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안컵서 이라크에 1-2 완패
A매치 11연승 아시아팀에게 깨져
예선 2경기에서 무려 4골 허용
한국, 내일 요르단 이기면 일본과 16강에서 만난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김이라크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코칭 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김성진 기자 = 이라크 후세인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페인도, 독일도, 터키도 무너뜨리고 A매치 11연승을 달렸던 일본이 이라크에게 무너졌다.
일본은 구보를 출전시키는 등 정예멤버로 맞섰으나 공격이 완벽하게 막히며 1-2로 패했다. 최근 A매치 11연승에 49골. 경기당 4.5골에 가까운 파괴력이 이라크의 수비력에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일본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고, 다니구치 쇼고, 스가와라 유키노리가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섰다.
공격은 이토 준야, 미나미노, 구보 등이 출격했다. 원톱은 호소야 대신 아사노 다쿠마가 출격했다는 점이 지난 경기와는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은 전반 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 아이멘에게만 2골을 내주며 치명상을 입었다. 일본은 전반 4분만에 위기를 맞았다. 자이온 골키퍼가 쳐낸 공이 아이멘에게 갔고, 그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서 기선을 제압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일본 미나미노 타쿠미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일본은 아이멘에게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이 그대로 뚫렸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이멘이 차 넣으면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이라크를 밀어붙였지만, 선수를 여러명 교체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한 이라크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엔도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쳣다.
이라크와 일본은 1992년 도하에서 비극이 있다. 일본은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행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알라이얀=연합뉴스)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이라크 아이멘 후세인(18번)이 전반 초반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라크 후세인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패보다 16강에서 한일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전력적으로 요르단에게 크게 앞서있고, 일본은 다음 경기를 이겨도 조1위는 사실상 힘들다. 이라크가 무승부만 해도 1위가 확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내일 요르단을 꺾게 되면 사실상 16강에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서울=연합뉴스) 16강에서 한일전 가능성 매우 커졌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이라크의 일본을 상대로한 엄청난 약진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일본이 진저리를 치는 도하의 참사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어쨌든 이라크의 승리로 13년만의 운명의 1군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은 다음 경기에서 혹시라도 패하게 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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