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365일 유급 휴가에 당첨됐다. 회사는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행운권 추첨을 계획했는데, 이 남성은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데이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광둥성 선전의 한 회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연례 회의를 열었다. 회사는 부서에서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행운권 추첨을 계획했다. 행운권은 상품과 페널티로 구성됐는데 행운권에 당첨된 직원은 휴가 1~2일 또는 연차 휴가 등의 상품을 받았다. 페널티를 뽑은 직원은 특별한 음료를 마시거나 웨이터로 일을 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영상과 관련 해시태그는 2억7000만 회로 중국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상에는 당첨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아내와 어린 자녀 둘과 함께 연회장 내의 의자에 앉아 '365일 유급 휴가'라고 적힌 큰 수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당첨자를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당첨자가 상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일고 있다. 직원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365일 연속 휴가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당첨자가 정리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당첨자는 회사 내에서 관리직을 맡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가 1년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될 시 회사는 그의 업무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체자를 고용해야 하며, 당첨자가 급여 인상 기회와 보너스, 승진 기회를 놓쳐 경력 발전 측면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급 휴가를 사용하거나 현금화할지 여부를 나중에 당첨자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4 14:10:29【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하면 당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4·3, 해녀, 올레, 평화의 섬, 유네스코 3관왕(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갈등의 섬(제2공항·해군기지) 등이다. 여기에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웰니스(Wellness) 관광'일 게다. 코로나19로 짓눌린 국내 관광 1번지 제주가 웰니스관광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거듭나고 있다. 이 중심에 제주관광공사가 있다. 위기는 기회다. 공사는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글로벌 공기업을 표방한다. 고은숙 사장(54·사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가능형 관광사업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제주관광이 지향하는 비전이나 정책을 바꾼다기보다는 산발적·개별적으로 집행되는 관광사업들이 통합·집중돼 단일상품이 아닌 생태계로 연결된 산업으로 육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제주 척, 찐제주, 방구석 제주트립 큰 인기 코로나19 전후로 제주여행 트렌드는 확 바뀌었다. 이에 따라 고 사장은 지금 제주관광산업에 MZ세대와 웰니스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 백신을 제주관광에 접종중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관광시장을 포함한 소비시장에선 MZ세대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MZ세대를 잡지 못하면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 사장은 "MZ세대의 특성을 분석해보면, 여행시즌에 맞춰 연휴·유급휴가를 소진해 여행을 떠나는 기성세대와 달리, 이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하는 등 자신의 일정에 맞춰 당일 혹은 1박이 가능한 단거리 여행을 선호한다"며 "제주관광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MZ세대의 욕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맞춤형 글로벌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고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마케팅팀 팀장과 제일기획에서 스페인 법인장, 익스피리언스캠페인 팀장, 익스피리언스비즈니스 그룹장, 옴니채널비즈니스·비이(BE)비즈니스 본부장, 자문위원을 지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제주 척 캠페인'이 있다. 이 캠페인은 중국 MZ세대를 겨냥해 제주의 문화·음식·자연·여행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온·오프라인 결합형 캠페인이다. 그동안 5차례 진행된 가운데 9618만8000뷰를 달성했다. ■ 제주형 웰니스관광산업 육성 거버넌스 구축 친한층 일본인을 겨냥해 제주의 매력을 알리는 '찐제주 투표 캠페인'을 시리즈도 펼치고 있다. 일본인이 직접 체해 보고 싶은 여행지를 선정해 유튜버와 함께 대신 체험하는 아바타여행 영상으로 공개하며, 코로나19 이후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홍보하는 방식이다. 또 제주와 현지를 연결해 동시 방송하는 '방구석 제주트립'을 통해 제주팝업식당·바캉스를 알렸다. 10월에는 가을 힐링여행을 주제로 방송한다. 영어권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뉴스레터 발송과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와 구미주(歐美洲)권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대상 제주관광 뉴스레터는 맞춤형 콘텐츠로 연 4회에 매번 7개 이상의 테마기사가 제공되고 있다. 뉴스레터 발송 후, 해당 업체들과 온라인 설명회도 갖고 있다. 