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5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12월 동안 알앤비·솔, 재즈, 클래식 콘서트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21일 열리는 꿈의숲 밴드콘서트 'DREAM XMAS'에는 감미로운 그루브를 선사하는 알앤비·솔 밴드 '프롬올투휴먼'과 따뜻한 목소리로 동심을 노래하는 신스팝 3인조 밴드 '오월오일'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9일에는 꿈의숲아트센터 상주단체 프렌즈오브뮤직의 송년음악회 '모두의 클래식'을 개최한다. 2024년 꿈의숲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돼 다채로운 음악들을 선보였던 프렌즈오브뮤직이 클래식과 재즈 등 올 한 해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음악들로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하이든의 트럼펫 콘체르토 3악장을 시작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끌로드 볼링의 첼로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까지 클래식과 재즈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에는 피아노 문재원, 바이올린 윤동환, 비올라 박하문, 첼로 박건우, 클라리넷 김우연, 트럼펫 정태진, 퍼커션 이상준이 참여한다. 어린이들이 공연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5일에는 무대효과 체험 프로그램을, 7일과 21일에는 린네바흐 프로젝터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꿈의숲아트센터 송년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05 09:56:18전자음악 힙합 듀오 힙노시스테라피(HYPNOSIS THERAPY, Jflow·짱유)가 심도 높은 음악 토크를 선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를 통해 힙노시스테라피를 '12월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힙노시스테라피는 5일 오전 10시 30분 멜론 스테이션 내 동명의 음악방송인 '트랙제로' 초대석에 출연해 팀 결성부터 팀명 선정 과정까지 모든 것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또한, 첫 유럽 투어를 통해 자신들의 낯설고 어려운 음악이 유럽 현지에서 주류처럼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목격하며 느꼈던 희망과 감동을 진솔하게 나눈다. Jflow와 짱유가 2022년 결성한 힙노시스테라피는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한 힙합 듀오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세 번째 정규 앨범 'RAW SURVIVAL'를 발매하고 첫 유럽 투어까지 나선 힙노시스테라피는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이와 함께 힙노시스테라피는 트랙제로를 통해 Jflow와 짱유가 2015년 함께 활동했던 그룹 '와비사비룸'에서 작업했던 곡부터, Jflow에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 소울 음반상을 안긴 '히피는 집시였다' 시절의 활동곡, 그리고 힙노시스테라피의 히트곡들까지 총 16곡으로 구성된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도 공개한다. 또한, 힙노시스테라피는 멜론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1년에 한 장씩 앨범을 발표할 수 있는 비결, 새 앨범 'RAW SURVIVAL'의 장르적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의도, 미국의 전자음악 프로듀서 콰이엇 비손(QUIET BISON)과의 공동 작업이 이루어진 배경 등 더 자세한 음악 이야기를 전한다. 멜론은 '트랙제로'를 통해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와 명곡을 지속적으로 조명 중이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아티스트가 대상이며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 내 발매된 곡 중에 선정한다. '트랙제로'는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 사업이자, 인디음악을 대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음악 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멜론
2024-12-05 09:37:59[파이낸셜뉴스] 진에어는 ‘12월의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38개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는 매월 특정 노선을 선정해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월간 프로모션이다. 이번 달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컨셉으로 38개 국제선 노선에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 주요 할인 노선은 △인천~홍콩·마카오·코타키나발루 △부산~삿포로·타이베이 △대구~타이베이 등이다. 항공권 예약 시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할인된 운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탑승 기간은 2025년 3월 29일까지다. 단, 노선별 일부 기간은 할인 적용에서 제외된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새롭게 취항한 노선들도 포함됐다. 지난 2일부터 무안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한 △도쿄(나리타) △오사카 △타이베이 노선에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오는 19일 첫 취항 예정인 인천~타이중 노선 역시 탑승 기간에 따라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추가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3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12월 탑승편 한정) △5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5000원이 즉시 할인되며, 15㎏의 무료 위탁 수하물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셔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진에어 홈페이지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04 10:41:4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최근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2%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를 밑돈 뒤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이후 지난 9월 1.6%로 내려간 뒤 3개월 연속 1%대에 머물고 있다. 김웅 부총재보는 "1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의 영향으로 1.5% 상승했으며 최근 오른 환율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환율이 상승했지만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은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내수흐름과 공공요금 조정, 연말 연초 기업 가격조정 등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9월 2.0%에서 10월 1.8%로 하락했다가 11월엔 1.9%로 소폭 다시 상승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03 09:52:18[파이낸셜뉴스] 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을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추가 신호가 나왔다. 연준 관계자는 금리를 낮추더라도 물가상승을 감안해 매우 제한적으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연준 이사 7인 중 한명이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AIER)가 주최한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현재 보유한 경제 지표와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로 하락한다는 전망에 기초해 이달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고금리 정책을 유지했던 연준은 지난 9월에 기준금리를 0.5%p 낮추는 ‘빅 컷’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7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더 낮췄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 구간이다. FOMC 위원들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회의록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회의록에 의하면 위원들은 "예상대로 지표가 나오고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보다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2월 기준금리 인하(0.25%p) 확률은 74.5%로 집계됐다. 동결 가능성은 25.5%였다. 