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2일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 인가 대응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과학·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연근해 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와 유통이력 및 원산지 단속어종을 확대하며,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이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검증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본정부에 대해 해양방출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대응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조실, 외교부, 원안위, 과기부, 해수부, 식약처, 환경부, 복지부, 질병청, 문체부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이 지난 2021년 12월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 계획안'을 인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해수 희석해 해양에 방출 하는데 필요한 설비·운영방법, 오염수 농도분석, 취수·방수방법 등 원전 오염수 방출시설의 설계·운영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인가 이후 일본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재분류 및 방사선영향평가 재실시, 오염수 설비 운용계획 보완, 설비에 대한 사용전 검사 등 실제 방출 전 제반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도 종합 안전성 검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대내외적으로 최선의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 전문가 및 전문기관이 IAEA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되도록 IAEA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대국민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신고 및 원산지 단속대상 어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ㅇ 아울러, 일본과는 양자 소통·협의채널 등을 통해 해양방출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우리 측 자체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지속 촉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22 14:58:2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관련 사람과 환경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에 재차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3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11월 17일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 초안과 관련하여 한일 간 브리핑 세션을 가졌다. 한일 양측 중앙부처 과장급이 서울과 도쿄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우리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산하 5개부처(국무조정실,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가 참석했다. 일본측은 외무성, 자원에너지청, 도쿄전력이 참석했다. 이번 브리핑 세션은 지난 일본 도쿄전력이 발표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에 대한 일본측의 설명과 우리측 질의로 진행됐다. 우리측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일측이 해양방류를 전제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양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했다. 우리측 관계부처는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의 주요 가정과 방법론상의 의문점을 제기하며,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우리측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우려하는 인접국가들에 대한 일본측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성실한 협의도 거듭 요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TF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2-03 18:48:51[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실시계획(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26일 오후 하야시 공사를 초치해 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지난 4월 13일 발표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구술서를 전달했다. 이 국장은 일본 측에 오염수 처리 관련 충분한 협의 및 성의 있는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상세히 논의하기 위한 양자협의체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하야시 공사는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중인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에 방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8-26 15:39:50[파이낸셜뉴스] 수산산업인들의 함성이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에 울려퍼졌다.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수산단체들은 3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부산, 속초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동시에 개최된 이번 규탄대회에는 어업인 1000여명과 500여척의 어선이 참여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100명 미만의 인원으로 진행됐으나 수산산업인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의 일방적인 원전 오염수 방출을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각료회의를 통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125만t을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고, 처리가 안되는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하여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 연구기관과 전문가들도 삼중수소는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비교적 덜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고, 5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바닷물에 희석되어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수산산업인들은 수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한 침해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의 국내 유입여부에 관계없이 수산물 소비 급감, 어촌관광 기피 등으로 수산업계의 피해가 향후 20∼30년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성토했다. 수산산업인들은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규탄하며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해양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일본정부가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검증을 거부하고 있어 국민들의 방사능 불안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객관적 영향분석과 안전성 확인을 위한 절차적 요구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들의 방사능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방사능 모니터링 철저,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등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수산업 보호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일본이 원전오염수 해양방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수산물 소비는 다시 회복할 수 없다"며 "수협을 중심으로 수산산업인들은 원산지 표시 강화, 방사능 검사 철저 등 수산물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4-30 10:16:45[파이낸셜뉴스] 전국 수산인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인류에 대한 핵공격과 다를 바 없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14일 수협중앙회 홍진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25개 전국 수산단체들은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전국 수산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전수 해양방출은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며 일본의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을 강력 규탄했다. 아울러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즉각 철회 △결정 철회가 있을 때까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해양환경과 국민건강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 등을 결의했다. 수협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수산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워 수산물 소비 급감과 수산업에 대한 궤멸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수협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철회를 위해 중앙대응단을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총략대응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4-14 16:36:22[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에 대한 처리 방식을 정식 결정한다고 17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27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의장을 맡은 '폐로·오염수대책관계각료등회의'를 열어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처분 방법을 결정한다.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 의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오염수 해양 방출 실시 시기는 이르면 2년 후인 2022년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 가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의 양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언제까지나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보류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서 전용 장치를 통해 주요 방사성 물질을 뺐다면서 '처리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처리수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은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켰다. 