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불수학'이라고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출제 기조는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교사는 이번 수학영역이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그는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흡사하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중상위권 학생도 접근 가능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점수는 6월 모의평가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있는 문제가 1~2문항 줄었다"고 덧붙였다. 심 교사는 교육과정 및 EBS 수능 연계교재 중심의 출제가 이뤄졌으며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50%다. 구체적으로는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3문항씩 고루 연계됐다. 심 교사는 "EBS 수능 연계교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익히게 되는 방법들을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공교육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 가면서 익힐 수 있는 기본 개념을 활용하거나, 문제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부연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심 교사는 말했다. 예를 들면 15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와 미분의 관계를 이해하면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정적분 값을 구할 수 있는 문항이었고, 21번은 삼차함수의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 등이 꼽혔다. 공통과목 21번(수학Ⅱ)의 경우 주어진 조건에 내포된 아이디어를 파악하여 삼차함수를 찾아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확률과 통계 30번의 경우는 중복조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주어진 규칙에 따라 공을 나누어 주는 경우를 모두 찾아 계산하는 문항이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올해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그래야만 제대로된 준비를 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 고민한다면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충분한 공부를 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2:44:45[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이 '불수능'이라고 불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쉬웠다고 분석됐다. 지문의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의 선지와 지문 정보 간의 대응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해 시간 부족을 겪지 않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천안 중앙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충실히 반영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했다"며 이같이 평했다. 한 교사는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설계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한계를 다룬 과학·기술 지문의 경우 주요 정보를 정리해 그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지만,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해당 제재의 핵심 개념을 다루고 있어 해당 지문을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1.1%로 파악됐다. 독서에선 사회, 과학·기술, 인문·예술 주제 통합,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고, 현대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나왔다.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는 난이도가 내려갔지만 어려운 문항이 출제되지 않은 건 아니다. 한 교사는 "시험의 난이도가 쉬워진 건 맞지만 어려운 문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변별력이 없지 않다. 시간 부담 난이도가 낮아져서 지문에 접근할 수 있는게 많아져서 평균점은 높아지겠지만 어려운 문항은 있다"고 전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은 △독서 11번, 16번 △문학 25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이 꼽혔다. 한 교사는 해당 문항과 관련해 "단선적인 정보 파악으로 풀 수 있는게 아니라 복합 정보를 연결해서 사고해야 풀수 있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어와 매체 35번 문항에 대해선 "품사의 통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이라며 "이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장 구조의 분석과 품사의 분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한 교사는 수험생이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이번 9월 모의평가를 통해 평가원이 보내는 '시그널'을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선 신유형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며 "시험의도가 신유형을 통해 참신성을 기하기보다는 기존 출제경향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대비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0:40:19[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4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역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EBS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모의평가를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을 설명하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당도 높은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고 부연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으로 출제됐다.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가원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09:18:42[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방송공사(KBS),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이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방통위는 EBS 이사 지원자에 대해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국민의견 수렴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해당 기간 동안 방통위 홈페이지에 '국민의견 수렴용(공개) 지원서'를 공개한다. 접수된 국민의견은 EBS 이사 임명을 위한 심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취임 이후 공영방송 및 방송 관련 기관 임원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날 바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 추천(7명), 방문진 이사 임명(6명) 안건을 의결했다. 이외에도 이 위원장은 다음날인 지난 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자리에 각각 민영삼 전 국민의힘 특별보좌관과 최철호 전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를 임명했다. 민 사장과 최 이사장의 임기는 모두 오는 2027년 7월 31일까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2 14:11:11[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방송 4법'의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이 30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BS법 개정안은 이날 오전 9시께 진행된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의원 189명의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해당 법안은 EBS의 이사 수를 현행 9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유관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야당의 단독 강행 처리에 맞서 여당은 전날 오전 8시32분부터 이날 오전 8시45분까지 약 24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했다. 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강제로 종료할 수 있는 동의권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종결시켰다. 여당은 이후 표결에 불참했다. 본회의 산회와 함께 지난 25일 시작된 5박 6일간의 필리버스터 강행군도 막을 내렸다. 방송 4법은 엿새에 걸쳐 '본회의 상정→필리버스터→24시간 후 종결 동의안 통과→표결'을 반복하며 차례대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예정이다. 방송 4법(당시에는 3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끝에 최종 폐기된 바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7-30 09:32:11[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은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영역과 관련해 "문제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됐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3.3%로, 45문항 중 총 24문항이 연계됐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와 그림 등을 활용해 17문항 모두 출제됐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지문 내용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7개 출제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문제로는 21번(함축적 의미 추론), 24번(제목 추론), 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이 꼽혔다. 특히 21번 문항은 친숙한 소재를 교육과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장 구조와 어휘 및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어 무난하게 대의 파악을 할 수 있는 문항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선택지에 글의 핵심어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각 선택지의 정확한 분석까지 요구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라고 판단된다. 24번 문항은 지문의 소재 파악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겠으나 글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이해하며 읽어야만 대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까다롭다. 34번 문항은 글의 중·후반부까지 충실하게 이해하며 읽어야 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지문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 지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빈칸에 들어갈 핵심 내용을 추론할 수 있다. EBS 현장 교사단은 총평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유형과 문항 배치가 동일하다"며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정확히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는 점에서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월 모의평가가 첫 모의평가라는 측면에서 준비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며 "다만 공교육 안의 문장구조와 표현, 친숙한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에 절대적인 난이도가 어렵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4:41:11[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지만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해 "교육과정 근거를 따르면서 충분히 변별력을 가진 문항들이 출제됐고,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킬러문항'이라 불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최상위권에게는 변별력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EBS 현장 교사단은 "난이도라는게 느끼는 정도가 학생 위치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만점자 입장에선 분명히 어려운 시험이 맞다. 