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국가대표 김병준이 남자 110m 허들 결선에 진출했다. 김병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10m 예선 3조에서 13초73으로 3위를 했다. 김병준은 조 2위까지 얻은 자동 출전권을 얻지는 못했지만, 각 조 1∼2위를 제외한 상위 기록자에게 주는 출전권을 손에 넣으면서 결선에 진출했다. 김병준의 예선 기록은 조 3위이면서 전체 4위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메다 알-무와라드가 13초61로 전체 1위, 대만의 전구에이루가 13초63으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셰원쥔이 13초64로 뒤를 이었다. 김병준은 지난 대회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3초43의 한국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당시 우승자는 13초36를 기록한 셰원쥔이었다. 지난 2016년 발뒤꿈치 부상을 입은 김병준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며 기록을 다시 끌어올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승전은 28일 오후 8시 35분에 벌어진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08-27 13:36:52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남자 허들 예선경기에서 실격 처리되는 굴욕을 안았다. 13일 방송된 MBC ‘2011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에 출연한 이특은 110m 남자 허들 예선전에 참여했다. 이날 이특은 1회 때 당한 실격을 만회하기 위해 인터뷰 당시에도 “큰 결과를 이루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지며 열의를 당한 질주를 시작했다. 이어 이특은 허들을 넘지 않고 스쳐 지나가 큰 웃음을 선사한 채 다시 한번 실격의 굴욕을 맛봤고 1위는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이 쥐게 됐다. 이에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붐은 “이특씨는 뻔뻔하게 인터뷰까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에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트랙스, 천상지희, 보이프렌드,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쥬얼리, 나인뮤지스, 티아라, 다비치, 파이브돌스, 홍진영, 틴탑, 레인보우, 엠블랙, 에이핑크, 지나, 미쓰에이, 인피니트, 달샤벳, B1A4, 민경훈, 달마시안, 써니힐, 환희, 에이트, 마이티마우스, 백청강, 이태권, 데이비드오, 라니아, 엑스크로스, 한그루, NS윤지, 브레이브걸스, 김경진 등이 참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iyoon225@starnnews.com유지윤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힐링캠프’ 이효리,김제동 전화에 시크함 폭발 “용건 뭔데?” ▶ 김범수 군가 거부, “명령불복종으로 영창갈 뻔” ▶ 민지나 전신성형, 네티즌 “명절날 성형 권유?”..비난 쇄도 ▶ 지나 코믹댄스, ‘S라인-8등신’ 부각..“마네킹몸매는 달라” ▶ 강풀 “‘복수혈전’보고 감동 먹었다”..팬 자청
2011-09-13 18:42:36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스타로 꼽히는 류샹이 기권을 선언해 중국이 충격에 빠졌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10m 허들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중국의 영웅 류샹(25)이 아킬레스건 부상 악화로 대회를 기권했다. 류샹은 18일 오전 베이징 궈자티위창에서 벌어진 예선에서 6조 2번 레인에 나와 스타트 블럭에서 뛸 준비를 마쳤으나 5번 레인의 마르셀 반 데르 베스텐(네덜란드)이 부정 출발을 해 한 차례 출발이 지연된 뒤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당장 CCTV 등 5개 채널에서 관련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기 시작했다. 펑슈용 중국 육상대표팀 총감독과 류샹의 개인 코치인 순하이펑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류샹이 기권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둘은 “매우 유감스럽게 느낀다”, “너무 너무 안타깝다”면서 중국 국민은 물론 대표팀 전체가 류샹에게 걸었던 기대가 상상 이상이었음을 암시했다. 펑슈용 감독은 “류샹이 경기를 포기한 건 다리 근육통 때문이 아니라 오른쪽 발목 부상 탓”이라고 말한 뒤 “발뒤꿈치인지 아킬레스 건 쪽인지 보다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류샹이 올해 잔여 대회는 물론 내년도 대회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우승을 해야한다는 엄청난 부담 탓에 류샹이 레이스를 포기했다는 견해에 대해 중국 대표팀 수뇌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순하이펑 코치는 “류샹이 어떤 선수도 감당하지 못할 부담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지만 그는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그것 때문에 기권할 선수는 아니다”며 류샹을 두둔했다. 펑슈용 감독도 “국민의 엄청난 기대를 잘 알고 있던 류샹 본인이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그는 아테네올림픽 이후 4년간 그 부담을 용케 견뎌냈다”며 부상에 의한 기권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 비자카드 등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다국적 대기업은 하나 같이 중국민의 큰 사랑을 받는 류샹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해 류샹이 각종 광고 출연, 후원 계약 등으로 2천40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시아선수로 단거리 종목에서 큰 이정표를 세운 그는 중국민의 큰 자랑이었다./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2008-08-18 16:14:42기존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어난 신혼부부의 결혼자금 증여세 세액공제에 대해 실효성과 사후관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2023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제확대 한도 기준은 신혼부부의 '전세보증금'이다. 