현재에도 부서진 건물에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며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하루 180t(2019년 기준)씩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처리수'를 기지 내 탱크 약 1000기에 123t(9월 17일 기준) 보관하고 있다. 올해 중 총 137t분 탱크를 확보하긴 하지만, 도쿄전력에 따르면 2022년 10월에는 모든 탱크가 오염수로 꽉 차게된다. 부지 내에 탱크가 계속 증가하게 될 경우 정부·도쿄전력이 목표로 하는 '2041~2051년 폐로 완료' 작업이 지연된다. 그러나 어업 관계자를 중심으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해양 방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연안에서 잡힌 모든 어종이 출하될 수 있게 된 것은 올해 2월이다. 그 전에는 원전 사고로 출하 어종이 제한됐다. 2019년 어획량은 3640t으로 원전 사고 이전에 비해 14%에 그친다. 후쿠시마 어업 관계자들은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기시 히로시(岸宏) 전국어업협동조합 회장은 지난 15일과 16일 도쿄 내에서 관계 각료 5명과 잇따라 면담했다. 그는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沢勝栄) 부흥상 겸 후쿠시마원전사고 재생총활담당상에게 "(오염수 해양 방출시) 지금까지의 10년에 걸친 어업 관계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기시 회장은 지난 15일 총리 관저에서 가토 관방장관을 만나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풍평피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책으로 특효약은 없는게 현재 상황이다"고 마이니치는 꼬집었다. 지금까지 대처를 살펴보면 후쿠시마현이 직접 판로를 개척한 것, 정확한 정보 발신 대응, 피해에 대한 보상 등에 그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0-17 14:59:19[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과 관련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26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대응 관계부처 TF는 이날 16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3월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안 검토와 관련 동향 등을 공유했으며 관계부처 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향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있어 인접국인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주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그간 정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검토과정에서 주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습니다. 정부는 향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검토 과정에서 일본 정부에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전달할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3-26 18:49:01【도쿄=조은효 특파원】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이 '해양방출', '수증기방출',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안' 등 3가지로 좁혀졌다. 어떤 경우로든 방사능 성분을 밖으로 유출한다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3일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가 소위원회가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제시한 이들 3가지 안을 공개했다. 전문가 소위(2016년 11월부터 가동)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방출을 전제로 △물로 희석해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 방출 △수증기 방출, △두 가지를 병행하는 제3안을 함께 제시했다. 그간 지층주입, 지하매설, 전기분해 수소방출 방안도 검토돼 왔으나, 결론적으로는 공기 중이나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이중 해양방출은 해류 타고 주변국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위는 그러나 초안 보고서에서 해양방출은 일본 내 원전에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흘리는 방법이라고 했다. 현재 해양방출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사실 '침묵'에 가깝다. 환경단체나 후쿠마현과 그 주변 지역의 어민들 정도가 반대 목소리를 내놓는 정도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대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을 포함한 방사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환경단체들은 방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위는 방출 시기와 기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고만 언급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현재 1000개 가까운 대형 탱크에 약 110만t의 오염수(처리수)가 저장돼 있으며, 하루 평균 약 170t씩 매일 증가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현재 배출 추이로 추산할 경우 2022년 말이 되면 더는 보관할 수 없게 된다며, 오염수 처리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12-23 18:28:03▲ 사진=연합뉴스아소산 화산폭발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오염수 838t이 바다로 방출된 소식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건물이나 터빈 건물에 흘러들어 가는 지하수의 양을 줄여 오염수 증가를 억제한다는 계획에 따라 제1원전 건물 주변에서 뽑아 올려 정화한 지하수 약 838톤을 지난 14일 바다에 방출했다고 전했다. 14, 15일에 이어 오는 17,18일에도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 약 850t씩을 바다로 배출할 계획이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장비인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 약 53만t과 스트론튬을 걸러낸 오염수 약 15만t 등 68만t의 오염수가 탱크에 보관 중이다. 도쿄전력은 배출에 앞서 실시한 자체 검사에서 방사선 물질 및 삼중수소가 일본 정부의 기준치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정화 처리를 거쳐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다고는 하지만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이 해양으로 방출된다. 이에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소산 화산폭발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소산 화산폭발에 이어 일본이..", "아소산 화산폭발 괜찮은 걸까", "아소산 화산폭발 보다 후쿠시마가 더 무섭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아소산 화산폭발은 지난 14일 오전 9시 43분쯤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없다고 전해졌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9-16 10:24:17[파이낸셜뉴스]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쯤부터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원전사고에서 비롯된 막대한 양의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된 전례는 세계사적으로 없다. 그렇기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안전성을 강조하는 일본 정부 주장과는 달리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 및 이른바 '피폭 생선' 등으로 대표되는 먹거리 안전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한국 수산업계와 어민들에 대한 보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예견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12일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오염수 처리는 진작부터 문제가 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4월에는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에 방류된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에도 후쿠시마 앞바다로 오염수가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내렸고 이 같은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철제 저장탱크를 만들어 오염수를 보관해오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470t(47만ℓ)씩이나 쏟아져나오는 오염수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일본 정부는 2018년이 되자 저장탱크 용량이 곧 한계에 달할 것이라며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시사했다. 2019년 12월에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가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바다 방류'를 제시했다. 물론 오염수를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은 아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다핵종제거시설(ALPS)을 이용해 오염수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해당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올해 여름부터 해당 '처리수'는 바다로 방류된다. 문제는 이같은 '처리수'에도 ALPS에 의해 제거되지 못한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이 바로 그것. 이에 일본정부는 바닷물에 희석하여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 7분의 1 정도로 농도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닷물에 희석한다고 한들, 트리튬과 탄소-14의 절대량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민 피해 구제 방안 시급 ALPS에 의해 처리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다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바다 방류에 따른 연근해 어업을 비롯한 수산업 전반의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다면 제주도에서만 연간 피해액이 3조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83.4%가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대찬 의원은 지난 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예상되는 연근해 어업의 피해를 복구하고 어업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농어업재해대책법'의 일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는 어업 재해의 정의를 방사응 오염에서 비롯된 양식업의 피해로까지 확대한는 것이 골자한다. 이는 자연재해에 비록된 양식업의 피해로만 규정하던 현행 법률과 차이를 보인다. 박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문제가 발생한 뒤 대책을 마련한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민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어민을 보호하고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4-12 14: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