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니클로(UNIQLO)가 테니스 전설이자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로저 페더러와 전 세계를 여행하는 '로저와 함께하는 24시간'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로저 패더러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웅장하며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문화적 랜드마크, 현지 뮤지션의 작업실, 도시 외곽에 있는 테니스 코트 등 세계 최고의 도시인 파리를 로저만의 방식으로 여행하는 영상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로저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센터 코트인 오페라 가르니에를 방문하는 첫 번째 영상에서 로저는 세계 최고 수준 무용수들의 연습을 관찰하며 테니스와 발레의 유사점을 짚어본다. 두 번째 영상에서 로저는 테니스 아이콘인 야니크 노아가 설립한 테니스 비영리 단체 '페트 르뮈'를 방문한다. 유니클로가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 프랑스 예술가 카롤린 데르보가 설계한 화려한 코트 위에서 로저는 테니스 레슨을 진행하고, 선수들이 테니스를 시작한 이유와 코트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영상에서 로저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뛰어난 뮤지션인 밥 싱클레어를 찾아간다. 그들은 밥의 히트곡인 '세이브 아워 소울'에 로저의 목소리를 더해 '로저 페더러 리믹스'를 만든다.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 로저 페더러는 "은퇴 이후에도 수차례 파리에 방문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더욱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로저와 함께하는 24시간 파리 에피소드는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2 10:20:0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길. 날이 흐렸다 비가왔다 오락가락 하다. 중간에 네비게이션이 이상한 길로 안내해서 출렁다리로 강을 건너고 잠시 당황했지만 덕분에 못보던 시골길을 달리게 되어 나쁘지 않았고 곧 다시 메인도로로 수월하게 잘 돌아왔다. 노보시비르스크까지는 빨라야 이틀길이다. 너무 어두울때 도시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첫째날은 좀 늦게까지 이동을 했다. 9시가 못되서 길 안쪽에 있는 넓은 쉼터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헛, 우리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한 러시아 아저씨가 다가온다. 100루블을 내라는 말에 나는 거부감이 좀 들었는데 탄은 여기는 울타리도 있고 도로와 떨어져서 차 지나가는 소리도 덜들리고 2000원에 지켜준다는데 땡큐지 하며 선뜻 지불한다. 다른 대형트럭들도 몇대 주차되어있고 재래식이지만 냄새 거의 안나는 변소도 있고 안전에 안심이 되어 잘 왔다 싶었다. 잘 자고 새벽 6시 다시 이동한다. 하늘은 아직도 흐리다. 구름이 낮고 넓게 깔려있어 하늘에 큰 구름이불이 덮인 것 같다. 숲길도 지나고 케메보로라는 좀 큰 도시도 지나고 부지런히 이동하며 주위 풍경을 만끽한다. 시야 가득 펼쳐진 하늘에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지루할 새가 없다. 주행중에는 대형트럭을 많이 만나는데 앞서가는 트럭뒤에 75라는 숫자가 쓰여있다. "자체 제한속도가 75라는거 아니야?" 하고 농담하며 웃었는데 뒤따라 가다보니 정말 75km/h로 달린다. 점심때는 쉼터에 차를 세우고 짜장면을 해먹었다. 탄이 운전만 하고 앉아있기 지겹다며 서서 요리하기를 자청해서 스파게티면에다 스팸과 양파를 추가해서 짜장가루로 맛을 낸 요리를 만들었는데 그럴듯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이케아가 있는 도시.. 연어와 미트볼 잔뜩 기대했는데 '휴업'이네 오후 5시경 대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했다. 러시아에서 몇 안되는 이케아가 있는 도시라고 들어서 이케아 식당에들러 미트볼과 연어샐러드를 먹을 생각에 나는 몇일전부터 들떠있었다. 그러나 주차장이 막혀있고 뭔가 썰렁하고 싸한 느낌. 휴업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전쟁여파인듯... 실망이 컸지만 할수 없지 하고 대신 Aura라는 대형 몰을 찾아갔다. 하남의 스타필드 같은 느낌의 어마어마하게 크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쇼핑센터였다. 식당가도 무척 넓고 여러 종류의 식당이 있었다. 쇼핑몰 1층에는 큰 마트도 있어 계란 등 식료품을 잔뜩 샀다. 아쉽게도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카우치요청에 답이 없어서 시 외곽의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다. Apostol이라는 호스텔이었는데 가보니 카톨릭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듯 했다. 특이하게 오후 7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 곳이었는데 어차피 일찍 들어갈 일이 없어 상관없었고 3만원정도로 착한 가격에다 깨끗한 침상과 시설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노란 방안의 벽에는 예수님의 그림과 십자가가 걸려있었다.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차고도 있고 밤에는 문을 잠그는 철제울타리도 있어 안심이 되었다. 공용주방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아침에 커피와 크림스프, 계란과 소세지샌드위치를 만들어 든든히 먹었다. 