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측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최종 합의했다. 28일 SK하이닉스 노사는 '2024년 재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해 전임직 노조의 대의원 투표 결과, 전체 199표 가운데 찬성 176표(88.4%)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임직 노조는 지난 6월 말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 짓고 사측과 협상에 나섰으나 지난 9월 대의원 투표에서 교대 근무제도와 세부 안건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요구안이 부결됐다. 이후 7차례에 걸친 본교섭 끝에 지난 22일 재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투표를 진행해 이날 가결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협상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이다. 재교섭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주기로 한 '원팀 마인드 격려금' 450만원 지급과 배우자 출산 휴가를 출산 자녀 수와 관계없이 25일(3회 분할)까지 지원하고, 5년 단위로 1주일(7일) 지급하는 장기근속 휴가를 10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격려금 450만원은 오는 31일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에 공통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임금 5.7% 인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9 08:04:29[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직원에게 법원이 회사에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직원은 "회사에도 과실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민사14부(나경 부장판사)는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주식회사(현지법인)가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A씨는 금호타이어에 3억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금호타이어에서 송금 업무를 담당하며 56차례에 걸쳐 달러 176만여달러(당시 환율 기준 22억여원)를 거래처와 허위 거래내역을 꾸며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일로 지난 8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다. 회사 측은 추가 변제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157만여달러만 변제하고, 나머지 돈은 갚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회사 측이 회계원칙을 위반한 무리한 업무지시를 하고, 피고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피해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액을 산정함에 있어 원고인 회사 측의 과실이 참작돼야 한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회사 과실을 인정하면 횡령 범행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A씨가 최종적으로 보유하게 돼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회사 책임을 물어 횡령 범죄자의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공평의 원칙이나 신의칙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08:25:43[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년간 출근을 하지 않은 직원에게 8000만원 가까운 급여를 지급했다가 뒤늦게 파면한 사실이 알려졌다. LH 직원, 출근 안했지만 월급에 현장 체재비 '꼬박꼬박'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22년 한 건설공사 현장사업소에서 근무하는 A씨에게 근무지 이동을 명령했다. 그러나 A씨는 몇 차례만 새 근무지에 출근했을 뿐 이후 1년 이상(377일) 동안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 기간 A씨의 상사들은 감사실 보고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채 A씨를 방치했으며, 무단결근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뒤에야 해당 부서장이 A씨에게 연락해 출근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A씨는 7500만원의 급여와 320만원의 현장 체재비 등 약 8000만원을 수령했다. LH는 뒤늦게 감사에 착수해 해당 직원을 파면 조치했지만, 공기업 직원들의 근무 기강이 너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 근무기강 해이 심각 김 의원은 LH 감사실이 익명 제보를 받고서야 뒤늦게 조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파면했으며, 그나마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상위 직급자 2인에 대해서는 각각 석 달 감봉과 한 달 감봉의 징계 처분에만 그쳤다고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1년씩이나 출근을 안 해도 월급을 주는 일이 민간 회사에서도 생기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근무 기강 해이에 보다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감사 과정에서 근무지 이전 명령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불응했고, 원래 근무지 인근에 오피스텔을 얻고서 공사 현장에서 경비업무를 수행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4 10:05:2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주 5일 출근 방침을 통보하자 아마존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마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 많다" 출근방침 통보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직장 리뷰 사이트인 블라인드(Blind)가 최근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풀타임 사무실 복귀'를 통보한 이후 아마존 직원 73%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 CEO는 지난 16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해오다가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번 조사는 재시 CEO가 전체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 방침을 통보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5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 5일 출근 방침에 불만을 나타낸 직원은 조사 대상 중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족한다'는 대답은 9%에 그쳤다. 또 조사에 참여한 직원 중 80%는 회사 방침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동료를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사기 떨어진다" 난리 난 직원들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의 주 5일 출근 방침이 사기를 떨어뜨렸으며, 특히 근무 행태 변화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었던 직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또 다른 익명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4%는 '회사의 출근 정책 발표 이후 자기 경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계속할 수 있다면 승진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7%였으며, '원할 때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면 10∼20%의 급여 삭감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9%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7 13:28:2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실수로 잘못된 가격을 표기해 56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분 동안 4만 건 넘는 주문이 폭주한 전자제품 판매업체 '리를 스완'의 5만원짜리 세탁기 사연을 소개했다. 파격 세일이나 프로모션 행사가 아니었다. 한 직원의 실수로 가격이 잘못 표기돼 세탁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세탁기는 원래 모델별로 1699위안(약 32만원), 2499위안(약 47만원)이었으나, 이날 온라인에 표기된 가격은 각각 299위안(약 5만6000원), 439위안(약 8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를 스완 측은 고객들에게 주문 철회를 요청했으나, 이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만 3000만위안(약 56억5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직원이 쇼핑 사이트 '티몰'(Tmall)의 할인 규칙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리틀 스완은 "착오로 인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수만 건의 주문과 수천만 위안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수치다.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주문 철회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최대한 빨리 환불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수한 여성 직원 또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20분이 지난 후 실수를 깨달았다. 내 모든 것을 팔아도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환불을 간곡히 요청했다. 