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했다. 5일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연기는 이날 오전 오전 10시 20분께 흑석역 지하 1층 공조 기계실에서 발생했으며,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로 인해 오전 10시 24분부터 11시께까지 30여분 동안 9호선 열차가 흑석역을 무정차 통과했으며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연기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흑석역에서는 지난 1일에도 역사 2층 승강장에서 원인 미상의 연기가 발생해 일부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05 11:48:31[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발생한 연기가 제거돼 열차가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이날 오후 4시 42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해 승객이 대피하고 열차가 3시간여 무정차통과했다. 이날 오후 7시43분께 연기가 제거되고 열차 운행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흑석역 상하선 열차가 정상운행 중이다. 연기는 지하철 역사 2층에 있는 승강장에서 시작했다. 승객들이 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마쳤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연기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출동한 차량은 28대, 인원은 102명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01 20:05:2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연기가 발생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일 오후 5시 6분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오후 4시 42분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승강장에서 원인 미상 연기 발생으로 흑석역 상하선 무정차 통과 중"이라며 "다른 교통편을 이용 바란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 발생 원인이나 장소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대원들이 수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01 17:43:22[파이낸셜뉴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01 17:33:46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강현대아파트와 명수대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특히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8·8대책과 맞물리며 '서반포'라 불리는 흑석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이 가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한강뷰' 흑석동 한강현대·명수대현대 재건축 확정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는 지난주 동작구청으로부터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확정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동작역과 흑석역 사이에 위치한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는 지난 1988년에 건축된 노후아파트로 총 13동 960가구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약 12개월 만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한강현대아파트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모금했다가 지난 6월 동작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흑석동 한강현대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현재 도시계획업체와 설계에 대해서 논의 중이며 앞으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면서 "소유주들과 신속통합기획으로 갈지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 설명회를 이르면 오는 11월에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흑석동 명수대현대아파트도 지난주 동작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확정했다. 이 단지는 지난 1988년 준공된 총8동 660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한강변을 끼고 있다. 한강현대와 마찬가지로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인접해있다. 정밀안전진단 통과는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12개월 만이다. 흑석동 명수대현대 재건축 추진위 위원장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정비사업이라는 특성상 속도를 빠르게 내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높은 용적률 관건…"용적률 상향·신통기획 기대" 한강현대, 명수대현대 두 단지 모두 용적률이 각각 237%, 247%로 높은 편에 속한다. 두 단지 모두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8·8대책에서 정비사업 최대 용적률을 추가적으로 허용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에 따르면 일반정비사업은 법정상한의 1.1배까지 추가로 용적률이 허용된다. 역세권 정비사업의 경우에 법적상한의 1.3배까지 추가 허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3종 주거지역 기준 일반정비사업은 300%에서 330%로, 역세권 정비사업의 용적률은 현행 360%에서 390%로 늘어나게 된다. 비역세권에 해당하는 한강현대는 330%까지, 역세권에 해당하는 명수대현대는 390%까지 용적률 상향이 적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용적률 외에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정안 통과 여부가 관건이라고 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흑석동은 반포와 여의도 사이에 준반포라고 하기도 하는데 역세권에 한강변이 있어서 기대감이 큰 지역"이라면서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정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이 법안의 통과 여부를 보고 의사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9 18:44:47[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이름이 ‘서반포 써밋 더힐’로 정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투표에 따라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반포’라는 지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더힐’은 초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152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동작역과 흑석역 사이에 위치한 흑석뉴타운에 건설될 계획이다. 반포동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임에도 아파트 이름에 ‘반포’를 넣은 것은 부촌의 이미지를 얻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들이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이나 ‘흑석 리버파크 자이’ 등으로 이름을 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고급화를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으로 보이지만, 의도와 달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 “동작구 흑석동 사는 게 창피한가”, “얄팍한 마케팅이다”, “한강 아래 있는 건 마찬가지니 그냥 강남이라고 지어라”라고 작명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집주인이 자기집 이름을 마음대로 짓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일" "반포동의 서쪽에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처럼 소재지가 아닌 지명을 아파트에 붙인 전례는 또 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신촌 그랑자이’는 신촌동에 위치하지 않음에도 이름에 신촌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마포동 집값이 크게 오르자 2022년 이름을 ‘마포 그랑자이’로 바꿨다. 2020년 준공된 ‘목동 센트럴파크 아이파크 위브’의 경우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음에도 아파트명에 '목동'을 넣었다. 