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서바이벌 예능 '금수저 전쟁'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U+모바일tv 서바이벌 예능 '금수저 전쟁' 출연진 인터뷰에서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현 회장의 5촌 조카로, 'SK그룹 재벌 3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집에서 출연을 반대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프로그램에 나가는 걸 가족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고 혼나자는 주의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튜브 '휴먼스토리'에 나갈 때도 출연 후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반대를 엄청 많이 하셨다”라며 “방송 나가고 나선 가족들을 피하고 있다. 가족모임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이다. 삼촌에게 얼마나 혼날까 싶어 피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튜브와 방송 출연으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 대표는 "출연 후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 길 가다가도 알아보시고 사진 찍자고 한다"라며 "주변에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고 누굴 만나도 어디서 봤다고 말하면 사실 신경 쓰인다. 이승환보다는 대표 이미지를 줘야 할 것 같아서 사생활이 없다, 공적인 생활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표는 비영리 단체인 사회적협동조합 돌고도네이션을 운영 중이다. 돌고도네이션은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IT 기반 기부 중개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29)와 손을 잡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08:19:20[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29)가 재벌 3세와 손을 잡고 선행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폴리 맛피아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 연말에 여러가지 방향으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꼭 나중에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수백 개의 브랜드들에서 여러 가지 제안들이 오는 와중에 제가 유일하게 먼저 컨택해서 미팅을 제안한 곳이 '돌고도네이션'"이라고 했다. 돌고도네이션은 (이하 '돌고') IT 기반의 기부 플랫폼으로,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이승환 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돌고는 취약계층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기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만들겠다는 게 이 대표가 밝힌 설립 취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영상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2017년쯤 삼촌과 싸워서, 정확하게는 혼나서 SK그룹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가 나왔다"며 "비전이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 뒤에 막무가내로 사업을 시작해 실패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자선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폴리 맛피아는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지만 방송의 성공으로 얻은 이 인기가 식기 전에 기부에 대한 홍보를 하고 영향력을 뻗치고 싶었다"면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헀다. 그는 "제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나 고양이 중성화 비용을 비롯해 사료나 모래 같은 물품 지원까지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 가장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처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에는 돌고와 함께하는 레스토랑 팝업을 하루 열어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 굿즈도 제작해서 판매 수익금 역시 전액 기부 예정"이라며 "제 사비도 당연히 추가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금액이 아니어도 되고 돈이 많아야만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는걸, 돌고와 함께 알리는 게 이 협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06:32:09[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시내버스에서 3세 아이의 팔이 자신의 신체에 닿았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부산 버스 아동 폭행 노인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A씨는 “맞벌이 가정이라 평소에도 저를 많이 도와주시던 시어머니께서 둘째를 봐주시겠다고 공휴일인 지난 1일 아이를 데려가셨고, 다음날인 2일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집으로 오시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2일 오전 8시 20분쯤 손주의 등원을 위해 부산 77번 버스에 탑승했다. 두 명이 앉는 자리에 시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앉았고, 옆에는 20대 여성 승객이 앉아 있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아이의 다리를 잘 감싼 채 들어올리던 중 팔 부분이 여성에게 닿았는데, 방어할 시간도 없이 여성이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에게 맞은 아이는 양쪽 코에서 코피를 흘렸고 이에 시어머니는 반사적으로 아이의 얼굴을 막았으나 여성은 막고 있던 시어머니의 팔을 한손으로 잡아 끌고 이로 깨물었다고 한다. 다행히 주변 승객들이 여성의 폭행을 막으며 신고를 했고, 이후 관할 지구대에서 진술서 작성이 이뤄졌다. A씨는 “젊은 여성이 아동 폭행에 이어 노인 폭행을 하리라고 거기 있던 어느 누가 상상했겠냐"라며 “설령 불편했다 하더라도 말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다니 손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나고 그 공포감에 있었을 두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속상해 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A씨는 가해자 태도 때문에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했다. A씨는 "가해 여성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으며 본인이 느끼기에 아이가 산만했으며 본인은 분노장애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덩치 큰 남성이었어도 저렇게 했을까”, “아이가 산만한 게 싫으면 자리를 옮기면 되지 왜 사람을 때리나”, "분노조절 장애가 아니고 정신병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8:09:59[파이낸셜뉴스] 톱모델 이리나 샤크(Irina Shayk)가 최근 방한해 K라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일 이리나 샤크는 최근 한국을 찾아 편의점에서 오뚜기 라면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샤크가 들고 있는 제품은 오뚜기의 진라면과 열라면 용기면 제품이다. 러시아 출신인 이리나 샤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2355만명에 달한다. 