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올해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뼈 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MP2021’의 전임상 데이터가 포스터로 채택됐다고 4일 밝혔다. MP2021은 메드팩토가 개발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에 이은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공식적으로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 학회가 처음이다. 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다. 파골세포는 분화를 거쳐 다핵 파골세포를 형성한다. 이 다핵 파골세포가 뼈를 갉아먹으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MP2021은 단핵 파골세포가 뼈를 갉아먹는 다핵 파골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휴미라 등 기존 치료제는 염증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시켜 간접적으로 뼈의 손실을 막는 반면, MP2021은 염증을 억제할 뿐 아니라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근본적으로 막아 골손실을 억제하는 유일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MP2021에 대한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 메드팩토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2024년 신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MP2021의 공동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고 향후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ACR은 전 세계 최대 류마티스학회 중 하나로, 올해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4 09:35:18[파이낸셜뉴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총예치 금액(TVL)이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25일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의 TVL이 이달 24일 기준 378억달러(약 50조3146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20일(499억달러) 400억달러대로 주저 앉은 이후 4개월 만에 400억달러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디파이는 새로운 금융을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21년 말 디파이의 TVL은 177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 급락과 함께 디파이도 급락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들의 TVL이 크게 감소했다. 옵티미즘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 벨로드롬은 TVL 가치가 58% 감소했다. 유동성 프로토콜 중 하나인 밸런서(Balancer)의 TVL은 35% 하락하면서 6억 41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통상 비트코인(BTC)과 같은 대형 암호화폐 자산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디파이 자산과 같은 투기성 자산에서 유동성을 줄인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대비 77% 하락하고 일부 알트코인이 95% 이상 급락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긴축의 장기화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디파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달 17일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파이 TVL이 4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달 18일부터이다. 탈중앙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운영사 메이커다오 두(Doo) 아시아 리드는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더 높은 리스크를 가진 디파이 수익률은 낮은 보상을 준다”며 "수익률이 8%로 상승했을 때 우리는 DSR 예금이 4배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25 08:44:07[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26일 진행된 2·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어플리케이션별 MLCC 비중을 묻는 질문에 "2021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중 전장 분야 비중 대비 현재 비중이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021년 MLCC 중 전장 비중이 싱글디짓(한자릿수)이었다"면서 "현재 티어1 업체와 전기차(EV) 거래선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 성장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향후 EV와 첨단운전자보조자시스템(ADAS) 보급률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온·고압·고부가 라인업 매출 지속 확대할 것"이라면서 "전장용 이외에도 AI용 서버, 솔라 에너지, 로봇, 산업용 위성 등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26 15:46:37[파이낸셜뉴스] 2021년 기준 부산의 해양산업 매출액이 48조6000억원으로 전체 산업의 1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역 해양산업 현황 및 동향에 관해 총체적이고 집약적으로 파악해 부산 해양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6~7월에 실시한 ‘2021년 기준 부산해양산업조사’ 결과를 5일 공표했다. 지난 2010년 시험조사를 시작으로 2022년 12회째를 맞은 부산해양산업조사는 지자체중 유일하게 부산에서 실시하고 있다. 명실상부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조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부산시 내에서 해양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 수는 총 2만9787개, 종사자 수는 15만4000명, 매출액은 48조6000억원이었다. 부산시 전체 산업 대비 해양산업 사업체 수는 7.4%, 종사자 수는 10.0%, 매출액은 1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사업체 수는 6.5%, 종사자 수는 6.3%, 매출액은 15.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100억 이상’ 730개, ‘50억~100억 미만’ 747개, ‘30억~50억 미만’ 900개, ’10억~30억 미만’ 2752개, ‘5억~10억 미만’ 2752개였고 뒤이어 ‘1억~5억 미만’ 9379개, ‘5000만~1억 미만’ 4240개, ‘1000만~5000만 미만’ 6250개, ‘1000만원 미만’ 2037개로 중소 영세 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구·군별로 해양산업 사업체가 가장 많은 곳은 영도구로 전체의 15.2%에 해당하는 4533개 사업체가 몰려 있었다. 