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월 대보름인 8일 한파는 물러났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한 8일 미세먼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오전에 중부지방부터 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오후 6시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8~-2도(평년 -9~1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평년 3~9도)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수원 -4도, 춘천 -7도, 강릉 -1도, 청주 -2도, 대전 -2도, 전주 1도, 광주 -6도, 대구 0도, 부산 0도, 제주 6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4도, 인천 3도, 수원 5도, 춘천 5도, 강릉 6도, 청주 5도, 대전 7도, 전주 6도, 광주 7도, 대구 7도, 부산 10도, 제주 9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나쁘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 제주권은 '나쁨'을 보이고,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 영서, 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2-08 09:42:05[파이낸셜뉴스] 화요일인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아침부터 차차 개이겠다. 다만 강원 영서와 경북 북부는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강원 영동에는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20∼24도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10~15도 가량의 큰 일교차가 이어지며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3도 △춘천 12도 △강릉 14도 △대전 12도 △대구 14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부산 16도 △제주 18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2도 △춘천 22도 △강릉 21도 △대전 22도 △대구 23도 △전주 23도 △광주 23도 △부산 24도 △제주 23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인다. 동해상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인다. 남해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시속 35~60㎞의 강풍이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09 10:02:25[파이낸셜뉴스] 일요일인 내일(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는 비는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영서와 충북북부에는 오전까지 약한 비가 이어지겠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내외가 되겠으나, 전남동부와 경상권, 강원동해안에는 2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포근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춘천 9도 △강릉 12도 △대전 10도 △청주 10도 △대구 13도 △광주 10도 △전주 10도 △부산 13도 △제주 13도 △울릉도·독도 1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5도 △춘천 16도 △강릉 20도 △대전 17도 △청주 17도 △대구 22도 △광주 19도 △전주 17도 △부산 20도 △제주 19도 △울릉도·독도 17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3-27 23:55:56[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개겠다. 10일 시작된 비는 11일 아침에 그칠 전망이지만 일부 지역에는 낮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 때문에 대부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 분포로 예보됐다. 이날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대부분 해상에서 돌풍이 일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월요일 #내일날씨 #오늘날씨 #월요병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1-10 15:13:31이번 주말부터 다음주까지 대체로 흐리고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은 "토요일인 오늘 기온은 어제와 비슷해 선선하겠지만, 일요일인 내일은 서울의 낮 기온 17도 등 전국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쌀쌀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3일 아침기온 서울 14도 부산 16도, 낮 기온은 서울 17도 강릉 14도 대구 16도가 예상된다. 한편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와 강원영동에 10~40mm, 경상 동해안에 5mm 내외가 예상된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0-22 15:10:38▲ 오늘 오후 날씨오늘 오후 날씨 오늘 오후 날씨가 화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일)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울·경기도에서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다 밤에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연일 계속 되던 더위도 한풀 꺾여 오후 최고기온이 26도로 어제(1일)보다 5도 정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아침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낮에 접어들어 남부지방에도 내릴 예정이다. 비의 양은 전국에 5~40mm로 많지는 않지만 벼락과 돌풍을 동반하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겠다. 내일(3일)도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9-02 10:49:374일 출근길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낮부터 맑아져 오후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오전 8시 현재 서울 14.4도, 춘천 16.2도, 강릉 21.2도, 서산 12도, 대전 15.5도, 전주 16.6도, 광주 13.7도, 대구 19.8도, 부산 19.7도, 제주 13.9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었다가 낮부터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까지 해안과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전날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이어 지난 2∼3일 사이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는 주로 북한 상공을 지나겠지만,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과 밤사이 옅은 황사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 1.5∼3.0m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전 해상에 걸쳐 곳곳에 안개가 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항해나 조업 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5-04 08:47:03일요일인 4일 날씨는 오전에 흐리고 일부 지역에 눈이 오다가 오후들어 갤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새벽 한때 눈(강수확률 60%)이 조금 오겠지만 오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서울,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3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1∼3m로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m로 일겠다. 