고 사장은 '제주 웰니스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공동 마케팅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가치 창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웰니스관광 환경 조성, 웰니스관광 국제포럼 개최, 제주 지역문화관광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빅데이터센터 구축, 제주관광 기초연구 강화 고 사장은 특히 6차 산업 기반의 웰니스 지역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강조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마을·웰니스·문화·자연관광을 융·복합해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고 만족도 높은 여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제도를 도입해 국제적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관광 멤버십 제도 도입, 안심·안전·신뢰의 이미지 구축과 수요자 중심의 365일 연중 무휴 원스톱 관광정보 제공도 추진 중이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제주관광 기초연구를 강화하겠다"며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제주관광의 현안 이슈 도출을 통한 미래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 취임과 함께, ▷제주다움의 브랜드 코어 확립 ▷통합 브랜드 구축 ▷브랜드 의미를 담은 시그니처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을 방문객이 아닌 고객으로 바라볼 것 ▷눈높이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을 일관되게 강조하며, 제주관광의 혁신적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13 18:23:1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하면 당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4·3, 해녀, 올레, 평화의 섬, 유네스코 3관왕(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갈등의 섬(제2공항·해군기지) 등이다. 여기에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웰니스(Wellness) 관광’일 게다. 코로나19로 짓눌린 국내 관광 1번지 제주가 웰니스관광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거듭나고 있다. 이 중심에 제주관광공사가 있다. 위기는 기회다. 공사는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글로벌 공기업을 표방한다. 고은숙 사장(54)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가능형 관광사업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제주관광이 지향하는 비전이나 정책을 바꾼다기보다는 산발적·개별적으로 집행되는 관광사업들이 통합·집중돼 단일상품이 아닌 생태계로 연결된 산업으로 육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제주 척, 찐제주, 방구석 제주트립 큰 인기 코로나19 전후로 제주여행 트렌드는 확 바뀌었다. 이에 따라 고 사장은 지금 제주관광산업에 MZ세대와 웰니스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 백신을 접종중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관광시장을 포함한 소비시장에선 MZ세대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MZ세대를 잡지 못하면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 사장은 “MZ세대의 특성을 분석해보면, 여행시즌에 맞춰 연휴·유급휴가를 소진해 여행을 떠나는 기성세대와 달리, 이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하는 등 자신의 일정에 맞춰 당일 혹은 1박이 가능한 단거리 여행을 선호한다”며 “제주관광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MZ세대의 욕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맞춤형 글로벌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고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마케팅팀 팀장과 제일기획에서 스페인 법인장, 익스피리언스캠페인 팀장, 익스피리언스비즈니스 그룹장, 옴니채널비즈니스·비이(BE)비즈니스 본부장, 자문위원을 지냈다. ■ 제주형 웰니스관광산업 육성 거버넌스 구축 우선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제주 척 캠페인’이 있다. 이 캠페인은 중국 MZ세대를 겨냥해 제주의 문화·음식·자연·여행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온·오프라인 결합형 캠페인이다. 그동안 5차례 진행된 가운데 9618만8000뷰를 달성했다. 친한층 일본인을 겨냥해 제주의 매력을 알리는 ‘찐제주 투표 캠페인’ 시리즈도 펼치고 있다. 일본인이 직접 체해 보고 싶은 여행지를 선정해 유튜버와 함께 대신 체험하는 아바타여행 영상으로 공개하며, 코로나19 이후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홍보하는 방식이다. 또 제주와 현지를 연결해 동시 방송하는 ‘방구석 제주트립’을 통해 제주팝업식당·바캉스를 알렸다. 10월에는 가을 힐링여행을 주제로 방송한다. 영어권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뉴스레터 발송과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와 구미주(歐美洲)권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대상 제주관광 뉴스레터는 맞춤형 콘텐츠로 연 4회에 매번 7개 이상의 테마기사가 제공되고 있다. 뉴스레터 발송 후 해당 업체들과 온라인 설명회도 갖고 있다. ■ 6차산업 기반의 마을·문화·자연관광 융복합 고 사장은 올해 2월 제주 민·관·학 23곳이 참여하는 웰니스관광산업 육성 거버넌스 구축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제주형 웰니스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됐다. 고 사장은 “웰니스관광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콘텐츠이고, 제주가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감염병 차단과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치유·힐링, 자연으로 회귀(return to nature), 워케이션(Workcation), 적극적 고립(isolation holiday), 야생여행(캠핑·그램핑), 도로유랑(차박)과 같은 새로운 여행형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주 웰니스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공동 마케팅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가치 창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융합 스마트 웰니스관광 환경 조성, 웰니스관광 국제포럼 개최, 제주 지역문화관광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특히 6차 산업 기반의 웰니스 지역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강조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마을관광·웰니스관광·문화관광·자연관광을 융복합해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고 만족도 높은 