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보험시장에서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1200%룰'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수법으로 보험사 설계사를 고액에 영입하는 일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의 1200%룰 시행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료 인상과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보험 설계사에 지급되는 모집수수료를 연간 '1200%'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도입한 1200%룰에는 GA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제재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를 간파한 일부 GA들은 여전히 보험 설계사들에게 최대 1600%까지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GA들이 1200%룰을 편법으로 피해가면서 기존 보험사로부터 설계사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1200%룰을 적용받고 있는 보험사 설계사들에게 GA가 보다 높은 선지급 수수료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GA로 소속 이동을 유도하는 사례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 대형 GA는 보험사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소득의 최대 50%를 선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년도 소득이 5000만원이었다면 해당 GA로 옮기기만 해도 2500만원을 일시에 주겠다는 것. 금융당국이 당초 1200%룰을 제시한 것은 작성계약 유인을 차단하고 보험계약 승환, 철새·먹튀설계사 양산, 수수료 중심 영업 등 부당영업 관행을 개선해 소비자 권익을 제고하는 것이 취지였다. 하지만 GA에서는 시상 수수료 지급, 특정 보험사와 '이면 합의'로 2년차 수수료 선지급 등의 방식으로 지급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상 수수료 지급은 자체적인 특정 보험사 상품에 대해 최대 200%의 '추가 시상'을 지급하는 것이다. 설계사들이 받는 유지기간 비례 수수료 800%와 설계사 시상 300%를 받으면 1100%이지만 지점장이 추가로 200%를 더 시상해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일부 GA 소속 설계사들은 모집 첫 해에 수수료를 1600%까지도 지급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강경한 태도에 규제 시행 초반 조심스럽던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일부 GA를 중심으로 점차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GA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제재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일부 GA들이 제도적 허점 악용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교란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에서 GA로 이동한 설계사들이 보험사 소속 당시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목적으로 기존계약 해지하고 신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부당 승환이 야기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이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특히 '1200룰' 도입 취지에도 맞지 않다.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도 도입 시 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의 전반적인 정착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관련 제도를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이 같은 제도적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금융당국 차원의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8-04 18:46:13[파이낸셜뉴스] 법인보험대리점(GA) 1호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이 1분기 일시적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초년도 모집수수료 상한 규제(1200%룰)로 인한 수입수수료 감소에다 최근 지역거점 중소형 GA를 인수하면서 설계사 인원이 증가해 인건비 및 관리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공시된 에이플러스에셋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66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시현해 견고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6.9%, 5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감소했다. GA업계는 올해 1200%룰 시행에 따라 금년 한 해 일시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견돼왔다. 하지만 설계사 인력 확충으로 영업력과 시장지배력이 강화된데다, 1200% 룰 시행으로 기존 보험계약 첫해 받았던 모집수수료 중 일부가 차년도로 이연돼 중장기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경영수지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플러스에셋은 “1200% 룰 적용 첫해에는 명목상 수익이 감소하겠지만, 보험계약 초년도에 받던 모집수수료 일부가 차년도로 이연되는 것일 뿐 수수료 총액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계약유지율(생보 88%, 손보 85.4%) 및 완전판매비율 등 우수한 영업효율에 힘입어 시장영향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 경영을 계속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단기실적 부침에 연연하지 않고 GA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미래사업 발굴 및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3가지 전략으로 △ 보험영업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다변화) △ 핀테크 및 플랫폼 사업 투자 및 제휴 확대 △ AI 및 블록체인 기술의 내재화 등을 세웠다. 먼저 설계사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금년 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복잡한 청약서류를 자동으로 분류해 원수사로 전달하는 이미지 시스템의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난 2월부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핀테크 및 헬스케어 부문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3월에는 토스(Toss)와 디지털보험영업 추진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사측 관계자는 "나아가 고객이 처한 다양한 상황과 니즈에 맞춰 보장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AI 기반 재무설계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과의 제휴 및 투자를 통해 차익거래, 전자지갑, 결제 및 송금 등 다양한 금융솔루션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5-17 17:08:16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본격 도입된 지 3일로 한 달째를 맞았다.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소책의 일환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업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하고 있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우리나라에 도입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고 도전적인 사업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서울 시내 가정에 투입됐고 한 달이 흘렀는데 평가는 기대 이하다. 사업 초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142가정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98명이 169가정에서 일하고 있다. 일단 두 명의 가사관리사가 이탈했다. 근무조건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한다. 