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새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구체적인 공습 위치는 공개하지 않은 채 현재 추가 공습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스라엘의 20일 레바논 공습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불어났다. 이스라엘은 또 21일 가자 지구 가자시 인근 학교 시설에 미사일을 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추가 공습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날 저녁 4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 여러 곳에서 50여 차례 공습한 것을 비롯해 이날 1시간 동안 모두 111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NNA에 따르면 항공기들이 티르 하르파, 시힌, 알지빈, 지브킨, 알두하이라 등 레바논 서부 곳곳도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 남부를 ‘광범위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제독은 이스라엘 전투기 수십 기가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한 헤즈볼라 발사대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가리 제독은 헤즈볼라 발사대 약 400개를 타격했다면서 이스라엘이 “현재 헤즈볼라의 발사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고, 지휘관들과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인 이브라힘 아킬과 다른 지휘관 15명을 사살했다면서 이들은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미 “양측 긴장 최고조에 이를 수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은 양측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전면전 가능성도 우려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에 “갈등이 고조될 위험은 실재한다”면서 위협이 “더 극심해졌다”고 우려했다. 설리번은 “레바논 헤즈볼라의 능력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그 타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 타격이 이스라엘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를 파악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긴장이 고조될 위험은 실재한다”면서 “양측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긴장 상태에 있으며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릴 만한 동력도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면서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거의 곧바로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사망자 수 37명으로 늘어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20일 공습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20일 14명에서 21일 오전 31명, 21일 오후 37명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보건부는 21일 당초 31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를 37명으로 높여 잡았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 장관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를 14명에서 31명으로 수정 발표했지만 오후 발표에서 6명이 더 늘었다. 이스라엘, 가자 학교 시설 공습으로 최소 22명 사망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과 병행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 지구 공습도 지속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가자 민방위부 대변인 마흐무드 바살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21일 가자시 인근 알자이툰 학교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천명이 피난해 있던 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최소 22명이 사망했고, 이들은 주로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 공보국에 따르면 3개월짜리 갓난아기를 비롯해 아이들 13명이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투원들이 그곳에 은닉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IDF는 학교 시설이 하마스 지휘소로 사용됐고,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사전 조처도 취했다고 말했다. IDF는 미사일을 발사한 “항공기가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정밀 폭격을 했다”면서 “이 테러리스트들은 가자시의 하마스 지휘통제소 안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IDF는 이어 “이 지휘통제소는 알 팔라 학교로 운영되던 시설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서 “이곳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테러 공격 계획과 수행을 위한 장소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4:03:31[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에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도 포함하고 있다. 21일 AP통신 등 외신은 헤즈볼라의 정예부대 라드완 지휘관인 이브라힘 아킬이 이번 공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킬은 당시 한 건물 지하에서 라드완 대원들과 회의 중이었으며 시리아 국적 3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 등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었으며 6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장관 리아스 아비아드가 밝혔다. 헤즈볼라가 지난 1년 중 가장 집중적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공격을 공격한 후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개시했다. 헤즈볼라는 주중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로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29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을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경고해왔다. 이스라엘은 무선 기기 폭발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1 18:49:41[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차량이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20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10시 32분께 제네시스 차량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햄버거 가게를 덮쳤다. 이 사고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6명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운전자인 70대 남성 A씨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여부와 약물검사 등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검사결과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20 13:50:0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일본 관계가 일본인 초등학생 피습 사망 사건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10살 된 일본인 초등학생이 하루 만에 숨지면서 재중 일본인들에게 안전 비상 속에 동요하고 있다. 중일, 양국 관계는 교류 축소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20일 주중일본대사관과 주중일본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은 주재원과 가족 안전을 우선하라는 통지를 보냈다. 최근 몇 년 새 악화일로에 있던 양국 관계가 침체된 가운데 대중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일부에서는 주재원 감축 및 투자 계획 철회 등 교류 축소 등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 주재원 파견 제도 감축 및 교류 축소 등 움직임 확산 피해자 부모가 근무 중인 파나소닉홀딩스(HD) 등은 파견자와 가족들의 일시 귀국을 허용하면서 안전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일본계 진출 기업들은 사원들에게 회사 부담으로 일본인 종업원과 가족들의 일시 귀국 등을 돕겠다고 밝혔다. 