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31일 오전 12시 40분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경기를 tvN과 tvN SPORTS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시청률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경기의 tvN-tvN SPORTS 채널 합산 시청률을 소수점 1자리까지 맞추는 정답자 중 10명을 추첨해 티빙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을 증정한다. tvN과 tvN SPORTS가 생중계한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합산 시청률은 1차전(바레인전) 19.7% ,2차전(요르단전) 21.7%에 이어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은 22.2%을 기록해 점차 상승했다. 특히 지난 요르단전은 tvN SPORTS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인 7.0%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로서 입지를 다졌다.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 최종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tvN SPORTS는 구자철, 이영표 등 레전드 선수들의 관전평을 담은 ‘어쩌다 통신원’, 훈련장 이모저모 에피소드를 담은 ‘현장 직캠’, 훈련장 모습을 생생히 담은 ‘훈련장 체크인’ 등 스포츠팬들이 기다리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타르 현지에서 열띤 중계 중인 ‘슈퍼맨’ 박주호 해설위원이 경기 직후 대표팀 선수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표정을 담는 ‘퇴근길 LIVE’는 tvN SPORT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29 10:29:00[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가 꾸준히 아시아 3강으로 분류되는 호주와 최선을 다해서 싸웠으나 기적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사우디를 꺾을 경우 클린스만호의 8강전 상대는 호주로 결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패해 투혼의 아시안컵 질주를 16강에서 멈췄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오른 아시안컵 토너먼트 무대를 한 경기만에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중 홍콩(150위) 다음으로 순위가 낮은 인도네시아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묶인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둬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으나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인도네시아 축구에는 빛나는 성과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며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좋은 성과를 낸 신 감독은 이번 16강 진출로 인도네시아 축구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작은 1만5천석 규모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을 점령하다시피 한 인도네시아 팬들은 후반 패색이 짙어지는데도 선수들과 신 감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25위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저스틴 허브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깝게 윗 그물에 얹히는 등 아까운 장면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12분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에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낮은 크로스가 바고트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는 허무한 첫 실점 뒤에도 당당하게 호주에 맞섰다. 전반 39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크로스에 이은 야코브 사유리의 발리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고, 2분 뒤 페르디난이 과감하게 때린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전에도 잘 싸우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크레이그 구드윈, 46분 해리 수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0-4로 대회를 마감했다. 호주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펼쳐지는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23:17:05[파이낸셜뉴스] 폭발 직전의 냄비 그 자체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여론은 말 그대로 폭풍 전야다. 최근 요르단전, 말레이시아전 졸전으로 팬들의 마음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 축구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해있는 상태다.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 7회 연속 8강에 들어갔다. 만약, 16강에서 탈락한다면 경질론이 강력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전부터, 도하 현장을 찾을 취재진과 붉은악마들에게 "결승전까지 호텔을 예약하라"고 큰소리쳐왔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숙박을 연장해야 하는데 정말 결승전까지 예약해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시원하게 웃으며 "빨리 연장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면서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우승을 못했다면, 질타를 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게 내 일"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코치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분석했다. 16강전이 펼쳐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사우디의 홈구장과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의 3만 명 팬이 경기장에 집합할 것이다.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 또한 축구의 일부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16강전은 어쩌면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만약, 16강에서 조기탈락하기라도 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역대로 아시안컵은 한국 대표팀 감독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종환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당시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대패했고 경질당했다.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 대회 4강에 올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져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조별예선 탈락으로 입지가 좁아져 있었던 허 감독은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후 자진 사임했다. 2003년 지휘봉을 잡은 움베르트 코엘류 감독은 아시안컵 지역 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충격패를 당하며 경질당했다. 2006년 한국 축구 사령탑에 오른 핌 베어벡 감독은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예선에서 바레인에 져 충격을 안겼다. 그 이후 8강에서 탈락하며 대회 후 자진 사퇴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10:27:09[파이낸셜뉴스] 축구 한류가 아시안컵을 강타하고 있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만큼은 한국 지도자들이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세다. 과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이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들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러한 영향력이 크다. 