간담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오후 10시로 돼 있는 숙소의 '통금'이나 이동·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한다. 교육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일도 사업 초반부터 불거졌다. 체류기간이 짧은 점도 근무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낳았다. 아울러 한국 내 24가정이 서비스 개시 이후 중도 취소를 하고 51가정이 신규 신청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신청을 취소하고 신규 신청이 들어오면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근무환경도 급변하게 된다. 아울러 현재 가사관리사 숫자와 서비스 가정 수치를 비교해보면 1인당 약 2가정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는 대부분 현장의 니즈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중도에 취소하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의 니즈도 적극 배려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열악한 근무환경도 감내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이번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우리가 돈을 지급하니 우리가 정한 룰에 맞게 따를 것을 요구해선 안 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들 역시 한국 외에 일본 등 다른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의 임금은 하루 8시간 전일제 근무를 기준으로 올해 최저임금(시급 9860원)을 적용한 월 206만원 수준을 받는다. 일각에선 외국인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한 탓에 국내 가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높아졌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렇다고 국제기준(국제노동기구·ILO 111호 협약), 국내법(근로기준법·외국인고용법) 등에 위배되는 차등적용을 할 수도 없다. 확실한 건 최저임금 적용 여부를 둘러싼 핵심 논쟁 말고도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를 안착하기 위해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는 점이다. 사실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할 때 이런 세부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새로운 정책을 시범사업으로 한다는 데 초점을 두면서 정책의 디테일 면에서 부족했던 게 드러났다. 졸속행정이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 100명 단위의 시범사업이어서 다행이지 규모가 큰 사업이었으면 큰 낭패를 치렀을 게 뻔하다. 그럼에도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이 돌봄 서비스 확보방안이 시급히 요구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본사업은 내년 정부 주도로 1200명 규모를 투입하려는 것이다. 내년도 본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철저히 진단하기 바란다.
2024-10-03 18:45:3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실시간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이 1200억원 규모의 이용자 자산을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FDS가 누적 120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차단, 이용자 피해를 예방했다고 7일 밝혔다. FDS는 이용자의 거래내역 등 전자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해 패턴을 학습한 뒤, 이상 패턴과 유사한 거래를 파악해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통상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FDS는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송금·이체 받은 경우, 입금 후 30분간 해당 금액만큼을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인출·이체할 수 없다’와 같은 형태의 ‘규칙(룰)’ 기반으로 운영된다. 업비트 역시 2020년 11월 원화 입금 시, 가상자산의 출금을 24시간 제한하는 ‘가상자산 출금 지연제’를 도입했다. 이듬해 4월에는 첫 가상자산 입금 시 72시간 이후 원화 출금을 허용하는 ‘원화 출금 지연 제도’를 적용했다. 두나무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이상 거래까지 학습하는 FDS를 자체 개발했다. 업비트의 AI 기반 FDS는 모든 입출금 시도를 실시간 검사하고, 특정조건이 아닌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 거래까지 탐지한다. 즉 24시간 입출금을 모니터링하며 실시간으로 우회 패턴을 학습하고, 의심 패턴으로 판단되면 수준별 출금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 군에서 복무 중인 업비트 고액자산가의 이상거래 패턴을 탐지해 자산 탈취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자는 이용자 계정을 탈취해 자산 출금까지 시도했으나 업비트 FDS 실시간 모니터링에 포착돼 실패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외부 공격자가 업비트 이용자 계정을 탈취하는 경우, 획득한 인증 정보로 이용자 행세를 하게 된다”며 “또 피싱범에게 설득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이용자는 외부 조종에 의해 스스로 자산을 내보내기 때문에 정상 거래와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때, 특정조건이 아닌 거래패턴을 학습하는 AI 기반 FDS가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업비트는 군입대나 장기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원활한 계정접근이 어렵거나 계정 탈취가 의심되는 이용자를 위해 ‘계정 잠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07 08:56:37최근 보험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당 승환계약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보험계약 비교안내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보호에 나선다. 승환계약이란 기존계약을 해지하고 보장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25일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는 신용정보원과 협력해 보험계약 비교안내시스템 구축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신계약 청약시 소비자에게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계약의 정보도 확인해 비교안내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부터는 유사한 기존계약에 대한 충실한 비교안내를 통해 부당 승환계약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보험계약자가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계약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보험설계사 등 모집종사자는 구두 질의에 의존해 유사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다른 보험사의 유사계약에 대한 비교안내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거나, 설명내용이 불충분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21개 생명보험사와 15개 손해보험사는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다른 보험회사 유사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 작업을 연내 마무리 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승환계약이 설계사가 스카우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고객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GA들이 최근 영업 확장을 위해 설계사 기존 연봉의 약 50%를 스카우트비 지급에 나서는 등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대신 이직 후 3년 내 스카우트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새롭게 계약을 따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환수기간이 연장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설계사는 실적 달성을 위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설계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자신의 고객이 갖고 있던 계약의 해지를 유도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번 비교안내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한 승환계약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집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설계사 모집수수료(1200%룰) 제도 개편 등 보다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2-25 17:56:25[파이낸셜뉴스] 최근 보험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당 승환계약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보험계약 비교안내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보호에 나선다. 