상담 창구를 설치한 것 외에 재택 근무나 근무 시간 변경 등 유연 근무 방법도 도입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에서이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뒤 3개월 만에 귀가하는 일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재발한 것이다. 6월 피습 사건 때에는 괴한의 범행을 막으려던 일본인학교 스쿨버스 승무원이 칼에 찔려 사망했었다. "가족 만이라도 일본에 귀국시키겠다"라는 일본 기업 주재원들도 증가세 이 처럼 중국 주재 일본인 주재원 자녀를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자 "먼저 빨리 가족 만이라도 일본에 귀국시키겠다"라고 하는 일본 기업 주재원들도 늘고 있다. 중국 주재 일부 일본계 회사들은 "잇따라 아이들을 겨냥하고 노린 폭력 사건이 이어지고, 사망 사건까지 이르자 주재원 파견 제도와 가족 동반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라고 밝히고 있다. 사망 피습 사건이 발생한 광둥성 선전시 인근의 광저우시에 공장을 둔 혼다는 "가족대동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둥성은 중국의 공장으로 불리는 제조업의 메카로 자동차 등 일본계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닛산 자동차도 "주재원들의 개별 청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이 다니는 학교의 안전 관리 상황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주중 일본인 상주인구 2012년 15만명 대에서 30% 가량 감소 일본 기업과 재중 일본인 상주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주재 일본인 수는 최고점을 찍은 2012년 15만명 대에서 30% 가량 준 10만 여명 대로 내려갔다. 기업 수도 최고 시점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었다. 주중일본대사관은 "우리는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에 있는 일본 교민을 보호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진상을 규명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전날 오전 등교 도중 학교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괴한 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일본 국적이고, 부모는 각각 일본과 중국 국적이다. 사건 당일 중국 외교부는 남성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으나 이 남성이 '증오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며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중국 내 일본인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사건 당일은 만주사변 93주년으로 민족주의 감정 고조중 사건 당일은 일제가 1931년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일제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침탈 등을 강조하던 시점과 맞물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오랜 기간 학교 교육 등을 통해 일본을 비판하면서 애국·역사의식을 고취해왔다는 점과, 오염수 방류 문제나 동·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일본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감정이 나빠져 왔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지극히 비열한 범행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예단을 갖고 말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우선 중국 측에 사실관계 설명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일본인의 안전 확보와 재발 방지를 중국 측에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0 13:27:4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국내선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에서 로마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이탈리아항공(ITA) 1156편 여객기에서 승무원 가브리엘레 카리오(57)가 돌연 사망했다. 당시 카리오는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로마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 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 처치를 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ITA 항공편 출발은 저녁까지 연기됐고,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레조 칼라브리아에서 로마로 향하는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가브리엘라 카리오가 기내에서 사망했다"며 "회사는 그녀의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06:35:5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의 이혼소송이 총격전으로 번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와일드베리스 창업자인 타티야나 바칼추크와 남편 블라디슬라프의 이혼 공방이 총격전으로 번져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타티야나는 결혼 전 성이 '김'인 고려인으로, 육아 휴직 중이던 2004년 창업한 와일드베리스를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이다. 지난 7월 남편인 블라디슬라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회사 합병 문제 등을 놓고 지속해서 갈등을 빚어왔다. NYT에 따르면 이날 총격전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맞은편에 위치한 와일드베리스 사옥에서 벌어졌다. 남편인 블라디슬라프가 건장한 남성들을 대동하고 협상을 하겠다며 사옥을 찾았지만, 로비에서 타티야나가 고용한 경비원들과 충돌이 발생했고 결국 총격전으로 이어졌다. 남성들이 언쟁을 벌이다 그 중 한명 이상이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블라디슬라프는 "창고 건설과 관련한 협상 진행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사무실을 찾았지만 입구에서 경비원의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1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타티야나는 "애초에 협상 계획은 없었으며 남편이 회사를 급습하려다 실패한 것"이라며 "무장한 남성들이 사무실을 급습해 총격전을 일으켰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죽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인 루스 아웃도어와 합병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와일드베리스의 지분은 타티야나가 99%, 블라디슬라프가 1%를 보유하고 있는데, 블라디슬라프는 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타티야나는 지난 7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블라디슬라프는 이혼의 대가로 와일드베리스의 지분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 와일드베리스는 지난해에만 270억달러(약 35조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으며, 타티야나의 자산은 81억달러(약 11조원)로 추정된다. NYT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8명이 체포됐다. 사망자는 건물 경비원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수사위원회(RIC)는 이번 사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건 당시 현장을 찾은 경찰관 두 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05:10:32[파이낸셜뉴스]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양재웅은 병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치료진들이 환자를 의도적으로 방치했다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9일 한겨레는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한 부천 더블유(W)진병원 양재웅 원장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A씨가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의 과잉 조치 등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A씨 유족은 병원이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언론에 과장되게 표현…의도적으로 환자 방치했다고는 보고 있지 않아" 보도에 따르면 양재웅은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환자분이 사망했다.