과거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제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15년 호날두와 결별한 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교제하며 2017년에는 딸 레아를 출산했지만 2019년 헤어졌다. 이리나 샤크는 오뚜기 컵라면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Best 48 h in Seoul(서울에서 보낸 최고의 48시간),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엔 오뚜기 오너일가 3세인 함연지씨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06:59:04[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영등구의회 박현우 의원(국민의힘, 여의동·신길1동)은 통일부와 서울시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 ‘위로’, ‘공감’,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산가족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개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장만순)를 포함한 관련 단체,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건 여당 간사, 김영배 야당 간사, 탈북민 출신 비례대표 박충권 국회의원 등 내외빈 320여명이 참석, 성료됐다. 사전행사인 사이버 망배단 '합동 추모',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세대간 ‘공감’과 ‘사회적 동행’의 뜻을 담은 이산가족 3세 중학생 손녀의 ‘이산가족 영상편지’ 상영과 소감 발표, 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가수 설운도 씨의 '잃어버린 30년'과 '누이' 노래가 울려퍼지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이산가족 2~3세대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건배사로 이산가족 소감 발표를 나눈 '오찬행사'로 나누어 진행했다. 박현우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사이버 망배단에서 합동 추모를 하고, 오찬행사인 이산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해 황해도 실향민 3세로서 소감 발표를 했다. 박 의원은 “황해도 실향민 3세로 성장하여 ‘망향의 기억’, ‘이산의 고통’, ‘통일의 신념’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했다”면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이후 통일학 석사에 진학하여 ‘단원제 통일의회의 적실성에 관한 연구’ 학위논문을 작성, 통일한국의 의회제도에 대한 학술적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청년이 함께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미추는 '통일의 별'을 창립해 통일 운동에 헌신했다"며 통일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 이산가족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역에 기반한 이들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정립함으로써 통일 준비를 위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안'을 기초의회 최초로 입안한 바 있다. 이는 이북도민 소멸과 북한이탈주민 유입에 따른 통일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조사, 협력 등을 포괄함으로써 ‘가족권’을 보호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군사분계선 이북의 미수복 지역에 대한 인권 증진과 자유 민주주의 확산의 실질적 주체로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1 15:26:29[파이낸셜뉴스] 애경그룹 오너가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며 유튜버로 데뷔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채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Talitha Koum 탈리다쿰'을 개설하고 '안녕하세요. 꿈을 향해서 달리는 채문선 입니다' 라는 첫 영상을 올렸다. 현재 채 대표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중이다. 채 대표는 영상에서 "탈리다쿰이 벌써 5년이나 되었는데 우리 브랜드가 5년이나 됐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며 "심지어 제가 출근을 잘 하는건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해를 풀고 싶다"며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고 열심히 엄마의 노릇도 하고 있고 CEO로서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열심히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유튜브를 하게 됐다"며 "탈리다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저의 일상과 함께 여러분께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탈리다쿰 사무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무실 공간에 오면 보이는 아트워크를 보고 비싸게 돈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했나 하고 생각하실 텐데 친구 한 명과 공동 대표와 제가 열심히 인테리어 업체 안 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친구가 많이 없다. 전 MBTI 아이(I, 내향형)다"라면서 "조금 있는 친구들이지만 진짜 진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조금씩 인사하고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예술명문학교인 예원학교를 졸업후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이후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거쳤다. 지난 6월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22:55:4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금장신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경상북도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12~15세 여성과 순장된 3세 아이 치아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금동관, 금동관묘, 금동신발,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들을 착용한 피장자가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새롭게 확인된 치아들 중 피장자 치아 2점은 금동관 관테 가운데와 아래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 이 치아들은 아랫니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됐다. 피장자 나이는 12~15세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 치아들은 금동신발 아래 즉 즉 금동신발과 나무곽 아랫판 사이에서 구슬목걸이·곡옥과 함께 치아열 상태로 발견됐다. 피장자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순장자의 것으로 파악됐다. 아랫니, 윗니 모두 발견된 치아들의 특이점은 영구치가 겨우 치관이 형성된 3세 전후 아이의 것으로 판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고분에 12~15세 젊은 여성이 묻혔고, 그 발치에 아이가 순장된 것으로 추측했다. 고대사회에서 왕족·귀족 무덤 순장은 일반화됐다. 신라는 지증왕 3년인 502년 왕이 순장을 금할 때까지 왕족과 귀족 장례에 순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삼국사기에 춘삼월 왕이 영을 내려 순장을 금했고 그 전에는 국왕이 죽으면 남녀 각 5명 씩을 순장했는데, 이때에 이르러 금했다는 기록이 있다. 황남대총 남·북분에 각 10여명, 천마총에 5명, 쪽샘 44호분에 5명 이상 등 중대형 고분뿐만 아니라, 황남동 95-6번지 1호분에 1명 등 소형분도 순장이 행해진 사실이 밝혀졌다. 