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한국 제조업 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가치 창출이라는 개념이 제기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오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품 제조에서 가치 창출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275회 NAEK 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원장이 기조 연설자로 참가해 '대전환 전략'을 발표한다. 그 핵심은 가치 창출 개념이다. 가치 창출은 고임금 제조업의 가능성을 위한 'K-GIFT(Green & Intelligent Factory for Tomorrow) 가치 창출' 전략이다. 이상목 원장은 맞춤형 제품 및 서비타이제이션인 '욕구반영', 자율 제조 공장이 상징하는 '기술창조', 대체 불가 제품·산업·시장이라는 '산업창출',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패권대응', 디지털 마케팅과 기술함대 등을 통한 '동반사회', 제조-에너지 그린 전환으로 '환경이슈' 등 6개 분야의 경제가치 내재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제조업 영토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3가지 정책인 대내외 신뢰 구축, K-Valuster 인력양성, 산·학·연·관 협력 R&R을 구현하고, 이를 통한 2040 가치 창출 3단계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조연설에 이어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의 '제조업 산업구조의 근본적 체질 변화', 박준식 포스코홀딩스 그룹기술전략팀 그룹장의 'K-GIFT 추진 전략의 대기업 모델', 한국현 삼영기계 사장의 '중소기업모델', 김광재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의 '제조 엔지니어링의 자율 제조', 한창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제조 기반 서비타이제이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공학한림원 김기남 회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체 불가한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0 12:58:55LG전자가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기업 '리코'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리코와 '기업 내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리코의 타카시로 이리사 디지털서비스사업 총괄부문장,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B2B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 영업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 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리코는 세계 1위 디지털 복합기 제조사로 기업용 IT 제품 생산 외에도 △워크플로 자동화 솔루션 △IT 서비스 및 컨설팅 △화상 회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B2B 사업을 하고 있다. 창립 이래 80여년간 오피스 솔루션 관련 사업을 운영해 온 리코의 노하우에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과 B2B 솔루션 등을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글로벌 B2B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 기자
2024-09-19 18:07:12[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기업 '리코'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리코와 '기업 내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리코의 타카시로 이리사 디지털서비스사업 총괄부문장,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B2B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 영업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 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리코는 세계 1위 디지털 복합기 제조사로 기업용 IT 제품 생산 외에도 △워크플로 자동화 솔루션 △IT 서비스 및 컨설팅 △화상 회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B2B 사업을 하고 있다. 창립 이래 80여년간 오피스 솔루션 관련 사업을 운영해 온 리코의 노하우에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과 B2B 솔루션 등을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글로벌 B2B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9 08:54:1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전격 공개하며 대남 핵 능력 과시와 동시에 대선을 앞둔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총비서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아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들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인 HEU의 대량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미국에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개된 사진으로 미루어 핵폭탄의 재료인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한 원심분리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가 원심분리기가 수백 개 이어 붙어있는 캐스케이드를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원심분리기는 고속 회전에 따른 원심력을 이용해 핵폭탄에 필요한 고농축우라늄을 만드는 장치이고, 캐스케이드는 원심분리기를 수백~수천 개 이어 붙인 것이다. 캐스케이드 단계를 많이 거칠수록 고농축 HEU가 된다. 김정은은 원심분리기들과 각종 수감 및 조종장치 등 모든 계통 요소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 현행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원심분리기는 높이 2m가량인 파키스탄형 'P1', 'P2' 모델로인데 이번에 공개된 원심분리기 그 보다 작은 걸로 봐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량형을 만든 것으로 관측되며 북한이 독자적인 원심분리기 기술을 갖춘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파키스탄과의 핵 협력인 '칸 네트워크'를 통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 네트워크는 파키스탄 핵 개발을 주도한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 기술을 이란·북한 등에 전달한 게 밝혀지면서 붙여졌다. 북한이 HEU 확보를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2년 10월로 북한의 HEU는 비핵화 협상의 '딜 브레이커'(협상의 결렬요인)로 작용해 왔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원심분리기 제작에 쓰이는 고강도 알루미늄관의 통관 자료 등을 제시하며 의혹을 제기하자, 당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그보다 더한 것도 가지게 돼 있다"고 발언했다. 북한은 이후 UEP 존재를 부인했지만, 미국 측은 이를 믿지 않았고 결국 2차 북핵위기로 비화하며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는 백지화됐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2010년 11월이다. 