여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빅데이터센터 구축, 제주관광 기초연구 강화 또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제도를 도입해 국제적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관광 멤버십 제도 도입, 안심·안전·신뢰의 이미지 구축과 수요자 중심의 365일 연중 무휴 원스톱 관광정보 제공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제주관광 기초연구를 강화하겠다”며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제주관광의 현안 이슈 도출을 통한 미래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특히 “제주는 그동안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각종 관광 상품을 개발해왔지만 관광지로서의 개성이 부족하고, 식상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자주 경험하지 못하고, 자주 보기 어렵고, 자주 발생하지 않는 일을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려면, 제주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사장 취임과 함께 ▷제주다움의 브랜드 코어 확립 ▷통합 브랜드 구축 ▷브랜드 의미를 담은 시그니처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을 방문객이 아닌 고객으로 바라볼 것 ▷눈높이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을 일관되게 강조하며, 제주관광의 혁신적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11 16:05:56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서울 삼성동 사옥에 갖춘 암벽등반장, 실내수영장과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삼성동 사옥에 갖춘 실내야구장(왼쪽 사진부터)에서 직원들이 재충전을 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 세부 실현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문화와 환경, 복제제도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시의 구글 캠퍼스는 긴 의자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모래사장에서 배구에 열중하는 등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파격적인 복지와 편의시설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문화나 복지가 아직 글로벌기업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직원 행복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국내 IT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옥 내에 수영장, 암벽등반장, 야구연습장 등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재충전을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또 장기근속자에게 수개월씩 유급휴가를 보내주고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가는 등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사옥에 스포츠·휴식시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서울 삼성동 사옥에 직원을 위한 실내수영장, 암벽등반장 등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직원들은 25m, 4개 레인 규모의 실내수영장에서 전문강사의 강습을 받으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헬스장, 게임존, 안마의자, 수면실을 갖춘 릴렉스존 등 편의시설이 다양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동해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휴식과 재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자유롭게 일하며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크프라이스도 서울 삼성동 본사 6층 397㎡(약 120평) 규모를 통째로 터서 실내 야구장을 만들어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버클리 음대 유학 시절 미국에서 너클볼을 배웠다는 일화로 유명한 허민 대표와 직원들은 365일 24시간 개방된 야구장에서 운동을 즐긴다. 탁구, 축구(풋살), 족구, 피구, 캐치볼, 배팅볼 등과 사내체육대회도 할 수 있어 다용도로 사용된다. 직원 평균 연령이 32세로 비교적 젊은 개발사 앱디스코는 직원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25가지 퀘스트(미션) 수행 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복지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해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출근할 수 있는 '오아시스권', 도서구입권, 휴양시설 이용권, 쇼핑지원권, 외부교육권, IT기기 지원권, 문화상품교환권 등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기근속·유급휴가…복지 다양 카카오는 5년 동안 근속한 직원들에게 3개월의 유급휴가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 소정의 휴가비도 지급해 재충전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 이제범 공동대표도 지난해 말 장기근속 휴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카카오는 직급이 없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가 발달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카카오톡 사용자 1억명 돌파 시 전 직원의 하와이 여행 약속이 이뤄져 전 직원들이 이달 중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사내에서 킥보드 타고 카페에선 엑슬라이더, 옥상에선 보드를 탄다"면서 "근태관리도 잘 안해서 출퇴근이 자유롭지만 대부분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온라인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리얼클릭'을 운영하는 디엔에이소프트는 2년에 한 번씩 전 직원 대상 해외 워크숍을 진행해 호응이 높다. 2009년 세부, 2011년 홍콩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 보라카이를 4박5일간 다녀오며 재충전하고 직원들끼리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3-06-05 17:02:29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 세부 실현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문화와 환경, 