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젠큐릭스는 일본 히타치하이테크(Hitachi High-Tech Corporation)와 손잡고 암 분자 진단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암 분자 진단용 검사 서비스를 개발한다. 최근 암 의료에 있어 유전자나 단백질을 자세히 조사해 진단 및 치료 약물 선택을 행하는 ‘맞춤 의료’가 확대되고 있다. 치료 방법의 발전에 따라 의사와 환자가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 선택을 지원하는 임상 검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바이오마커 발굴 및 제품화에 강점을 보유한 젠큐릭스와 분자 진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히타치하이테크가 협력해 신뢰성 높은 암 진단용 검사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젠큐릭스는 액체생검 및 바이오마커 발굴, 상용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Digital-PCR' 기반의 제품 및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 분자 진단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방암 예후 진단 검사인 'GenesWell BCT'와 폐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의 다양한 암종에 대한 동반 진단이 가능한 'Droplex' 제품군이 있다. 또 간암과 대장암 등의 주요 암종에 대한 조기 진단 검사를 개발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히타치하이테크는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체외 진단 영역에서는 혈액 등의 검체를 분석해 질병의 진단을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임상 검사의 고품질화와 고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히타치하이테크의 성장 전략인 분자 진단 사업의 일환이다. 젠큐릭스 측은 "양사는 암 영역의 맞춤 의료 추진을 위해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암 진단용 검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신뢰성 높은 검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4:19:53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년이 된다. 1974년 12월 삼성은 운명적인 결정을 내린다. 파산 직전의 한국반도체를 전격 인수한 것이다. 정확히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결단이었다. 한국반도체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가공을 위해 한미 합작으로 탄생했지만 시작부터 경영난이 심했다. 당시 서른두 살의 이 선대회장은 삼성의 미래를 첨단 하이테크산업으로 점찍었다. 설탕과 비료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병철 창업회장이 TV와 백색가전으로 전기를 마련했다면 이 선대회장은 더 미래를 본 것이다. 어쨌든 이 선대회장이 사재를 털고 아버지를 설득한 끝에 삼성 반도체의 토대를 열었다. 삼성 반도체는 초기 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위태로웠다. 질곡의 시간은 10년이나 걸렸다. 역경 끝에 1983년 12월 1일 기념비적인 64K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국산 반도체의 태동이었다. 일본 반도체 공장을 견학한 삼성의 '문익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본인의 눈을 피해 공장 라인을 눈과 머리에 새기고 돌아와 기흥공장에 하나씩 재연했다. 단지 회사원이 아닌 구국(求國)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1980년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일본의 시대였다. NEC, 도시바, 후지쓰, 마쓰시타(현 파나소닉), 히타치의 세계 메모리시장 점유율이 80%였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인텔을 앞세워 30년 넘게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은 처참히 무너졌다. 오일쇼크 등 자본주의 황금시대의 종말이었다. 가성비와 집요한 기술개선으로 일본은 1990년대까지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의 대대적인 반덤핑 공세가 없었다면 일본 반도체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일본을 향한 미국의 견제는 한국에 큰 기회였다. 그새 무섭게 기술력과 제조력을 끌어올린 삼성전자가 메모리 왕좌를 차지했다. 그리고, 30년간 패권을 지키고 있다. 어쩌면 한국 경제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일지 모른다. 지난달 26일 미국 마이크론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세계 최초 양산을 선언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상당한 격차의 D램 세계 3위 기업이다. HBM은 지난해부터 폭발적 성장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AI 분야 최대 수혜기업인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 탑재하는 반도체다. HBM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주가가 요동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술력에서 앞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에나 5세대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기술역전이 어려운 D램 분야이기에 마이크론의 발표가 느닷없다는 반응도 있다. 후발주자의 마케팅 용도라는 시선도 있다. 관건은 수율(양산품 비율)이다. 마이크론이 얼마나 고객사를 만족시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보도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당황보다는 느긋한 낌새다. 치열한 산업 정보전쟁에서 믿을 만한 '소스'를 확보한 것일까.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도 "마이크론의 약진에도 삼성과 SK의 메모리 주도권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미줄처럼 엮인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가 과거처럼 일순간에 뒤바뀔 수 없다는 논리다. 세계적 석학의 혜안이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안하다. 지난 30년간 한국은 메모리 강국 위상에 균열은 없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어 철옹성을 쌓았다. 과거 인텔이나 일본 반도체처럼 말이다. 하지만 게임용 GPU로 먹고살던 엔비디아가 단숨에 AI 최대 기업이 된 세상이다. AI가 반도체의 판도 바꾸고 있다. 샘 올트먼의 오픈AI가 7조달러(9300조원) 규모 자금을 조성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을 꿈꾸고 있다. 인텔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반도체 혈맹관계를 구축할 조짐이다. 미국 정부도 반도체 보조금을 자국 기업에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다. K반도체 운명의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cgapc@fnnews.com
