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실수로 잘못된 가격을 표기해 56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분 동안 4만 건 넘는 주문이 폭주한 전자제품 판매업체 '리를 스완'의 5만원짜리 세탁기 사연을 소개했다. 파격 세일이나 프로모션 행사가 아니었다. 한 직원의 실수로 가격이 잘못 표기돼 세탁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세탁기는 원래 모델별로 1699위안(약 32만원), 2499위안(약 47만원)이었으나, 이날 온라인에 표기된 가격은 각각 299위안(약 5만6000원), 439위안(약 8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를 스완 측은 고객들에게 주문 철회를 요청했으나, 이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만 3000만위안(약 56억5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직원이 쇼핑 사이트 '티몰'(Tmall)의 할인 규칙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리틀 스완은 "착오로 인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수만 건의 주문과 수천만 위안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수치다.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주문 철회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최대한 빨리 환불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수한 여성 직원 또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20분이 지난 후 실수를 깨달았다. 내 모든 것을 팔아도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환불을 간곡히 요청했다. 리틀 스완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 대다수가 '전문적인 방식'으로 세탁기 여러 대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이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기업이 되파는 등 이익을 위해 대량으로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변호사 자오 량산 변호사는 "기업이 오류로 인해 가격을 잘못 표기한 경우 회사는 법원에 구매 계약을 무효로 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상품을 배송할 필요 없이 고객에게 환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시장 당국은 회사 측의 가격 표기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6:28:06[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글과컴퓨터 사옥에서 50대 남성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직원인 50대 A씨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사옥 11층 옥상에서 투신해 3층 테라스로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은 회사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7 11:48:12[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회사 탕비실에 배치된 간식을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에서 되파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8월 A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이른바 ‘당근러(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를 징계 처리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A 회사 소속 직원인 것을 인증해야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글에는 ‘과자모음♥ 170개 일괄’이라는 내용과 함께 오레오, 칙촉, 사탕 등이 낱개 포장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8장으로 나눠서 찍었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라며 ‘다른 곳에도 판매글 써 놓아서, 선입금순으로 판매한다. 가격 내림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전부 미개봉 새것’이라며 170개의 유통기한을 대략 적으며 ‘하나에 110원꼴로 정말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작성자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금 확인 후 물건을 문고리에 걸어둔다’고 쓰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또 ‘카누 아메리카노 180개 일괄 판매’, ‘맥심커피 믹스 170개+아이스티 30개 일괄 판매’ 등의 글도 올렸다. 작성자가 판매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은 ‘잘 먹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작성자의 판매 내역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A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A 회사 직원이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A 회사는 최근 ‘캔틴(Canteen) 간식 이용 에티켓’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사측은 ‘회사 간식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혜택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한 중고 판매는 엄격히 금지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만약 회사 간식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해당 직원은 회사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10:11:59[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든 가수 홍진영이 운영하는 회사가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한 가운데, 일각에서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진한 실적과 회사 규모 등에 대한 지적이다. 적자 7억인데.. IPO 주관사 계약 체결한 아이엠포텐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포텐은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체결식’을 갖고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엠포텐은 2026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이엠포텐은 홍진영이 최고경영자(CEO)다. 홍진영 1인 기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뷰티 사업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뷰티 부문은 지난해 론칭한 ‘시크블랑코’와 2018년 첫 선을 보인 ‘홍샷’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추진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아이엠포텐 회사 규모와 부실한 실적이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이엠포텐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2억5000만원이며 연간 매출액은 6억688만원이다. 영업손실은 7억3798만원으로, 전년(3억4734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달 4일 기준 직원 수는 불과 4명이다. "한투증권 홍진영 후광만 보고 무리수" 비판도 일각에서는 한투증권이 홍진영의 후광만으로 무리한 상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증권시장에서 기업 실적과 전망을 부풀리는 식으로 공모가를 높여 상장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한투증권이 IPO 주관사를 맡은 것을 두고 개인 인지도에만 치우친 '무분별한 계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시크블랑코는 일본, 동남아, 유럽, 중동 지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열린 '2024 코스모뷰티박람회'를 통해 유럽 및 중동 지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5 08:17:32[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그룹 계열사 직원 총 30명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그룹 MBA 위탁 교육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학장을 비롯한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와 수료생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교육과정인 금호핵심인재개발(KCPD)-MBA는 그룹 핵심 인재를 차세대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문 교육을 통해 기업의 운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상생과 지속가능의 정신을 담은 그룹 인재상인 ‘솔루션 메이트’로서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성장을 위한 지식제공 및 견문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MBA 과정은 5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7주간의 일정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제, 경영, 금융 등 다양한 전문과정으로 교육 대상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 계열회사 전 사업장의 과장 및 차장 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기간 중 업무는 배제했고,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 호암교수회관에 1인 1실 숙소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에도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하여 5개 계열회사, 총 25명을 대상으로 고려대학교와 연계한 KUBS-MBA를 시행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핵심 인재의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이번 과정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12 14:56:14[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일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운전자 A(6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인도의 보행자들을 덮쳤다. 