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23년도 회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622억원(105.7%) 증가한 8996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2023년도 말 자산은 64조1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7조2296억원) 증가했다. 자산 비중(금액)은 투자자산이 76.6%(49조1498억원)로 가장 높았다. 회원대여 18.2%(11조 6921억원), 기타자산 5.2%(3조3166억원)이다. 사업 수익률(준비금전입 전 손익 기준) 5.8%, 준비금 적립률 110.8%를 기록했다. 2018년 이후 6년 연속 준비금 적립률 100% 이상 달성에 성공했다. 기금 운용수익 3조7289억원, 운용수익률 8.3%를 달성했다. 투자자산 가운데 금융투자가 14.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금융 8.6%, 대체투자 4.1% 등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의 경우 상승 섹터 대형주 중심의 적기 투자로 국내주식에서 약 2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T 업종 중심의 강세장을 보인 선진 시장과 높은 성장성을 보인 일부 신흥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편입 확대로 해외주식에서 약 22.8%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업금융의 경우 국내는 SK쉴더스, PI첨단소재 지분 매각 등 우량 사모 지분투자를 통해 약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는 우량 선순위 사모대출 및 세컨더리 펀드 등에서 약 7.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 인프라에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제3호 투자자산 상환이익 등을 통해 약 8.6%, 해외 인프라에서 ArcLight 에너지 인프라 투자자산 분배금 등을 통해 약 10.8%의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2023년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주식 16.0%(7조8817억원), 채권 13.3%(6조5215억원), 기업금융 26.6%(13조678억원), 부동산 28.0%(13조8150억원), 인프라 16.1%(7조8638억원)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42.0%, 해외 58.0%다. 올해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41.7%, 해외 58.3%가 목표다. 교직원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군별, 국내외별 보유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4년도 기금운용 목표수익률은 5.0%다.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우량자산 발굴과 선별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2024년에도 대내외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6 11:55:4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014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H는 2023년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iH는 재무추정 결과 2023년 매출액 1조10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부채비율 190%대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채관리에 있어서도 괄목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4년 8조원대, 281%였던 부채규모는 2022년 5조 원대, 200% 미만으로 대폭 개선됐고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추가 감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iH는 부채규모가 최대였던 지난 2014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해 평균 8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조동암 iH 사장은 “국내외 경기불안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공사로 번지지 않도록 재무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재정적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8 11:34:00동국제강이 10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또 부채비율도 10년내 최저 수준으로 유지했다. 10일 동국제강은 올해 3·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2%, 전분기 대비 33.3% 증가한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다. 3·4분기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 5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2.9% 성장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 25.5% 상승하며 올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1조 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외환 이익이 대폭 감소하여 전년 동기 대비 98.3% 감소, 전분기 대비 92.6%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수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냉연 사업 부문과 봉형강 사업 부문 등 철강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고, 3·4분기 철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4·4분기 건설 경기의 호조가 당분간 유지되고, 조선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에 따라 매출과 수익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2014년 말 3조8200억원 규모에 달했던 차입금을 2017년 3·4분기 말 현재 2조7200억원까지 줄였다. 추가로 지난 10월 23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2000억원을 현금 상환하며 2014년 말 남아있던 공모사채 1조1700억원을 3년 사이에 모두 상환했다. 차입금 규모가 크게 줄며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3·4분기 말 기준 122.6%으로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7-11-10 16:06:47S&T중공업은 정밀기계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0년부터는 완전 무차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S&T중공업 경남 창원본사 전경 S&T중공업(대표 정석균)은 1975년부터 창원국가산업단지공단과 역사를 함께해 온 창원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또 1959년 설립 이후 고신뢰성 방위산업 제품을 비롯해 고품질 상용차용 파워트레인, 초정밀 공작기계, 중대형 주조품 등을 공급하며 국내 정밀기계 산업을 선도해 온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중공업 기업이기도 하다. ■10년 연속 흑자에 무차입경영 매출액은 2002년 2157억원에서 2013년 5384억원으로 11년 새 2.5배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인수합병(M&A) 직후인 지난 2004년 흑자전환에 성공해 2013년까지 10년 연속 흑자 행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0년 8월부터는 완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S&T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방산 파워트레인 및 중화기 생산 전문기업이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된 후 40여년 동안 K9 자주포, K21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마력에서 1000마력급에 이르는 고성능 자동변속기와 12.7㎜ K6 중기관총에서 20㎜ 발칸포, 30㎜ 비호포, 40㎜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에 이르는 자동식 포체계를 개발, 공급해 오고 있다. ■글로벌 정밀기계 선도기업 도약 S&T중공업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공작기계의 명가(名家)' 기업이다. 1978년 공작기계 종합 전문 생산업체로 지정된 후 1979년 국내 최초의 CNC 머시닝센터 개발, 1987년 CNC 컨트롤러 국내 최초 국산화 개발 등 최첨단 공작기계를 독자 개발하며 국내 공작기계 산업을 선도해 왔다. 특히 초대형 CNC 수직선반 ST-40/55VC, 기어가공기 SGM-3500 등 독자개발한 초대형 친환경 공작기계는 높은 성능과 신뢰성으로 브랜드 신인도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 수준 S&T중공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환경사랑 실천을 위한 친환경활동,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더불어 살기 활동 등의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래과학기술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된 S&T장학재단(이사장 최평규 S&T그룹 회장)에도 참여해 현금 100억원을 설립재원으로 출연했다. S&T장학재단은 현금 출자분의 이자수익금과 주식 출자분의 배당수익금 등을 활용해 교육소외계층의 우수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해 미래과학기술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강재순 기자
