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뉴욕시대를 열었다. KAIST는 미국 뉴욕시에 있는 뉴욕대학(NYU)에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를 발판삼아 향후 KAIST 만의 뉴욕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인문학과 예술, 과학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인류의 난재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KAIST는 22일(한국시간) 뉴욕대 킴멜센터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 현판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를위해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윌리엄 버클리 NYU 이사회 의장,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자리에서 "KAIST는 글로벌 도시인 뉴욕시만의 이점을 활용해 뉴욕시의 과학기술 연구와 테크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은 현판전달식에서 "KAIST와 새로운 파트너십은 교육과정 협력을 통한 학위과정 개발, 첨단기술 개발을 통한 연구 수행, 창업 확대 및 기업체와의 파트너십 개발 등의 협력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KAIST와 NYU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뉴욕의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뉴욕시장인 저와 함께 뉴욕의 5개 자치구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KAIST NYU 조인트 캠퍼스는 NYU의 우수한 기초과학 및 융합연구 역량과 KAIST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합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중심의 공동연구를 위한 공간이다. 이번 현판전달식을 계기로, 2023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들어간다. 코로나 이후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AI 사이언스센터, AI융합뇌과학, AI응용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보보안, 지속가능한 첨단 스마트 도시·환경 등과 같은 핵심분야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포스트 AI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초융합 문제해결형의 새로운 공학 학부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양측은 조인트 캠퍼스에서 뉴욕으로 몰리는 글로벌 인재를 흡인하고자 교수진과 연구진 선정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KAIST는 뉴욕시와 협력협정을 통해 KAIST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국제무대로 확장한다. KAIST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교육,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협력 항목을 발굴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AIST는 향후 산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창업을 확대시키는 산학협력 캠퍼스로 업그레이드된 형태인 'KAIST 뉴욕 캠퍼스'로 발전시킬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한 계획의 구체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심의 의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21 21:59:22인천문화예술회관은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2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인 ‘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3년 처음 기획돼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다. 올해에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아트서커스 등 총 8개 작품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가 관객을 맞이한다. 수·목요일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금·토요일은 오후 8시에 진행된다. 2015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실황으로 아드리안 노블의 고전적인 연출과 빈 필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열연하는 2009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버전인 오페라 ‘신데렐라’가 선보인다. 또 크리스토퍼 윌든이 안무한 2011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데이비드 볼버그가 호흡을 맞춘 2011 러시아 볼쇼이 극장 공연실황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이 2014년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 ‘쇼 보트’,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리톤으로 변신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2011년 선보인 ‘안드레아 셰니에’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에는 태양의 서커스의 무대 중 엄선한 7개의 퍼포먼스를 스크린으로 옮긴 ‘태양의 서커스-신비의 세계’가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 ‘나니아 연대기’의 앤드류 애덤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형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 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8-16 09:55:422010 토니상 후보 발표…상업적 흥행보다는 예술성 강조 뮤지컬 '펠라' 와 '새장 속의 광대', 최다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오는 6월 13일 개최 될 제64회 토니상 수상식을 앞두고 지난 5월 초, 수상 후보작이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발표되었다. 올해 토니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흥행보다는 작품의 예술성"으로 축약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난히도 헐리우드 스타들의 브로드웨이 무대 진출이 잦아지고 그 스타성을 바탕으로 한 관객몰이에도 성공을 거두며 매주 높은 박스 오피스 매출액을 거두던 흥행작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사실상 몇몇 부문을 제외하고는 올 토니상 후보에 오르는 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비록 스타가 출연하지 않았거나 관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어도, 작품의 예술성을 내세운 작품들이 대부분 최우수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의 후보에 올라 큰 대조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대조적 구도는 최우수 뮤지컬 부문 후보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시즌 관객 흥행에 가장 성공한 두 작품, 네이단 레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애덤스 패밀리'와 트와일라 타프의 '컴 플라이 어웨이(Come Fly Away)'는 각각 2개 부문 후보로밖에 오르지 못한데다 최우수 뮤지컬 부문에선 거론조차 되지 않았지만, 오프 브로드웨이 출신작으로 아프로 비트 음악의 창시자인 펠라의 삶과 음악에 대해 그린 뮤지컬 '펠라'의 경우 최우수 뮤지컬 부문 포함 최다 11개 부문에 지명되었다. 또 다른 최우수 뮤지컬 후보이자 유명 펑크락 밴드인 그린 데이(Green Day) 앨범을 토대로 한 '어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은 오로지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을 뿐이다.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최우수 연극 부문에 오른 4개의 작품('인 더 넥스트 룸(In the Next Room, (or the vibrator play))', '넥스트 폴(Next Fall)', '레드(Red)', '타임 스탠드 스틸(Time stands Still)')은 지난 수상작인 '대학살의 신(God of Carnage)(2009)'이라던지 '어거스트: 오새지 카운티(August: Osage County)(2008)'의 박스 오피스 매출액과 비교하면 근처에 얼씬도 못한 작품들이다. 사실 티켓 할인폭을 엄청나게 넓히면서까지 관객을 모으는데 쩔쩔맸던 작품들이다. 또 현재로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두 연극, 휴 잭맨과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스테디 레인(A Steady Rain)'이나 '레이스(Race)'의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두 작품은 후보에 거론되지도 않은 작품들이다. "올해에는 작년의 히트작 '대학살의 신'처럼 누구나 만장일치로 칭송할 만한 거물급 작품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사실이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부터 온 우리 같은 소규모 앙상블 연극에게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연극 '넥스트 폴'의 리드 프로듀서, 리처드 윌리스는 말했다. 그의 말처럼, '블러디 블러디 앤드류 잭슨(Bloody Bloody Andrew Jackson)', '더 스캇츠보로 보이즈(The Scottsboro Boys)', '더 오펀즈 홈 사이클(The Orphans' Home Cycle)' 등 올해 많은 후보작들이 오프 브로드웨이 출신임은 이를 증명해준다. 뮤지컬 '펠라'와 함께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를 주제로 했던 '새장 속의 광대(La Cage Aux Folles)'의 리바이벌 작품 또한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수작이다. 이 외에도 어거스트 윌슨의 리바이벌 작품, '울타리(Fences)'는 10개 부문에 올랐고, 이 작품을 통해 헐리우드 스타 덴젤 워싱턴과 비올라 데이비스도 각각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브로드웨이에 올랐던 작품 중 가장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관객을 끌어들인 뮤지컬 '멤피스(Memphis)'가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다. 작품부문에서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브로드웨이 무대를 점령하던 헐리우드 스타들이 브로드웨이 베테랑 배우들을 제치고 토니상 후보에 올라 연기력을 과시한 점은 괄목할만 하다. 거론된 주요 스타 후보로는 '햄릿'의 주드 로, '다리 위에서 본 풍경'의 스칼렛 요한슨, '어 리틀 나잇 뮤직(A Little Night Music)의 캐서린 제타 존스 등이다. 브로드웨이 베테랑 배우 중에는 안젤라 랜즈버리가 '어 리틀 나잇 뮤직'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만약 올해 수상하게 된다면, 그녀는 생애 여섯번째 토니상 수상자로 연기 부문에 있어서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자세한 토니상 후보 작품과 토니상에 대한 정보는 토니상 공식 홈페이지(http://www.tonyawards.com/en_US/nominees/index.html)에서 찾아볼 수 있다. /JESH.Project@gmail.com
2010-05-11 1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