북한은 당시 미국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 단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줬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영변에서 약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HEU는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협상이 결렬된 주요 요인으로 알려졌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개된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새 정강에서 '북한 비핵화'가 사라진 상황에서 향후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핵보유국 지위를 바탕으로 한 군축협상'을 진행하려는 속셈도 엿보인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는 '전략적 인내'로 대표되는 현 정책 기조를 고집해선 문제가 풀리지 않으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과거와 같은 비핵화 협상은 더는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북한의 핵능력 과시가 현 바이든 정부의 한반도 정책 실패를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원사격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7차 핵실험 대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를 택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이번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대미 압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만큼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발사 등을 감행하며 도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다양한 분석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3 12:01: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24년 뿌리기업 제조데이터 활용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뿌리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며, 제조 공정의 데이터화를 통해 도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DX)과 자동화(AX)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지원 대상은 제조 데이터 활용을 희망하는 도내 뿌리 중소기업으로, 총 3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뿌리 공정의 제조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평가를 통해 선정된 상위 20개사는 데이터 활용 수준에 따라 LV1, LV2, LV3 세 그룹으로 분류해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데이터 활용 분류에 따르면 LV1 데이터 초기기업은 수집 인프라가 없는 기업, LV2 데이터 응용기업은 인프라는 갖췄으나 활용이 미흡한 기업, LV3 데이터 활용기업은 인프라 구축과 활용이 모두 우수한 기업이다. LV1과 LV2 기업은 최대 2400만원, LV3 기업은 최대 3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각 기업은 현 수준에 맞는 최적의 지원으로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후순위 선정기업 10개사에는 별도로 뿌리공정의 디지털 전환 수준진단과 데이터 활용 측정을 위한 전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선정된 기업들은 내년 2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도내 뿌리기업들이 제조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해 경기도 제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디지털제조혁신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2 10:56:15[파이낸셜뉴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 연속으로 10만명대에 그쳤다. 제조업, 건설업 등의 부진이 일자리 축소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유례없는 폭염으로 구직활동이 감소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5월(8만명)·6월(9만6000명)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한 셈이다. 다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과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가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했다.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2개월, 26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건설업 부진도 4개월째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었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폭염에 따른 날씨 요인이 건설 같은 야외활동 부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에 따른 실외활동 중단 또는 탄력근무 지침 등으로 보건복지나 공공행정에서 일시휴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직 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로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20대 청년층에서는 취업준비 요인이, 60대 이상에서는 폭염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보다 0.1%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1.9%로 0.1%p 낮아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11 10:14:39[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시행이 예고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제도 도입의 취지인 대규모 전력수요의 지역 분산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5일 발간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업종별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제조업 전체의 연간 전력비용 부담은 최대 1조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용 전력수요는 주택용, 일반용 등 다른 계약종에 비해 낮은 가격탄력성을 지니므로, 산업계는 제도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이 예상된다고 한경협은 주장했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시행되면, 내년부터 전기요금 도매가격의 지역별 차등화가 우선 시행되고 2026년에는 소매가격의 지역별 차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자체별로 전력자급률이 높은 지역의 전기요금은 낮아지고, 전력자급률이 낮은 지역의 전기요금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지역별 전력도매가격이 차등화될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도매가격 격차는 19~34원(kWh) 정도로 전망된다. 한경협은 이러한 도매가격 변화분 전망치와 소매가격 전가율을 시나리오별로 나눈 후 지역별 차등 요금제 도입에 따른 수도권 내 업종별 전력비용 부담을 추정했다. 