일반적으로 '목돈'이 부족한 신혼부부에게 부모가 마련해주는 정착지원금에 대해 추가적인 세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그간 암묵적으로 용인해왔던 증여가 공식화됨에 따라 되레 더 많은 '비과세 증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된 세액감면 항목 중 하나였던 미래 인구위기 대응분야 개편이었지만 실질적인 감세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도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5000만원은 과세 없이 증여가 가능했다. 여기에 결혼자금 각 1억원씩을 추가 공제하기로 했다. 부부 합산 3억원의 증여가 가능해지며 추산되는 세부담 완화 최대 액수는 1940만원에 이른다. 올해 4월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의 중위값은 ㎡당 638만원 수준이다.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은 89㎡(26평)를 기준으로 약 5억700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한 셈이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당 442만원, 89㎡ 기준으로는 3억9000만원 수준이다. 우리나라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 평균 월급은 333만원이다. 별도 채무 없이 약 7년간 저축과 증여를 공제한도까지 최대로 받았다면 단순 계산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를 무리 없이 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증금 수준의 목돈 증여는 그간 암묵적으로 행해졌고 이번 개정안에서 양지화된 것 이상의 효과를 보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개정안과 무관하게 자산이 있는 부모는 자녀에게 세금 없이 보증금 등 증여를 해왔다. 국세청도 그 정도 수준의 증여를 굳이 과세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음성적으로 행해졌던 혼인에 대한 지원을 양성화한 의미로 실제 세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3억원으로 늘어난 증여 한도가 실질적으로는 '부자감세'를 복돋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간 일정 부분 억눌려 있던 세대 간 부의 이동이 혼인을 빙자해 상속처럼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개정안이 자산 상위 13.2%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자녀에게 1억5000만원의 부를 이전해줄 수 있는 여유 있는 부모의 수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의 200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5세 이상 40세 미만의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난해 평균 자산은 7억6151만원이었다. 다만 부동산 등을 포함한 실물 자산비중이 5억9554만원으로 총자산의 78%를 차지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억5000만원 이상인 가구도 전체 가구 중 78.2%에 달하지만 이 또한 금융자산으로 범위를 좁히면 30.8%까지 좁혀진다. 우리나라 가구 자산의 평균 부동산 비중은 64.4%로 미·일 등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70%의 부모는 주택을 제외한 자산 모두를 증여해도 공제한도를 채우기 어려운 셈이다. 근본적으로 주택 가격 안정화를 꾀하기보다 부모 세대의 자산을 다시 부동산에 밀어 넣는 방식이 시장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고금리 여파로 2020년 수준에 가깝게 떨어진 전세가격은 최근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보험 가입 기준이나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각각 전세·매매 가격의 천장 역할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공식화된 공제한도가 새롭게 전세보증금의 허들을 올릴 우려도 있다. 기존 공제한도 5000만원에 추가로 1억원의 공제를 받는 조건이 '혼인신고'로 묶인 것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더 나은 조건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혼인신고를 늦추는 사례도 많다. 1~2% 이율로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 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을 5000만원(신혼은 6000만원) 이하로 기준을 세웠다. 신설된 혼인 증여 공제가 혼인신고 전후 2년의 유예를 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결혼을 늦추고 미혼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를 거쳐 9월 국회에 세법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적정한 중산층에 대한 지원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국회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담아 최종 국회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6 18:43:41[파이낸셜뉴스] 기존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어난 신혼부부의 결혼자금 증여세 세액공제에 대해 실효성과 사후관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2023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제 확대 한도 기준은 신혼부부의 '전세 보증금'이다. 일반적으로 '목돈'이 부족한 신혼부부에게 부모가 마련해주는 정착 지원금에 대해 추가적인 세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그간 암묵적으로 용인해왔던 증여가 공식화됨에 따라 되레 더 많은 '비과세 증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된 세액 감면 항목 중 하나였던 미래 인구 위기 대응 분야 개편이었지만 실질적인 감세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도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5000만원은 과세 없이 증여가 가능했다. 여기에 결혼자금 각 1억원씩을 추가 공제하기로 했다. 부부 합산 3억원의 증여가 가능해지며 추산되는 세부담 완화 최대 액수는 1940만원에 이른다. 올해 4월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의 중위값은 ㎡당 638만원 수준이다.