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영등구의회 박현우 의원(국민의힘, 여의동·신길1동)은 통일부와 서울시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 ‘위로’, ‘공감’,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산가족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개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장만순)를 포함한 관련 단체,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건 여당 간사, 김영배 야당 간사, 탈북민 출신 비례대표 박충권 국회의원 등 내외빈 320여명이 참석, 성료됐다. 사전행사인 사이버 망배단 '합동 추모',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세대간 ‘공감’과 ‘사회적 동행’의 뜻을 담은 이산가족 3세 중학생 손녀의 ‘이산가족 영상편지’ 상영과 소감 발표, 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가수 설운도 씨의 '잃어버린 30년'과 '누이' 노래가 울려퍼지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이산가족 2~3세대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건배사로 이산가족 소감 발표를 나눈 '오찬행사'로 나누어 진행했다. 박현우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사이버 망배단에서 합동 추모를 하고, 오찬행사인 이산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해 황해도 실향민 3세로서 소감 발표를 했다. 박 의원은 “황해도 실향민 3세로 성장하여 ‘망향의 기억’, ‘이산의 고통’, ‘통일의 신념’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했다”면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이후 통일학 석사에 진학하여 ‘단원제 통일의회의 적실성에 관한 연구’ 학위논문을 작성, 통일한국의 의회제도에 대한 학술적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청년이 함께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미추는 '통일의 별'을 창립해 통일 운동에 헌신했다"며 통일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 이산가족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역에 기반한 이들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정립함으로써 통일 준비를 위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안'을 기초의회 최초로 입안한 바 있다. 이는 이북도민 소멸과 북한이탈주민 유입에 따른 통일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조사, 협력 등을 포괄함으로써 ‘가족권’을 보호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군사분계선 이북의 미수복 지역에 대한 인권 증진과 자유 민주주의 확산의 실질적 주체로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1 15:26:29[파이낸셜뉴스] 애경그룹 오너가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며 유튜버로 데뷔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채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Talitha Koum 탈리다쿰'을 개설하고 '안녕하세요. 꿈을 향해서 달리는 채문선 입니다' 라는 첫 영상을 올렸다. 현재 채 대표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중이다. 채 대표는 영상에서 "탈리다쿰이 벌써 5년이나 되었는데 우리 브랜드가 5년이나 됐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며 "심지어 제가 출근을 잘 하는건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해를 풀고 싶다"며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고 열심히 엄마의 노릇도 하고 있고 CEO로서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열심히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유튜브를 하게 됐다"며 "탈리다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저의 일상과 함께 여러분께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탈리다쿰 사무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무실 공간에 오면 보이는 아트워크를 보고 비싸게 돈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했나 하고 생각하실 텐데 친구 한 명과 공동 대표와 제가 열심히 인테리어 업체 안 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친구가 많이 없다. 전 MBTI 아이(I, 내향형)다"라면서 "조금 있는 친구들이지만 진짜 진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조금씩 인사하고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예술명문학교인 예원학교를 졸업후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이후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거쳤다. 지난 6월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22:55:4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금장신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경상북도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12~15세 여성과 순장된 3세 아이 치아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금동관, 금동관묘, 금동신발,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들을 착용한 피장자가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새롭게 확인된 치아들 중 피장자 치아 2점은 금동관 관테 가운데와 아래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 이 치아들은 아랫니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됐다. 피장자 나이는 12~15세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 치아들은 금동신발 아래 즉 즉 금동신발과 나무곽 아랫판 사이에서 구슬목걸이·곡옥과 함께 치아열 상태로 발견됐다. 피장자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순장자의 것으로 파악됐다. 아랫니, 윗니 모두 발견된 치아들의 특이점은 영구치가 겨우 치관이 형성된 3세 전후 아이의 것으로 판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고분에 12~15세 젊은 여성이 묻혔고, 그 발치에 아이가 순장된 것으로 추측했다. 고대사회에서 왕족·귀족 무덤 순장은 일반화됐다. 신라는 지증왕 3년인 502년 왕이 순장을 금할 때까지 왕족과 귀족 장례에 순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삼국사기에 춘삼월 왕이 영을 내려 순장을 금했고 그 전에는 국왕이 죽으면 남녀 각 5명 씩을 순장했는데, 이때에 이르러 금했다는 기록이 있다. 황남대총 남·북분에 각 10여명, 천마총에 5명, 쪽샘 44호분에 5명 이상 등 중대형 고분뿐만 아니라, 황남동 95-6번지 1호분에 1명 등 소형분도 순장이 행해진 사실이 밝혀졌다. 