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규슈에 큰 타격을 입힌 10호 태풍 '산산'이 예상된 진로를 바꿔 혼슈 중부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으나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혼슈 중부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서 서서히 중부 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8m,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이다. 기상청은 산산이 혼슈를 향해 서서히 북상하다 2일께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혼슈 중서부에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혼슈 중부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72시간 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640㎜의 비가 내렸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는 같은 기간 강우량이 439.5㎜였다. 기후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 지방에 최대 150㎜,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주택 860여 채가 파손됐다. 고속열차 신칸센 등 철도, 도로 교통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시즈오카현 미시마역과 나고야역 사이 운행이 이날 중단됐고, 혼슈 서부 산요 신칸센은 운행 편수가 감소했다. 규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산은 이달 27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하려던 강연회를 취소했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2일로 예정했던 정책 발표회를 5일로 연기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묘소를 참배하려 했던 일정을 미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1 11:05:19【도쿄=김경민 특파원】 태풍 10호 '산산'이 규슈 지역을 강타하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7개 현에서 강풍에 휩쓸려 넘어지는 등 총 82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고시마 항구에서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28일 배에서 떨어져 실종된 6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 가고시마 해상보안부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사가현 가시마시의 유토쿠이나리 신사 참도에서는 전날 오전 80대 남성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은 강풍에 의해 넘어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후쿠오카현 치쿠조마치에서는 29일 밤 고령 남성이 강물에 휩쓸렸을 실종돼 현 경찰과 소방당국이 행방을 수색 중이다. 오이타현의 지자체는 하천 범람 위험이 있는 일부 지역에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35명이 부상을 입었고 약 5000명이 대피했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 등에 의한 건물 피해가 약 220건에 달했다. 타카치호마치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막아 9가구가 고립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사츠마마치에서 80대 남성이 2층 지붕에서 떨어지는 등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29일 규슈 7개 현에서 일시적으로 약 26만2800가구가 정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연결이 어려워지거나 정전으로 인해 단수가 발생했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돼 일가족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30 03:21:4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폭염 장기화와 제10호 태풍 ‘산산’ 북상에 대비해 폭염 저감시설과 침수취약도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날 폭염 저감시설인 그린통합쉼터와 수해 취약지역의 자동차단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린통합쉼터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한여름 동안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와이파이 및 스마트폰 충전 등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설로 버스승강장을 대체하여 설치된 폭염 저감시설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그린통합쉼터 냉방 시설 가동 상태와 실내 온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점검했다. 도내에는 그린통합쉼터와 스마트 그늘막 등 총 1534개소에 폭염 저감시설이 설치됐다. 이어 침수우려 취약도로에 설치된 자동차단시설 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자동차단시설은 집중호우 시 실시간으로 침수 위험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도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전북도는 올해 20개소의 자동차단시설을 설치로 32개소의 침수우려 취약도로에 해당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철저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울러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여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9 13:30:07【도쿄=김경민 특파원】 매우 강력한 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8시께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가와나이시 인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 파도, 해일에 대한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기록적인 호우와 폭풍으로 재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촉구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오이타현에서 국지성 집중호우를 동반하는 '선형 강수 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규슈 남부를 중심으로 총 강수량이 10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산은 29일 오전 5시 현재 가고시마현 사쓰마와나이시 남서쪽 약 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의 대기압은 93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50m, 최대 순간 풍속은 70m다. 산산은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서일본을 중심으로 장기간 강풍과 많은 양의 비를 계속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산산의 강도가 "가장 강력에 가깝다"며 "앞으로 미야자키현을 포함한 규슈 남부 지역에 특별 호우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규슈 남부 600㎜, 규슈 북부 400㎜, 시코쿠 400㎜, 도카이 300㎜로 예상된다. 29일 예상되는 최대 풍속(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 45m(65m), 규슈 북부 40m(55m), 시코쿠 25m(35m)다. 이날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전날 가고시마현은 오토바이를 타던 남성이 바람에 쓰러져 다치는 등 9명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다. 규슈 신칸센은 29일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추오 간 첫차, 산요 신칸센은 29일 밤부터 하카타와 히로시마 간 운행을 중단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오는 30일~9월 1일 운행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은 총 6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8일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태풍 접근에 따른 종업원 안전 우려와 물류 영향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으며 마쓰다도 29일 밤부터 30일까지 히로시마시 본사 공장과 야마구치현 호후공장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철도차량을 만드는 야마구치현내 가사도사업장을 30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 특별 경보는 일본 기상청이 수십년에 한 번 발생하는 전례 없는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발표되며 대상 지역의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주의를 촉구한다. 