그 이외 등급에선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단순 암기보다는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번 문항은 많은 계산보다는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파악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고, 22번 문항은 주어진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었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며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15번과 21번 문항이 꼽혔다. 15번 문항은 정적분의 의미를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21번 문항은 사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를 찾아 풀이해야 한다. 선택과목은 학교 수업의 진도에 맞춰 각 선택과목별로 1단원과 2단원에서만 출제가 이뤄졌다.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에서 4문항, 확률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의 수를 구하는 문항(23번), 서로 다른 의자를 원형으로 배열하는 원순열을 이용한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27번), 다항식에서의 특정한 항의 계수를 구하는 이항계수 문항(25번) 등이 배치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과 성취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고 부연했다.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에서 3문항, 미분법에서 5문항이 출제됐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등비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3번), 급수와 수열의 극한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주어진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5번)이 출제됐다. 기하는 이차곡선에서 4문항, 평면벡터에서 4문항으로 각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된 8문항이 출제됐다. 이차곡선의 정의와 성질, 벡터와 그 내적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계산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0%로 출제됐다. 공통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2문항이 연계되었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총평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개념학습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는 시험이 아니었나 싶다. 요령보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수능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 같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2:50:05[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으며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이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오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의 출제경향에 대해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됐으며, 특히 독서와 문학 영역을 중심으로 연계되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한다면 '조금 더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은 EBS 수능 연계교재를 실질적으로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높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EBS 현장 교사단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을 다룬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의 경우 여러 입장을 파악하고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문에서 구체적 예를 제시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지문을 읽었다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에서 4개 지문 중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 문학에서 고전 소설은 교재 수록 부분과 다른 장면, 현대시는 작품의 전문, 고전 시가는 교재 수록 부분 중 일부가 그대로 출제됐다. 현대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연계되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다루어진 핵심 개념, 제재 및 문항 아이디어 등이 두루 활용됐다고 풀이했다. 독서 영역에선 9번 문항과 16번 문항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9번 문항은 지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핵심 개념인 '중합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16번 문항은 (가), (나)에 제시된 정보와 보기에 제시된 정보를 비교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EBS 현장 교사단은 "9번 문항은 과학적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답을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 원리에 대한 정보가 지문에 충분히 제시되어 있으므로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으로 잘 이해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밝혔다. 16번 문항에 대해선 "EBS 수능 연계교재의 ‘직관주의와 정의주의’에 나오는 핵심 개념과 용어를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지문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학 영역에선 27번과 34번 문항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분류됐다. 27번 문항은 서술자와 서술자가 지각하는 대상 및 지각하는 내용의 측면에서 선지의 진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내용 이해에 깊이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34번 문항은 (나)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므로 수험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EBS 현장 교사단은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과 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응시집단이 다르고, 시험을 보는 시기가 다르다 보니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문항 자체만 보면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워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0:49:11[파이낸셜뉴스] 유시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장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 이사장 청탁금지법 등 위반 의혹 신고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위반 소지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로 잘 알려져 있다. 정 부위원장은 "청탁금지법상 가액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 접대 등 위반 소지 사안 50여개를 확인했다"며 "관련 법령·내규를 위반하고 업무추진비를 정육점, 백화점, 반찬가게 등에서 부당 사용해 공공기관인 EBS에 재산상 손해를 끼칠 것으로 볼 소지의 사안은 200여개, 액수로는 1700만원 상당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말, 어린이날 등 휴무일이나 원거리 지역에서 직원 의견을 청취하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는 사안 역시 100여개 발견됐다"고 전했다. 정 부위원장은 "오늘 권익위 분과위원회에서 본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부패방지 권익위법 제59조 제3항 감사수사 또는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수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는 대검찰청에, 조사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 관련자료 일체를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라며 "권익위는 이번 신고 사건 처리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임했으며, 이첩받은 기관인 대검과 방통위 역시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조사를 해달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앞서 유 이사장이 공직자 등에게 음식물 등을 접대하는 등 청탁금지법을 위반했고, 주말과 유명 관광지 등에서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부패방지 권익법 등에 따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실물 영수증을 분석 대조하고 관련자 및 참고인 진술 청취 등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04 18:34: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총선 영입 인재이자 EBS 스타 영어강사 출신인 김효은씨(레이나)가 EBSi에 게시된 자신의 강좌 다시보기 서비스가 노출 중단된 것과 관련해 수험생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청년 인재로 당에 영입된 김씨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전략 공천을 받아 투입됐다. 김씨가 강의한 동영상이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를 이유로 모두 내려가자 해당 강좌를 듣던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김씨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학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강의한 모든 강좌에 대한 EBSi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총선 기간 노출을 중지키로 결정됐다고 들었다"며 "총선 다음날부터 즉시 기존 강의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EBSi는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며 "일부 강좌는 새 선생님의 강좌로 이번 주부터 제공되지만, 다른 중단된 강좌는 총선이 끝난 뒤인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 현재까지 새롭게 제작된 두 개의 강좌 중 수능 개념 강의는 5일 전부터 유튜브에 전편 업로드된 상태"라며 "수강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복습 음원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인재로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께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이 같은 규정을 살피지 못했다"며 "수험생과 학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3 20: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