종사자 수는 중구가 전체의 18.8%에 달하는 2만89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매출액도 중구가 전체의 2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해양산업 분류별로 살펴보면 ‘해양관광’ 분야 사업체 수가 1만4576개(48.9%)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수산’ 분야 6949개(23.3%), ‘조선’ 분야 3838개(12.9%), ‘해운·항만물류’ 분야 3828개(12.9%), ‘기타 해양산업’ 분야 479개(1.6%), ‘해양과학기술’ 분야 117개(0.4%) 순이었다. 매출별로는 ‘해운·항만물류’ 분야가 19조7000억원(40.4%)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수산’ 분야 13조3411억원, ‘조선’ 분야 9조4374억원, ‘해양관광’ 분야 3조3387억원, ‘기타 해양산업’ 분야 2조4262억원, ‘해양과학기술’ 분야 41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양산업의 경쟁국으로는 중국(50.3%), 일본(10.0%), 러시아(3.1%) 순으로 꼽혔다. 현재 부산의 해양산업이 가진 경쟁력 중 가장 높이 평가한 항목은 ‘품질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이엇으며 부산의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으로는 ‘가격 경쟁력 향상’과 ‘보조금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부산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 시정 활동으로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적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 것이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명실상부한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여 가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05 07:46:35#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문을 두드리는 외국기업들의 발길이 끊겼다. 국내 시장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로 한국시장에 이름을 올릴 매력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은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3월 미국 바이오기업 네오이뮨텍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외국기업은 전무하다. 네오이뮨텍의 최대주주가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온전한 외국기업이라 볼 수도 없다.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진출은 2009~2010년의 전성기를 지나면서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이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외국기업은 달랑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지금까지 상장한 외국기업 38곳 가운데 16곳이 상장폐지 되는 등 질적으로도 미흡한 형편이다. 외국기업의 상장은 2011년 중국 섬유회사 고섬이 상장 두 달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가 적발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2016년 7개 기업이 상장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했으나 중국기업들의 허위공시, 고의 상폐 등 논란이 이어지며 현재는 자취를 감췄다. 외국기업의 부실 논란에 거래소는 상장 문턱을 높이고 우량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평가를 받는 시장에 외국의 우량 기업이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외국기업들을 유인할 요인이 마땅치 않다”며 “그나마 바이오기업의 상장 사례가 많은 점도 바이오는 높게 쳐주는 측면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쿠팡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것처럼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국기업이 국내에 상장을 하면 원화를 조달하게 되는데 환전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디스카운트가 돼 있는 시장에 더더욱 상장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기업들에 국내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거래소와 국내 증시의 국제적인 인지도와 경쟁력이 커져야 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몰려오는 미국 나스닥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시장을 글로벌 금융 허브로 키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거래소는 유치전에 나서며 외국기업들에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외국기업 상장을 맡고 있는 거래소 혁신성장팀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해외에 나가 홍보를 못하면서 상장이 끊긴 측면도 있다.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들의 해외 활동도 위축됐다”며 “올해는 외국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5-28 12:26:42[파이낸셜뉴스] 2021 신인드래프트는 NC에게 있어서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같은 소중한 드래프트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는 NC 다이노스에게 10년 주전 유격수 김주원을 가져다 준 해이기 때문이다. NC는 김주원을 뽑으면서 사실상 10년간의 유격수 걱정을 종료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뿐 아니다. 바로 이용준이 NC에 지명된 해이기도 하다. 이용준은 21년 NC의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지명되었다. 말 그대로 하늘이 NC에게 내려준 두 번째 선물이다. 만약에 이 선수가 롯데나 기아의 소속이었다면 프로야구 전체에 엄청난 폭풍이 몰아쳤을 것이라는 팬들의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신인답지 않은, 아니 최고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용준은 지난 4월 12일 홈 kt전에서 와이드너의 대체자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잠실 LG 전에서는 4이닝 2실점의 아쉬운 피칭을 했지만, 4월 23일 롯데전, 4월 29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4월 23일 롯데전에서는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으나 9회 이용찬의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오늘 경기까지 포함 5경기 선발등판(총 6경기 등판)해서 29.1이닝에 평균자책점이 고작 1.53이다. 