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은 89㎡(26평)를 기준으로 약 5억700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한 셈이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당 442만원, 89㎡ 기준으로는 3억9000만원 수준이다. 우리나라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 평균 월급은 333만원이다. 별도 채무없이 약 7년간 저축과 증여를 공제한도까지 최대로 받았다면 단순 계산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를 무리 없이 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증금 수준의 목돈 증여는 그간 암묵적으로 행해졌고 이번 개정안에서 양지화된 것 이상의 효과를 보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개정안과 무관하게 자산이 있는 부모는 자녀에게 세금 없이 보증금 등 증여를 해왔다. 국세청도 그 정도 수준의 증여를 굳이 과세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음성적으로 행해졌던 혼인에 대한 지원을 양성화한 의미로 실제 세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3억원으로 늘어난 증여 한도가 실질적으로는 '부자감세'를 복돋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간 일정 부분 억눌려 있던 세대간 부의 이동이 혼인을 빙자해 상속처럼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개정안이 자산 상위 13.2%에게만 혜택 돌아가는 제도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자녀에게 1억5000만원의 부를 이전해줄 수 있는 여유있는 부모의 수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의 200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5세 이상 40세 미만의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난해 평균 자산은 7억6151만원이었다. 다만 부동산 등을 포함한 실물 자산 비중이 5억9554만원으로 총자산의 78%를 차지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억5천만원 이상인 가구도 전체 가구 중 78.2%에 달하지만 이 또한 금융자산으로 범위를 좁히면 30.8%까지 좁혀진다. 우리나라 가구 자산의 평균 부동산 비중은 64.4%로 미·일 등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70%의 부모는 주택을 제외한 자산 모두를 증여해도 공제한도를 채우기 어려운 셈이다. 근본적으로 주택 가격 안정화를 꾀하기보다 부모 세대의 자산을 다시 부동산에 밀어 넣는 방식이 시장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고금리 여파로 2020년 수준에 가깝게 떨어진 전세가격은 최근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보험 가입 기준이나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각각 전세·매매 가격의 천장 역할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공식화된 공제한도가 새롭게 전세보증금의 허들을 올릴 우려도 있다. 기존 공제한도 5000만원에 추가로 1억원의 공제를 받는 조건이 '혼인신고'로 묶인 것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더 나은 조건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혼인신고를 늦추는 사례도 많다. 1~2% 이율로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 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을 5000만원(신혼은 6000만원) 이하로 기준을 세웠다. 신설된 혼인 증여 공제가 혼인신고 전후 2년의 유예를 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결혼을 늦추고 미혼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를 거쳐 9월 국회에 세법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적정한 중산층에 대한 지원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국회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담아 최종 국회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4 16:29:4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2m34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본인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스위스의 로이크 가슈(2m31),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2m3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이번 승리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1위를 따냈다. 종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달성한 5위였다. 이 대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2012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에 나섰던 이연경(허들 여자 60m) 이후 10년 만이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김도균 한국 육상 대표팀 수직도약 코치와 함께 유럽으로 건너가 대회 우승을 노렸다. 그는 올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한국기록(2m35)을 바꾸더니,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20일 대회에서 2m37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3-20 22:03:41[파이낸셜뉴스] “좋아해. 나 홍반장 좋아해. 나는 아흔아홉 살까지 인생 시간표를 짜놓은 계획형 인간이야. 선 넘는 것 싫어하는 개인주의자에 비싼 신발을 좋아해. 홍반장이랑 정반대지.…근데 그런 거 다 모르겠고, 내가 홍반장을 좋아해. (치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뭐 어떻게 해달라는 게 아니야…나도 어쩔 수가 없어.”(‘갯마을 차차차’ 10회) “나 불확실한 것 제일 싫어해. 애매모호한 거 체질적으로 안 맞아. 그래서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반장이 나한테 언젠가 마음을 열어준다는 확신만 준다면 나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내가 바라는 건 여지였어. 홍반장의 내일에 내가 조금은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함께할 가능성이 있는지 그게 궁금했었던 것 같아.”(14회) 흔히 걸크러시라고 한다. 