2024-03-04 18:51:49▲ 한영숙씨 별세· 김현상씨 상배· 김병우(서울 양평동 김병우치과의원 원장) 선민(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재민씨 모친상· 최명수(뉴시스 국제부장) 황태운씨(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부사장) 빙모상=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2258-5922
2024-01-23 12:33:07"차량용 반도체의 미래,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이 열어 갑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공과대학(학장 최재원)은 지난 9일 교내 대학본부 5층 제1회의실에서 '차량용 반도체 산업체 및 연구소 전문가 7명에 대한 특임교수 임명식'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김영삼 KEI Consulting 대표이사(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전 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원제형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 △미요시 케이타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회장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이사 △정태경 세메즈㈜ 대표이사 △방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단장 등 총 7명의 외국계 기업을 포함한 산업체·연구소 전문가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특임교수들은 향후 부산대의 반도체 교육 방향과 전략 설정에 전문적인 산업체, 연구소 경험을 적극 활용해 부산대의 반도체 분야 대내외 교류·협력 및 학술·연구 관련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등과 함께 3대 반도체 분야로 급성장 중인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유망 반도체 분야다.최근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10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2013년부터 반도체 관련 주력분야로 파워반도체를 선정하고, 부·울·경 지역을 차량용 반도체(파워반도체 포함) 특화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1-10 18:37:32[파이낸셜뉴스] "차량용 반도체의 미래,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이 열어 갑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공과대학(학장 최재원)은 지난 9일 교내 대학본부 5층 제1회의실에서 '차량용 반도체 산업체 및 연구소 전문가 7명에 대한 특임교수 임명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김영삼 KEI Consulting 대표이사(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전 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원제형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 △미요시 케이타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회장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이사 △정태경 세메즈㈜ 대표이사 △방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단장 등 총 7명의 외국계 기업을 포함한 산업체·연구소 전문가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특임교수들은 향후 부산대의 반도체 교육 방향과 전략 설정에 전문적인 산업체, 연구소 경험을 적극 활용해 부산대의 반도체 분야 대내외 교류·협력 및 학술·연구 관련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등과 함께 3대 반도체 분야로 급성장 중인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유망 반도체 분야다. 최근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100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2013년부터 반도체 관련 주력분야로 파워반도체를 선정하고, 부·울·경 지역을 차량용 반도체(파워반도체 포함) 특화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1-10 10:56:37국립 한밭대학교(총장 최병욱)는 14일 교내에서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 및 ㈜이공교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인재 양성, 전자현미경 관련 인프라 공동 활용 등 상호 발전에 기여하고자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밭대 최병욱 총장, 최종인 산학협력부총장, 김정현 공동실험실습관장, 유완호 산학협력중점교수 등 대학 관계자와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Keita Miyoshi 회장, Osamu Takagi 이사, ㈜이공교역 서윤석 대표이사, 윤양모 전략기획실장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밭대와 기업들은 협약을 통해 학생 취업, 장비의 안정적인 장비 운용을 위한 기술지원, 장비 제작사의 첨단 분석 어플리케이션 지원, 기술 발전을 위한 세미나 개최 시 상호 협조, 기관 및 장비 홍보를 위한 상호 협조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세부적인 협력 프로그램으로 전자현미경을 활용한 기술교류를 통해 산업체 재직자 및 학⸱석사 학생 교육을 지원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과정을 올해 하반기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밭대 최병욱 총장은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이공교역과의 협력은 연구장비의 활용과 기술개발 등의 새로운 협력 플랫폼으로서 대학의 산학협력이 더욱 내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6-15 16:01:45【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해 대만과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제조업체인 대만 TSMC에 약 190억엔(약 2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보조금은 TSMC가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서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370억엔(3740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즉, 