호스텔 복도에 걸린 사진들을 보니 여러 구호사업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곳에서 편히 쉴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또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소량의 러시아 돈을 기부함에 넣었다. 러시아의 마지막 대도시 노보시비르스크를 떠난다. 보통 대다수의 러시아 횡단 자동차 및 바이크 여행자들은 모스크바를 향해 계속해서 서쪽으로 가지만 우리는 스탄국가들에 가기 위해 여기부터 남쪽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가기로 했다. 국경통과는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카라숙으로 가서 밤을 보낼 계획이다. 한참 러시아에서 보기드물게 노면상태가 좋은 도로를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하다가 탄이 갑자기 왼쪽 샛길로 들어선다. 앞에 길을 막아놓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공사 중인걸까? 왼쪽의 작은 길로 들어갔다가 얼마간 진행되면 다시 큰 길로 돌아올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노란 파이프들이 줄지어 있는 작은 마을로 들어왔다. 마을을 지나니 비포장길이 점점 좁아지고 길을 잘못 들어 작은 마을을 한바퀴 빙 돌아 나오기도 하고 차가 다닌 자국은 있지만 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을 계속해서 가다가 급기야 차가 더이상 갈 수 없을듯한 푹 패인 곳에 다다랐다. 탄이 내려서 앞에 길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온다고 나갔다. 겁이 더럭났다. 주변에 차는 커녕 사람 한명 다니는 것을 못본지 오래였고 만약 차가 빠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불안했다. 러시아말을 전혀 모르는 데다 시골이라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 탄이 돌아와서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과연 가능할지 너무 걱정이 되었다. 겨우 하나를 지나가면 또 비슷한 구간이 나와 수차례 멈추었다 쿵덕거리며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를 반복했다. 나는 긴장해서 팔걸이를 꽉 잡은 손에 땀이 범벅이 되고 말수를 잃었다. 그저 속으로 아무 사고없이 이 구간을 지나가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느릿느릿 한시간 넘게 이런 길을 지나 겨우 큰 길이 눈앞에 보였다. "어휴 살았다."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안도하는 것도 잠깐이고 산너머 산이다. 지금까지 러시아를 한달 넘게 다니면서 한번도 본적 없던 중앙분리대가 떡하니 있어 좌회전을 할 수가 없다. 다시 온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야한다. 한시간을 넘게 헤매며 온 방향으로 다시 10여km를 되돌아가서 겨우 유턴하는 곳을 찾아 돌아갈 수 있었다. 카라숙에 도착하면 러시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식당에 가서 아직까지 못 먹어본 보르쉬, 블린 등을 먹자고 격려하며 계속해서 달려갔다. 눈앞의 석양이 유난히 따가워 바라보며 달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길에서 허비한 시간을 버느라 오후 9시가 되도록 달려서 어두워지기 직전 겨우 카라숙에 닿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외식은 포기하고 겨우 마트를 하나 찾아 식료품을 사서 저녁을 해결했다. 마을 지도에 작은 호수같은 것이 몇개가 보여 예전처럼 호숫가 차박을 꿈꾸며 찾아봤지만 차를 대고 잘만한 곳은 없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어느 아파트의 주차장에 들어가 마치 주민인 듯 차들 옆에 우리 차를 세우고 몰래 차박을 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별 탈 없이 조용하고 안전하게 잘 잘 수 있었다. 6시경 일어나 아침은 건너뛰고 바로 국경으로 출발했다. 되도록 일찍 가고싶기도 했고 긴장되어 뭘 먹을 생각이 없었다. 카라숙에서 국경인 App 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아침 일찍인데도 벌써 많은 차들이 와있었다. 대형트럭들이 줄줄이 서있는 것이 너무 길어 "헉, 저 차들을 다 기다려야 하나?"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작은 승용차나 우리같은 캠핑카는 훨씬 짧은 옆줄에 세우면 되었다. 아마도 절차가 다른 모양이다. 그래도 꽤 긴 줄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동안 탄이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트럭기사 아저씨들과 떠들썩하게 여행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비행기 여행때 농수산물은 국경통과가 안되서 버려야했던 기억이 떠올라 남은 감자를 급히 삶기 시작했다. 익힌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신경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 여행내내 차로 국경을 지날때에 과일이며 농수산물이 문제가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차를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내려서 사무소에 들어가 출국심사를 받았다. 우리 앞의 러시아 사람들은 금방금방 끝나 지나가는데 탄이 차례가 되자 이야기가 길어진다. 긴장되는 출국심사..말이 통하지 않아 더욱 답답하고 떨린다 차량의 짐을 모두 내려야한다. 말이 안통하니 서로 답답하다. 자동차등록증을 달라는 것일까? 우리가 가져온 것들을 보이며 "이게 다예요" 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 통한다. 