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일이다. 병원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를 비롯한 시스템적 측면과 환자 상태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검토, 점검 중이다. 다만 언론에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처럼 치료진들이 의도적으로 환자를 방치했다고는 보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재웅은 환자 사망 당일 주치의가 유족들과 만나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며 "주치의와 해당 병동 수간호사이자 간호팀장, 원무과장이 주 보호자였던 어머니를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어머니는 '알겠다'고 하고 가셨다고 들었다. 그리고 주치의가 담당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병원 입장을 대변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양재웅은 해당 사망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의 강박은 자·타해 위험 때문에 불가피했다"라며 "(사망 직전 간호진이)환자분 옆에서 정성스럽게 간호했다. 사망사건의 본질적 문제는 격리·강박이 아니라 펜터민(디에타민) 중독 위험성이다. 다른 중독도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격리·강박 더 큰 위험 막기 위한, 위험이 일부 따를 수 있는 치료" 다만 양재웅은 격리·강박의 부작용과 대변물을 흘리는 당시 환자의 증상에 의료진이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보호입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지, 또 환자가 숨지기 직전 대량 투약한 약이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격리·강박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위험이 일부 따를 수 있는 치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심해서 처방해야 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본 사망 사고를 격리·강박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다이어트 약이라고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펜터민과 에페드린의 위험성이기 때문이다. 다만 환자 상태를 더 빨리 기민하게 알아차리고 대처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재웅은 "본원의 병원장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따님과 동생분을 잃으신 부분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며 "건강하게 회복시켜드리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언론에 노출 없이 사과를 전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15:24:41[파이낸셜뉴스] 주차 문제로 싸우던 아파트 입주민을 말리다 넘어져 뇌사상태에 빠진 경비원이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상해치사 혹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1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아파트 경비원 A씨(60대)가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씨가(20대) 차량 출입 문제로 다른 차량 운전자와 다투자 이를 말렸다. 다툼이 격해지자 B씨는 A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머리를 크게 부딪힌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하자 B씨를 살인 또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 실질검사는 이날 오후 열린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만큼 B씨 혐의를 바꿔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9 15:15:46[파이낸셜뉴스] 12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의 피해 원인 물질이 밝혀졌다. 18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이 확실시된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홍국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해당 제품을 섭취한 사람이 신장 질환 악화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고바야시 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 이에 국립의약품식품연구소는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콜레스테 헬프'에 의도치 않게 함유된 성분과 건강 피해의 관련성을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왔다. 피해 발생 뒤 이 회사 제품에서 푸베룰린산이 발견됐으나 원인 물질이 맞는지는 그간 규명되지 않았다. 푸베룰린산 이외에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다른 2개의 화합물은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룰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10:14:0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문화대혁명(1966~76년) 당시 교사 구타 등 폭력을 주도한 홍위병의 상징인 쑹빈빈(宋彬彬)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7세. 쑹빈빈은 문화대혁명 초기인 1966년 8월 18일 천안문 성루에 올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팔에 직접 홍위병을 상징하는 붉은 완장을 채워준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마오 주석은 쑹에게 이름이 ‘논어’에 실린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인 “문질빈빈(文質彬彬)의 빈인가?”라고 물었다. 쑹이 “그렇다”고 말하자 마오는 “무력이 필요하지 않나(要武嘛)?”라고 말했고, 이때부터 쑹은 ‘야오우(要武)’로 이름을 바꿨다. 쑹은 마오 주석에게 이름을 새로 받은 직후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라며 "위대한 뜻의 이름을 얻었으며, 마오 주석은 우리에게 방향을 밝혀줬다. 우리는 폭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쑹은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는 등 전국적인 무장투쟁을 선동하며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생이던 쑹이 모교의 볜중윈(卞仲耘) 교감 등 7~8명을 직접 구타해 숨지게 했다는 말도 돌았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최근 제작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삼체(三體)' 도입부에서 홍위병이 교사를 구타해 숨지게 하는 장면을 본 많은 중국인은 쑹빈빈을 떠올렸다고 한다. 문학이 끝난 뒤 쑹은 1980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세월이 지나 2014년에야 모교를 찾아 잘못을 빌었다. 쑹은 교정의 볜중윈 교감 흉상에 머리 숙여 사과한 뒤 "학교 질서를 앞장서 파괴하고 선생님들을 괴롭혔다"며 ‘나의 사죄와 감사’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이어 “문화대혁명은 한바탕의 대재앙이었다”며 “평생 괴로웠고 후회했다”고 했다. 하지만 볜 교감의 유가족은 사과를 거부했다. 벤 교감의 남편인 왕징야오 전 중국과학원 역사 연구원은 “볜 교감이 죽은 지 48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을 계획하고 사람을 죽인 이들은 여전히 법을 어기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고 있다"라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홍위병의 거짓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문화대혁명 기간 중국의 상당수 중고생과 대학생들은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마오쩌둥이 만든 정치적 대중운동조직에 동원됐다. 당시 이들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박해를 받아 사망한 사람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쑹빈빈은 보스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시민권까지 얻어 영국계 회사의 오너 겸 CTO로 재직했다. 베이징부속사범대의 명예동문 9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9 08: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