아직 거칠고 확실한 축구가 정립되지 않은 동남아에게는 한국 스타일의 축구가 빠르게 강팀으로 가는데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한국인 사령탑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다.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16강에 진출시키는 '대업'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 중 홍콩(15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조 추첨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우승 후보 일본, 중동의 강호 이라크, 그리고 전임 박항서 감독의 조련 아래 동남아 최강으로 떠오른 베트남과 D조로 묶였다. 많은 이들이 인도네시아가 '광탈(광속 탈락)'할 거로 전망했으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라크와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넣는 등 선전했다. 베트남과 2차전에서는 전반 막판 K리거 아스나위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는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는 등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축구를 펼쳐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뒤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많이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행운도 더해졌다. 26일(한국시간) 끝난 F조 오만-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는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숙소에서 오만-키르기스스탄 경기를 관전하던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방방 뛰며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 하나하나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신태용호는 다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호주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8강에서 만나고 싶다"라며 호주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거함' 한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는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107계단이나 아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10:09:5716강은 이미 확정됐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6강에서 만날 상대를 걱정하기 이전에 땅에 떨어진 우승 후보의 자존심부터 다시 되찾아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야 요르단전 졸전으로 차갑게 식은 팬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 클린스만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영하 11도의 서울 날씨보다 더 차갑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속한 E조는 조별리그 1~2차전까지 치른 현재 요르단이 1위(승점 4, 1승1무, 골득실 +4), 한국이 2위(승점 4, 1승1무, 골득실 +2), 바레인이 3위(승점 3, 1승1패), 말레이시아가 4위(승점 0, 2패)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조 1~2위에 더해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오르는데, 한국은 이미 조 3위 이상의 성적은 확보했다. 3차전에서 결정되는 것은 16강 대진 뿐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약 한국이 E조 3위를 하게 되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나 D조에서 일본에 2-1 깜짝 승리를 거두고 1위를 확정한 이라크를 만나게 된다. 한국이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는데,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또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에서 한일전을 펼치게 된다. 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 2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16강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모두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우디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했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에 조별리그 첫 경기서 유일한 패배를 안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홈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카타르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인정받는 이라크도 만만치 않다. 카타르의 측면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와 이라크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은 각각 3골로 대회 득점 랭킹 공동 선두다. 일본 또한 비록 두 번째 경기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고 우승 후보 0순위다. 어느 쪽을 가든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버겁다. 따라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E조 최약체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107계단이 낮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패한 건 1985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른 1986 멕시코 월드컵 예선 경기(0-1패)가 마지막이다. 무려 39년 전 일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12무8패로 압도적이다. 이번 경기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옐로카드 관리'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7장이나 받았다. 자칫하면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채 16강전에 임해야 할 수도 있다. 다른 선수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국의 5골 중 4골에 관여 중인 황인범(즈베즈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공격의 핵인 손흥민(토트넘)이 빠지면 토너먼트에서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경고 기록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누적되고, 4강부터는 해소된다. 한국이 경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4 18:23:1616강은 이미 확정됐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6강에서 만날 상대를 걱정하기 이전에 땅에 떨어진 우승 후보의 자존심부터 다시 되찾아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야 요르단전 졸전으로 차갑게 식은 팬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 클린스만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영하 11도의 서울 날씨보다 더 차갑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속한 E조는 조별리그 1~2차전까지 치른 현재 요르단이 1위(승점 4, 1승1무, 골득실 +4), 한국이 2위(승점 4, 1승1무, 골득실 +2), 바레인이 3위(승점 3, 1승1패), 말레이시아가 4위(승점 0, 2패)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조 1~2위에 더해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오르는데, 한국은 이미 조 3위 이상의 성적은 확보했다. 3차전에서 결정되는 것은 16강 대진 뿐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약 한국이 E조 3위를 하게 되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나 D조에서 일본에 2-1 깜짝 승리를 거두고 1위를 확정한 이라크를 만나게 된다. 