조금 있다가 상관인듯한 군인이 와서 우리 서류를 살펴보더니 심사관한테 이거면 된다고 하는 듯 해서 한시름 놓고 한참만에 겨우 여권에 도장을 받았다. 다음은 차 검사. 방바닥TV를 보고 이곳 국경이 까다롭지 않다고 들어 일부러 찾아왔는데 참, 사람마다 다른가보다. 까브리에 있는 거의 모든 짐을 몽땅 다 바닥에 내려서 하나하나 열고 속까지 샅샅이 파보고 나서야 됐다는 사인이 났다. 전에는 내 살림이 여러 모르는 사람들 앞에 까발려지는 것이 창피하고 속상했던 때도 있었지만 한두번 겪고나니 그저 이 사람들도 자기 일을 할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 출국에 3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나왔다. 이번엔 카자흐스탄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다. 또 긴 줄을 기다려서 우리 차례가 되었다. 또 차량등록증이 문제다. 자기들이 익숙한 뭔가 작은 종이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린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 영문차량등록증이랑 러시아 입국시 받은 증서가 다일뿐. 기다리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이 오고, 왔다갔다 몇번을 하고난 후에야 드디어 40여분만에 우리 여권에 입국 도장이 찍혔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여권을 받아 차를 타고 출입국 너머로 이동하려하자 또다시 차를 세우는 카자흐스탄군인. '후, 또 짐을 몽땅 빼야하는건가?' 다행히 이번엔 4~5개정도만 빼고 살펴보더니 가라고 했다. 이렇게해서 약 5시간 만에 국경을 넘고나니 둘다 진이 쏙빠져서 국경사무소가 안보이는 곳으로 얼마간 이동하고는 차를 세우고 한동안 맘을 추스려야했다. 국경 넘는 것은 정말 긴장되고 힘이 들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WoAEJASdzWk?si=6clXQ_AqDO5EDx_m>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10:52:18[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빌라쥬 드 아난티'를 조성해 운영 중인 아난티가 '이상한 나라의 아난티' 프로젝트 오픈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아난티'는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따뜻한 봄을 맞아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대형 문화프로젝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봄 바람을 따라 아난티와 떠나는 동화 속 시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아난티 봄의 마스코트인 토끼와 함께 아난티 전 플랫폼 별 특색있는 공간들이 꾸며질 예정이다. 잔디 체스판, 대형 토피어리 병정, 토끼 조형물, 미로 광장 등이 설치돼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색적인 포토 스팟과 재미있는 참여형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상한 나라의 아난티' 프로젝트 오픈에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이번 행사의 유니크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난티 코브의 오션 인피니티 풀, 빌라쥬 드 아난티의 객실 등을 배경으로 아난티 봄의 마스코트인 토끼가 아난티의 특별한 공간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길잡이가 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포스터에는 아난티 스펠링, 책의 명언 등을 숨겨 둬 재미적 요소까지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빌라쥬 드 아난티(4월 12일), 아난티 코브(4월 8일), 아난티 코드(4월 15일), 아난티 남해(4월 3일) 등 총 7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난티 관계자는 "방문한 고객들이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환상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체험 요소와 볼거리를 통해 봄 맞이 여행의 즐거움과 재미를 많은 분들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상한 나라의 아난티 티저 포스터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1 11:02:36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가 9일부터 나흘간 이어진다. 음력 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 해가 시작되는 만큼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객지 생활을 하는 청년들, 또는 일찌감치 일가를 이룬 중장년층도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익숙한 정취 속에 숨 고르기를 한다. 혹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계획한다면 옛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레트로 명소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 그때 그 시절의 흔적을 생생하게 품은 공간에서 나만의 특별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설 연휴에 가볼만한 곳으로 SNS에서도 입소문이 난 레트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드라마 '응팔' 속 그곳, 동광극장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동광극장은 1959년에 문을 열었고, 1986년부터 고재서 대표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에 방영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018년 유튜브 채널 '와썹맨' 방송에 나오며 '와칸다 극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대표 오래된 가게 12선'에 들었다. 