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장군이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액 징수를 위해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기장군은 다음 달부터 5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압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액의 조기 징수와 채권 확보를 위한 것이다. 군은 지난 8월부터 260명의 체납자를 대상으로 약 2억 4400만 원의 체납액에 대한 납부 안내문을 발송하고 개별 유선통화를 통해 다양한 납부 방법을 안내했다. 체납자들에게는 현금 입출금기, 위택스, 가상 계좌 등의 납부 방법과 함께 체납에 따른 가산금과 중가산금 부과 사실을 설명하며 자발적인 납부를 독려했다. 군은 다음 달부터 미납자에 대해 부동산 압류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번 조치를 통해 성실한 납세자를 보호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하겠다"라며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과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0-30 17:04:36[파이낸셜뉴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나서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전략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알스퀘어는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베트남싱가포르산업공단(VSIP), 신한베트남은행과 공동으로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페어'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7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한-베트남 주요 인사들의 환담을 시작으로 △베트남 투자 환경 △산업용 부동산 현황 △현지 금융 제도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특히 각 세션 이후 마련된 전문가 개별 상담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페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전문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30 10:08:0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금리 하락이 이어질 오는 2025년 금융회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과 M&A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30일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금리와 환율이 모두 떨어지는 상황에서 은행·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손해보험·카드업권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회사채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자본시장 업권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의 수익성은 NIM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증권업·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은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등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카드업의 경우 여전채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경기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 측면에 있어 가계대출 관리 지속, 부동산PF 제도 개선 등 부채(Debt) 측면 규제는 강화되는 반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ISA 관련 세법 개정 등 자본(Equity) 측면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본시장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금리 하락으로 기업은 대출(Debt)에서 벗어나 회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 활용(Equity)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감소시키는 VC, PE의 역할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은행 대출성장은 둔화… 수익성은 유지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대출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고,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증가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자본시장 성장성 소폭 개선 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어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 및 해외 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생명보험업에서는 시니어 관련 사업이, 손해보험업에서는 치매, 간병, 유병자 등 시니어 대상 상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카드업의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보았다. 또한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 심화는 지속되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소요되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봤다. ■ 주주환원 확대…M&A 가속 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밸류업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주주환원 방식에 있어서는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VC·PE 투자, 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30 10:06:19[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공급 대책의 집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예상치를 밑돈 한국의 3·4분기 성장률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최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에 참석한 뒤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2.6%)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진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자체는 잠재성장률(OECD 예측치 기준 2.0%)보다 높기에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제한 뒤 "경기 흐름과 수출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조금 더 상황을 모니터링해보고, 필요하다면 그에 따라 구체적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는 회복세에 있으나 수출은 증가율 자체가 예상보다 부족하다"며 "전반적으로 성장동력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은 하방 위험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본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경기 동향을 점검중이고, 필요 시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3·4분기 (성장률) 숫자를 보면 수출은 