국가유산청 측은"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여종이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 시킬 무렵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다"며 "최근 조사가 완료된 쪽샘 44호분과 함께 신라사회 순장자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아울러 전문연구자가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추가 성과를 설명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3 14:22:57[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가 휴대전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중하고 있는 순간 3살 손자가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지난 8월 31일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푸젠성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당시 집 마당에서 놀던 3세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집 근처에 있는 강으로 장난감을 닦으러 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보고 있느라 손자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대답하지 않았다. 손자는 다시 같이 강으로 가서 장난감을 닦자고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답이 없었다. 잠시 뒤 할아버지는 잠깐 고개를 들었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보이지 않았지만 별일 없을 것으로 여겨 다시 휴대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자는 혼자 강에 갔다가 물에 빠져 숨지고 말았다. 소년의 어머니는 “시아버지는 손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08:28:2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복고풍 고깃집이 가게 이름을 바꿨다. 가게 이름이 북한 김씨 일가를 조롱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 내 인기 한식당 '안싼팡'(安三胖)은 최근 공식적으로 상호를 '안여우팡'(安又胖)으로 변경했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안싼팡은 지난 7월 말까지 중국 전역 160여개 매장의 상호를 차례대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20년 산둥성 칭다오에서 시작된 '안싼팡'은 한식을 곁들인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이다. 고품질의 고기와 트렌디한 매장 이미지를 앞세워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갔고, 창업 4년 만에 전국 매장 누적 방문 고객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충칭, 우한 등 대도시는 물론 중국 전역 60여개 도시에서 1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런데 안싼팡이 돌연 가게 이름을 바꿨다. 지난 7월, 샤오홍슈, 바이두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도 “안싼팡이 안여우팡으로 이름을 바꿨나요?”라는 질문을 올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업체 측은 지난달 입장문을 발표하고 “7월 말 이후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이 '안여우팡 한국식 바비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상호를 '안싼팡'으로 지은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내 성이 안씨고, 창업자 3명 모두 살집이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안싼팡'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브랜드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상호를 변경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업체 측은 중국 매체 잉망성을 통해 “‘안싼팡’이라는 이름이 주는 모호함과 선정성을 피하고 (우리를)모방하는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변경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안싼팡’이 상호를 변경한 데는 북한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팡'이라는 글자는 '뚱뚱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싼'은 숫자 3을 의미하는데, '싼'과 '팡'이 함께 사용되면 '뚱보 3세'라는 표현이 된다. 통상 중국에서 '싼팡'이라는 단어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뚱보 3세, 즉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싼팡'은 중국 내에서 김 위원장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며, 중국 당국도 '싼팡'이라는 단어의 민감성을 의식해 바이두나 웨이보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가게 측은 이러한 점이 업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진싼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아이스크림이 조롱 논란에 휩싸여 이름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3 11:17:0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가족기업 2, 3세 후계 경영자 10명 중 7명은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도입에 대해선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족경영기업의 AI 도입 및 기업운영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전 세계 가족경영기업 오너 자녀이자 차세대 경영자(Nextgen) 900여명을 설문조사할 결과다. 이들 연령은 18세에서 40대에 속한다. 응답자 73%는 AI가 비즈니스 혁신에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반면, 현재 본인이 속한 회사의 역량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당장 성공적으로 도입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반면 이들은 AI 잠재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기술 경험이 현 경영진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PwC 관계자는 “이점을 활용해 중견기업 AI 도입에 차세대 경영자를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을 위해 현 경영진과 차세대 경영자가 각각 실천해야 할 사항도 제시됐다. 특히 차세대 경영자를 AI 활용에 참여시키려면 큰 프로젝트보다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해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번역, 보고서 작성, 공시 자료 작성 등 개별적 업무부터 AI를 활용해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면 이를 토대로 업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개선, 비즈니스 혁신까지 단계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요지다. 이지혁 삼일PwC EPB플랫폼 리더(파트너)는 “중견 가족경영 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AI 도입 성공 사례가 많지 않고 특수성 때문에 AI 도입 후 확대가 쉽지 않다”면서도 ”보다 적은 인력으로 업무 및 의사결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은 가족경영기업 경쟁력 혁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3 10:52:00[파이낸셜뉴스] "잘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을 다뤘다. 