동광극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단관 극장이다.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이자 세대를 넘나드는 현재 진행형 레트로 극장이라 할 수 있다. 휴게실에는 1980년대 구입해 20여년간 사용한 영사기와 옛날 극장에 있던 수족관이 눈에 띈다.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 덕에 내부 곳곳이 포토존으로 쓰인다. 283명을 수용하는 상영관 내부는 가죽 의자와 멀티플렉스 특별관에 있는 리클라이너를 갖췄다. 일부 좌석은 테이블과 보조 받침대 등이 있어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옛 영광을 간직한 철암탄광역사촌 강원도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주거 시설을 복원·보존한 생활사 박물관이다. 태백이 대한민국 석탄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 1970~80년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지다. 철암의 영화(榮華)가 이곳에서 하나둘 전개된다. 철암탄광역사촌은 11개 건물 가운데 페리카나, 호남슈퍼, 진주성, 봉화식당 등 총 6개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입장료는 없다. 1970년대 서울 명동 만큼 붐비던 호황기 탄광촌은 도시의 확장 속도를 건축이 따라가지 못해 증축을 거듭했다. 철암천 쪽으로 확장해 지층 아래 공간을 마련하고, 건물을 지지하기 위해 까치발처럼 기둥을 만들었다. 이곳이 '까치발 건물'로 불리는 까닭이다. 광부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에 오르면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과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철암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젊은 공예가들이 만들어가는 규암마을 충남 부여에 위치한 규암마을은 과거 나루터와 오일장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나, 1960년대에 백제교가 생기며 쇠퇴했다.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 빈 상가가 남은 마을에 공예가들이 점차 모여들면서 레트로 여행지로 거듭났다. 규암마을을 널리 알린 건 책방세간이다. 80년 된 담배 가게를 허물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공예 디자이너 출신인 박경아 대표는 책방에 이어 카페 수월옥, 음식점 자온양조장, 숙소 작은한옥 등을 만들고, 네 공간이 들어선 거리를 '자온길'이라 이름 붙였다. 또한 부여군은 123사비공예마을을 운영하고 규암마을에 흩어져 있는 12개 공방을 지원한다. 123사비창작센터와 123사비레지던스를 통해 청년 공예인에게 작업실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123사비'라는 이름에는 123년에 이르는 사비 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공예인의 손길을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규암마을이 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123사비아트큐브&전망대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플리마켓 등이 3월부터 열릴 예정이다. ■낡은 건축물, 여행 명소로 탈바꿈한 군위 대구 최북단에 자리한 군위는 레트로 여행지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역사(驛舍), 학교, 농가 등 인구가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쓰임을 다한 낡은 건축물들이 여행 명소로 재생한 덕분이다. 그중 화본역과 추억의 테마 박물관 '엄마아빠어렸을적에'가 군위의 로컬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화본역은 1938년 2월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도 군위에서 유일하게 여객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드라마 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한 역사 내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1930년대 말에 열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급수탑, 화본역 시비, 폐차한 새마을호 동차를 활용한 레일카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화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엄마아빠어렸을적에'는 1954년 4월 개교해 2009년 3월 폐교한 옛 산성중학교 건물을 활용한 농촌문화 체험장으로, 1960~70년대 화본마을 생활상을 전시해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교실과 문방구, 만화방, 이발소, 구멍가게, 연탄 가게, 사진관, 전파상 등을 재현하고, 옛날 교복 입기와 사륜 자전거 타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근대사 품은 군산 시간여행마을 전북 군산 시간여행마을에서는 다양한 근대건축물을 비롯해 1980~90년대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골목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군산의 근대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왼쪽에는 옛 군산세관 본관을 활용한 호남관세박물관이 자리한다. 