또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멈춰 섰다. 해당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3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이다. 나머지 부상자 4명은 경상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 2명, 은행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시중은행 직원 A씨는 "사고 당한 사람 중 4명이 저희 은행 직원"이라며 "승진자 회식하고 나오는 길이었고 그중에는 임원도 있다.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4명이 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제동장치 조작 실수 등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통상 급발진 사고의 경우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추지만, 이날 사고는 차량이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 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경찰은 급발진은 A씨의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2 13:36:34[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의 미얀마 현지 자회사 소속 직원 2명이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은행은 현지 자회사 직원들에게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시키고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에서 대구은행 자회사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FI) 소속 현지인 직원 2명이 피살됐다. 직원 2명은 외부 업무 중에 총격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시민방위군(PDF) 소행임이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무장 괴한 소행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사고 발생 후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고, 현지 법인 직원과 주재원에게 외부영업 활동 중단을 지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업이 아니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정세가 위험해서 직원 대상 안전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현지 자회사인 DGB MFI를 설립해 미얀마에 진출, 현재 31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7 19:34:52[파이낸셜뉴스] '개통령' 강형욱이 전 직원들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잡플래닛 후기에는 전 직원들의 충격적인 폭로가 리뷰글에 적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잡플래닛은 기업 정보 서비스로, 특정 기업의 전·현직 임직원은 회사와 관련해 5점 만점의 별점과 함께 전반적인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잡플래닛에서 보듬컴퍼니의 기업 평점 전체 평균은 1.7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다. 특히 리뷰에는 경영진인 강형욱 부부에 대한 불만이 대다수였다. 전 직원 A씨는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며 "부부인 대표와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신저를 지정해서 깔게 하며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내용을 감시한다. 그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히기까지 한다"며 "변호사를 불러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시키고 이 내용으로 트집 잡아 협박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 이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커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두 부부가 열심히 직원들을 이간질, 뒷담화를 한다. 오랫동안 성실히 노예처럼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불만을 가지지 못하게 가스라이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부부의 사생활 감시도 심하다. SNS로 직원들의 사생활을 검열하며 CCTV를 통해 수시로 직원들 감시"라며 "7~8년 다닌 직원들을 전화상으로 정리해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SNS 등에도 많은 폭로들과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보듬 TV'에는 "대표이사님 한결같이 살아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캡처본, 녹취록이 정말 많다. 저희 부모님은 이 일이 밝혀졌다고 기뻐하셨다. 두 번 다시 공중파에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재직증명서 첨부하고 싶은 댓글에 사진첨부가 되나요? 언론에 보낼테니 거기서 확인해라. 괴롭힘 당한 증거는 차고 넘치니까"라며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형욱의 공식적인 해명은 없는 상태다. 한편 반려견 훈련사 '개통령'으로 유명세를 얻은 강형욱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약칭 세나개)' 시리즈와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약칭 개훌륭)' 등 다수의 반려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4년부터 보듬컴퍼니를 통해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해왔던 강형욱은 오는 6월 30일부로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9 13:37:52[파이낸셜뉴스] 과거에 함께 일한 회사 직원을 필리핀에서 살해하려고 계획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살인음모 혐의로 기소된 A(43)씨의 죄명을 살인예비로 바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5∼7월 옛 회사 직원 B씨(41)를 살해하려고 계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한 B씨가 퇴사한 뒤 경쟁업체를 설립하자 이에 배신감을 느끼고, B씨가 거래처를 가로챘다고 생각한 A씨는 필리핀에 사는 지인 C씨(54)에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C씨에게 "B씨가 필리핀 마닐라에 입국하는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면 죽여줄 수 있느냐"며 "현지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뒤 마닐라 외곽 주택으로 납치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살가죽을 벗겨 살해한 뒤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하라"며 "범행에 성공하면 2000만∼3000만원을 주겠다"고 C씨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씨는 "마닐라 현지 무슬림 킬러에게 돈을 주면 청부살인을 할 수 있다"며 착수금과 활동비 등을 A씨에게 요구했고, A씨는 범행 장소로 쓸 주택의 임차금 등 240만원을 13차례에 걸쳐 C씨의 계좌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수단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실제로 피해자를 (청부) 살해할 의사가 없던 C씨에게 속아 범행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4 08:21:29[파이낸셜뉴스] '제약회사 직원 집회 동원 의혹'과 관련해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의협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글 작성자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가 오후 조사를 마치고 건물밖으로 나섰다. 주 위원장은 제약회사 영업직원 등을 상대로 지난 3일 진행된 의사 집회에 참석하라는 강요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직적으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 경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실관계가 입증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 글을 쓰게 됐고 무슨 의도로 썼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절대로 의사협회나 산하협회 차원에서 동원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4만 회원중에서 누가 혹시라도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같이가자고 강요했는지 알 수 없다"며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회원에 대해 강력하게 징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파업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소속, 실명 등이 담긴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지시한 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전공의 파업 교사·방조 혐의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주 위원장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1 13: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