다음 주(5∼1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화요일인 6일 오전 전국에 비나 눈이 오겠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2∼4도, 최고기온 0∼9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6일 오후부터 8일 사이에는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춥겠고,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0∼3mm)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5-01-03 11:03:16오늘의날씨 월요일인 26일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맑아지겠다. 다만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도 영서와 충청북도,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서해안, 남해안 및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짙게 낀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도 박무가 낀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 경기도는 출근 시간대 대체로 흐리고 기온은 16∼19도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30도로 중부지방은 전날과 비슷하겠고, 남부지방과 강원도영동은 전날보다 높겠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 145㎜, 통영 37.7㎜, 여수 33.7㎜, 부산 31.5㎜, 철원 23㎜, 서울 22.5㎜, 대전 19.8㎜, 인천 19㎜, 광주 4㎜, 대구 3.5㎜ 등이다. 한편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일부가 우리나라에 유입돼 오늘 새벽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서해안을 포함한 일부 내륙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추가 발원 정도와 기류 흐름에 따라 황사 강도와 지속 기간이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은 권고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약간 나쁨(일평균 81~120㎍/㎥)으로 예측됐으며 다만 옅은 황사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약간 나쁨' 이상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27일부터 당분간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와 함께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내륙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아침 최저기온은 10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3도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5-26 06:56:1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이탈리아 벨루노에서 독일 브레머하펜으로 가는 길. 오스트리아를 경유하는 15시간 거리(1200km)이다. 브레머하펜 항에 가서 까브리를 선사에 넘기고 혹 차량수속에 문제가 있을까봐 브레멘에서 4일 더 머물기로 했다. 그 후 브레멘 공항에서 터키항공 편으로 이스탄불을 경유하여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차안의 짐을 싹 비우라는 선사의 지침 때문에 많이 고민했었는데 이탈리아나 독일에서 짐을 한국으로 부치는 것이 한국같지않게 과정도 복잡하고 비용도 만만치않아 웬만한 것은 스테파노네서 처리하고 나머지 중요한 짐은 귀국시 비행기탈때 캐리어 무게만큼 꽉꽉 채워 가져오고 나머지 짐들은 없어질 것을 각오하고 차에 그냥 두기로 했다. 대신 차량 바닥에 단단히 싸서 걸리적거리는 것은 보이지 않도록 했다. 만약 그래도 통관이나 선적에 문제가 생기면 그냥 버리라고 할 셈이었다. 차량을 배에 선적하기 위해 유럽 입국시 받은 까르네 서류(Carnet, 무관세 임시통관 증서)가 필요했는데 최초 유럽 입국한 헝가리 국경에서 그런게 필요한지, 아니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던 상태라서 발급받지를 못하고 그냥 지나쳤었다. 그래서 곤란해하던 중 탄이 어렵게 찾아낸 독일의 대행사가 서류발급 수수료 105유로를 받고 Export customs document를 만들어주어 선적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두 달 전부터 한국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었는데 선박을 찾고 여러 과정을 준비하는데 이제야 끝이 보였다. 브레머하펜 항구로 가는 길에 알프스를 넘는다. 알프스는 동서로 800km 크기에 초승달 모양으로 너비가 200km이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리히텐슈타인, 슬로베니아 총 여덟개 나라가 맞닿아있는 거대한 규모이다. 이탈리아에서 북쪽 알프스를 넘어 오스트리아로 가는 200km의 알프스 산맥구간을 달린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지만 알프스의 경치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따로 알프스를 구경하려고 드라이브 코스를 알아볼 필요가 없다. 어디를 가던 도로가 워낙 잘 되어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그림같은 마을들이 계속해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알프스를 지나 오스트리아로 넘어오니 하늘이 흐리다. 20년만에 온 오스트리아는 궂은 날씨로 기억될 듯 하다. 잠깐잠깐 휴식을 취하며 계속해서 북쪽으로 달려 해지기 전 독일까지 왔다. 하루만에 3개국을 지나는 거다. 알프스 산맥을 넘으니 고속주행이 가능한 아우토반이 나온다. 세달만에 다시 방문한 독일. 와본 곳이라고 반가운 기분이 든다.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면 모든 차들이 정해진 차선에서 질서정연하게 달린다. 큰 트럭과 화물차는 맨 오른쪽에서, 중간 차선에는 일반 승용차들이, 그리고 1차로에는 추월하는 차들이 달린다. 위험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특별히 느리거나 빠른 차가 없는 것이 좋아보이기는 했지만 이상하게도 웬지 마음 한켠에 편치 않은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바로 지적이나 비난을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문화적인 차이가 이런게 아닌가 싶다. 너무 어두워지기전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박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역시 믿고 쉬는 독일 대형트럭 쉼터. 깨끗하게 잘 정돈된 쉼터 맨 안쪽에 까브리를 주차하고 내일을 위해 푹 쉬기로 했다. 무료 화장실도 있어 운이 좋다. 다음날 아침, 독일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날이다. 1년의 여행을 마무리짓는 드라이브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 아쉬운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한다. 