지난 2013년부터 일본 기상청은 기존의 경보와 주의보를 뛰어넘는 특별 경보를 발령하기 시작했다. 2011년 기이반도에 내린 호우 경보가 위기감을 전달할 수 없다는 반성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9 08:41:1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10호 '산산'의 접근에 대응해 일본 기상청은 28일 가고시마현 등에 폭풍, 파도, 해일과 관련한 특별 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를 지나 규슈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산산의 중심부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5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70m다. 산산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30일 중심부 기압이 96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당 40m, 최대 순간 풍속 초당 55m로 규슈의 시모시마 섬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29일까지 선상 강수대가 걸쳐지며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에서 떨어진 서일본이나 동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 28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아마미 지방 300㎜, 규슈 남부 200㎜, 규슈 북부와 시코쿠에서 100㎜ 등이다. 29일 오전까지는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 500㎜, 아마미 지방 400㎜, 시코쿠 300㎜, 규슈 북부와 긴키 200㎜ 등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산이 본격적으로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30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0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규슈 남부에서 600㎜, 규슈 북부 400㎜, 시코쿠·긴키에서 300㎜ 등이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에 폭풍, 파랑, 폭우에 대한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폭풍과 기록적인 폭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당부했다. 태풍 특별 경보는 태풍의 중심부 기압이 930hPa 혹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50m 이상에 달하는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규슈, 하네다공항, 오사카국제공항을 오가는 11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전일본항공(ANA)과 저비용항공사(LCC) 피치도 같은 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JR큐슈는 이날 저녁부터 규슈 신칸센의 구마모토-가고시마 추오 구간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8 08:35:07【도쿄=김경민 특파원】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최남단에 접근하고 있다. 2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를 유지하며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산산은 계속 북상해 27일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은 27일 규슈 남부에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의 방향이 틀어질 만큼 강한 바람이다. 다음날인 28일에는 규슈 남부와 아마미 제도에 상륙해 일부 주택이 무너질 수 있을 만큼 맹렬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 측면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아침부터는 24시간에 100~150㎜의 폭우가 예상된다.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강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서부 지역에 폭풍과 높은 파도에 대한 엄격한 경계를 촉구했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역은 산사태, 저지대 침수, 하천의 팽창 및 범람, 인근 피난처를 확인하는 등 태풍에 대한 대비를 이날 끝낼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JR서일본은 산산의 접근에 따라 27일 저녁 이후 재래선 열차 운행이 일부 또는 전 구간에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6 08:34:51[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가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해 부산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에 접안한 선박들을 6일 오후 3시까지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09-06 14:28:03[파이낸셜뉴스]농협중앙회는 제10호 태풍‘하이선’이 북상함에 따라 4일 유찬형 부회장 및 전국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인 피해예방을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화상회의를 주관한 유찬형 부회장은 “제9호 태풍‘마이삭’에 바로 이은 제10호 태풍‘하이선’의 북상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 농축산물 및 시설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범농협 차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무엇보다도 농업인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농업인들에게 태풍대비 시설관리 요령을 널리 전파하여 태풍 피해예방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9-04 16:46:28[파이낸셜뉴스] 박종호 산림청장(오른쪽 1번째)이 4일 경남 함양군 병곡면 산림유역관리사업장을 찾아 서춘수 함양군수(가운데)와 제10호 태풍 '하이선'을 대비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 청장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중심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산림청 제공>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9-04 16:02:36[파이낸셜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다. 하이선은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버금가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3일 오전 4시30분 기준)이 7일 오전 8시께 경남 통영에서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이어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 등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오후 3시께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h㎩(헥토파스칼)이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104㎞(초속 29m), 강풍반경 280㎞이다. 내륙에 접근할 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은 945h㎩에,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 440㎞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 상 '매우 강'에 해당한다. 하이선의 강도는 중간 수준이지만 3일 밤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일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이선의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다. 일본을 지나 오는 7일께 경남 해안으로 상륙하는 경로가 유력하다. 특히 하이선은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7일 오후 9시쯤 강릉 북서쪽 약 180㎞ 부근 육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영향으로 6일부터 7일 사이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9-03 07: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