분석결과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제조업 전체의 연간 전력비용 부담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조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 업종의 전력부담 비용(최대 6000억원)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25개 업종의 평균 전력비용 부담 상승분은 55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경협은 전국 단위의 단일 전기요금체계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전력비용의 변화가 기업 등의 유의미한 입지변화를 유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기준 산업 전력사용량의 과반 이상(64.2%)이 비수도권에 분포하고 있다. 수도권 내 업종별 전력사용량의 변화는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미미(0.1%p 감소)한 가운데, 전자·통신 업종의 수도권 내 전력사용량은 동 기간 중 3.4%p 증가했다. 수도권 내 전자·통신 업종 전력사용량 증가는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반도체 공장 및 데이터센터 신·증설 등에 기인한다. 한경협은 이들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주요 이유는 인력 확보 때문으로, 전력비용이 상승하더라도 전자·통신 업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수도권 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기반시설의 성격을 지니거나 소수 사업장에 편중돼 입지 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시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백화점, 병원, 학교 등으로 이와 같은 기반시설은 전력비용의 높고 낮음에 따라 입지를 변경하기 어렵다. 한경협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정책효과를 개선하고, 대규모 전력수요 분산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인프라 확보와 지자체별 전력수급 균형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5 11:02:56지난달 경기침체 우려로 '검은 월요일'을 겪었던 미국에서 또다시 침체 공포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범세계적인 침체를 걱정하면서도 이달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약 1년 만에 꺾이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원자재 시장에서 드러나는 중국 경제의 정체와 가라앉은 유럽 경기를 감안하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美 제조업 전망 위태…'빅컷' 기대3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가 50 미만인 경우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쁘다고 보는 업계 관계자가 절반 이상이라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았으며 시장 전망치(47.9)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별도로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 역시 47.9를 기록, 전월 기록(49.6) 및 시장 전망치(48)보다 낮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도 지난 7월 건설투자가 전월 대비 0.3% 줄었다고 밝혔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제조업 조사위원장은 제조업 경기에 대해 "수요가 계속 빈약하고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과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을 의식해 자본 투자 및 재고 확대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 둔화가 3·4분기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행지표를 보면 이러한 부담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산하 애틀랜타연방은행은 3일 자체 운영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를 통해 올해 3·4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를 지난달보다 0.5%p 낮춘 2%로 제시했다. 지난달 공개된 2·4분기 GDP 성장률은 3%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8일 기준금리 결정에서 빅컷(0.5%p 인하)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미 지난달 연설에서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5.25~5.5%)인 현재 금리를 곧 내린다고 예고했다. 3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이달 빅컷 확률은 41%로 나타났으며 0.25%p 인하 가능성은 59%였다. 구제적인 인하폭은 4일 나오는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 8일 공개되는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낫지 않는 中 경제, 유럽도 불안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경기 척도로 볼 수 있는 구리와 석유 가격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침체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의 3개월물 구리선물 가격은 3일 기준 t당 8954.5달러(약 1201만원)로 전장 대비 약 2.5% 빠졌으며 지난 5월 고점 대비 약 20% 추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골드만삭스는 3일 보고서에서 2025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1만1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4개월 전 전망치(1만5000달러)에서 30% 이상 하향한 가격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국의 금속 소비가 감소했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계속 가라앉는 상황을 감안하면 구리 재고 고갈 및 가격 상승 시기는 우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늦게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1달러(4.36%)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얀 쉴드롭 수석 원자재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에 대해 "중국 경제 및 중국의 석유 수요를 걱정하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3 낮은 49.1이었으며 4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았다. 미국에 앞서 지난 6월부터 기준금리를 낮췄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도 사정이 좋지 않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2·4분기 GDP는 주요 산업이 위축되면서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는 45.8로 26개월 연속으로 50을 넘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23일 미국 연준의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유럽의 성장 전망,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다소 침체되고 있다"면서 "이는 9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4 18:42: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송암산단과 에너지밸리산단에 자동차 부품 재제조 기반을 구축키로 해 송암산단 모빌리티 도시재생사업과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220만평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연계해 동반상승(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광역시는 '국회, 광주의 날' 둘째 날인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 재제조 순환경제허브 기술포럼'에서 '광주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허브 조성 계획'을 통해 자동차 부품 재제조 기반 구축 방침을 내놓았다. 