우선은 까브리를 한국으로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코로나 이전, 유럽에서 한국으로 차량을 보낸 정보들은 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정보가 없어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최종 결정된 것은 선적비용 3430유로(488만원)으로 출항 후 40일 뒤인 10월 6일 평택항에 도착한다고 한다. 배에 까브리와 함께 동승하는 것이 아니어서 여러가지가 염려되었지만 잘 되겠지 긍정의 마음으로 진행한다. 오늘은 독일 북부 하노버까지 약 8시간(600km)을 주행한다. 스페인에서 구입한 심카드로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데 문제가 없다. 이제는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동 중에도 인터넷 검색 및 이메일과 왓츠앱 사용이 가능하니 좋은 시대에 편하게 여행하는 복받은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밤도 아우토반에 있는 쉼터에서 보낸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차박지이다. 비가 오지만 대형트럭들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문제없다. 독일 마트에서 산 꼬치와 소세지로 소소한 저녁을 먹었다. 평범한 이 순간이 그리울 것 같다. 다음날 브레멘에 도착해서 예약한 숙소에 이른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로 가져갈 짐들을 숙소에 두고 까브리와 브레머하펜으로 향한다. 바다가 나오고 저 멀리 차량 운송용 대형 선박이 보인다.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항구. 이곳이 브레머하펜(Bremerhaven) - "브레멘의 항구"라는 뜻이다. 이메일로 알려준 표지판을 찾아 지정된 장소에 가서 작은 사무소의 사람에게 까브리를 맡겼다. 넓은 주차장 정해진 곳에 까브리를 주차해놓았다. 마지막으로 빠진 것이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까브리에게 인사를 했다. "까브리 안녕! 두달 후 한국에서 보자~!" 항구에서 숙소까지는 택시를 타고 왔다. 다행히 숙소에서 머무는 나흘 동안 연락이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남은 음식들로 야무지게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독일에서의 마지막 날들을 보냈다. 드디어 한국으로 떠나는 날. 공항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숙소를 얻었지만 전날 한번 둘이 공항까지 걸어가보니 인당 32kg의 짐을 가지고 가기는 쉬운 길이 아니어서 고민하다가 숙소주인께 부탁을 해서 시간맞춰 택시를 불렀다. 야무지게 싼 짐들을 숙소앞에 내리고 택시를 기다린다. 비도 조금 부슬부슬 내려 택시 부르기를 잘했다 싶었다. 곧 택시가 도착해서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 일년만에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다. 너무너무 기쁘다. 한국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낯익고 편안하다. 독일에서 열심히 인터넷으로 부동산을 알아보았지만 새로 살 집을 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직접 보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 몇가지 후보만 마련해놓았다. 우선 대전에 계시는 부모님을 뵙고 맡겨둔 차를 찾아 춘천으로 왔다. 하루 3만5천원짜리 모텔에서 묵으며 하루에 서너곳씩 집을 보러 다녔는데 한여름에 전세집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생각한 것보다 좀 크지만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를 계약하고 일주일 후 모텔을 나와 새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 둘이 살기엔 많이 넓은 집이었지만 오랜 여행을 해보니 나그네들에 대한 마음이 커져서 방 한칸을 손님을 위한 곳으로 꾸며놓았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고싶어 낯선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 이 곳이 전 세계 친구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기를 바란다. 9월 중순 춘천역에 독일에서 온 커플이 내렸다. 카우치서핑으로 방문신청을 해서 초대를 한 것이다. 서울과 속초 중간에 위치한 춘천에 오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의 첫 게스트는 베를린에서 온 친구들이다. 비슷한 시기에 신청을 해서 우리집에 재워주지는 못하지만 만난 미국친구와 함께 김유정역에 있는 레일바이크를 타러 함께 왔다. 안내원의 안전수칙을 통역해주고 세사람을 배웅했다. 밝은 얼굴로 즐거운 모습이었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춘천의 레일바이크는 내리막 구간이 많아 크게 힘들지 않고 중간중간 테마가 있는 터널들을 지나는 재미와 길가 풍경이 한국 시골을 볼 수 있는 좋은 액티비티이다. 중간에 강옆에 쉼터에 도착하면 내려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다가 다시 예쁜 관광열차로 갈아타서 강촌까지 가고 강촌에서 관광버스로 출발한 김유정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아이들도 어른도 어르신들도 누구나 좋아한다. 춘천에 왔으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닭갈비를 먹으러 왔다. 닭갈비가 손님을 대접하는 메뉴로 좋은 것은 이슬람이건 기독교건 힌두교건 누구나 마음편히 먹을 수 있고 심하게 맵지 않아 다들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 위 커다란 철판에서 눈앞에서 요리되는 닭갈비는 처음이지? 닭갈비와 볶음밥 모두 다들 맛있게 잘 먹어서 기뻤다. 외국 친구들이 볶음밥 누른 것을 긁어먹으려 애쓰는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저녁에는 독일 친구들과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한국어, 음식, 여행, 분단과 통일 등 여러가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흘동안 함께 지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든 독일커플이 떠날때가 되었다. "독일에 올때 연락해요. 함께 판타지아 랜드에 가도 좋겠네요." 속초행 시외버스를 타러가는 그들을 터미널까지 바래다주었다. 까브리가 예정보다 열흘 일찍 도착했다. 대중교통으로 평택항까지 가서 까브리를 춘천으로 데려왔다. 걱정스런 마음으로 캐빈을 여니 매트리스며 모니터며 바닥 짐칸의 짐들 모두 그대로이다. 안도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이제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이 마무리가 되었다. 기나긴 여행동안 큰 사고없이 건강하게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지금까지 까브리랑 함께 여행해주신 독자님 감사합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참 즐거웠고 타민족과 문화속에서 삶의 공통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처음 본 우리를 환대해준 많은 나라의 많은 친구들께 감사하고 세상구경 실컷해서 추억거리를 한가득 만든 시로와 탄의 여행 이야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Ss-tFRIseI0?si=fdWcxP6uHPzJg_kX>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6 15: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