한눈에 딱 봐도 자기주장이 센 언니들이 ‘걸크러시’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갯마을 차차차’의 여주인공 윤혜진(신민아 분)이야말로 내면이 단단한 진정한 ‘걸크러시’라 할만하다. 약간의 허영과 속물근성이 있어 더 인간적인 혜진은 알면 알수록 48시간동안 푹 고은 곰탕처럼 진국인 인물이다. 전문직 여성으로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긍심도 갖춘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부당하다고 느끼는 순간엔 할 말 다하고, ‘예의 없는 것’들 앞에선 거침없이 용감해진다. 혜진의 진가는 연애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간혹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 연애에 서툰 경우가 있다. 홍반장(김선호 분)처럼 열린 사고를 가진 멋진 남자가 드물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본인의 낮은 자존감 문제인 경우가 많다. 혜진은 자존감이 높다. 그녀의 내공은 대학시절 남자친구를 손절한 에피소드에서 잘 드러난다. 남자의 허접한 실체를 안 순간, 그는 “너한테 내가 너무 아깝다. 더 이상 네게 줄 시간 따윈 없고, 지난 3개월 낭비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응수한다. 사랑 고백은 그야말로 저돌적이다. 홍반장과 ‘쌈’인지 ‘썸’인지 모를 줄다리기를 하다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순간, 그녀의 행동은 신속하고 명확하다. 서울에 함께 놀러간 친구마저 내버린 채 바로 장거리 운전을 해 그 남자의 집을 찾아갔고 ‘직진 고백’으로 사랑을 꽃피웠다. ‘상대가 나의 고백을 받아줄까?’ ‘혹시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상대가 먼저 고백하게 유도할까' 등의 심리전 따윈 펼치지 않고,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감정에 충실했고 그 마음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홍반장의 숨겨진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았지만, 사랑의 위기를 맞은 이 커플의 이별을 예감하는 시청자는 드물었다. 16회 예고편에서 혜진이 홍반장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둘의 해피엔딩은 확정적인 상태다. ■혜진과 홍반장의 대화법 주목 1단계를 깨야 2단계로 넘어가는 게임처럼, 삶엔 늘 난이도 1~10의 고비가 닥친다. 반려자를 찾는 문제에 있어서도, 솔로에겐 연인을 찾는 게 급선무지만, 연인에겐 결혼에 이를지가 관심사다. 막상 기혼자들은 행여나 부모로 거듭나도 남녀로서 어떻게든 연애세포가 사멸되지 않길 바란다.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관계의 위기는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혜진과 홍반장의 연애를 지켜보면서 주목한 두 가지 덕목은 사랑이 전제된 연민과 현명한 대화법이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진정한 사랑은 연민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설파하지 않았던가. ‘사랑에 목이 마른’ 홍반장을 품어주는 혜진의 담대한 마음엔 자신보다 더 외롭게 자란 홍반장에 대한 연민이 깃들어 있다. “(홍반장에게) 그동안 동동거리며 산다고 고생했다”면서 “이젠 행복해지라”고 조언하는 감리 할머니의 속깊은 마음이 혜진에게도 있기에 혜진과 홍반장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알고 이를 상대에게 잘 표현할 줄 아는 혜진의 화술은 박재연 작가의 ‘사실은 사랑받고 싶었어’ 속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필요한 것을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말하기 전에 먼저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면 자꾸 상대에게 모호하게 말하고 강요하게 되거든요. 아니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고 속으로 기대하고 실망하지요.” 혜진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선뜻 말하지 못하는 홍반장에게 ‘내가 너한테 그 정도밖에 안 돼’ ‘네가 나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등과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쓰지 않았다. “내가 말하는 건 여지. 홍반장이 나한테 언젠가 마음을 열어준다는 확신” 등과 같이 내 마음과 욕구를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소통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앞서 혜진의 대학선배 지피디(이상이)를 ‘질투한’ 홍반장이 혜진에게 자신의 행동과 관련, 아주 구체적으로 사과하는 장면이 있었다. 질투하는 홍반장의 모습을 통해 설렘 지수를 끌어올린 장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배워서 실생활에 응용하면 좋을 화술로 주목됐다. “사과를 한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결정이나 실수를 인정하고 그걸 표현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많은 경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못해요. 속으로 이런 생각도 하고요. ‘그냥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꼭 말해야 하나, 내 마음 알겠지’ 네, 꼭 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는 그 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늘 상대로부터 사과의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상대에게 진심으로 건네는 '미안합니다'라는 말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는 상처받았던 과거의 '그때 그 시간'에서 빠져나올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이상 박재연 작가의 ‘사실은 사랑받고 싶었어’ 중)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16 23:36:49도쿄올림픽에서 새로운 기록이 쏟아지고 있고 있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있는가 하면, 8년만에 대회 기록을 경신한 선수도 탄생했다. 또한 개인이 아닌 여러명이 힘을 합해 세운 기록도 나왔다. 육상과 수영, 역도 등 다양하다. 카르스텐 바르홀름(25·노르웨이)이 3일 낮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400m허들 결선에서 45초94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지난 7월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작성한 46초70을 무려 0.76초 앞당겼다. 