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안전사고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협력회사와 안전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무재해 목표를 이룬 회사를 포상했다. 서부발전은 5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협력회사 11곳과 '시이오(CEO)와 함께하는 안전동행(Safety Together)' 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전 현장 안전 수칙과 재해사례 등을 담은 '세이프티 모먼트'(Safety Moment) 영상을 시청하고 안전 행동강령 구호를 외쳤다. 서부발전은 발전 현장에 안전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무재해 협력회사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협력회사가 6대 4의 비율로 포상금을 조성하고 무재해 목표를 달성한 협력회사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성과급 제도다. 서부발전은 올해 태안발전본부 11개 상주 협력회사 근로자 1478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전체 1억478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무재해 포상제도의 도입 취지는 협력회사 내 안전 문화 확산이므로 단기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며"안전 관리가 필요한 협력기업은 법에 규정된 의무 사항을 웃도는 안전 능력을 갖추도록 체계 전반에 관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05 18:18:02다음달 예비 새내기주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부터 1세대 전자문서 기업 사이냅소프트까지 10곳이 넘는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활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 시장 12곳이다. 기업 인수 목적의 스팩 상장을 포함하면 총 18곳에 달한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엔터테크기업 '노머스'와 실감 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이다. 이들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당초 노머스와 닷밀은 이달 상장 예정이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상장 일정이 밀렸다. 이어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과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이 5일부터 6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외에도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 합성·정제 전문기업 '에스켐' △ 이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 '엠오티' △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 기업 '위츠'가 7일부터 8일 동시에 청약을 실시한다. 둘째주 (11~15일)에는 △ 사이냅소프트(8~11일) △ 동방메디컬(11~12일) △ 미트박스글로벌(12~13일) △ 씨케이솔루션(13~14일) △ 온코닉테라퓨틱스(14~15일)가 청약에 나선다. 이중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씨케이솔루션'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을 영위하고 있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씨케이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153억원, 1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315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서 수주잔고가 매력적이다. 올해 3·4분기말 기준 씨케이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2940억원이다. 최근 2차전지의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셋째주(18~22일)에는 일반 청약 공백기가 찾아온다. 이 기간에는 DB금융스팩13호(18~19일)만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넷째주(25~29일)에는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26~27일)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기업들의 상장의 열기는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12월에만 온코크로스, 벡트, 파인메딕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4개사가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공모 규모가 큰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수급이 다른 중소형 공모주에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신규 상장 종목으로 수급 쏠림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상장 열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기업가치가 적정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단 초과가 나오고, 단기 차익실현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0 18:05:39[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에 따르면 이상호 연구위원은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2024년 3월 기준 소멸위험지역의 현황과 특징'을 수록했다. 분석을 보면 부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3.0%를 기록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39세 여성 인구 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소멸위험지수 값은 0.490이다. 소멸위험지수가 1.5 이상이면 소멸저위험지역,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전국 평균은 0.615다. 전남(0.349), 경북(0.346), 강원(0.388), 전북(0.394)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288개 시군구 중 지난해 3월 이후 신규로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한 곳은 11개이다. 이 중 무려 8개가 광역시 산하 구군지역이었다. 해당 구군은 부산 북구·사상구·해운대구·동래구 등 부산지역 4개구와 대구 동구, 대전 중구·동구, 울산 울주군이다. 나머지 3곳은 전남 목포시·무안군, 충북 증평군이다. 이번 호에서 장기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기획팀장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정성적 평가 등을 토대로 지역 일자리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했다. 그는 "지역 일자리 사업 예산은 초기인 2006년 55억원에서 지난해 1475억원으로 확대됐고 매년 일자리 창출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지역 일자리사업의 브랜드화를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사업의 조정으로 인해 지역의 고용 창출과 정책 여건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 전체 원문은 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8 15:29: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이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아파트 문화 조성을 위해 삼남읍 울산역 신도시 동문디이스트아파트를 울주 제11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연아파트는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5항에 따라 세대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동주택의 공용 공간인 복도와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4곳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울주군보건소는 해당 아파트 출입구 등에 금연아파트 안내 현판과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후 3개월간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친 뒤 오는 9월 28일부터 위반 시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울주군보건소는 금연아파트에 이동 금연클리닉, 금연 캠페인 등을 우선 지원하며, 금연아파트 홍보 및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주군 금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군민 건강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7 12:58:15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크레이지11이 30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 슬리퍼 650족을 부산지역 아동들을 위해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모금회에 전달한 아동용 스포츠 슬리퍼는 올해 신상품으로 크레이지11 김태효 대표가 어린이날을 기념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아동들을 위해 마련했다. 부산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60곳에 어린이날 선물로 전달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더워지는 날씨에 가장 필요한 것이 외출 때 가볍게 신을 슬리퍼라는 이야기를 듣고 여름 시즌에 맞춰 출시된 슬리퍼를 준비했다"며 "신발 선물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했으면 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02 19:08: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전체 60곳의 선거구 가운데 11곳 이상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최종 개표가 완료되는 새벽시간대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진행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선거구 중에는 11곳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경합지역은 성남분당갑, 성남분당을, 안양만안, 평택을, 동두천양천연천을, 안산갑, 구리, 이천, 화성을, 경기광주을, 포천가평 선거구 등이다. 