스터러가 작곡을, 극작가 톰 라이트가 대본을 맡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화제작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과 ‘그라운디드(Grounded)’ 지휘로 큰 주목을 받은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이 지휘봉을 잡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연출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스티븐 카르가 맡아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는 고전 오페라의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 음악의 실험적 기법을 결합해 마치 물의 움직임처럼 유기적이면서도 질서 있는 음악 언어를 완성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관객들이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청각적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한 포인트로 거문고의 섬세한 선율을 더해 한국적 감성을 살렸다. 영어 오페라지만 라틴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사용해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더했다. 또 ‘물’과 ‘시간’이라는 모티프는 변화하는 리듬과 흐르는 멜로디로 음악 속에 구현된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그려내는 신비로운 캐릭터 이번 공연에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소프라노 황수미가 물의 정령에 사로잡힌 ‘공주’ 역을 맡아 혼돈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미래의 통치자를 그려낸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물시계를 만드는 ‘장인’ 역을 맡는다.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빈 트리츌러는 장인의 ‘제자’역으로 출연해 두 여성 캐릭터의 드라마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왕국의 통치자인 ‘왕’역은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리사이틀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가 맡는다. 고음악 솔리스트로 한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카운터테너 정민호는 ‘물의 정령’역을 맡아 작품에 신비감을 불어넣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합창을 맡는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5월 25일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9일과 31일까지 총 3회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오픈하며, 12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를 개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6 09:02:10[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4월 10~13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였던 '오플레이'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등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관객들도 쉽게 작품 속에 빠져들도록 몰입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05 07:37:58[파이낸셜뉴스] 괴테와 구노의 ‘파우스트’가 오플레이’(O’play; 오페라+연극) 콘셉트의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4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이 오는 4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였던 ‘오플레이’ 콘셉트의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한 레퍼토리 공연이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이 △메피스토펠레스 역으로 출연한다.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는 △파우스트 역,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가 △마르그리트 역,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이 △발랑탱 역,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시에벨 역을 소화한다. 특히, 괴테의 원작이 지닌 매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배우 정동환이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히 전한다.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연출은 서울시오페라단 버전 ‘라보엠’의 엄숙정이 맡았다. 연출가 엄숙정은 “괴테의 문학과 구노의 선율 속에 담긴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과 구원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깊이 와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4 17:20:18[파이낸셜뉴스] SK슈가글라이더즈가 부산시설공단과 팽팽한 접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14연승을 달성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3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7매치 데이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을 28-27로 이겼다. 이로써 SK슈가글라이더즈는 14승(승점 28점)으로 전승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고, 3연패에 빠진 부산시설공단은 7승 7패(승점 14점)로 5위에 머물렀다. 전반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송지은과 유소정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원선필의 골로 추격에 나선 부산시설공단은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이혜원의 골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에이스인 강경민, 유소정의 골로 주도권을 잡나 싶었지만, 황수미와 권한나의 골로 부산시설공단이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골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유소정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부산시설공단이 수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연속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10-8로 뒤처졌다. 그러다 부산시설공단이 송해리의 골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SK슈가글라이더즈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13-11, 2골 차까지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부산시설공단이 15-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부산시설공단이 연속 골을 내줘 16-15로 쫓기고, 전반 부상으로 빠졌다 후반에 복귀한 유소정의 골로 16-1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이어졌고, SK슈가글라이더즈가 송지은과 유소정의 연속 골로 5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8-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부산시설공단이 김다영의 연속 골로 22-21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1골씩 주고받다가 강경민의 과감한 돌파 골로 28-27로 앞선 SK슈가글라이더즈가 부산시설공단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송지은 8골, 유소정 7골, 강경민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조은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강경민은 역대 5호 통산 500도움을 달성했고, 유소정은 MVP로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 9골, 김다영 5골, 황수미와 권한나가 각각 4골씩 넣었고 김수연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를 14연승으로 이끈 김경진 감독은 "지금까지 전승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고 부담도 많을 텐데 묵묵히 팀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04 15: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