또 오른쪽으로는 옛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을 보수·복원한 군산근대미술관과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활용한 군산근대건축관이, 이들 뒤쪽에는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건립한 반원형의 터널 해망굴을 거쳐 1998년 개봉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 과거 일본인 부유층 거주지로서 신흥동에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 에도시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동국사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이외에 신흥동 산비탈에 자리한 말랭이마을이 레트로 여행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빈집이 미술관과 책방, 공방으로 하나둘 바뀌면서 낡은 듯 이색적인 매력으로 채워가는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8 16:33:37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 서비스되고 있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K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3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첫 방송이 시작된 1월 첫째주 프라임비디오 월드와이드 TV쇼 부문 주간 순위 6위로 시작해 2주차부터 4주차까지 3주 연속 글로벌 주간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30일까지 누적 전 세계 112개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한 상태로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33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프라임비디오에서 서비스된 역대 K드라마 가운데 최초로 월간 순위 2위 기록 달성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프라임비디오 기준 K드라마 최초로 미국(최고 2위), 영국(4위), 캐나다(2위), 독일(4위), 스페인(6위), 스위스(2위), 스웨덴(4위), 네덜란드(6위), 이탈리아(4위) 등의 미주·유럽 국가에서 TV쇼 톱10에 진입한 드라마가 됐다. 해외 언론에서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의 매거진 NME는 지난12일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대해 "엄청나게 중독적"이라며 "시간 여행을 통한 복수 이야기를 전하는 환상적인 멜로드라마", "단순하고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라인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15일 "시간 여행과 복수를 결합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두 장르 모두에서 최고다", "아직 일부 회차만 공개되었지만 이미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와 더불어 2억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 OTT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경우 유료 OTT 구독자 중 약 70%가 프라임비디오를 이용 중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 기반으로 봤을 때 아시아와 서구권 시청자 모두가 '내남결 열풍'에 함께 하고 있는 셈"이라며 "특히 장르물 위주의 K드라마가 인기였던 서구권에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로는 전례 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계기로 향후 K드라마 시청층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N 채널을 통해 월·화 저녁 8시50분에 국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 및 매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10:26:09[파이낸셜뉴스] "주말 공휴일은 정상업무가 없어 당일취소 불가" -인터파크트리플 약관 "항공권 취소는 발권 당일 17시전까지 요청 시 가능하며, ...중략... (주중 업무시간 9~17시 내 신청된 건만 가능. 익일 이후 환불 접수)" -하나투어 약관 "환불접수 가능시간 : 영업일(평일 09:00~17:00, 주말/공휴일 제외)만 가능합니다" -온라인투어 약관 공정거래위원회는 8개 국내 주요 여행사가 사용하는 국제선 항공권 온라인 판매약관을 심사해 영업시간 외 취소업무처리 불가 조항, 환급정산금 지연 반환 조항 등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문제가 된 여행사는 노랑풍선, 마이리얼트립, 모두투어네트워크, 온라인투어, 인터파크트리플, 참좋은여행, 타이드스퀘어, 하나투어 등이다. 주말, 공휴일 등 영업시간 외 취소불가 이들 8개 여행사는 주말·공휴일, 평일 5시 이후 등 영업시간 외에 국제선항공권을 판매는 하면서 구매취소업무는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고객이 취소의사를 표시한 날보다 실제 취소처리를 하는 날이 늦춰졌고, 불필요한 취소수수료를 내거나, 추가로 부담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문제는 고객이 항공권을 발권한 당일에 취소할 경우, 항공사 시스템 상으로는 수수료 없이 취소처리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여행사가 영업시간 외에는 당일 취소접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고객은 불필요한 취소수수료를 지불하게 됐다. 