한국이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는데,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또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에서 한일전을 펼치게 된다. 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 2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16강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모두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우디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했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에 조별리그 첫 경기서 유일한 패배를 안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홈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카타르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인정받는 이라크도 만만치 않다. 카타르의 측면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와 이라크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은 각각 3골로 대회 득점 랭킹 공동 선두다. 일본 또한 비록 두 번째 경기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고 우승 후보 0순위다. 어느 쪽을 가든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버겁다. 따라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E조 최약체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107계단이 낮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패한 건 1985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른 1986 멕시코 월드컵 예선 경기(0-1패)가 마지막이다. 무려 39년 전 일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12무8패로 압도적이다. 이번 경기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옐로카드 관리’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7장이나 받았다. 자칫하면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채 16강전에 임해야 할 수도 있다. 다른 선수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국의 5골 중 4골에 관여 중인 황인범(즈베즈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공격의 핵인 손흥민(토트넘)이 빠지면 토너먼트에서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경고 기록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누적되고, 4강부터는 해소된다. 한국이 경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4 14:06:28[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명이 퇴장당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둬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었다. 오만과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승째를 챙긴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6을 쌓아 조 1위에 올랐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 조 상위 1, 2위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태국에 지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하지만 사우디가 태국에 질 확률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F조 1위는 사우디로 확정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이 E조 1위를 하면 D조 2위와 붙는다.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붙는다. D조 2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비록 이라크에게 패했어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일본이 인도네시아에게 질 확률은 거의 없다. 비길 가능성도 희박하다. 일본은 아시안컵 이전까지 A매치 10연승에 무려 45골을 박아넣었다.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는 한국과 2-2로 비긴 요르단을 6-1로 꺾었다. 따라서 D조 2위는 일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결국, 대한민국의 16강 상대는 사실상 확정되었다. 사우디 아니면 일본이다. 사우디를 만나게 되면 이긴팀은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일본을 만나게 되면 8강에서는 이란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2 08:25:23[파이낸셜뉴스] 침몰 일보직전에 딱 최소한의 자존심만 세웠다. 졸전이었지만, 어쨌든 지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클린스만호는 20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예선 E조 2차전에서 시종일관 난타전을 펼친 끝에 E조 예선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대패를 했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좌우 풀백라인도 견고하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진다고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 마지막 사대인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차이가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승후보 대한민국의 자존심의 문제다. 한국은 역대 단 한번도 요르단에게 진적이 없다. 3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왔다. 따라서 요르단에게 패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물론, 일본이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6-1로 이긴 상대에게 비긴다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긴하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지만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품격은 유지한 셈이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16강 상대가 과연 누구냐 하는 것이다. 한국이 속한 E조는 1위를 하면 D조 2위와, 2위를 하면 F조 1위와 격돌한다. D조 2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일본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으면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조1위 가능성은 애초에 사라졌다. 일본은 조2위를 하든 탈락을 하든 둘 중 하나다. 따라서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4골차 이상으로 꺾고 요르단이 바레인에게 지거나 비기는 등 승점이나 골득실에서 앞서게 되면 16강 한일전이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승리를 하더라도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고 골득실에서 밀려서 2승 1무 조2위로 올라가게 된다면 일본-이란과는 반대편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게되면 일본, 이란은 결승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대신 이쪽에는 사우디와 호주가 있다. 일단, 16강 상대는 F조 1위이고, 사우디가 내일 타지키스탄을 꺾는다면 F조 1위가 유력하다. 현재까지는 사우디의 가능성이 크고, 8강은 2승으로 16강에 선착해있는 호주의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란과 호주-사우디 라인은 어느쪽이든 부담스럽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 좀 더 부담스러운 쪽은 단연 일본과 이란쪽이다. 특히,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지고 16강에서 탈락하면 어느쪽이든 후폭풍이 상당하다. 감독직을 걸어야할 정도로 민감하고 영광의 역사든 오욕의 역사든 길이 남게 된다. 이란은 이미 8강에서 5회 연속으로 만났고, 만날때마다 힘든 상대였다. 따라서 한국입장에서는 굳이 상대를 고른다면 사우디-호주쪽이 좀 더 낫기는 하다. 