이들 경합지역중 10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곳은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성남분당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52.8%)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47.2%)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남분당을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김병욱 후보(51.7%)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8.3%)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안양만안 선거구 민주당 강득구 후보(53.7%)와 국민의힘 최돈익 후보(46.3%) △평택을 선거구 민주당 이병진 후보(50.8%)와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49.2%) △안산갑 선거구 양문석 후보(52.8%)와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47.2%) △구리 선거구 민주당 윤호중 후보(52.0%)와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45.3%) △이천 선거구 민주당 엄태준 후보(50.4%)와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49.6%) △김포갑 선거구 민주당 김주영 후보(51.9%)와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48.1%) △포천가평 선거구 민주당 박윤국 후보(52.3%)와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46.5%)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동두천양주연천 선거구에서 김성원 후보(54.3%)가 민주당 남병근 후보(45.7%)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성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43.7%)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40.5%)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전체 60곳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58곳, 국민의힘이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예측되고 있다. 이들 경합지역은 최종 개표가 완료되는 새벽시간대 당선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0 20:39:19[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영·유아용 이유식, 초콜릿·캔디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 1422곳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이에 위생 기준을 위반한 11곳을 적발,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영·유아용 이유식, 영·유아를 섭취 대상으로 표시·판매하는 식품, 어린이가 간식으로 먹는 건조식품, 기호식품 등이다. 적발 업체 가운데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4곳, 자가 품질 검사 위반 2곳, 표시·시설 기준 위반 등 사례가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한 후, 6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위생 관리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6:29: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4일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3~4% 이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곳, 경기·인천 11곳, 충청권 13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 등이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판세 분석 관련 브리핑을 열고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성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와 그간 여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상황이 지난주에 비해 나아졌다고 판단했다. 정 부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총선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을 보여줬다"며 "정당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야권이 합치면 39%로 (여야는) 동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부위원장은 "총선에 대한 인식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6%, '견제해야 한다'는 47%로 팽팽했다"며 "결국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우세 지역을 최저 82곳으로 분석한 지난주에 비해 상황이 나아졌느냐'는 질문에 "추세로서는 나아지고 있다"며 "경합, 우세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경합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 부위원장은 '부산에서 어떤 지역구를 격전지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도 그런 언급은 없었다"며 "(공개하면)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격려가 될 수 있지만 나쁜 영향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막판 뒤집기를 위해 투표를 최대한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이대로 주저앉으면 3년간 식물정부가 된다. 그러면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투표를 해야 후진 세력의 국회 장악을 막을 수 있다. 투표를 포기하면 범죄자 연대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04 15:03:5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견기업, 성장기업 릴레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기업 11곳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향후 주요 추진일정을 소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미래에셋증권(금융업), 삼성전자(전기전자), KT(통신업), KT&G(제조업), 코리안리(금융업), 현대자동차(운수장비), BNK금융지주(금융업), CJ제일제당(음식료품), KB금융(금융업), LG화학(화학), NAVER(서비스업)이다. 이날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유관기관의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지원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의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및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 △이사회 역할에 대한 자율성 부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부담 완화△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하는 세제혜택 등을 요청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 자체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 전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사항 설계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달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중견 기업,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다음 달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04 10:09:39정부가 건설산업 활력 회복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하도급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건설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올들어 건설사 자진폐업 신고건수가 벌써 840건에 달해 10년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또 당좌거래 정지로 부도 처리된 전문 건설사도 6곳에 이르는 등 건설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건설사(종합·전문) 자진폐업 신고 건수는 84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5건으로 지난 2023년 같은 기간(751건) 보다 11% 가량 늘어난 규모다. 자진폐업 신고 업체는 대부분 하도급을 주로 영위하는 중소 및 영세업체다. 특히 올해 들어 폐업한 업체 중 88.4%가 도급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전문 건설사이다. 특히, 올들어 3월 13일까지 폐업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10년만에 최대치이다. 매년 1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폐업신고를 보면 지난 2014년 994건을 기록한 이후 500~600건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700건대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800건대을 돌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신규 자금 조달이나 대출금 차환여건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하도급 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으면서 건설 산업 생태계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하도급 업체 어려움은 부도(당좌거래정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올 들어 3월 13일까지 부도 건설사는 총 6곳이다. 이들 업체 모두 지방의 전문 건설사이다. 설상가상으로 허리를 지탱하는 시공 순위 100위 안팎의 중견건설사들도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다. 도급순위 105위인 전남 기반의 새천년종합건설이 지난 2월말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선원건설·송학건설·세움건설 등 지방 중견 건설사 7곳이 법정관리 신청 후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 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 산업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신속 정리에 나서면서 '4월 위기설' 등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도급 업체 파산에 이어 하도급 업체 폐업 및 부도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서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현재는 위기 연착륙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건설 산업 생태계를 살리고, 부실 규모를 감축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3-13 18: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