자동차(한국GM)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과 기저 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4분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4분기 상황을 지켜본 뒤 12월에 발표할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관련 대응책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내수 부문에서 건설 부문이 약하다"면서 "건설 부문은 이미 공공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고 실제 추진 중"이라고 밝힌 뒤 "우리가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8월)했는데 그것의 (집행) 속도를 높이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달러에 대한 원화 약세가 가파르다는 지적에 대해 "글로벌 '강(强)달러' 현상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약세 속도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면이 있어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뒤 "환율 변동성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기에 '쏠림 현상'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미국 대선(11월5일)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 "양당 후보의 공약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 이후 당선자의 대외 무역정책 등에 대한 대응 기조는 정부가 12월 발표할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건 한미동맹이 굳건하기 때문에 굳건한 동맹 하에서 건설적 방향으로 양국 경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그가 공약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방침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며 "과거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대선 결과와 연결된 미국의 무역보호주의 강화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보편적인 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 질서 확대가 국익에 가장 바람직하다"며 "다자무역회의체에서 나는 항상 그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런 규범을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0:53:38[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시에서 최근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한 아파트. 공고문을 보면 양주시 거주자만 지역(해당지역) 우선 청약자격을 얻는다. 인접한 의정부 거주자도 해당지역으로 청약할 수 없다. 양주시 거주자를 제외한 기타 경기도 거주자들은 서울시와 인천시 거주자와 함께 경쟁해야 한다. 서울과 인천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다르다. 서울의 경우 어느 곳에 살던 해당지역으로 청약할 수 있다. 인천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만 지역우선 청약자격이 31개 시군별로 제각각이다. 지역우선 청약자격...경기는 왜 다르나 민간택지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의 지역 우선 청약자격을 얻으려면 해당 시·군에 거주해야 한다. 한 예로 의왕시와 판교는 인접해 있다. 하지만 의왕시의 경우 판교가 위치한 성남시와 다른 행정구역이다. 때문에 의왕시 거주자는 성남지역 1순위 청약이 끝난 후 서울·인천 거주자와 경쟁해야 한다. 평택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곳이다. 해당지역으로 청약할 수 있는 대상은 평택시 거주자다. 다른 지역 경기도 청약 신청자는 전국 1순위자와 경쟁해야 한다. 반면 서울과 인천시의 경우 어느 곳에 살던 지역 우선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대규모 공공 택지개발지구는 지역 우선 적용이 좀 다르다. 경기도의 경우 해당지역 30%, 기타 경기 20%, 수도권 50% 등이다. 서울과 인천은 해당지역 50%, 그 외 수도권 50% 등이다. 경기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선보이는 아파트 역시 지역 우선 청약자격을 얻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도만 시·군별로 지역 우선 청약 자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있다. 2조 2항을 보면 ‘주택건설지역이란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 또는 시·군의 행정구역을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특별시와 광역시는 동일한 주택건설 지역이라는 의미다. 반면 시와 군의 경우 해당 시·군이 각기 다른 주택건설 지역이다. 경기도 31개 시군...1순위 현황 보니 31개 시·군별로 제각각인 지역 우선 청약자격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은 예나 지금이나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경기도의 경우 권역이 광범위 하다"며 "다 묶어서 동일한 해당지역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수이북에 위치한 의정부와 한수이남에 위치한 화성시를 동일 지역으로 묶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서울과 인천시는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일부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물량이 적고, 서울과 인천 등 기타 수도권 거주자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경기도 거주자는 "10년 동안 거주했지만 통장을 사용할 기회가 적었다”며 “서울로 옮기면 서울 지역 우선 청약자격이 주어지고, 또 경기도 아파트도 청약할 수 있어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1순위 청약통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 지자체는 수원이다. 55만2009명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곳은 성남으로 47만5601명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양(44만7575명), 용인(42만832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현재 청약제도 하에서는 경기도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현실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2024-10-25 17:35:25[파이낸셜뉴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손실이 지속되면서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신용도 강등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모아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내려잡았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IB 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시장점유율, 수익성이 저하됐다"면서 "부동산PF 관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부동산PF 익스포저는 4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62.3% 수준이다. 