리틀 스완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 대다수가 '전문적인 방식'으로 세탁기 여러 대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이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기업이 되파는 등 이익을 위해 대량으로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변호사 자오 량산 변호사는 "기업이 오류로 인해 가격을 잘못 표기한 경우 회사는 법원에 구매 계약을 무효로 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상품을 배송할 필요 없이 고객에게 환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시장 당국은 회사 측의 가격 표기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6:28:06[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글과컴퓨터 사옥에서 50대 남성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직원인 50대 A씨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사옥 11층 옥상에서 투신해 3층 테라스로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은 회사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7 11:48:12[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회사 탕비실에 배치된 간식을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에서 되파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8월 A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이른바 ‘당근러(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를 징계 처리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A 회사 소속 직원인 것을 인증해야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글에는 ‘과자모음♥ 170개 일괄’이라는 내용과 함께 오레오, 칙촉, 사탕 등이 낱개 포장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8장으로 나눠서 찍었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라며 ‘다른 곳에도 판매글 써 놓아서, 선입금순으로 판매한다. 가격 내림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전부 미개봉 새것’이라며 170개의 유통기한을 대략 적으며 ‘하나에 110원꼴로 정말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작성자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금 확인 후 물건을 문고리에 걸어둔다’고 쓰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또 ‘카누 아메리카노 180개 일괄 판매’, ‘맥심커피 믹스 170개+아이스티 30개 일괄 판매’ 등의 글도 올렸다. 작성자가 판매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은 ‘잘 먹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작성자의 판매 내역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A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A 회사 직원이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A 회사는 최근 ‘캔틴(Canteen) 간식 이용 에티켓’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사측은 ‘회사 간식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혜택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한 중고 판매는 엄격히 금지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만약 회사 간식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해당 직원은 회사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10:11:59[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든 가수 홍진영이 운영하는 회사가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한 가운데, 일각에서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진한 실적과 회사 규모 등에 대한 지적이다. 적자 7억인데.. IPO 주관사 계약 체결한 아이엠포텐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포텐은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체결식’을 갖고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엠포텐은 2026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이엠포텐은 홍진영이 최고경영자(CEO)다. 홍진영 1인 기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뷰티 사업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뷰티 부문은 지난해 론칭한 ‘시크블랑코’와 2018년 첫 선을 보인 ‘홍샷’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추진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아이엠포텐 회사 규모와 부실한 실적이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이엠포텐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2억5000만원이며 연간 매출액은 6억688만원이다. 영업손실은 7억3798만원으로, 전년(3억4734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달 4일 기준 직원 수는 불과 4명이다. "한투증권 홍진영 후광만 보고 무리수" 비판도 일각에서는 한투증권이 홍진영의 후광만으로 무리한 상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증권시장에서 기업 실적과 전망을 부풀리는 식으로 공모가를 높여 상장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한투증권이 IPO 주관사를 맡은 것을 두고 개인 인지도에만 치우친 '무분별한 계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시크블랑코는 일본, 동남아, 유럽, 중동 지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열린 '2024 코스모뷰티박람회'를 통해 유럽 및 중동 지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5 08:17:32[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그룹 계열사 직원 총 30명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그룹 MBA 위탁 교육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학장을 비롯한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와 수료생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교육과정인 금호핵심인재개발(KCPD)-MBA는 그룹 핵심 인재를 차세대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문 교육을 통해 기업의 운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상생과 지속가능의 정신을 담은 그룹 인재상인 ‘솔루션 메이트’로서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성장을 위한 지식제공 및 견문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MBA 과정은 5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7주간의 일정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제, 경영, 금융 등 다양한 전문과정으로 교육 대상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 계열회사 전 사업장의 과장 및 차장 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기간 중 업무는 배제했고,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 호암교수회관에 1인 1실 숙소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에도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하여 5개 계열회사, 총 25명을 대상으로 고려대학교와 연계한 KUBS-MBA를 시행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핵심 인재의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이번 과정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12 14:56:14[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일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운전자 A(6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인도의 보행자들을 덮쳤다. 또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멈춰 섰다. 해당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3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이다. 나머지 부상자 4명은 경상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 2명, 은행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시중은행 직원 A씨는 "사고 당한 사람 중 4명이 저희 은행 직원"이라며 "승진자 회식하고 나오는 길이었고 그중에는 임원도 있다.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4명이 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제동장치 조작 실수 등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통상 급발진 사고의 경우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추지만, 이날 사고는 차량이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 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경찰은 급발진은 A씨의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2 13:3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