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농업 재건을 위해 대동을 택했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진출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약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의 하나로 농산물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에 달한다. 실제 2022년 기준으로 농산물 수출액은 236억만달러(약 32조8천억원)에 달하며, 이중 곡물 수출은 약 20%인 91억7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이다. 우크라이나의 연간 트랙터 수입액은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약 7억90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에서 23년에는 4.6% 증가한 약 8억3000만달러(1조1500억원)에 이른다. 북미시장에서 농기계 글로벌 1위기업인 미국 존디어를 넘어서 온디바이스 AI로 농업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동기어는 이번 우크라이나를 기반으로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 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1-21 13:45:20[파이낸셜뉴스]신용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카드사 자동차 장기할부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피해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할부금융사의 자동차할부 또는 은행 오토론 상품의 경우 대출로 분류돼 DSR 산정에 포함되는 구조다. 카드사 또한 '할부금융' 계정으로 취급한 내역은 DSR에 포함되나 대출 기간이 최장 60개월에 달해 사실상 장기 대출에 가까운 카드사 자동차 장기할부는 '부가 서비스'로 분류돼 DSR에 잡히지 않는다. 이에 자동차 구매자들은 DSR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자동차 카드 할부를 선호할 수밖에 없어 인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OBJECT0# 실제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2021년~2023년 연도별 할부서비스 이용액 중 자동차할부 이용액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만 3조5041억원의 이용액이 할부 계정에 잡혀 DSR 산정 범위를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의 지난해 자동차할부 이용액은 1조5879억원으로 8개 카드사 중 장기 자동차 카드 할부를 가장 많이 취급했으나, DSR에 포함되는 할부금융자산 잔액은 2021년부터 3개년 연속 0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2021년 1조559억원이었던 할부 이용액을 2년에 걸쳐 50%가량 늘렸다. 지난해 DSR에 잡히지 않는 자동차 할부 이용액이 6607억원으로 현대카드 다음으로 많았던 롯데카드 또한 할부금융자산 잔액은 1859억원에 그쳤으며, 내실경영 기조 영향으로 지난해 자동차 할부 이용액이 다소 줄었지만 2022년 기준 이용액이 1조6565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삼성카드 역시 같은 기간 할부금융자산 잔액은 5113억원에 불과했다. DSR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장기 자동차 카드 할부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의 구멍'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당국도 해당 사안을 눈여겨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제 제기가 된 상황이라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해당 사안에 문제가 있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기 자동차 카드 할부의 DSR 미포함은) 실제 가계대출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23 15:22: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40일 남짓 임기가 남은 21대국회에서 계류중인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미 직회부돼 본회의에 상정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에 대한 단독 처리 방침을 세웠다. 22대 총선에서 단독 원내 과반(175석) 확보해 압승을 거둔 만큼, 남은 21대 국회 임기내 계류중인 민생법안 처리에 나섬으로써 민생정당·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이 과반이 아닌 일부 상임위의 경우 군소정당 및 제3지대 정당들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만큼 민주당은 3지대와 협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임시국회인 5월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농산물가격 안정법, 가맹사업법, 민주유공자법 등 주요 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들 법안은 모두 이미 직회부가 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이다. 이중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 2월 27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직회부됐다. 이에 내달 2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가격 안정법과 가맹사업법'은 각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회법상 법사위에 회부된 지 60일이 경과된 법안은 해당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법안은 여당이 반대하고 야당이 추진하는 그런 법안들이 많다. 그중에서 여당도 어느 정도 동의가 가능하고, 또 민생과 직접 관련된 법안을 이제 막판이니까 최대한 처리해 보자는 것"이라며 "여당도 같이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묵시적 동의는 돼야 하기에 가능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해수위의 경우, 재적 19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에 친(親)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있어 직회부가 가능하다. 농해수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해당 법안과 함께 민생법안 3~4개에 대한 직회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정무위는 재적 24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으로 직회부를 위해선 비교섭단체 의원 6명 중 4명의 동조가 필수적이다. 당초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14명이었으나, 22대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며 김종민·조응천·황운하 의원이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긴 탓이다. 이에 해당 법안들을 함께 추진해온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제외한 제3지대의 협조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제3지대 의원들 일부는 민주당 소속 당시부터 해당 법안들에 찬성해왔기에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은 "전체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직회부도 함께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 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에 일관되게 동의하는 입장이었다"며 "당연히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 측은 "전체회의 개최 동의서를 민주당과 함께 제출했다"며 "그날 법안들이 다뤄지면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보적 입장인 의원도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은 "개의하면 참석하겠다"면서도 "안건 설명을 받지 못해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 외에도 직회부 가능 법안들을 추가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오는 18일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상임위별 중요 법안들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할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이 더 많아 의원 정족수가 맞으면 단독 개회를 할 수 있어 그 부분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7 16:31:19[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 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던 여타 제3지대 정당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소속 후보들은 사실상 역대 최초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준 254곳의 지역구 선거에서 제 3지대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42.41%를 얻어 공영운 민주당 후보(39.73%)에 신승을 거뒀다. 새로운미래에서도 세종시갑 김종민 공동대표가 56.93%를 득표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06%)를 누르고 당선되며 지역구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재산현황을 당에 허위제출해 공천이 취소돼 제1야당 후보가 없는 양자 경쟁이 이뤄진 결과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구을에서 13.84%를 득표해 민형배 민주당 의원(76.09%)에 고배를 마셨다. 진보당에서는 윤종오 후보가 울산 북구에서 당선돼 지역구 1석을 확보했다. 