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방위사업청은 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장보고-Ⅲ 배치(유형)-Ⅱ 3번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현장의 무사안전을 비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잠수함 건조에 쓰일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는 성공적인 함 건조를 기원하는 행사로 본격적인 공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의미다. '장보고-Ⅲ' 사업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36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 중 최대 중량·크기의 잠수함이다. 배치-Ⅰ인 3000t급 도산안창호함·안무함보다 톤(t)수가 크고 길이도 5.5m가량 길다. 배치-Ⅰ급 잠수함은 6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길이가 길어진 만큼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은 SLBM 발사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의 건조공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만큼 안정적 건조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민·관·군 간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유기적 소통을 통해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을 적기에 획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치-Ⅱ 잠수함은 배치-Ⅰ 잠수함보다 탐지·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소나체계와 함께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수중에서 장기간 잠항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형 잠수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사업추진 중 국산화 가능성이 있는 장비를 발굴하고 사업착수 단계에서부터 계획보다 더 많은 국산화 장비를 적용해 70여 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러한 국산화 장비 확대 적용으로 우리 군은 더욱 안정적으로 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앞으로 잠수함 건조 과정과 해외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 시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2029년까지 건조가 완료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번함은 2025년, 2번함은 2026년에 진수해 전력화를 위한 시험평가와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0 14:53:32[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 해군 사령관은 한화오션의 함정 유지·보수·장비(MRO)에 신뢰를 드러내며 향후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이 지난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을 만났다고 25일 밝혔다. 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을 함께 둘러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MRO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함정정비협약(MARA)를 체결했다.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월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배수량 4만t급으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4개월간의 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인도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월리 쉬라' 프로젝트로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스 관리 시스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서도 성공적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쾰러 사령관은 "태평양 함대 운영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미 국방부의 지역 유지 보수 프레임워크 계획에 부응하고, MRO 사업 수행을 통해 미 함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한 필리 조선소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미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월리 쉬라' 정비 현장 이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내 잠수함 건조 구역,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 구역,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생산 설비도 함께 둘러봤다. 거제사업장을 둘러본 후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이 서태평양에서 미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된 것은 한미동맹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키스 솔스 윌리 쉬라 함장은 한화오션의 설비와 전문성, 작업자 숙련도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사령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2월 미 해군성 장관의 거제사업장 방문과 지난달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의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 방문에 이어, 미 해군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며 함정 MRO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5 08:18:49[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토마스 슈브릭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교장(해군 소장)과 이수혈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교장 등 양군 사관학교 주요 관계자들이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건조 현장과 한화오션의 기술인력 양성기관인 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가상현실(VR) 체험도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관계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한화오션 잠수함 건조 기술력뿐만 아니라 폴란드 해군의 안정적인 잠수함 운용능력 유지를 위한 승조원 및 정비요원 교육훈련 계획도 설명했다. 폴란드는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할 계획으로, 사업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 토마스 슈브릭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교장은 "한화오션의 잠수함 교육훈련 로드맵과 최첨단 잠수함 생산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향후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포함해, 양국 간 폭넓은 해양 분야 산업발전 협력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사관학교 일행과 폴란드 잠수함 획득 사업과 관련해 협력 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폴란드 해군사관학교는 자국 해군의 미래를 책임질 장교를 양성함과 동시에 해양방산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산기술을 위한 연구조직 및 다양한 시험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인잠수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신 기술 연구 메카인 방산연구센터를 통해 폴란드 해군사관학교와 장기적인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르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잠수함 획득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 파트너로서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력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폴란드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 방산그룹 WB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강소기업들과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현지와 및 기술이전을 통해 폴란드 조선업 등 유관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4 08:52:49[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십명의 북한군 장교와 함께 수차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후 국정원은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해당 기간 북한 청진ㆍ함흥ㆍ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공군 소속 AN-124 등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 국정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ㆍ우수리스크ㆍ하바롭스크ㆍ블라고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현재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라면서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8 18:52:26[파이낸셜뉴스] 해군이 운용중인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도록 전체적인 창정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어, 대당 50억원 정도의 '전체 창정비' 예산도 미뤄지고 있다. 