심지어 델타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 애티하드항공,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경우, 발권 후 24시간 이내 고객의 취소 요청이 있을 경우 취소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했다. 하지만 여행사가 영업시간 외에 해당될 경우 취소접수를 하지 않아 고객이 불필요한 취소수수료를 지급하게 됐다. 공정위는 "영업시간 외에 당일취소 및 24시간내 취소를 제한하는 조항은 부당한 약관"이라며 "우선적으로 여행사들에게 시정을 요청했고, 여행사들은 이를 반영해 항공사의 취소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시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등 24시간 내 무료취소 아울러 공정위는 대한항공 등 16개 항공사에 24시간 내에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항공사 시스템 개편을 요청했다. 이로써 22개 국내취항 주요 국제선 항공사들의 경우 직접판매뿐만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판매에서도 24시간 내 무료 취소 시스템을 적용하게 됐다. 24시간 내 무료 취소가 가능해진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뉴질랜드,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랑스,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일본항공, 전일본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KLM네덜란드, 폴란드항공, 티웨이항공, 하와이안항공 등이다. 공정위는 이들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실시하는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취소 뒤 환불에 최장 90일 소요 고객의 취소가 확정되더라도 환불을 받는 기간이 접수일로부터 영업일기준 20~90일(최장 4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이에 여행사들은 환불기간을 14일~15일 이내로 단축해 정산금을 반환하도록 하고, 환불기간이 추가로 소요될 경우에는 고객에게 개별 고지하도록 약관을 시정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여행사를 통해 온라인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했다.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2576건으로, 이 중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여 발생한 피해가 63.8% (1643건)에 달했다. 공정위는 "소비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구매취소를 하게 될 경우 같은 항공권임에도 여행사에서 구매하였다는 이유로 예상외의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할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항공, 여행 등 레저분야에서의 불공정약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12 09:03:11[파이낸셜뉴스] SK스토아는 노랑풍선, 티웨이항공과 함께 선보인 여행 상품이 방송 1시간 만에 약 60억 원의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선보인 이번 상품은 방콕, 다낭, 세부, 나트랑, 달랏, 보라카이, 홍콩, 코타키나발루, 가오슝, 싱가포르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남아 각 지역을 포함한 여행 상품을 최저 29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했다. SK스토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동안 총 주문 건수는 약 3100건을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스토아는 앞으로도 해외 여행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해 후속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역대급 ‘엔저(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9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SK스토아 쇼핑라이브’를 통해 오사카·교토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3일 간 오사카와 교토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27 10:50:41[FN스타 이승훈 기자] 27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5월 1일 첫 방송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4-27 18:27:45[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여행전에는 미리 시차 적응하면 도움돼요." 대한항공은 최근 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장거리 여행으로 시차증후군이나 생체리듬 불균형을 걱정하는 승객들을 위한 항공의료센터 전문가들의 조언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노선 기준 5월부터 보스턴과 암스테르담 노선을 각각 주 2회, 주 3회 늘려 매일 운항한다. 6월에도 이스탄불 노선은 주 1회 늘려 주 5회, 프라하 노선은 주 1회 늘려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시차증후군 예방법은 비행기 탑승 전과 후의 행동요령으로 나뉜다. 