지난 7월12일 오후 7시37분, 경기도 양주시 한 이비인후과에 태권도복을 입은 남성이 아이를 안고 뛰어 들어왔다. 바로 위층 태권도장의 박관장이었다. 그는 의사에게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고, 이에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쓰러진 아이는 이제 고작 3세의 이안(가명)이였다. 이안은 박관장이 말아둔 매트에 27분간 거꾸로 방치되어 있다가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박관장은 태권도장으로 돌아와 CCTV를 삭제했다. 그리고 A사범에게 “나 감옥 간다. 아이들에게 말 잘해라”라며 “내가 아이를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바로 넣었다고 말해라”라고 지시했다. 박관장은 아동학대는 없었으며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권도장에 다니던 아이들은 매트에 끼워지거나, 폭행당한 정황에 대해 털어놨다. 이안이 엄마는 현재 수감되어 있는 박관장을 찾아 CCTV를 지운 이유에 대해 물었고, 박관장은 “겁이 나서 그랬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안이의 엄마는 “납득이 안된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만 한다. 도대체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한다는 거냐”라고 분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8 08:16:07[파이낸셜뉴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며 도로에 누워 떼쓰던 아이가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차이나닷컴, 시나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광둥성의 한 도로에 누워 있던 3세 남자아이가 자동차에 치였다. 공개된 사건 당일 CCTV 영상에서 아이와 엄마가 길을 건너고 있었다. 떼를 쓰던 아이는 갑자기 길을 건너는 것을 거부하고는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엄마는 힘으로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여러 차례 아들을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실랑이에 아이의 손을 놓고 혼자 길을 건넜다. 그런데 잠시 후 우회전을 하며 아이쪽으로 들어오던 승용차 한 대가 바닥에 누워있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밟고 지나갔다. 엄마는 급히 달려와 아이를 안고 오열을 했다. 아이는 중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05:47:52[파이낸셜뉴스] 일본 언론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30일 “일본에 연고가 있는 2명의 대결이 된 결승이 연장전에 들어갔다”며 경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경기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한국의 허미미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중 두 선수는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허미미는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열세에 몰린 허미미는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바닥에 웅크린 데구치를 뒤집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데구치가 허미미의 다리를 붙잡아 가까스로 방어해냈다. 승자는 데구치였다. 둘은 4분의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했다. 이 매체는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일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했다. 데구치에 대해서는 “나가노현의 시노지리시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아버지의 모국인 캐나다 국적으로 변경을 결단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선발을 놓쳤지만 세계 랭킹 1위로 파리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미미를 “도쿄 출신의 재일 3세”라고 전한 이 매체는 “이케다 우미의 일본이름을 가지고 있다. 5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데구치를 꺾고 첫 우승을 하는 등 최근 급성장을 이뤄 한국 대표로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언론은 허미미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은 빼놓고 전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2022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유언을 듣고 그 길로 바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다. 한편 허미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메달을 안겼다. 경기 후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택한 것에 대해 “이번에 올림픽을 하면서 정말 잘 했다고 느꼈다. 자랑스럽고 결승까지 가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0 13:54:20[파이낸셜뉴스] 고령 인구의 10명 중 7명이 앞으로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고령층 943만6000명이 취업자였다. 역대 가장 많다. 30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이다. 55~79세까지 대상 조사통계다. 1598만 3000명의 고령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는 968만6000명이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1만6000명이 늘었다. 고용률도 59.0%로 역대 가장 높았다. 고령층 상당수가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령층들은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났다. 전체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1000명 증가했다.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로 보면 69.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취업자일수록 근로 희망 비율이 높았다.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근로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이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35.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희망하는 월 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4%)이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19.3%)이 그 뒤를 이었다. 고령층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121만명)분야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12.8%를 차지하며 농립어업(12.4%)를 제쳤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1.2%(817만 7000명)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원으로 1년전보다 9.6%포인트 늘었다.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1개월로 지난해보다 2.1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8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30 13: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