사상 처음으로 46초대 벽을 깨며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바르홀름은 노르웨이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 400m허들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날 바르홀름은 라이 벤저민(24·미국)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을 때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는 엄청난 레이스였다. 벤저민도 46초17의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함께 출발한 벤저민이 먼저 레이스를 끝내 '벤저민의 세계기록'은 탄생하자마자 2위 기록이 됐다. '펠프스의 후계자' 케일럽 드레슬(26)은 지난 1일 남자 자유형 50m에서 세사르 시엘루(브라질)가 2008년 베이징 대회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21초30)은 13년 만에 새로 썼다. 시엘루가 2009년 작성한 세계기록(20초91)은 깨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드레슬은 이후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도 미국 대표팀의 세번째 선수(접영)로 나서 3분26초78의 세계신기록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미국 대표팀이 낸 기록은 역시 미국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3분27초28)을 무려 12년 만에 0.50초 줄인 것이다. 드레슬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은퇴 후 처음 치러진 올림픽에서 대회 첫 5관왕에 올라섰다. 남자 자유형 400m 계영, 자유형 100m, 접영 100m, 자유형 5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티아나 스쿤마커(24)는 여자 평형 200m에서 8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8초95로 금메달을 따냈다. 종전 세계신기록은 덴마크의 리케 묄러 페데르센이 세운 2분19초11이었다. 이 기록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왔다. 스쿤마커는 남아공 여자 수영선수로는 25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수영에서 세계신기록이 수립된 것은 단체전인 여자 계영 400m(호주·3분29초69)와 800m(중국·7분40초33)에 이어 세번째다. 이외에도 지난 2일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 출전한 리원원(21·중국)은 총합계 320㎏을 들어올리면서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원원이 기록한 인상 140㎏, 용상 180㎏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나온 올림픽 신기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3 15:50:33야구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KIA 윤석민(34)이 프로골퍼 전환을 선언해 연일 화제다. 고질적인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은퇴한 윤석민은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제2의 인생은 성공할 수 있을까. 스릭슨투어는 코리안투어와 달리 준회원과 정회원은 물론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매 대회마다 예선전을 치러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후 성적순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하지만 관문을 통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대회별 참가인원 136명 중 아마추어 선수만 23명을 별도로 뽑는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뒤 상위 40위의 아마추어 선수에게 프로(준회원) 자격을 준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종목 출신의 선수들이 적지않은 나이에 골프로 전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갖춰져 있는데다 나이가 들어서도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그들 중 골프선수의 꽃이라할 수 있는 '투어프로'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20대 중반 이전에 본격적으로 골프에 전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윤석민과 같은 야구선수 출신이 '전업(轉業) 골퍼'로 성공한 국내 사례는 거의 없다. 정회원으로는 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의 방극천이 있었지만 2001년 KPGA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이렇다할 성적 없이 은퇴했다. 현 LG트윈스 소속의 이형종도 잠시 외도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다. SBS골프아카데미에서 활약중인 김홍기 프로도 야구인 출신의 전업 골퍼지만 투어보다는 레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골프 스윙과 비슷한 매커니즘인 야구선수 출신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일본의 '골프 영웅' 점보 오자키가 있다. 고교 때 투수와 4번타자로 맹활약했던 오자키는 1965년 니시데쓰(세이부의 전신)에 투수로 입단했으나 2년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967년 전격 은퇴했다. 1년여에 걸친 방황 끝에 오자키는 1968년 나라시노CC 연습생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 일본 최고의 골프선수 반열에 오르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주니어 시절에 일찌감치 골프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는 꽤 있다. 지난해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태훈(36)은 초등학교 때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다. 2019년 제네시스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9)은 고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 선수, 국내 남자골프의 '장타 아이콘' 김봉섭(38)은 고교시절 축구를 하다 골프로 전향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중학교 때까지 역도를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자 선수들 중에서도 골프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는 여럿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골프여왕' 박세리(44)와 세계랭킹 2위 김세영(28·미래에셋)이다. 