성적만 나열해놓고 보면 신인왕 후보들 중 김동주(두산)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2인이다. 이용준은 소위 싸움닭으로 불린다. 서울디자인고 재학 당시 1차지명후보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짧고 통통한 체형에 예쁘지 않은(?) 투구폼이 저평가를 받으며 지명 순번이 밀렸다. 이용준은 신일고에 입학했으나, 3학년때 서울디자인고로 전학한 선수다. 그리고 일약 서울디자인고를 대통령배 4강으로 이끌었다. 서울디자인고 개교 이래 유일무이한 4강이다. 신일고에서 전학 와서 곧바로 약체 팀을 4강으로 이끈 만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당시 신일고 정재권 감독은 “이용준만 있었으면 무조건 우승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당시 신일고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과 싸움닭 기질이다. 여기에 팔 스윙이 상당히 빠르다. NC 민동근 팀장은 “용준이의 장점은 싸움닭 기질이다. 피하질 않는다. 오히려 강한 상대하고 붙으면 더 불타오르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만원 관중 앞에서도 긴장하질 않는다. 거기에 손재주가 좋다. 고교 시절부터 다양한 변화구 구사를 잘하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슬라이더가 주무기이기는 하지만, 커브도 좋다. 무엇보다 제구가 된다. 지난번 우천으로 인해 로테이션을 한차례 건너뛴 이용준이 5월 12일 고척에서 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을 만났다. 사실상 NC의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용준은 더욱 불타올랐다. 5.2이닝 6K 2실점. 비록, 평소보다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대범함으로 위기를 넘겨갔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춤을 추었다. 5.2이닝 2실점.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이날 NC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가 이용준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이용준이 대중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안우진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겁 없는 루키. 문동주, 김동주, 박명근과 자웅을 겨룰 신인왕 1순위 후보로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12 16:58:42지난 2021년에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개인정보 유출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10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21년 5~6월 국내외에 소재한 서버 7대를 장악해 공격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서버의 취약점으로 내부망에 침입해 환자 81만여명, 전·현직 직원 1만7000여명 등 약 83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에 실제 유출이 확인된 것은 직원 2000명의 개인정보이며, 나머지는 유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81만명의 환자 정보는 서울대병원이 진료한 전체 환자 정보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범행 목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가 어려운 사안인 만큼 목적을 추측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서울대병원이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인 만큼 본인들이 원하는 (국내 주요) 인사들의 진료 정보를 빼내기 위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공격 근원지의 아이피(IP) 주소 △인터넷 사이트 가입정보 △아이피(IP) 주소 세탁 기법 △시스템 침입·관리 수법 등이 같고, △북한어휘를 사용하는 점 등을 근거로 해당 사건을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10 18:28:40【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9년과 2021년 학력평가의 성적 자료가 추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유출 규모만 296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유출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도 교육청이 지난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월·11월, 2021년 4월·11월 등 4차례 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의 이름과 소속 학교, 성적 등이 담긴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교육부 조사는 도 교육청의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GSAT)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이 조사를 통해 유출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확인된 유출 자료의 온라인 등 유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유포가 확인된 자료는 지난해 11월 학력평가 성적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의 개인정보보호 안전성 확보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서 이를 보완하는 조치를 완료했고, 조치한 부분을 위원회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도교육청의 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 폐쇄, 국회와 도의회에 유출 자료 재가공·재유포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처벌 규정 보완 입법 요청했다. 또 자료를 안전하게 보안·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4월과 11월 학력평가를 각각 5월과 12월로 연기하고 성적 처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맡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의혹과 의문도 남지 않도록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11월 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학력평가에 응시한 전국 고2 학생 27만여명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긴 자료가 유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자료 유출은 해킹에 의한 소행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텔레그램방을 통해 최초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해당 채널 운영자인 B씨 등 5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서버에서 불법으로 자료를 빼간 해킹범은 현재 추적중이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04 13:44:46[파이낸셜뉴스] 장재영(21)과 강효종(21)은 입단 동기이자 맞수다. 