월러는 인하를 언급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이 “회의 이전에 받는 자료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물가상승 경로에 대한 내 예상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만약 다음 금리결정 이전에 물가상승이 느려지고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고 보는 우리 예상이 틀렸다고 시사하는 자료가 나오면, 정책 금리 유지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금리 정책에서 물가상승률 척도로 선호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2.8% 올랐다. 근원 PCE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연준의 목표치(2%)를 훨씬 상회하는 2.6%~2.8%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6일에는 노동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 및 같은달 실업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1월 노동 지표가 전월 보다는 나아졌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3 08:54:04코스피지수가 2450 선까지 밀리면서 12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다. 이달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 범위의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진 가운데 지수가 최악의 경우 2350 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월 변동성 장세 전망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2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350~2700 수준이다. 그만큼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증권사가 2420 하단을 저점으로 예상하는 한편 2700 선을 웃도는 고점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곳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11월 전망치보다 고점과 저점 모두 낮아졌다. 지난달만 해도 증권사들은 11월 코스피 저점을 2500 선으로, 고점을 2750 선으로 제시했다. 가장 낮은 2350 선을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다. 삼성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350~2650을, 대신증권은 2350~2600을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정보업체 LSEG 컨센서스 기준 코스피지수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이나,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과거 미중 무역분쟁 시기의 PBR 범위인 0.8~0.9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예상 코스피 범위를 산출했다"고 말했다.이달 초 나올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 경로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유럽의 긍정적 경기 흐름과 함께 채권금리·달러화 안정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 엔캐리 청산까지 가세할 경우 코스피는 2300 선대 초·중반까지 단기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점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2700 선이다. 키움증권과 상상인증권은 12월 코스피 고점으로 각각 2680, 2650을 제시했다. 미국 대선 이후 지난달 증시가 출렁이면서 트럼프 리스크 관련 악재를 대부분 소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순매도 강도가 약화 중"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서 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수조정,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대다수 증권사들은 12월 주식시장에 대해 내년 증시까지 바라본 중장기적 접근을 강조했다. 연말까지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추가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12월 국내 주식시장을 내년 상승 가능성이 큰 업종을 잡기 위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를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증시 과민반응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점진적 주가 정상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트럼프 리스크 정점 통과 과정을 올해 마지막 승부와 내년 시장 재진입 및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500 선 이하에서는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업종 대응을 통해 추세 반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순환매 대응은 화장품, 의류, 자본재 등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 노력을 기울이는 배당주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부진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액주주 권리 강화, 이사회 충실 의무 등을 포함한 상법 개정으로 투자자 초점이 이동 중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은행, 증권 등 밸류업 관련주는 변동성 관리 및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02 18:49:3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고3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대입 수시·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2월에 시행하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으로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정 교육감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출결, 내신 등 고3 2학기 교육과정 주요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아 교과 교육활동에 학생들의 참여가 떨어지고, 논술·면접·실기 준비 등으로 조퇴·결석이 다수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능 이후 교실 상황에 대해서도 "학생별 계획에 따른 교외 체험학습 신청자가 급증해 교실이 공동화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11월에 수능이 마무리되며 남은 기간에는 사실상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목 수업보다 입시 등 교외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수시와 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입시에 고등학교 3년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교육은 대입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본질적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과 제도로 고3 2학기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며 "교육부는 대입 전형으로 고교 교육과정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2-02 18:24:31[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주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주 55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증발한 반도체주 시가총액만 246조원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2·4분기에나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트럼프 2기 내각의 반도체 보조금이나 관세 부과 정책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55p(-1.16%) 내린 2778.90에 장 마감했다. 앞서 KRX 반도체 지수는 11월 한 달간 16.02% 내려 업종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지난 7월 -12.61% △8월 -10.90% △9월 -6.64% △10월 -0.54% 빠진 데 이어서다. 지난 6월 8.81% 상승 이후 추세가 반전돼 12월인 이날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종목별로 삼성전자(-8.45%)를 비롯해 SK하이닉스(-14.17%), 한미반도체(-18.91%), 리노공업(-15.50%), HPSP(-13.82%) 등 상위 종목이 지난 11월 일제히 크게 내렸다. 이날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1%, 0.69% 더 내렸다. 한미반도체(-3.98%), HPSP(-4.15%)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노공업은 변동이 없었다. 반도체 업종 하락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상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 반도체주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하반기(7월1일~12월 2일) 'KRX 반도체 지수'에 속하는 국내 대표 반도체주 55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720조3178억원에서 473조5982억원으로 34.25% 감소했다. 