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용인과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를 보내는 송전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분담한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도 높이고, 연구개발(R&D) 시설투자를 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전 분야에 14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27일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26조원 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한 후 약 반년 만에 추가로 나온 대책이다. 특히 2년여 만에 재개된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에서 1호 안건으로 반도체를 다룬 것은 미국 신정부 출범과 후발주자인 중국의 맹추격 등으로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 인프라 구축에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중 반도체 기업 부담분의 절반 이상을 국가재정으로 분담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와 협의 중으로 정부 부담률이 절반을 넘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줄고, 인프라 구축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 및 R&D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현재 반도체기업은 조세특례법상 국가전략기술로 대·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이를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R&D 장비 등 R&D를 위한 시설투자도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해 최대 3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행 R&D 장비 등 R&D 시설은 일반 투자세액공제(대기업 1%, 중견기업 5%, 중소기업 10%)를 받는다. 내년에는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제조 등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해 총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1200억원의 신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고, 200억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상생 펀드'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협약식'을 열고 전력·용수공급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이 호남이나 동해안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전력을 수송하는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비용을 부담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7 17:47:51금융권 부실채권(NPL) 시장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내수 부진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제1·2금융권의 NPL 매각 규모가 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업권별 부실채권 매각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과 카드업권, 보험업권의 최근 5년간 NPL 매각 규모는 모두 14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신한·우리·SC·하나·씨티·KB국민·IM뱅크)의 NPL 매각 규모는 △2020년 1조2416억원 △2021년 8319억원 △2022년 6941억원 △2023년 3조108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매각 규모 역시 2조691억원에 이른다. 은행권의 NPL 매각 규모 증가는 기업대출 연체 증가로 NPL이 확대되면서 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하향 탓에 기업 쪽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022년 12월 0.32%에서 올해 6월 0.58%로 상승했다. 은행권 연체율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NPL 매각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여신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금융시장 특성상 추세적인 금리인하 및 경기회복 이전에는 당분간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책임연구원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은행권 NPL 매각 규모가 상당 폭 확대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정리의 후행적 특성을 감안하면 NPL시장의 성장은 2025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카드·보험 등 2금융권 또한 취약차주들의 연체 증가로 인한 부실 확대로 NPL 매각 규모가 크게 뛰는 양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집계돼 2021년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7 18:12:17[파이낸셜뉴스] 금융권 부실채권(NPL) 시장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제1·2금융권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업권별 부실채권 매각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과 카드업권, 보험업권의 최근 5년 간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모두 14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신한·우리·SC·하나·씨티·KB국민·IM뱅크)의 부실채권 매각규모는 △2020년 1조2416억원 △2021년 8319억원 △2022년 6941억원 △2023년 3조108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매각 규모 역시 2조691억원에 이른다. 은행권의 NPL 매각 규모 증가는 기업대출 연체 증가로 부실채권이 확대되면서 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하향 탓에 기업 쪽 연체율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022년 12월 0.32%에서 올해 6월 0.58%로 상승했다. 은행권 연체율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NPL 매각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여신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금융시장 특성상 추세적인 금리인하 및 경기회복 이전에는 당분간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은행권 NPL 매각 규모가 상당 폭 확대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정리의 후행적 특성을 감안하면 NPL시장의 성장은 2025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카드·보험 등 2금융권 또한 취약차주들의 연체 증가로 인한 부실 확대로 NPL 매각 규모가 크게 뛰는 양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집계돼 2021년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2020년 4230억원 △2021년 7748억원 △2022년 6704억원 △2023년 2조2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매각 규모 또한 1조6428억원으로 나타났다.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약관대출이 상승세를 기록한 보험업권의 경우 손해보험사의 부실채권 매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손보사 NPL 매각 규모는 527억3000만원으로 나타나 2020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올해 6월까지 매각 규모는 39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4 04:37:32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3·4분기 14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TSMC의 올해 3·4분기 순이익은 3253억 대만달러로 1년 전 보다 54.2% 급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시장 예상치로 제시한 3000억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 9일 TSMC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6.5% 증가한 236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시장 평균 전망치인 233억3천만달러를 웃도는 결과였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적인 AI 지출 급증 추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7 18:35:05[파이낸셜뉴스]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3·4분기 14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TSMC의 올해 3·4분기 순이익은 3253 대만달러로 1년 전 보다 54.2% 급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시장 예상치로 제시한 3000억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 9일 TSMC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6.5% 증가한 236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시장 평균 전망치인 233억3천만달러를 웃도는 결과였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적인 AI 지출 급증 추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7 15:28:41[파이낸셜뉴스] 3분기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삼성전자 주가 28%, SK하이닉스는 21% 하락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10일 기준 270개사로, 주식 평가액은 138조209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6월 28일) 283개사, 152조520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13개사, 14조3114억원 감소했다. 주가 하락 또는 지분 매각으로 평가액이 감소한 종목은 182개, 반대로 평가액이 증가한 종목은 109개로 파악됐으며 평가액 변화가 없는 종목은 1개였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14조원 넘게 줄어든 데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7.68%로 같았지만 주가가 27.73% 내리면서 평가액도 덩달아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8만1500원에서 5만8900원으로 하락했고, 주식 평가액은 37조3790억에서 27조138억원으로 10조3652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23만6500원에서 18만6700원으로 21.06% 하락하면서 주식 평가액도 덩달아 3조6202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7.90%에서 7.35%로 0.55%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현대차(-1조2237억원), 기아(-1조662억원), 한미반도체(-5102억원), 삼성물산(-3340억원) 순으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많이 줄었다. 