승환계약이란 기존계약을 해지하고 보장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25일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는 신용정보원과 협력해 보험계약 비교안내시스템 구축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신계약 청약시 소비자에게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계약의 정보도 확인해 비교안내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부터는 유사한 기존계약에 대한 충실한 비교안내를 통해 부당 승환계약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보험계약자가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계약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보험설계사 등 모집종사자는 구두 질의에 의존해 유사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다른 보험사의 유사계약에 대한 비교안내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거나, 설명내용이 불충분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21개 생명보험사와 15개 손해보험사는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다른 보험회사 유사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 작업을 연내 마무리 할 방침이다. 다만, 연금보험만 취급하는 IBK연금보험은 신용정보원과의 전용회선 신설 등을 거쳐 내년 초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승환계약이 설계사가 스카우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고객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GA들이 최근 영업 확장을 위해 설계사 기존 연봉의 약 50%를 스카우트비 지급에 나서는 등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대신 이직 후 3년 내 스카우트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새롭게 계약을 따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환수기간이 연장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설계사는 실적 달성을 위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설계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자신의 고객이 갖고 있던 계약의 해지를 유도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번 비교안내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한 승환계약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집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설계사 모집수수료(1200%룰) 제도 개편 등 보다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2-25 09:07:12장마철 집중호우로 공유킥보드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폭우로 거리에 있는 킥보드가 침수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기기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8일 퍼스널 모빌리티(PM) 업계에 따르면 공유킥보드 '빔'을 운영하는 빔모빌리티는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상황 대비 체제를 구축했다. 전국 지역의 상세고도를 측정한 후 하천 등 범람 우려가 있는 곳은 주차 불가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나 침수로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구간의 주차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와 탄천, 양재천, 청계천 등 하천 범람 위험이 있는 곳의 킥보드 주차를 막았다. 또한 주말 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서초구 교대역 주변, 논현역 인근 저지대 빌라촌, 한강공원 전체를 새롭게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이 같은 구역에 주차된 기기는 모두 수거했으며, 침수된 기기 역시 수거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구동계와 브레이크 등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들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공유킥보드 '킥고잉'을 서비스하는 올룰로도 우기 대비 정책에 따라 장마에 대응하고 있다. 올룰로는 하천변을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 기기 반납을 막고 있다. 현재 도림천, 안산천, 탄천 등 침수 및 범람 위험이 있는 하천변을 모두 기기 반납 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또한 하천 주변과 일부 저지대 등 위험지역을 직원들이 현장 순회하고, 관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선제적 기기 수거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올룰로는 서비스 운영 지역 내 관 담당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위험 지역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기 수거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본 기기는 즉시 수거해 침수 여부를 정밀 진단하고 증상에 따라 특별 정비에 돌입한다. 공유킥보드 '스윙'을 운영하는 더스윙은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마 시작 2주 전부터 상습 침수지역과 침수 우려지역인 신사, 이수, 청담, 한강 및 하천 지역 등을 반납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기기 수거를 진행했다. 또한 신림, 사당, 반포, 신사 등 저지대 지역의 기기는 미리 수거해 고지대 쪽에 배치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시스템을 정비해 현재까지 배터리 침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쿠'를 서비스하는 지바이크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기기를 선제적으로 수거하고 주정차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있다. 앞서 지바이크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를 강타했을 때 제주도의 전 기기 약 1200대를 모두 수거해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올해는 홍제천, 불광천, 가양대교 남단, 한강로 주변, 선유도, 안양천 초입에 있는 기기 100여대를 전량 수거했다. 또한 세종, 대전, 청주 등 호우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약 300대의 기기 수거를 진행했고, 주차금지구역을 설정했다. 현재 회사는 비상시 대응을 위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야간 당직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별다른 기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장마 대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기기를 수거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앱 내 기기 비활성화를 통해 탑승을 방지하고 있다"며 "이번 장마도 계속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7-18 18:13:57#OBJECT0# [파이낸셜뉴스] 장마철 집중호우로 공유킥보드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폭우로 거리에 있는 킥보드가 침수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기기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8일 퍼스널 모빌리티(PM) 업계에 따르면 공유킥보드 '빔'을 운영하는 빔모빌리티는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상황 대비 체제를 구축했다. 