강효종이 나온 충암고와 장재영이 나온 덕수고는 서울권에서도 알아주는 라이벌이다. 양교의 라이벌 의식은 유명하다. 작년 서울시대회에서는 엄청난 항의 끝에 몰수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강효종은 2020년 전승행진을 달리던 나승엽-장재영의 덕수고를 꺾는 등 충암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효종은 이듬해 허리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통으로 날리는 등 부진했다. 양 선수는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장재영이 서울권 1차지명 1번으로 키움에, 강효종이 3번 지명으로 LG에 지명이 되었다. 계약금은 각각 9억, 2억을 받았다. 그런데 운명이었을까. 양 선수는 또 다시 4월 4일 고척돔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장재영은 씩씩하게 투구를 시작했다. 50개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최고 구속은 155km/h까지 기록되었다. 하지만 구속이 전부가 아니었다. 강효종도 만만치 않았다. 최고 1회에 구속이 151km/h까지 올라갔다. 1~2회 다소 위기를 맞았으나 팀에서 점수를 뽑아주자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5회에 김혜성을 몸쪽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갈수록 안정감이 더해갔다. 선취점은 2회 LG 트윈스의 몫이었다. LG는 2회 오스틴의 좌월 2루타에 이어서 오지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서 오지환의 주루플레이가 빛났다. 오지환은 2루도루와 3루도루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서건창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1타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추가점도 LG였다. LG는 4회 박동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문보경의 2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서건창의 초구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나며 3-0을 만들었다. 키움은 2회 임병욱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김웅빈의 볼넷과 이지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임병욱의 1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장재영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매회 주자를 진루시켰고, 한번도 3자범퇴를 시키지 못했다. 과거에 비해 나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지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기도 했다. 장재영은 4회까지 직구 총 57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9개.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h를 기록했고, 평균은 150km/h를 기록했다. 투구수 82개에 4피안타 5사사구 3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강효종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나왔다. 5선발로 강효종을 선택한 염경엽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06 20:25:29[파이낸셜뉴스] 디자인 산업 규모가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디자인을 활용하는 업체와 전문 업체가 전체 산업 규모를 견인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디자인 산업통계'에 따르면 2021년 디자인 산업 규모는 21조6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디자인 산업 규모는 지난 2017년 17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 2020년에는 19조400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더니, 2021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에는 특히 디자인활용업체(13조3501억원)와 디자인전문업체(6조8221억원)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디자인 활용업체에서는 제품 디자인(2조9393억원)과 디자인 인프라(2조9306억원) 비중이 높았다. 디자인 업체에서는 인테리어(2조3587억원), 시각디자인(2조1401억원), 제품디자인(1조476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인력은 반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3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디자인학과 교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중은 디자인활용업체 디자이너(78.2%)와 프리랜서(11.7%), 디자인 전문업체 디자이너 순으로 조사됐다. 디자인 산업분류에 해당하는 사업체(40만5491개) 중 디자인을 활용하는 비율은 37.4%다. 업종별로는 디지털·멀티미디어 디자인 66.2%, 패션·텍스타일 디자인(58.2%)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67.4%)과 서울권역(52.1%) 활용률도 높게 나타났다. 디자인학과 취업률은 68.3%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디자인학과 졸업자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1만7923명이다. 디자인학과 취업자는 1만2243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수는 iF어워드는 423개, 레드닷(Red Dot)어워드는 193개로 전년 대비 각각 17개, 81개 증가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1970년대 불모지에서 시작된 우리 디자인 산업은 2021년 기준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 디자인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 확산, 디자인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제조업과 디자인 결합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16 13: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