지수가 하락 전환한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약 246조원이 증발했다. 지난 11월 14일 464조5083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국내 반도체 55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는 듯 하더니 지난달 27일 또 다시 500조원 밑으로 추락해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이 기간 488조3282억원에서 319조9803억원으로 약 168조원 급감하며 압도적인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KRX 반도체 지수 종목 전체 시가총액 감소액(246조원)의 68.29%를 차지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71조4445억원에서 115조6067억원으로 약 56조원 가량 감소했으며, 이외에도 한미반도체(-9조5813억원), 리노공업(-1조2225억원), HPSP(-1조1180억원)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 시가총액이 대부분 감소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다. 이달 9월부터 D램과 낸드의 가격이 급격하게 꺾이면서 메모리 과잉 재고 우려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또 하나의 축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우려인데 반도체의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트럼프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12월에도 반도체 업종 회복은 요원하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4분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을 마치고 엔비디아의 B300 공급이 본격화되는 내년 2·4분기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주가의 부담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을 논하긴 이르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2024년 12월 IT 산업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 지속과 올해 4·4분기 말부터 시작된 B2C에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비수기는 내년 1·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이 내년 2·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찬미 기자
2024-12-02 15:49:45#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450선까지 밀리면서 12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다. 이달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 범위의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진 가운데 지수가 최악의 경우 2350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12월 변동성 장세 전망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2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최저 2350~2700 수준이다. 그만큼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증권사가 2420 하단을 저점으로 예상한 한편, 2700선을 웃도는 고점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11월 전망치보다 고점과 저점 모두 낮아졌다. 지난달만 해도 증권사들은 11월 코스피 저점을 2500선으로, 고점을 2750선으로 제시했다. 가장 낮은 2350선을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다. 삼성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350~2650을, 대신증권은 2350~2600을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정보업체 LSEG 컨센서스 기준 코스피지수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이나,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과거 미·중 무역 분쟁 시기의 PBR 범위인 0.8~0.9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예상 코스피 범위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나올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 경로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유럽의 긍정적 경기 흐름과 함께 채권금리·달러화 안정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 엔캐리 청산까지 가세할 경우 코스피는 2300선대 초중반까지 단기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점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2700선이다. 키움증권과 상상인증권은 12월 코스피 고점으로 각각 2680, 2650을 제시했다. 미국 대선 이후 지난달 증시가 출렁이면서 트럼프 리스크 관련 악재를 대부분 소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순매도 강도가 약화 중"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글로벌 증시서 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수조정,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대다수 증권사들은 12월 주식시장에 대해 내년 증시까지 바라본 중장기적 접근을 강조했다. 연말까지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추가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12월 국내 주식시장을 내년 상승 가능성이 큰 업종을 잡기 위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를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증시 과민반응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점진적 주가 정상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트럼프 리스크 정점 통과 과정을 올해 마지막 승부와 내년 시장 재진입 및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500선 이하에서는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업종 대응을 통해 추세 반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순환매 대응은 화장품, 의류, 자본재 등 낙폭과대주 중심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 노력을 기울이는 배당주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부진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액주주 권리 강화, 이사회 충실 의무 등을 포함한 상법 개정으로 투자자 초점이 이동 중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은행, 증권 등 밸류업 관련주는 변동성 관리 및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02 15:35:46[파이낸셜뉴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으로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되지 않는 문제는 우리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학년말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12월 수능 시행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입장문을 발표한 정 교육감은 "출결, 내신 등 고3 2학기 교육과정 주요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아 교과 교육활동에 학생들의 참여가 떨어지고, 논술·면접·실기 준비 등으로 조퇴·결석이 다수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능 이후 교실 상황에 대해서도 "학생 별 계획에 따른 교외 체험학습 신청자가 급증해 교실이 공동화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11월에 수능이 마무리되며 남은 기간에는 사실상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학생들 역시 교과목 수업보다 입시 등 교외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정 교육감은 "수시와 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입시에 고등학교 3년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고등학교 교육은 대입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본질적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과 제도로 고3 2학기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며 "대입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으로 고교 교육과정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2-02 14: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