비용의 절반을 대주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해외 위탁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를 2025년부터는 일본 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안으로는 도쿄일렉트론, 캐논 등과 민관 공동 사업체 신설하는 한편, 해외 기업 유치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인프라 등에 관한 새로운 산업정책을 입안할 기구로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 검토 회의'를 가동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90년대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던 일본 기업은 현재 PC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등 각종 디지털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 분야에선 크게 뒤처져 있다. 일본과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대만은 뒤쳐진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일거에 끌어올릴 최적의 파트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소재, 장비 분야에서 앞서있는 일본 기업과 대만 TSMC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양산 체제를 구축해 갈 계획이다. TSMC는 쓰쿠바시에 소재한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안에 새 연구거점을 만들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후공정' 등의 최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이 연구개발 시설 운영에는 반도체 제조장비 대기업인 히타치하이테크, 반도체 소재 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아사히카세이 등 일본 기업 20여 곳이 참여해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첨단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개발·생산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TSMC에 이어 미국 인텔에도 유치를 제의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6-01 17:46:11[파이낸셜뉴스]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입 및 제조 전문업체인 SG메디칼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항체 생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중화항체 진단 검사키트(R-FIND SARS-CoV-2 Neutralizing Antibody ELISA Kit)를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SG메디칼 오세문 대표는 "코로나19를 끝내고 다시 경제활동을 재개하는데 있어서 중화항체 진단은 필수적인 검사"라며 "향후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위주로 수출 예정이며 상반기 내에 유럽 CE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 긴급사용승인(FDA EUA)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또한 올해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통해 국내 허가도 취득할 계획이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의 침투를 무력화시키는 항체이다. 일반적인 결합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중화항체만이 면역력의 핵심 항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중화항체 생성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오 대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와 달리 당사 제품은 중화항체를 정확히 검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중화항체 진단 검사키트를 통해 집단 면역의 형성 여부, 백신과 치료제 효과 등을 판별할 수 있다. 기존의 중화항체 표준 검사법인 PRNT(플라크억제시험법)가 BSL(Biosafety level)-3의 매우 까다로운 수준의 실험실을 요구하는 반면 SG메디칼의 SARS-CoV-2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ELISA(효소면역측정법) 방식을 기반으로 일반 중소병원 및 진단검사기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1시간 반 이내의 빠른 시간 안에 대량 검체의 분석이 가능하며, 표준 검사법 대비 높은 일치율을 보일 정도로 정확도가 우수하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에 대한 중화항체 검사키트도 개발 예정이다. 항체검사는 특정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위협요소에 대응해 인체의 면역체계에 의해 만들어진 항체를 찾는 것으로, 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를 찾는 초기 진단 검사라기보다는 감염 후 우리 몸의 항체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항체는 감염 후 형성되는데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리며 회복 후 혈액 속에 몇 주 이상 또는 아주 오래 머물러 있게 된다. 즉 환자가 감염 초기를 지나 언제 진료실을 방문하든 또는 무증상 감염 환자인지 알아내는 데 항체검사가 도움이 된다. 우리가 흔히 검사받는 PCR 분자 검사(유전자증폭검사)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항체검사는 항체 생성율, 항체의 능력과 세기(중화능력), 노출된 사람들에서 생성된 항체의 지속기간 등, 코로나19를 진단한 다음에 이어지는 치료 및 추적관찰, 재감염 등 감염병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기본 검사라 할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 판정, 추가접종이 필요한지, 또는 몇 번이나 필요할지 등 항체검사로만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7억개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으며, 이는 100명당 9명의 접종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중화항체 검사 키트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써 SG메디칼은 검체수송배지(GeneTM, ALLTM)와 더불어 COVID-19 IgG/M/A ELISA(항체 효소면역측정법), Instaview COVID-19 IgG/IgM (항체 신속진단법), Instaview COVID-19 Antigen (항원 신속진단법)과 함께 중화항체 진단 검사키트까지 제품 라인업을 넓혀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G메디칼은 2007년도 설립이후 임상화학자동분석장치의 글로벌 톱 제조사인 히타치 하이테크의 한국 독점 대리점 등으로 영업 능력을 인정받고 성장했다. 