이어 "부실사업장 정리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PF손실 확대로 수익성,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가 이어지면서 일반 증권사 중심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부동산 수수료 수익 급감으로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이 있다며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4조 원) 5곳을 포함해 중소형(자기자본 1조 원 미만) 증권사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선정 증권사는 △BNK증권 △iM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5개사다. 저축은행의 신용도 하방 압력은 더 심하다. 홍승기 한기평 연구원은 "모아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중 건전성 저하가 두드러지는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는 363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23.5%를 차지한다"면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5.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모아저축은행의 신용도 강등은 한차례 예고된 바 있다. 한기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7개 저축은행의 등급 및 등급전망을 조정했다"면서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회사들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아저축은행을 비롯해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곳은 △NH저축은행 △JT저축은행 △더케이저축은행 등 4곳이다. 모아저축은행을 제외한 3곳의 신용도 강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송 연구원은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부여된 기업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높거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등급전망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피탈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됐다. 나신평은 부동산 PF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으며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10% 이상인 △DB캐피탈 △메리츠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5개사를 중점 모니터링 대상 회사로 꼽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4 14:21:1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24일 양일간 손님을 초청해 서울 한남동 일대를 탐방하는 현장 체험형 세미나 '2024 부동산 투어(投:語)'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은행의 '부동산 투어 세미나'는 손님들과 함께 소그룹 형태로 직접 현장을 탐방하는 ‘현장 체험형’ 도보 투어 프로그램이다.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WM본부 소속 부동산 전문위원들이 선정한 투자 유망지역을 분석하고 투자 포인트를 설명하는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투어세미나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까지 서울 성수동, 이태원, 송리단길,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총 9회에 걸쳐 진행 했다. 10회 세미나는 ‘상권을 넘어서는 문화공간 한남’을 주제로 한남동 카페거리 및 한남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열었다. 이번 부동산 투어에서는 최근 나인원한남 등 한남동 고가주택의 성공스토리와 더불어 영리치들의 관심이 높은 한남동의 실제 매물에 대한 가격분석과 해당 상권 투자 포인트 및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손님들은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으며 럭셔리 상권을 뛰어넘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남 권역에 대해 은행 부동산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과 실시간 자문으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부동산 투어 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 부동산 전문가가 손님과 함께 직접 투자지역을 방문함으로써 보다 현장감 있는 체험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하나은행은 올해 출시한 여러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바탕으로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상업용 부동산 시장예측 모델인 ‘하나 AI CRP'를 개발했다. 이어 9월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투자자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24 14:14:30[파이낸셜뉴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이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의 충격을 잊었다. 글로벌 최대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2024년 3·4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전 분기 대비 43% 증가한 6조668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 1·4분기(약 7조4000억원) 이후 상업용 부동산 분기 거래 규모 중 최대 규모다. 2024년 3·4분기까지 누적 거래 규모는 약 15조5000억원으로 2023년 전체 규모인 14조8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4·4분기까지 예상되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4분기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 거래가 전체 거래의 57%(약 3조8030억원)로 시장 규모를 견인했다. 이어 물류 약 1조9267억원, 리테일 4797억원, 호텔 4590억원 순이다. 3·4분기 오피스 시장은 전략적투자자(SI) 대신 국내 투자자 중심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1조1040억원 규모 강남권역의 더에셋빌딩 매입,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의 4410억원에 골든타워 인수, 신한리츠운용의 씨티스퀘어 인수 등 코어 딜 규모 1조9731억원에 달했다. 반면 하나금융강남사옥 및 한화장교빌딩의 리츠 유동화 등 특수 거래는 1조900억원이다. 3·4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의 약 29% 수준을 차지했다. 대기업 계열사간 특수 거래를 제외하면 그 회복세는 다소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물류 시장은 지난 분기 1조3222억원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LB자산운용이 스위스계 파트너스 그룹과 함께 매입한 브릭 화성 물류센터가 이번 분기 유일한 코어 자산의 거래로 파악됐다. JB자산운용의 그린웨이브 시화 물류센터 등 최근 신규 공급된 자산의 선매입 투자 규모가 올해 3·4분기 물류 투자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며 전체 규모를 견인했다. 3·4분기에는 총 5개의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약 63만3323㎡의 규모로 공급됐다. 선임차 계약 면적은 전체 규모의 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리테일은 외래 관광객 수가 올해 8월 기준 약 1067만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동기 대비 93% 수준으로 회복돼 수혜로 작용했다. 