전국 지역의 상세고도를 측정한 후 하천 등 범람 우려가 있는 곳은 주차 불가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나 침수로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구간의 주차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와 탄천, 양재천, 청계천 등 하천 범람 위험이 있는 곳의 킥보드 주차를 막았다. 또한 주말 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서초구 교대역 주변, 논현역 인근 저지대 빌라촌, 한강공원 전체를 새롭게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이 같은 구역에 주차된 기기는 모두 수거했으며, 침수된 기기 역시 수거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구동계와 브레이크 등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들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공유킥보드 '킥고잉'을 서비스하는 올룰로도 우기 대비 정책에 따라 장마에 대응하고 있다. 올룰로는 하천변을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 기기 반납을 막고 있다. 현재 도림천, 안산천, 탄천 등 침수 및 범람 위험이 있는 하천변을 모두 기기 반납 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또한 하천 주변과 일부 저지대 등 위험지역을 직원들이 현장 순회하고, 관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선제적 기기 수거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올룰로는 서비스 운영 지역 내 관 담당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위험 지역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기 수거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본 기기는 즉시 수거해 침수 여부를 정밀 진단하고 증상에 따라 특별 정비에 돌입한다. 공유킥보드 '스윙'을 운영하는 더스윙은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마 시작 2주 전부터 상습 침수지역과 침수 우려지역인 신사, 이수, 청담, 한강 및 하천 지역 등을 반납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기기 수거를 진행했다. 또한 신림, 사당, 반포, 신사 등 저지대 지역의 기기는 미리 수거해 고지대 쪽에 배치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시스템을 정비해 현재까지 배터리 침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쿠'를 서비스하는 지바이크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기기를 선제적으로 수거하고 주정차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있다. 앞서 지바이크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를 강타했을 때 제주도의 전 기기 약 1200대를 모두 수거해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올해는 홍제천, 불광천, 가양대교 남단, 한강로 주변, 선유도, 안양천 초입에 있는 기기 100여대를 전량 수거했다. 또한 세종, 대전, 청주 등 호우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약 300대의 기기 수거를 진행했고, 주차금지구역을 설정했다. 현재 회사는 비상시 대응을 위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야간 당직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별다른 기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장마 대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기기를 수거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앱 내 기기 비활성화를 통해 탑승을 방지하고 있다"며 "이번 장마도 계속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7-17 16:02:01[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지난 5일 국내 기업 대상 ‘사이버 부정 리스크(Cyber Fraud Risk)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6일 삼정KPMG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이버 사기 범죄는 월 1200건이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사이버 부정 사고가 늘고 있는 원인은 지역적 제약 없이 범죄가 가능하고, 타인 명의 또는 익명성이 보장될 뿐 아니라 가상화폐 등을 이용할 시 자금추적이 어렵다는 점 등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서 최근 사이버 부정 사고 유형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이버 부정 방지 솔루션 선두 기업인 그룹IB(Group-IB)가 이어 풍부한 디지털 리스크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피싱 방지 대책 한계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이버 부정 방지 시스템 기능 및 구축 사례를 설명했다. 삼정KPMG는 2023년 사이버보안 고려사항으로 △디지털 신뢰 △비즈니스에 방해되지 않는 보안 △경계 없는 데이터 중심의 미래 환경 △새로운 아웃소싱 환경에서의 보안 △자동화에 대한 신뢰 △보안조직의 민첩성 △스마트 세상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리질리언스 확보를 꼽았다. 최근에는 유출된 대량 개인정보와 정보들을 결합한 사이버 부정사고가 확대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거나 기업 내부 정보를 수집해 사기 수법이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 금융회사와 같이 온라인 기반 서비스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자동화된 사이버 부정 리스크 방지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삼정KPMG 사이버보안 서비스 리더인 김민수 전무는 “기존 룰 기반 부정사기 탐지 시스템(FDS)이 제공하는 사후적 모니터링 방식의 한계를 넘어, 실시간 부정사고 탐지 및 예방이 가능한 디지털 부정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보안 컨설팅 조직을 보유한 삼정KPMG와 세계 1위 역량 디지털 부정 리스크 방지 기술을 보유한 그룹IB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06 08:56:42[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7일 신한지주의 2022년 4분기 순이익을 4290억원을 추정했다.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 예상이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2022년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로 6585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신한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6217억원였다. 최정욱 연구원은 "명예퇴직비용 1500억원, 보수적 충당금 약 2000억원 추가 적립, 금리 상승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생한 신탁상품 평가손 1300억원, 사모펀드 추가 손실 1500억원(독일 헤리티지 1200억원 포함),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1000억원 등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인식 때문"이라며 "2022년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 세전 4440억원을 대부분 상쇄하면서 2022년 연간 순익은 약 4조75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2022년 기준 총주주환원율이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예상 총 현금배당은 주당 2100원(기말 900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수 있다"며 "2023년부터는 룰 베이스의 주주환원정책을 명확히 해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균등 배당 및 정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안정적 관리해 주주환원율도 계속 상향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7 04: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