지난 2016년 생명과학연구소를 신설하고 폐렴균 감염 진단키트(R-FIND Mycoplasma pneumoniae IgG/IgM ELISA), 남성 가임 진단키트(Seesperm Fertility) 등을 제조, 생산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특히 SG메디칼 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면역화학진단키트 및 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혈액암 치료용 이중항체, 폐암 치료용 단클론 항체의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어 있고 이중항체 개발 기술, 표면증강라만산란(SER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연구소는 항체 기술을 사업화 시키고 고감도 면역화학 진단키트 및 SERS 기반의 신개념 신속진단 장비를 개발하는 등 연구에 더욱 매진해 향후 매출 성장을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4-09 18:14:48기계산업 업계가 추석연휴에도 쉼 없는 수출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는 KOTRA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4일부터 6까지 3일간, 서일본 최대 기계요소 기술전문전시회인 '2017 오사카 기계요소 기술전'에 국내 우수 부품소재 전문기업 18개사와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한다. 오사카 INTEX 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올해 20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카와사키중공업, 파나소닉, 히타치조선 등 일본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며, 총 1450개사가 출품하고, 5만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기계요소 중심의 전시분야를 도료·도장 등 관련분야로 확대하여 해외 국가관 참가가 대폭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7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회는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확대된 18개사, 22부스규모로 SBC리니어, 두리마이텍, 반도체인공업, 대성하이테크 등 국내 우수 기계부품 및 요소 전문기업이 참가하여 커플링, 컨베이어 체인, 볼스크류 등의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일반기계부품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으로의 일반기계부품은 14.7%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7-09-29 18:26:10‘대기업, 돈 되는 일이면 다 한다?’ 정수기시장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그동안 ‘중소기업형 시장’으로 여겨진 정수기 시장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해 인쇄, 자판기 운영에 이어 올해 정수기까지 중소기업 고유 업종으로 평가되어 온 영역에 대기업이 손을 뻗치면서 중견·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온수기에 이어 중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기업 ‘진텍’과 손잡고 다음달 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신사업추진실에서 ‘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삼고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일본 히타치사와 제휴를 통해 이온수기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LG전자가 ‘세계 1등 상품(월드 리딩상품)’을 수십여개 출시하고 ‘하이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톱 전략’을 표방하면서 이처럼 중소기업형 가전시장에 뛰어든 것 자체가 표리부동한 자세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라그룹 계열의 한라웰스텍도 최근 중공사막 방식의 냉온 정수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중국 대표적 가전 브랜드 ‘하이센스’를 수입·판매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수기 브랜드 ‘에피아’를 알리고 역삼투압 방식의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에 10년 이상 정수기를 만들어 온 중견기업들은 일단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영세 중소 정수기 제조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인 LG전자가 이온수기에 이어 정수기까지 눈독을 들이자 유사 제품이 주력인 웅진코웨이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유제강 대외협력본부장(상무)은 “LG전자가 헬스케어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사업을 확장할 태세여서 지켜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영향은 정확한 사양과 판매방식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지만 중소기업형 사업모델에 대기업이 뛰어든 것은 좀 의외”라고 평가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도 “정수기는 사후관리가 중요한데 15년 동안 쌓아온 관리 노하우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고려할 때 대기업이 쉽게 승부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대우, 삼성도 과거에 정수기에 뛰어들었다가 서둘러 접은 적이 있다”며 “주기적으로 필터 관리가 필요한 정수기는 OEM 판매로는 적합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파워가 없는 영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싸움에 추가로 부도 위험에 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내 5위권의 중소 정수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시장이 치열해짐에 따라 광고·마케팅에 집중하고 가격까지 내려버린다면 중소 정수기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영세 중소 정수기 제조업체는 250곳이 넘는다. 한편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03년 100만대에서 지난 2006년 110만대, 지난해에는 124만대로 매년 10%씩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수기를 한번 사용한 소비자들 사이에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2009-02-25 10: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