2014-05-18 17:37:55‘고공행진’ 중인 원자재가격 때문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돼온 무역수지 흑자 기조도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적자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여서 하반기 이후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380억2000만달러, 38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누계 무역적자 규모는 59억9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예상한 130억달러 무역흑자 목표는 물론, 올해 무역흑자 달성도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경부 권태균 무역투자실장은 “당초 계획했던 130억달러 흑자는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상반기 상황을 지켜본 뒤 하반기에 경제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적자 규모는 올 1월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월 12억8000만달러, 3월 8억2000만달러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 수출 덕분이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동 수출이 43.9% 늘어난 것을 비롯, 중남미(28.5%), 아세안(23.8%), 중국(17.9%) 등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유럽연합(-2.5%)이나 미국(-0.9%)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권태균 실장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균형수지 수준으로 전환했다”면서 “유가에 연동돼 있어 장담할 수는 없지만 5월에는 흑자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2008-05-01 15:03:13나우콤은 2009년 실적 추정 결과 매출 704억, 영업이익 110억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08과 대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26%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실적이다. 나우콤 측은 “주력사업인 보안, 게임, 인터넷방송 부문 역량 강화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고, 이를 토대로 각 부문별 신제품과 신규서비스가 가세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10-02-17 11:09:43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8:34:58[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 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인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 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 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 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미국 소비 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 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 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6:09:10조선업계가 사실상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는 선박 교체 가속화와 신조선가지수 상승 등을 바탕으로 이들 3사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 급등...사실상 슈퍼사이클 진입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8.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섯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이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4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는 각각 3조8840억원, 8106억원, 1조1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7%, 16.9%, 9.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185.5%, 182.2% 증가 및 흑자 전환한 1956억원, 1755억원, 174억원이다. HD현대미포는 일곱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영업이익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1% 늘어난 2조532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은 2014년 4·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매출 인식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2·4분기와 비슷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오션의 올해 2·4분기 실적을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263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1·4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꾸준...신조선가도 '껑충'국내 조선 3사가 최근 호실적을 거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조선가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998년 당시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과 비교하는 지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2일 신조선가지수는 187.78로 올해 가장 높다. 해당 지수가 180을 넘어선 것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왔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은 올해 목표량의 대부분을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기준 131억4000만달러(약 18조5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7000억원)의 97.3%를 달성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162억7000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수주, 이미 연간 목표의 20% 이상을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기준 연간 목표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가운데 49억달러(약 6조78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51%를 채웠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53억3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수주,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수주금액 35억2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수주를 많이 하는 조선 3사 수익성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5 18:16:18[파이낸셜뉴스] 조선업계가 사실상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는 선박 교체 가속화와 신조선가지수 상승 등을 바탕으로 이들 3사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급등...사실상 슈퍼사이클 진입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8.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섯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이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4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는 각각 3조8840억원, 8106억원, 1조1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7%, 16.9%, 9.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185.5%, 182.2% 증가 및 흑자 전환한 1956억원, 1755억원, 174억원이다. HD현대미포는 일곱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영업이익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1% 늘어난 2조532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은 2014년 4·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매출 인식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2·4분기와 비슷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오션의 올해 2·4분기 실적을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263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1·4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꾸준...신조선가도 '껑충'국내 조선 3사가 최근 호실적을 거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조선가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998년 당시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과 비교하는 지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2일 신조선가지수는 187.78로 올해 가장 높다. 해당 지수가 180을 넘어선 것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왔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은 올해 목표량의 대부분을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기준 131억4000만달러(약 18조5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7000억원)의 97.3%를 달성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162억7000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수주, 이미 연간 목표의 20% 이상을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기준 연간 목표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가운데 49억달러(약 6조78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51%를 채웠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53억3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수주,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수주금액 35억2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수주를 많이 하는 조선 3사 수익성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5 15: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