이같은 추이가 지속될 경우 향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시 동해상의 핵심 잔해 수거 등 긴급 작전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ROV는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전체 창정비(오버홀. Overhaul)'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전체 창정비 예산을 2030년 전후로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보유중 3대 중 1대씩 순차적으로 정비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도입 후 최소 18년만에 전체 창정비를 하게되는 셈이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ROV는 3대로 해군은 2012년 ROV를 설치했으나 현재 12년째 전체 창정비 없이 운용되고 있다. 해군 계획정비 및 창정비 계획안을 살펴보면, 도입 후 18년간 간단한 부분정비만 진행할 뿐 전면적인 전체 창정비는 점진적으로 추진한다. 이같은 방침은 예산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 크다. 그나마 2030년에 3대 중 1대만 전체 창정비를 하기로 하고, 50억원의 예산만 반영토록 했다. 과거 ROV는 지난 2022년 11월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 잔해를 인양하는데 큰 역할을 해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2023년 6월 발사된 '천마'라는 글씨가 선명히 새겨진 북한의 발사체를 인양하는데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RO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핵심 정보수집에 실패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현재 ROV는 장비 운용 상황으로 볼 때 전면적인 정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게 내부 지적이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탄체 인양 등 핵심 작전 수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미 국방성에 ROV 오버홀 정비를 위한 사업타당성 검토서를 제출했고 올해 8월 일부 정비를 받은 뒤 11월에도 광케이블 외주정비 계약을 할 예정이나 전체 창정비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해군은 해외에서 구매한 ROV를 국산화하는 것을 추진, 관련 예산을 180억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국산화에 성공해도 전력화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은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 전체적인 정비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해군 측은 "현재 해군 수중무인탐사기는 작전 운용에 문제 없으며,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면서 "방사청의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ROV에 대한 정비 지원, 수리부속 보급 등 후속군수지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7 15:43:59[파이낸셜뉴스] 미 해군은 2024년 9월 18일 “프로젝트 33”을 통해 2027년까지 전쟁 대비 완전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밝혔다. 이를 위해 1) 플랫폼 준비 2) 무인체계 작전화 3) 인력 관리 4) 해양작전센터 기능 5) 우수 전투원 양성 6) 전투력 향상 투자 7) 핵심 인프라 복원 등 7대 핵심 분야를 선정했다. 한편 인프라 복원과 플랫폼 준비 측면에서 조선 역량이 뛰어난 한국과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점에서 외신에서도 한국을 주목하는 상황이다. 미 해군의 ‘프로젝트 33’은 구체적으로 삼중적 해양안보 차원에서 그 역할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억제적 해양안보’다. 미 해군은 ‘2027년’을 전쟁 완성도 제고 목표연도로 꼭 집어 제시했는데,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27년은 중국이 인민해방군을 창설한 건군의 해다. 그런데 건군절 100주년에 맞추어 중국이 전격적으로 대만 침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프로젝트 33’은 미국이 중국을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는 전략적 신호다. 미 해군은 전쟁 준비 완성도 제고라는 전략적 강압을 통해 중국군에게 오판하지 말라며 억제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군의 1차 목표는 전쟁 억제이고 2차 목표는 억제 실패시 최단기간 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 해군은 군의 본질적 목표로 돌아가 이를 체계화하는 차원에서 ‘프로젝트 33’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변화된 환경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투사적 해양안보’를 제시했다는 측면이 있다. 전통적으로 미 해군의 해양투사력(Maritime power projection)은 항모강습과 상륙강습에 의지했다. 하지만 초대형 항공모함과 상륙강습함을 통해 해양투사를 한다는 기본 공식에서 벗어나 ‘무인체계’를 해양투사력의 중요한 자산 중 하나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혁신 계획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 33’은 첨단기술 기반 ‘투사적 해양안보’의 위한 전략적 설계를 본격화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프로젝트 33’은 규칙기반 해양질서를 지켜내는 차원에서 ‘기여적 해양안보’도 품고 있다. 중국 해군력 부상이 우려되는 것은 공세적 해양력 운용으로 자유롭게 바다를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방해’가 ‘폐쇄해’로 변질되고 해양이 ‘절대이익’이 아닌 ‘상대이익’으로 변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양질서 유지에 기여하겠다는 미 해군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미 해군이 이처럼 다층화된 삼중 해양안보를 내재한 지침을 발표한 것은 군의 정치적 중립과 본질적 임무 각인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프로젝트 33’은 바이든 행정부 말기 그리고 특히 대선 레이스가 치열한 상황에서 출시되었다. 그런데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 간의 ‘억제,’ ‘투사,’ ‘기여’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시각은 매우 크다. 바이든의 대외정책을 이어받으려는 해리스 후보와 달리 트럼프 후보는 대외정책을 ‘거래’ 차원에서 접근한다. 억제적 해양안보는 돈이 되지 않으면 가동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인식이 부상하는 상황이고 이런 점에서 기여적 해양안보는 이예 기대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 해군은 ‘프로젝트 33’을 통해서 본연의 임무를 재차 강조함으로써 군 본연의 역할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안보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상투적인 말이 아닌 실천적인 말로 변화시키는 차원에서도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우수한 조선능력을 매개로 한 한미 해양협력을 넘어 군의 존재가치와 전략수립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 한국에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글로벌 중추국가 해군으로서 한국 해군도 ‘억제적 해양안보,’ ‘투사적 해양안보,’ ‘기여적 해양안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적용하는 혁신전략 구상을 통해 한국의 대외전략과 해양전략을 동기화시키려는 노력을 주도해야 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30 15:26:56미국 해군 함정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장성들이 최근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연구개발(R&D)센터를 잇따라 방문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지난 27일 토마스 앤더슨 제독(소장), 윌리엄 그린 제독(소장) 등 미 해군 함정사업 책임자들이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방문단과 미래 함정 및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주한미국대사간 고위급 인사도 함께했다. 