또한 서울 은평구 수색역 일대에 지난해 준공된 아파트 3개 단지명에는 ‘DMC파인시티자이’와 ‘DMC아트포레자이’, ‘DMC SK뷰아이파크포레’ 등 모두 ‘수색’이 아닌 ‘DMC(디지털미디어시티)’라는 이름이 들어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1 21:22:32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이 2592가구로 재개발된다. 동작구 흑석9구역은 1540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10일 서울시는 전날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6곳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케이스퀘어 그랜드강서 PFV 신축사업 △문래동3가 27-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서초동 1593-13번지 일원 신축사업 △서울역 지단구역 서울역북부 특계 신축사업 등이다. 총 4350가구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오피스텔 682호실, 관광숙박시설(호텔),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등이 건립된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인근에 위치한 '한남5구역'은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공동주택 56개동 2592가구(공공 390가구, 분양 2202가구),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오피스텔 1개동(146호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동작구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 위치한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20개동 지하 7층 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1540가구(공공 267가구, 분양 127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최용준 기자
2024-04-10 19:21:18[파이낸셜뉴스]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이 2592가구로 재개발된다. 동작구 흑석9구역은 1540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10일 서울시는 전날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6곳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케이스퀘어 그랜드강서 PFV 신축사업 △문래동3가 27-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서초동 1593-13번지 일원 신축사업 △서울역 지단구역 서울역북부 특계 신축사업 등이다. 총 4350가구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오피스텔 682호실, 관광숙박시설(호텔),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등이 건립된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인근에 위치한 ‘한남5구역’은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공동주택 56개동 2592가구(공공 390가구, 분양 2202가구),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오피스텔 1개동(146호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위원회는 해당 사업지를 공공성 확보 및 창의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동작구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에 위치한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20개동 지하 7층 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1540가구(공공 267가구, 분양 127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위원회는 단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와 다수의 통경축을 계획해 보행 및 시각적 연속성이 드러나고, 인근 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 배치계획을 수립했다. 이밖에 강서구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인근에 위치한 ‘케이스퀘어 그랜드강서 PFV 신축사업’은 2개동 지하 5층 지상 21층 규모로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또 영등포구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인근에 위치한 ‘문래동3가 27-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은 3개동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로 공동주택 218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10 12:27:34서울 아파트가 최근 하락매물 비중이 늘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지역 대장 아파트들의 강세는 식지 않고 있다. 대출규제와 무관한 현금부자들의 '똘똘한 한채'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25억4000만원(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 23억원보다 2억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한강변과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도보권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은 동작구 일대 대장주다. 지난 2020년 10월 전용 84㎡ 실거래가가 20억원을 기록해 비강남권에서 처음으로 20억원 시대를 열었던 단지다. 아크로리버하임은 조망권과 층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용 84㎡ 호가가 현재 26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부자들의 매수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처럼 최근 서울 주택시장의 조정 국면에도 서울 주요 지역 대장 아파트는 신고가가 나오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대장주 아파트값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2월 0.0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또,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에도 서울 고가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4억2398만원으로, 1월 24억18만원 대비 2380만원(1%) 올랐다. 1~4분위 아파트 변동폭이 하락 또는 보합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1월 강남구 거래 아파트 절반 이상인 56%가 신고가 거래를 보인게 대표적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3-09 19:15:13[파이낸셜뉴스] 서울불꽃축제의 숨은 관람 및 촬영 포인트, 조선 정조대왕이 능행길에 쉬어 간 행궁, 단풍이 가득한 공원까지. 이 명소들 모두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2~10분만 걸으면 되는 초역세권 명소들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올가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가을명소로 동작구를 추천한다. 