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의협에서 동원 지시한 적 없다"
미파업 전공의 블랙리스트엔 "아는 바 없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에서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의협은 지난 3일 의협 주관 집회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이 참석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고소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약회사 직원 집회 동원 의혹'과 관련해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의협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글 작성자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가 오후 조사를 마치고 건물밖으로 나섰다.
주 위원장은 제약회사 영업직원 등을 상대로 지난 3일 진행된 의사 집회에 참석하라는 강요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직적으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 경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실관계가 입증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 글을 쓰게 됐고 무슨 의도로 썼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절대로 의사협회나 산하협회 차원에서 동원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4만 회원중에서 누가 혹시라도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같이가자고 강요했는지 알 수 없다"며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회원에 대해 강력하게 징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파업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소속, 실명 등이 담긴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지시한 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전공의 파업 교사·방조 혐의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주 위원장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