국가유산청 측은"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여종이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 시킬 무렵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다"며 "최근 조사가 완료된 쪽샘 44호분과 함께 신라사회 순장자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아울러 전문연구자가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추가 성과를 설명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3 14:22:57[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가 휴대전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중하고 있는 순간 3살 손자가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지난 8월 31일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푸젠성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당시 집 마당에서 놀던 3세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집 근처에 있는 강으로 장난감을 닦으러 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보고 있느라 손자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대답하지 않았다. 손자는 다시 같이 강으로 가서 장난감을 닦자고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답이 없었다. 잠시 뒤 할아버지는 잠깐 고개를 들었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보이지 않았지만 별일 없을 것으로 여겨 다시 휴대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자는 혼자 강에 갔다가 물에 빠져 숨지고 말았다. 소년의 어머니는 “시아버지는 손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08:28:2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복고풍 고깃집이 가게 이름을 바꿨다. 가게 이름이 북한 김씨 일가를 조롱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 내 인기 한식당 '안싼팡'(安三胖)은 최근 공식적으로 상호를 '안여우팡'(安又胖)으로 변경했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안싼팡은 지난 7월 말까지 중국 전역 160여개 매장의 상호를 차례대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20년 산둥성 칭다오에서 시작된 '안싼팡'은 한식을 곁들인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이다. 고품질의 고기와 트렌디한 매장 이미지를 앞세워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갔고, 창업 4년 만에 전국 매장 누적 방문 고객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충칭, 우한 등 대도시는 물론 중국 전역 60여개 도시에서 1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런데 안싼팡이 돌연 가게 이름을 바꿨다. 지난 7월, 샤오홍슈, 바이두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도 “안싼팡이 안여우팡으로 이름을 바꿨나요?”라는 질문을 올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업체 측은 지난달 입장문을 발표하고 “7월 말 이후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이 '안여우팡 한국식 바비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상호를 '안싼팡'으로 지은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내 성이 안씨고, 창업자 3명 모두 살집이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안싼팡'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브랜드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상호를 변경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업체 측은 중국 매체 잉망성을 통해 “‘안싼팡’이라는 이름이 주는 모호함과 선정성을 피하고 (우리를)모방하는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변경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안싼팡’이 상호를 변경한 데는 북한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팡'이라는 글자는 '뚱뚱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싼'은 숫자 3을 의미하는데, '싼'과 '팡'이 함께 사용되면 '뚱보 3세'라는 표현이 된다. 통상 중국에서 '싼팡'이라는 단어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뚱보 3세, 즉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싼팡'은 중국 내에서 김 위원장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며, 중국 당국도 '싼팡'이라는 단어의 민감성을 의식해 바이두나 웨이보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가게 측은 이러한 점이 업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진싼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아이스크림이 조롱 논란에 휩싸여 이름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3 11:17:0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가족기업 2, 3세 후계 경영자 10명 중 7명은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도입에 대해선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족경영기업의 AI 도입 및 기업운영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전 세계 가족경영기업 오너 자녀이자 차세대 경영자(Nextgen) 900여명을 설문조사할 결과다. 이들 연령은 18세에서 40대에 속한다. 응답자 73%는 AI가 비즈니스 혁신에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반면, 현재 본인이 속한 회사의 역량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당장 성공적으로 도입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반면 이들은 AI 잠재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기술 경험이 현 경영진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PwC 관계자는 “이점을 활용해 중견기업 AI 도입에 차세대 경영자를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을 위해 현 경영진과 차세대 경영자가 각각 실천해야 할 사항도 제시됐다. 특히 차세대 경영자를 AI 활용에 참여시키려면 큰 프로젝트보다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해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번역, 보고서 작성, 공시 자료 작성 등 개별적 업무부터 AI를 활용해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면 이를 토대로 업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개선, 비즈니스 혁신까지 단계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요지다. 이지혁 삼일PwC EPB플랫폼 리더(파트너)는 “중견 가족경영 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AI 도입 성공 사례가 많지 않고 특수성 때문에 AI 도입 후 확대가 쉽지 않다”면서도 ”보다 적은 인력으로 업무 및 의사결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은 가족경영기업 경쟁력 혁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3 10: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