이날 기술포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이철규 위원장과 정진욱 국회의원,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김성진 광주그린카진흥원장, 박임호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허브 조성 계획'은 송암산단의 자동차 정비업체와 모빌리티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자동차 부품 재제조 특화단지’를 추진하고, 에너지밸리산단에 재제조 성능평가 및 인증 장비를 구축해 기업 지원과 재제조 기법에 대한 연구 개발(R&D)을 진행하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지원 선도사업으로 송암산단에 재제조 1단계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완성차 참여를 유도해 자동차 부품 재제조 사업의 모델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년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약 450억원의 국비를 받아 송암산단에 수거·분해·분류·선별할 수 있는 플랫폼, 부품 재제조 생산업체,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등 재제조 부품 생산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재제조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35개 창업, 직접 고용 17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차 전환에 따라 내연기관 경정비(카센터) 1000곳 가운데 50%인 500곳을 단계적으로 업종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판매플랫폼을 통한 직거래로, 판매 가격을 신품 대비 50% 수준으로 낮춰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덜어준다. 가격 경쟁력에 따른 구매가 늘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밸리산단에는 성능평가 연구 개발(R&D)단지를 구축, 자동차 부품 재제조 성능 평가 지원과 제재조 기법 연구 개발(R&D) 지원에 나선다. 향후 완성차 업체로 참여가 확대되면 광주시는 자원소비 90% 감소, 고용 2.7배 증가, 경제효과가 높은 '자동차 생애주기 완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광주시는 기후 위기에 따른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동차산업에서 '광주 자동차부품 순환경제 허브'를 도입,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순환경제 허브 도입과 관련해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스텔란티스 자동차 재제조 시설을 주목했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및 재제조를 통해 '2038 탄소중립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어서다. 스텔란티스는 '2038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약 600억원을 투자해 800만개 엔진, 기어박스 등의 재제조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은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문제와 자원고갈에 따른 자원순환을 위해 재제조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산업법' 등 재제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한편 정진욱 국회의원실과 광주그린카진흥원이 함께 주최한 '자동차 부품 재제조 순환경제 허브 기술포럼'에선 탄소 배출에 따른 환경 문제와 자동차 내연기관 종료에 대비해 중고차 부품 수급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홍윤 인하대 교수는 '재제조 산업 동향 및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내 재제조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고, 업체 수는 1450여개로 자동차 부품이 약 80.8%를 차지해 가장 크다"면서 "해외시장은 미국 51.7조원, 유럽 46.8조원으로 국내 대비 약 50배이다. GDP 대비 미국 시장은 0.23%인데 우리나라는 0.05%에 불과해 앞으로 4배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완성차인 벤츠는 통합 재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트럭, 밴, 승용차 등 3만7000종을 재제조 생산하고 있고 신품 대비 3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재제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공구매 확대, 보험특약 확대, 수출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재제조 제품 사용에 대한 유인책이 없으므로 보험개발원과 협력해 사고 차량 수리 시 품질인증 재제조 제품을 보험특약으로 확대할 경우 재제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3 13:38:16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위해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한·베트남 유관기관 간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 간의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중기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과 관련,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진행됐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란 제조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로봇, 머신비전 등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그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과의 간담회, 국내 우수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 시찰 등 제조혁신 현장 행보를 이어오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에 방문했으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12개사를 K-혁신사절단으로 선정, 비즈니스 매칭, P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의향서에는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이 포함됐다. 자세한 사항은 구체화해 올해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베트남과 공유하고,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베트남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중기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K-혁신사절단으로 참여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중기부와 추진단은 이번 행사를 향후에도 이어나가기 위해 오는 9월 말 베트남 빈증에서 개최 예정인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K-스마트제조 전문기업관을 운영하고, 한-베트남 디지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9-01 18:5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