지분율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각각 0.79%포인트, 0.6%포인트 줄었다. 한미반도체와 삼성물산도 1.12%포인트, 0.84%포인트씩 감소했다. 평가액 늘어난 곳은 LG에너지솔루션…1조3600억원 ↑ 반면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4조4183억원에서 5조7783억원으로 1조36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지분율은 5.78%로 동일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1조2735억원), 고려아연(429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들 종목의 지분율도 각각 6.68%, 7.57%로 변동이 없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이 3분기에 지분율 5% 이상이라고 신규 공시한 종목은 에코프로머티, 리가켐바이오, 시프트업 등 9개 종목이었다. 반면 5% 미만 보유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종목은 리노공업, 테크윙, 호텔신라 등 22개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6 08:08:0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향후 5년간 영국 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위해 80억 파운드(약 14조원)를 투자한다. 또 브라질에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2034년까지 101억 헤알(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부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이날 영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80억 파운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타누자 랜더리 유럽·중동·아프리카(EMEM)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향후 몇 년이 영국의 디지털 및 경제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술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영국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인 AWS 리전을 출범한 이후 AWS는 2020년까지 30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결정으로 AWS의 영국 총투자 규모는 110억 파운드(약 19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AI 수요 증가와 급증한 컴퓨터 성능 요구 등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반도체에 대한 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부동산 및 장비 구매액은 2·4분기 176억2000만 달러(약 23조6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AWS는 앞서 독일,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향후 몇 년간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AWS가 브라질에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01억 헤알 투자를 발표했다고 미국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AWS는 성명에서 "브라질 데이터센터 확장, 구축, 운영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앞서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브라질에 대한 투자 규모는 192억 헤알(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13:41:36[파이낸셜뉴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1112.54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에이피알은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밴드(14만7000~20만원) 상단을 넘어선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25만원에 확정한 바 있다. 에이피알은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969개 기관(국내 1742개, 해외 227개)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증거금은 약 14조원 모였으며, 최소 청약 기준 균등배정 주식 수는 0.06주다. 회사 측은 청약 성공 요인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상장 후 혁신 기술이 담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판로 확대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뷰티테크 No.1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김병훈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 생각하고 주주 및 투자자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성장으로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오는 19일 납입일을 거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15 17:30:35[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총 지분가치가 1년 새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9일(99조4605억원) 대비 19.5%(19조3772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6.4%)을 웃돈다.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14조6556억원이었다. 지난 1년간 지분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어났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31억원)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조7866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조3892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252억원)이 5~7위를 기록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가치는 2조9788억원으로 1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조2160억원으로 13위였다. 반면 지분 가치가 하락하며 순위가 내려간 사례도 확인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지분 가치는 3조952억원으로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2750억원으로 10위에서 1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1426억원)은 9위에서 15위로 밀렸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 총수들은 상위권에 새로 편입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지분가치는 3조2196억원으로, 1년 새 541.6%(2조7178억원) 급증했다. 이 전 회장의 순위는 8위로, 전년(47위) 대비 급등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도 같은 기간 5491억원에서 2조3849억원으로 지분가치가 334.3%(1조8358억원) 증가하며 주식부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 1조원 주식 부자 수는 전년 대비 4명 줄어든 24명으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이 지분 가치 1조원을 넘겼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전 사장 등은 주가하락 및 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주식부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2-27 17:00:17[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공공기관·협회·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에서 14조원 규모, 7건에 대한 PF사업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조정위는 기재부·국토부·서울·경기·인천시 국장급 공무원, KDI·국토연구원·부동산원, 부동산 관련 대학교수·협회 및 법률·회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최근 공사비 상승, 고금리 등으로 PF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거나 발주한 민관합동 PF사업도 합리적인 계획변경·자금조달 방안 등이 신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어 국토부는 지난 10월 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11건(34개 사업)의 조정신청을 받았다. 이후, 2개월 동안 국토부는 100여회 실무협의, 3차례 실무위원회, 본위원회를 통해 7건(30개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안), 유동성 확보·행정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조정안을 마련했다. 먼저,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짓는 고양시 K-컬처밸리사업의 경우 중단된 공사를 조속히 재기하기 위해 경기도에는 민간사업자의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방안 지원과 전력공급 등 사업여건을 고려한 완공기한 연장·지체상금 감면 등을 권고했다. 민간사업자는 신속하게 사업을 재기하고 지체상금 감면규모 등을 고려해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약 6000억원 규모의 업무·상업시설을 짓는 마곡 명소화부지 건설사업은 업무·상업시설의 10년 의무 임대기간을 단축해 공사자금을 조달하고, 민간사업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임대료 인하, 공공시설 면적확대 등 공공기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 외에도 △인천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1조5000억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1조3000억원) △고양관광문화단지 숙박시설사업(7000억원) △덕산 일반산단(1000억원) 등 사업에도 조정안이 제시됐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24개 현장에 7조원 이상 투자돼 공공주택 약 2만40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LH 또는 지방공사와 민간사업자 간 건설비 분담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공사비 조정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조속히 협의에 착수할 것을 권고했다. 나머지 4건은 규정상 용도변경 불가, 소송 종결, 감사원 감사 진행 등의 이유로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다. 민간·공공 사업 당사자들이 이번에 마련한 조정안에 대해 양 당사자 간 협의, 법률자문, 감사원 사전컨설팅 등을 거쳐 60일 내 동의하면 조정결과가 확정된다. 아울러, 양 당사자 간 협의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조정이 필요한 경우 조정위 차원에서 추가 조정도 진행 할 계획이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이번 조정을 통해 사업별로 많게는 1000억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의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2-27 14: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