우선 유럽이나 동남아 등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우 비행기 탑승 3일전부터 1~2시간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북미나 하와이 등 동쪽으로 여행할 경우 1~2시간 일찍 잠들고 일찍 기상하는 것이 좋다. 수면 패턴의 변화가 어려운 사람들은 비행기 탑승 전날이라도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여행 전 수면이 부족한 경우 현지에서의 시차 적응이 어려울 수 있어 자칫 즐거운 여행 일정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행기 탑승과 동시에 목적지 현지 시간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 시간에 도착한다면 기내에서는 안대, 귀마개 및 편하고 보온성을 갖춘 옷을 착용해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도착지에서는 되도록 낮잠을 삼가고 야외 활동을 통해 충분한 햇볕을 쬐면 수면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조절해 야간 수면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목적지에 저녁 시간대 도착 예정이라면 기내에서는 잠을 좀 참고 각성해 있는 것이 좋다. 아울러 기내에서의 음주는 일시적인 졸음을 유도하지만 숙면을 저해해 피로도를 높일 수 있으니 대신 물을 충분히 마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AVOD) 콘텐츠를 이용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신작에서 고전명작을 아우르는 영화, 드라마, K팝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주는 숲속의 비바람 소리, 눈 밟는 소리 등 백색소음과 낯익은 목소리의 배우가 낭독하는 오디오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220과 보잉737-8 기종에서는 스마트폰 등 개인 휴대기기로 기내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AVOD 모바일 페이지 '비욘드'에서 제공하는 영화, TV, 음악 등 다양한 기내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최첨단의 항공 과학 기술과 다층적 항공 교통 안전망을 통해 오늘날 가장 안전한 교통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해외여행의 첫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4-19 09:46:16#직장인 김모씨(26)는 오는 3월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여권 신청을 위해 구청을 찾았지만 포기했다. 대기번호 78번을 받은 후 문의를 하니 "2시간 이상 기다려야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연차를 쓰고 이튿날 오전 8시 30분에 다시 구청을 찾았다. 다행히 앞에 대기한 사람은 4명이었고 여권 신청에도 성공했다. 김씨는 "여권 발급도 명품 '오픈런' 행사 수준으로 대기 수요가 너무 많아 당혹스러웠다"면서 "출국 날짜 임박해서 신청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구청 여권과가 민원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신청 대기도 2~3시간, 발급 기간도 최대 10일 이상으로 평소보다 더 오래 걸려 민원인과 구청 직원들 모두 진땀을 빼고 있다. 15일 서울 지역 복수의 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청 여권과에 접수된 여권 신청 건수(신규, 갱신 등 모두 포함)는 2021년에 비해 약 4~5배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청의 경우 지난해 여권 신청 건수는 6만5734건으로 전년도 1만7526건 대비 275.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청도 1만4442건(지난 2021년)에서 6만6250건(지난해)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신청이 폭증한 것은 지난해 4·4분기부터다. 서초구청과 송파구청의 여권 신청 건수는 지난해 8월까지 5000건대에 머물렀지만 9월부터 점차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민원이 폭증해 서초구청은 1만169건, 송파구청은 1만1392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지난 2021년 전체 신청 건수와 맞먹을 만큼 신청이 몰린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지난 2018년, 2019년에 12월 여권 신청 건수와 비교해도 약 2배가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과 방학 기간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지난해 11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100만명을 넘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전년 동월(14만7907명) 대비 604.1% 증가한 104만1431명이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14만7434명에 머물렀지만 △9월 61만9954명 △10월 77만3480명에 이어 11월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 증가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여권 관련 민원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라며 "실물 여권을 받을 수 있는 발급 기간도 10일 이상 걸릴 정도로 길어져 해외여행 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1-15 18: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