녹색정의당은 1석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4선인 심상정 의원은 경기 고양갑에서 18.41%를 얻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45.30%),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4%)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한편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총 58명 후보 전원은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총선은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이 됐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8대(1971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해 무소속 입후보가 완전히 차단됐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1665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거대 양당 후보에 큰 표 차이로 져 3위에 머물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1 07:50:554·10 총선에서 3명 이상이 맞붙는 지역이 전체 선거구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다자구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거대양당 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양당제 폐해 극복과 정치개혁을 앞세워 주요 격전지에 제3지대 후보로 전면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남은 선거 기간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3지대 파괴력 아직은 미흡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지역구 254곳 중 3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하는 선거구는 총 131곳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한다. 지역구 후보를 가장 많이 낸 제3정당은 개혁신당으로, 43곳에서 후보들이 뛰고 있다. 이어 새로운미래(28곳), 녹색정의당(17곳) 순이다. 하지만 신당 간판급인 당 대표들의 지지율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찻잔 속 미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46.1%로 가장 높았고, 이 대표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22.9%)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모양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게 약 50%p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광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민 후보는 65.4%, 이 대표는 15.5%의 지지를 획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제3지대 당대표들이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쓰다 보니 당의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들의 생환 여부가 제3지대 생명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7대 1'인 '정치1번지' 종로구다. 국민의힘 최재형, 민주당 곽상언, 개혁신당 금태섭, 새로운미래 진예찬 후보 등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 돌풍 나올까 반면 악조건 속에서도 활약 중인 무소속·제3정당 후보들도 있다. 경북 경산에선 국민의힘을 탈당한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파전 속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가 42.4%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33.8%)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진보 진영 텃밭인 경기 고양갑에선 중량급 정치인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국민의힘 한창석, 민주당 김성회 후보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녹색정의당 측은 선거가 종반전으로 갈수록 심 후보의 정치적 진가가 발휘되면서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막말 논란으로 여당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는 이날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주민을 이용하는 처사"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1 18:14:45[파이낸셜뉴스] 4·10총선에서 3명이상이 맞붙는 지역이 전체 선거구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다자구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거대양당 당 대표 출신의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양당제 폐해 극복과 정치개혁을 앞세워 주요 격전지에 제3지대 후보로 전면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3지대 파괴력 아직은 미흡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지역구 254곳 중 3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하는 선거구는 총 131곳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한다. 지역구 후보를 가장 많이 낸 제3정당은 개혁신당으로, 43곳에서 후보들이 뛰고 있다. 이어 새로운미래(28곳), 녹색정의당(17곳) 순이다. 하지만 신당 간판급인 당 대표들의 지지율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찻잔속 미풍'에 그치는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46.1%로 가장 높았고, 이 대표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22.9%)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는 모양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새로운 미래 이낙연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게 약 50%p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광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민 후보는 65.4%, 이 대표는 15.5%의 지지를 획득했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4.4%p)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제3지대 당대표들이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쓰다 보니 당의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들의 생환여부가 제3지대 생명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7 대1'인 '정치1번지' 종로구다. 국민의힘 최재형·민주당 곽상언 후보·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새로운미래 진예찬 후보 등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 돌풍 나올까반면 악조건속에서도 활약중인 무소속·제3정당 후보들도 있다. 경북 경산에선 국민의힘을 탈당한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파전속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가 42.4%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33.8%)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진보 진영 텃밭인 경기 고양갑에선 중량급 정치인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국민의힘 한창석·민주당 김성회 후보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녹색정의당측은 선거가 종반전으로 갈수록 심 후보의 정치적 진가가 발휘되면서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막말 논란으로 여당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는 이날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주민을 이용하는 처사"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1 16:30:25[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3지대에 속하는 군소정당들도 전국 곳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각 정당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권과 거대 양당을 비판하면서, 민생을 책임질 대안 정당은 본인임을 강조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대전 대덕구 오정네거리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총선 결의를 다졌다. 새로운미래는 ‘거대 양당의 대립 정치 해결’과 ‘민생 회복’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거대 양당의 진흙탕 싸움에서 민생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대안이 되겠다는 것이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여야 모두 대파값을 가지고 유치하게 싸우고, 전 정부와 현 정부를 탓하기 바쁘다”며 “그럴 시간에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의 고통을 하나 만이라도 해결하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국민의 삶에 시급한 문제를 머리 맞대고 대화하고, 토론해 합의에 이르러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게 이뤄내는 것이 진정한 정치의 존재 이유”라며 “대화하지 않는 극단적인 대립 정치를 새로운미래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싸움판인지 전쟁인지 모를 정도로 진영 간의 적대적 대결만이 난무하는 선거가 됐다”며 “이런 대한민국 정치에는 미래가 없으며, 이를 바꿔보고자 새로운미래가 나왔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은 허은아 후보가 출마한 영등포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가 위치해있는 영등포에서 출정식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 입성을 꼭 해내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상임고문은 “영등포는 대한민국 국회가 자리 잡고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개혁신당과 허은아 후보가 국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윤 정권과 거대 양당도 전면으로 비판했다. 