메디컬 리테일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강남과 명동, 홍대 등 전통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개원 증가세를 보였다. 뷰티도 외래 관광객 수 증가에 따라 주요 역세권 중심으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산대로, 한남, 성수 등 대부분의 주요 가두상권 공실률 및 임대료는 보합세를 보였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3·4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이끈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 증가는 적극적인 시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으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금리 변동에 따른 유동성 제약,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온전한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의 회복은 국내 투자 시장의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4 14:03:40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을 운영하는 세종텔레콤이 최대 10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두 번째 조각투자 부동산 공모 물건 공개를 앞둔 비브릭의 사전 프로모션으로,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친구 초대는 1인당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다. 비브릭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친구 초대 코드를 공유할 수 있으며, 초대받은 사람이 회원가입 후 추천인 코드를 기재하면 된다. 추천인과 초대받은 친구 모두 부산은행 계좌 연결을 유지한 경우 청약 시작일 다음날에 누적된 투자지원금을 예치금으로 지급한다. 부산은행 계좌는 비브릭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 개설이 가능하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비브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텔레콤은 2호 부동산(빌딩) 공모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제출한 증권신고서 승인이 이뤄지고 효력이 발생하면 빠르면 다음달 중 부동산(빌딩) 공개 및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브릭이 선보이는 부동산(빌딩)은 자산운용사의 전문 인력이 상징성, 입지, 수익성, 안정성 등 투자 매력도를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실사를 진행해 공모 성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부산 최초의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자 비브릭 1호 부동산(빌딩)인 ‘비스퀘어 빌딩’은 170억에 이르는 높은 공모가에도 3일 만에 선착순 청약이 마감됐다. 비스퀘어 빌딩은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후 매각 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간 수익증권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세종텔레콤은 이번 2호 부동산(빌딩) 선별에 앞서 엄격한 보안 환경 구축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기업으로서 운영 보안, 침해 사고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보호 측면에서 안정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펀드 판매 및 거래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투명한 거래 환경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은 “부동산은 다른 가상자산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아서 부동산 PF가 아닌 이상 리스크는 적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비브릭은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의 스탠다드를 제시해 온 혁신적인 가치투자 플랫폼으로서 양질의 조각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09:20:59상업용 부동산(오피스·리테일·숙박) 시장이 '고금리 직격탄'을 맞으며 3년 만에 반토막 났다. 한때 6000건을 훌쩍 넘었던 상업용 부동산 매매건수가 3000건 밑으로 떨어졌고, 거래금액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서는 신규 매수가 한건도 없는 업체가 수두룩한 상황이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서울 지역의 연도별 '상업용 부동산 매매 거래량·거래총액' 자료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6322건이었던 거래량은 △2022년 4344건 △2023년 3022건 △2024년(10월 18일 기준) 2922건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거래량이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상승은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실제로 이 같은 거래 추이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상승과 동결을 이어온 국내 기준금리 상황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한 해 동안에만 기준금리가 6차례 올랐던 2022년에는 거래량이 전년 대비 3분의 2(약 68%)로 급감하기도 했다. 거래총액 역시 △2021년 18조7412억원 △2022년 11조5290억원 △2023년 8조5872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올해 거래총액은 10조55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9667억원 늘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업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은 거래가 너무 적어 시장 전체가 조용했다"며 "특히 올해는 신규 매수가 단 한건도 없었던 운용사가 많을 정도로 대부분 실적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 업계에 대량 해고사태가 일어났었다"면서 "거래가 줄면서 기업들도 긴축경영을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상승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비주거 부동산'인 상업용 부동산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 다른 외부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주거 부동산'보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19년 가운데 거래총액 규모가 가장 컸던 2021년 기준금리는 0.50%였지만 이후 2023년 3.50%까지 금리가 오르는 동안 거래총액과 거래량은 계속 감소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상승과 그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역마진(역레버리지)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를 불러왔다. 역마진은 금리비용이 부동산으로 발생하는 수익보다 높은 현상을 말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임대수익률이 금리보다 높아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수익이 줄어드니 거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3 18: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