지하철 2·4·7·9호선이 통과하는 동작구는 사육신공원, 효사정문학공원, 용양봉저정, 국립서울현충원,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등의 주요 명소들이 지하철역 가까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강과 도심 야경 그리고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공원들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용봉정근린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황홀한 한강 야경을 볼 수 있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들과 동작구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효성 지극했던 정조가 사랑한 그곳, 용봉정근린공원과 용양봉저정 한강대교 앞 작은 언덕에 자리한 용양봉저정(서울시 시도유형문화재 제6호)은 조선 정조 15년(1791)에 지은 행궁이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으로 향하는 능행길에 한강을 건너기 전후 잠시 들러 쉬어 갔던 곳이다. 용양봉저정의 뜻은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라며, 정조가 이곳의 경치를 둘러보고 이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정조는 1789년 양주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현륭원을 조성한 뒤 13차례나 참배했다. 정조의 어가행렬이 한양과 수원을 오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했다. 그때마다 한강에 임시로 배다리를 놓았다. 배다리를 놓고 한강나루를 건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어가행렬이 용양봉저정에 들러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수원으로 행차했다고 한다. 용양봉저정 건축 당시에는 정문과 두세 채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정면 6칸, 측면 2칸, 내부는 마루와 온돌방으로 꾸며진 정자 한 채만 남아 있다. 이 건물도 일제강점기 때 용봉정이라는 음식점으로 사용됐다가 광복 후 원래 이름을 찾았다. 용양봉저정 안에는 정조의 화성행차 일정과 능행 코스, 어가행렬이 배다리를 건너 용양봉저정에 도착한 모습을 그린 옛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용양봉저정 앞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로 5~7분 정도 올라가면 용봉정근린공원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가족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전망대에는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는 벤치가 설치된 작은 데크 쉼터로 꾸며 놓았다. 이곳에 서면 원효대교, 한강철교, 한강대교, 노들섬, 용산역, 국립중앙박물관, 북한산,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울 랜드마크인 63스퀘어,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아는 사람만 아는 서울 불꽃놀이 축제 촬영 및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한강대교에 조명이 켜져 한강이 더욱 돋보인다. ■‘효(孝)’를 생각하는 정자, ‘효사정문학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 파노라마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에서 약 1분 걸으면 효사정문학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한강 변에서 도보 또는 따릉이로도 접근할 수 있어 오가는 길에 잠시 짬 내어 들르기에도 좋다. 효사정문학공원은 조선 초기 정자인 효사정과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을 기리는 문학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흑석동에 심훈의 생가터가 있으므로 이곳에 문학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효사정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심훈의 시비와 한강을 등지고 앉은 심훈 동상, 심훈 스토리텔링 안내판 등을 설치해 놓았다. 심훈의 시를 읽으며 효사정이 있는 언덕으로 오른다. 효사정은 조선 초기 문신 노한(1376~1443)이 어머니를 여의고 3년 동안 시묘를 살았던 곳에 지은 정자다. 노한은 시묘살이 후에도 묘소를 떠나지 못해, 묘소 북쪽 바위 언덕에 효사정을 짓고 때때로 올라가 부모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옛 효사정은 조선 성종 때 헐렸다. 지금의 효사정은 1993년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정자를 새로 지은 것이다. 효사정에 관한 옛 기록을 참고해 제자리를 찾아보았으나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해 찾지 못하고, 옛터와 가까운 곳에 지었다고 한다. 효사정이라는 이름은 노한과 동서지간이었던 호조참판 강석덕이 ‘효를 생각하는 정자’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당시 효사정은 효의 상징이었으며, 한강 변 정자 중 경관이 가장 좋은 곳으로 칭송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서울시 우수조망명소로 선정됐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효사정 턱밑에 올림픽대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원효대교, 한강철교, 북한산, 한강대교, 노들섬, 용산역, 남산, 국립중앙박물관, 멀리 잠실까지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량 불빛과 한강대교와 한강 변 빌딩 숲의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멋져 야경 출사지로도 인기 있다. 특히 동작구는 용양봉저정과 효사정문학공원을 묶어 핵심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있다. 한강 조망 전망대 설치, 주차장 조성, 문화재 발굴, 노들섬을 연결하는 집라인 설치 등을 검토 중이다. ■조선 단종 복위에 목숨을 바친 여섯 충신을 위해 조성된 ‘사육신공원’ 단종 3년(1455)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 유성원, 하위지는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돼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훗날 이들을 사육신이라 불렀다. 사육신공원은 사육신 묘역과 사육신역사관, 야생화정원, 조망 명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육신 묘역에는 홍살문, 불이문, 비각, 사당인 의절사, 사육신 묘소가 있다. 의절사에 사육신과 김문기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10월 9일 추모 제향을 올린다. 사육신 묘소는 의절사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조성돼 있다. 원래 이곳에 4기의 묘소만 있었는데, 1977년 성역화 사업 때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의 허묘를 만들어 총 7기의 묘소가 있다. 묘소 앞으로 노량진역과 컵밥거리가 마주한 노량진로가 굽어 보인다. 불이문 앞을 지나 산책로를 조금 오르면 사육신역사관이 나온다. 현재 휴관 중이다. 사육신역사관 뒤쪽에는 우수조망명소 전망 데크가 있다. 이곳에서 한강 주변의 63스퀘어, 서강대교, 마포대교, 올림픽대교, 원효대교, 한강철교, 강변북로와 북한산, 백련산, 남산서울타워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다만, 이 전망 데크 앞 담장에 설치한 철책 때문에 시야가 조금 가린다. 이곳 전망보다 전망 데크 아래 야생화정원에서 보는 한강 전망이 훨씬 볼만하다.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를 무시로 오가는 지하철과 열차를 오랜 시간 바라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사육신공원보다 지대가 높아 한강을 낀 도심 전경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곳이 달마사다. 서달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달마사는 1931년 유심 대사가 창건한 조계종 사찰이다. 달마사 뒤편 산기슭에 있는 거북바위 기도처가 전망 포인트다. 달마사 일주문에서 거북바위까지는 도보 약 5분 거리다. 거북바위까지 계단을 놓아 걷기 수월하다. 거북을 닮은 바위 앞에 서면 달마사 전경과 한강, 남산, 63스퀘어, 한강 변의 고층 빌딩들, 롯데월드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보는 야경 또한 특별하다. 달마사 전각 너머로 보이는 단풍 숲과 한강 야경, 달빛이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달마사 인근 노량진근린공원 고구동산도 우수 조망 명소다. 흑석동 주택가 뒷산에 있는 근린공원이며, 한강이 보이는 쪽에 우수조망명소 안내판과 전망 데크가 있다. 전망 데크 앞 나무들이 웃자라 한강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다. 근처에 간 김에 들러볼 만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1-11 08: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