김 상임고문은 “우리나라 정치는 보수와 진보 두 거대 양당에서 나눠져 서로 공방만 하는 끝에 나라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만약 두 정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 나라가 당면한 현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 윤 정권은 썩은 나무이며, 베어내야 한다”며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사법 리스크로 점철된 당 대표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천 위원장은 “내로남불 늪에 빠지지 않고 용기있고, 소신있게 윤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개혁신당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녹색정의당은 심상정 원내대표가 출마한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윤 정권을 심판한 유일한 정당은 녹색정의당임을 강조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윤 정권 심판”이라며 “노동탄압, 민생파탄 등을 몰고 온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노동자와 농민, 사회적 소수자 후보가 있는 녹색정의당이 맨 앞에서 윤 정권을 비판할 자격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28 16:35:1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공천된 류호정 전 의원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다"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 정치를 끝내고 싶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류 전 의원은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소속 정치인들과 이념과 사상은 다르지만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류 전 의원은 "제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 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한다"며 "모든 것은 저의 무능 때문이다. 시끄러웠던 류호정의 정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다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1월 정의당을 탈당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했으며, 새로운선택이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개혁신당 소속이 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18:42:494·10 총선을 20일 앞두고 제3지대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다소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개혁신당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놓고 지도부 내 갈등까지 빚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사표 방지 심리로 인해 제3지대의 입지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 관련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7%, 조국혁신당 19%, 민주당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6%,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1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발표된 개혁신당 비례후보 명단을 둘러싸고 지도부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가 추천했던 개혁신당 영입인재 1호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 10명 안에 들어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 원내대표가 적극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숙 의원 또한 명단에 없었기 때문이다. 양 원내대표는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비례대표 명단)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나, 이날 급히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개혁신당 관계자가 통화에서 양 원내대표 잔류를 밝히는 등 아슬아슬하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유발한 낮은 지지율이 개혁신당 내홍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 강성파들이 나와서 결성한 정당이라 3지대라기보다는 파생정당의 성격이 강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 경우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등) 나머지 정당들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중지란이 심한 것"이라며 "양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이 정도 (지지율) 나오면 탈당해도 손해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당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제3지대 판세는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신 교수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며 "지금 상태라면 개혁신당은 비례 1석도 얻기 힘들고 새로운미래는 홍영표 의원 한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국혁신당의 경우에도 지지율이 득표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1 18:44:36[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20일 앞두고 제3지대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다소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개혁신당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놓고 지도부 내 갈등까지 빚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사표 방지 심리로 인해 제3지대의 입지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 관련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7%, 조국혁신당 19%, 민주당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6%,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1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발표된 개혁신당 비례후보 명단을 둘러싸고 지도부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가 추천했던 개혁신당 영입인재 1호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 10명 안에 들어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 원내대표가 적극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숙 의원 또한 명단에 없었기 때문이다. 양 원내대표는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비례대표 명단)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나, 이날 급히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개혁신당 관계자가 통화에서 양 원내대표 잔류를 밝히는 등 아슬아슬하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유발한 낮은 지지율이 개혁신당 내홍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 강성파들이 나와서 결성한 정당이라 3지대라기보다는 파생정당의 성격이 강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 경우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등) 나머지 정당들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중지란이 심한 것"이라며 "양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이 정도 (지지율) 나오면 탈당해도 손해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당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제3지대 판세는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신 교수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며 "지금 상태라면 개혁신당은 비례 1석도 얻기 힘들고 새로운미래는 홍영표 의원 한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국혁신당의 경우에도 지지율이 득표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한편 제3지대 정당은 선거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선대위 전환이 빨리 이뤄져서 지역구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고, 비례대표 (후보는) 10명 정도만 짜임새 있게 선정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 성원과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오영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 하에 '그래도 민주주의, 그리고 공정한 나라'라는 선거 기조로 무당층과 2030층에게 집중적으로 호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1 16: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