앤더슨 소장은 미 해군 함정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이며, 그린 소장은 미 해군 지역유지관리센터 사령관이자 수상함 유지·보수·정비(MRO) 총괄 책임자다. 미국의 조선업 인프라는 동아시아 조선소에 비해 취약하다. 상선 건조 시장은 사실상 한국과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우방국인 한국 조선소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시장은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지난해 기준 글로벌 군함 및 함정 시장 규모는 89조원에 달한다. HD현대는 △인공지능(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 함정 기술개발 역량과 중점 연구개발 분야를 설명하고, 해외 함정에 대한 MRO 전략을 제안했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조선업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와 미국이 향후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소장은 "미국과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다양한 기회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같은날 미 해군은 GRC 방문에 앞서 경기 시흥시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찾았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과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은 이들을 만나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한화오션은, 향후 미 해군과 협력 가능 분야 확대를 위해 교감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에서는 △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 △공동수조 △예인수조 △모형제작실 등 R&D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연료 LBTS는 상용급 연료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연료 기술을 시험하는 설비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 김희철 사장은 "이번 미국 해군의 방문이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은 물론 향후 함정 건조에 필요한 기술적 교류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앤더슨 소장은 "한화오션의 역량과 투자가 매우 인상적이고 향후 한미 양국 간 조선 R&D 분야에 있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9 18:24:16[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함정 분야 미 해군과의 사업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7일 미국 해군의 함정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해 미래 함정 및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GRC에는 토마스 앤더슨 소장과 윌리엄 그린 소장 등 미 해군 및 주한미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 13명 등이 방문했다.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지난해 2월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 건조 중인 정조대왕함과 충남함 등 최신예 함정들을 살펴보며 HD현대의 함정 건조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들을 맞아 디지털융합센터와 디지털관제센터 등을 소개하고 HD현대의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세계 1위 첨단 기술력에 대해 브리핑했다. HD현대는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함정 솔루션과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 함정 기술개발 역량과 중점 연구개발 분야를 설명하고, 해외 함정에 대한 MRO 전략을 제안했다. 주 대표는 "조선업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와 미국이 향후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미국과의 함정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필립 S.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함정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월 울산 생산현장을 찾아 정조대왕함 등 최신예 함정을 직접 확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이후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한미간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HD현대 GRC에 방문해 연구개발 시설을 직접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향후 미국과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9 09:30:46[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의 성장 동력 산실인 시흥R&D캠퍼스에 미국 해군이 방문해 초격차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최근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수주하며 물꼬를 튼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과 협력 가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교감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7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흥R&D캠퍼스에서 김희철 사장과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이 미국 해군 NAVSEA 토마스 앤더슨 제독(소장), 윌리엄 그린 제독(소장) 등 미국 해군 함정사업 책임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방위사업청 신현승 함정사업부장 등과 만나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개소한 시흥R&D캠퍼스는 한화오션 고유의 기술력이 축적된 핵심 거점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방산기술력의 정점으로 꼽히는 음향수조 등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미국 해군은 이날 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 공동수조, 예인수조, 모형제작실 등 R&D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연료 LBTS는 상용급 연료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연료 기술을 시험하는 설비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잠수함에 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가 함께 탑재되면 최대 3주간 수중에서 은밀한 작전이 가능하다. 토마스 앤더슨 제독은 "한화오션의 연구개발(R&D) 역량 설명에 감사하다"며 "한화오션의 역량과 투자가 매우 인상적이고 향후 한미 양국 간 조선 R&D 분야에 있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오늘 미국 해군이 한화오션을 직접 찾아와 보유 및 개발 진행 중인 최신 기술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미국 해군의 시흥R&D센터 방문이 미국 해군의 MRO사업은 물론 향후 함정 건조에 필요한 기술적 교류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9 09:20:16[파이낸셜뉴스] 해군 전 대령이 후배 장교들에게 진급 등을 빌미로 금품을 뜯어낸 사실이 적발됐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보급창장인 A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2년 4월 사이 소속 부대원에게 자신의 직위 영향력을 언급하면서 골프채와 정장용 명품 구두, 고가 운동화 등 총 239만여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병과원 등의 의사에 반해 자신 또는 자신의 배우자와 휴일에 골프모임 참여를 지시해 불만을 야기했다. ‘골프 사역’에 동원된 부하 장교는 소령 2명, 중령 4명 등 총 6명이다. 이들이 지시를 거절하면 A씨는 “정신교육을 시켜야겠다”라는 식으로 겁박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군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골프 후 가진 저녁식사 비용을 공적 목적의 정상 집행처럼 보이고자 외상 처리 후 평일에 업무추진비 등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해 17개월간 18회(321만여원)에 걸쳐 해군 예산을 사용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현역 해군 대령으로 보급창장을 지냈던 A씨는 지난해 초 전역했으나 같은해 5월 3급 군무원 신분으로 다시 임명됐다. 감사원은 해군에 A씨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0 14:3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