박세리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허들과 투포환 종목의 육상선수, 김세영은 공인 3단의 태권도를 초등학교 때 접고 골프채를 잡았다. KLPGA투어서 활약하고 있는 정희원(30)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유도를 하다 골프로 전향했다.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35)과 '슈퍼 땅콩' 김미현(44)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수영을 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상 미국)은 은퇴 이후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웠다. 특히 펠프스는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로 부터 사사를 받기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은퇴 후 전업은 그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21-01-10 18:02:46야구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KIA 윤석민(34)이 프로골퍼 전환을 선언해 연일 화제다. 고질적인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은퇴한 윤석민은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제2의 인생은 성공할 수 있을까. 스릭슨투어는 코리안투어와 달리 준회원과 정회원은 물론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매 대회마다 예선전을 치러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후 성적순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하지만 관문을 통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대회별 참가인원 136명 중 아마추어 선수만 23명을 별도로 뽑는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뒤 상위 40위의 아마추어 선수에게 프로(준회원) 자격을 준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종목 출신의 선수들이 적지않은 나이에 골프로 전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갖춰져 있는데다 나이가 들어서도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그들 중 골프선수의 꽃이라할 수 있는 '투어프로'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20대 중반 이전에 본격적으로 골프에 전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윤석민과 같은 야구선수 출신이 '전업(轉業) 골퍼'로 성공한 국내 사례는 거의 없다. 정회원으로는 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의 방극천이 있었지만 2001년 KPGA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이렇다할 성적 없이 은퇴했다. 현 LG트윈스 소속의 이형종도 잠시 외도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다. SBS골프아카데미에서 활약중인 김홍기 프로도 야구인 출신의 전업 골퍼지만 투어보다는 레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골프 스윙과 비슷한 매커니즘인 야구선수 출신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일본의 '골프 영웅' 점보 오자키가 있다. 고교 때 투수와 4번타자로 맹활약했던 오자키는 1965년 니시데쓰(세이부의 전신)에 투수로 입단했으나 2년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967년 전격 은퇴했다. 1년여에 걸친 방황 끝에 오자키는 1968년 나라시노CC 연습생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 일본 최고의 골프선수 반열에 오르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주니어 시절에 일찌감치 골프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는 꽤 있다. 지난해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태훈(36)은 초등학교 때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다. 2019년 제네시스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9)은 고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 선수, 국내 남자골프의 '장타 아이콘' 김봉섭(38)은 고교시절 축구를 하다 골프로 전향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중학교 때까지 역도를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자 선수들 중에서도 골프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는 여럿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골프여왕' 박세리(44)와 세계랭킹 2위 김세영(28·미래에셋)이다. 박세리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허들과 투포환 종목의 육상선수, 김세영은 공인 3단의 태권도를 초등학교 때 접고 골프채를 잡았다. KLPGA투어서 활약하고 있는 정희원(30)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유도를 하다 골프로 전향했다.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35)과 '슈퍼 땅콩' 김미현(44)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수영을 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상 미국)은 은퇴 이후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웠다. 특히 펠프스는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로 부터 사사를 받기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은퇴 후 전업은 그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1-10 0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