하지만 골득실이라는 것은 한국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요르단이 바레인에게 비기거나 질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은 일단 말레이시아를 이겨놓고 하늘에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한국의 16강 상대는 누구인지가 마지막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최고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어쩌면 한국 국민들은 그것이 말레이시아전 결과보다 더욱 궁금할 수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23:08:00[파이낸셜뉴스] 솔직히 졸전이었다. 하지만 황인범의 처절한 한 방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대한민국이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조1위를 무조건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에게 1-6으로 패한 상대에게 패한다는 것은 한국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졋다면 큰 망신을 당할뻔 했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대패를 했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좌우 풀백라인도 견고하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고작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터져나온 황인범의 절묘한 중거리 슛이 상대 알아랍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은 마지막 한조각 남은 최소한의 자존심만큼은 지킬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고,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황인범의 중거리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과의 1차전과 똑같은 필드 플레이어로 전열을 짠 4-4-2 전술로 요르단을 상대했다. 골키퍼만 무릎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알샤바브) 대신 조현우(울산)로 바꿨다. 왼쪽 엉덩이 근육이 불편해 회복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종아리에 통증이 있던 김진수(전북)는 2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마인츠)이 측면 윙어로 나섰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다. 전반 3분 이강인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4분 황인범의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골 지역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하기 직전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총 4분에 걸친 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손흥민은 과감하게 정면을 향하는 파넨카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A매치 42호 골이자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만에 올린 득점이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패스가 이재성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손흥민에게 배달됐으나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하지만 요르단의 역습은 무서웠다. 전반 37분 요르단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로 향했다. 자책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요르단은 전반 51분 역전골을 넣었다. 알나이마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한국 골대 왼쪽에 꽂아 2-1을 만들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2무로 앞선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과 요르단은 3승 3무가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무승부가 되면서 16강은 한일전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요르단과 바레인의 승패 및 골득실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고, 골득실에서도 밀리면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어도 조2위로 밀린다. 일단, 대진은 조2위가 조금 더 수월하다. 조1위로 올라가면 일본, 이란이 기다리고 있고, 조2위는 사우디와 호주다. 어느쪽이든 힘든 것은 매한가지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조1위다. 특히, 라이벌 일본에게 지는 것인 후폭풍이 상당하다. 16강에서 짐을 싸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말레시이아는 E조 최약체이기 때문에 한국이 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결과는 모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이겨놓고, 16강 상대는 하늘에 맡겨야 하는 묘한 상황이 되었다. 어쨌든 거의 90% 이상 성사될 것으로 봤던 16강 한일전의 가능성이 50대 50으로 내려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캡틴 손흥민은 2015년 코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3772일만에 골맛을 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22:48:10[파이낸셜뉴스] 스페인도, 독일도, 터키도 무너뜨리고 A매치 11연승을 달렸던 일본이 이라크에게 무너졌다. 일본은 구보를 출전시키는 등 정예멤버로 맞섰으나 공격이 완벽하게 막히며 1-2로 패했다. 최근 A매치 11연승에 49골. 경기당 4.5골에 가까운 파괴력이 이라크의 수비력에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일본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고, 다니구치 쇼고, 스가와라 유키노리가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섰다. 공격은 이토 준야, 미나미노, 구보 등이 출격했다. 원톱은 호소야 대신 아사노 다쿠마가 출격했다는 점이 지난 경기와는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은 전반 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 아이멘에게만 2골을 내주며 치명상을 입었다. 일본은 전반 4분만에 위기를 맞았다. 자이온 골키퍼가 쳐낸 공이 아이멘에게 갔고, 그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일본은 아이멘에게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이 그대로 뚫렸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이멘이 차 넣으면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이라크를 밀어붙였지만, 선수를 여러명 교체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한 이라크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엔도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쳣다. 이라크와 일본은 1992년 도하에서 비극이 있다. 일본은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행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해당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패보다 16강에서 한일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전력적으로 요르단에게 크게 앞서있고, 일본은 다음 경기를 이겨도 조1위는 사실상 힘들다. 이라크가 무승부만 해도 1위가 확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내일 요르단을 꺾게 되면 사실상 16강에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이라크의 일본을 상대로한 엄청난 약진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일본이 진저리를 치는 도하의 참사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어쨌든 이라크의 승리로 13년만의 운명의 1군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은 다음 경기에서 혹시라도 패하게 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9 22: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