복제제도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시의 구글 캠퍼스는 긴 의자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모래사장에서 배구에 열중하는 등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파격적인 복지와 편의시설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문화나 복지가 아직 글로벌기업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직원 행복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국내 IT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옥 내에 수영장, 암벽등반장, 야구연습장 등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재충전을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또 장기근속자에 수개월씩 유급휴가를 보내주고, 전직원 해외여행을 가는 등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사옥에 스포츠·휴식시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서울 삼성동 사옥에 직원을 위한 실내수영장, 암벽등반장 등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직원들은 25m, 4개 레인 규모의 실내수영장에서 전문강사의 강습을 받으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헬스장, 게임존, 안마의자, 수면실을 갖춘 릴렉스존 등 편의시설이 다양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동해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휴식과 재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자유롭게 일하며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크프라이스도 서울 삼성동 본사 6층 397㎡(약 120평) 규모를 통째로 터서 실내 야구장을 만들어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버클리 음대 유학시절 미국에서 너클볼을 배웠다는 일화로 유명한 허민 대표와 직원들은 365일 24시간 개방된 야구장에서 운동을 즐긴다. 탁구, 축구(풋살), 족구, 피구, 캐치볼, 배팅볼 등과 사내체육대회도 할 수 있어 다용도로 사용된다. 직원 평균연령이 32세로 비교적 젊은 개발사 앱디스코는 직원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25가지 퀘스트(미션) 수행시 포인트 적립하는 등 복지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해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출근할 수 있는 '오아시스권', 도서구입권, 휴양시설 이용권, 쇼핑지원권, 외부교육권, IT기기 지원권, 문화상품교환권 등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기근속·유급휴가…복지도 다양 카카오는 5년 동안 근속한 직원들에게 3개월의 유급휴가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 소정의 휴가비도 지급해 재충전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 이제범 공동대표도 지난해 말 장기근속 휴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카카오는 직급이 없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가 발달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카카오톡 사용자 1억명 돌파시 전직원 하와이 여행을 간다는 약속이 이뤄져 전 직원들이 이달 중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사내에서 킥보드 타고 카페에선 엑슬라이더, 옥상에선 보드를 탄다"면서 "근태관리도 잘 안해서 출퇴근이 자유롭지만 대부분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온라인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리얼클릭'을 운영하는 디엔에이소프트는 2년에 1번씩 전직원 대상 해외 워크숍을 진행해 호응이 높다. 2009년 세부, 2011년 홍콩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 보라카이를 4박5일간 다녀오며 재충전하고 직원들끼리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서울 삼성동 사옥에 갖춘 실내수영장에서 직원들이 수영을 하며 재충전을 하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서울 삼성동 사옥에 갖춘 암벽등반장에서 직원들이 재충전을 하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서울 삼성동 사옥에 갖춘 실내운동장에서 직원들이 재충전을 하고 있다.
2013-06-05 15:08:02주5일 근무제가 7월1일부터 시행되면 일상생활과산업계,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이 이미 연월차를 이용한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주당 40시간근무가 법제화됨에 따라 ‘반공일’로 불려온 토요일이 온전한 휴일로 탈바꿈하면서본격적인 2박3일 주말시대가 열리게 된다. 웰빙 열풍 속에서 가족 단위의 레저와 여행 등 여가활동이 더욱 활성화돼 삶의질은 높아지고 기업은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성제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달라지는 직장풍속도 = 근무일수가 주 5일로 축소됨에 따라 직장인들은 주중에 집중도를 높여 일한 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문구처럼 가족과 한층여유롭고 넉넉한 주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줄어든 근무시간을 생산성 향상으로 벌충하기 위해 빡빡해지는 근무 분위기, ‘무리한’ 여가활용으로 인한 월요병, 주5일 근무 혜택을 누리지 못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등에서는 이미 특정 시간대를 정해놓고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한눈 팔지 않고 근무강도를 극대화하는 ‘집중근무시간제’를 시행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전 9시30분-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3시30분, 현대중공업은오전 9시30분∼11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놓고 이 시간대엔 자리를 뜨지 않고 근무강도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집중근시간에는 전화받는 사람을 별도로 지정해 업무관련 외에는 외부 전화를 바꿔주지 않기로 했다. 이틀간의 휴일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술자리, 단합대회 등 각종 행사가 금요일저녁에서 목요일이나 수요일로 앞당겨지는 현상이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매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회식이나 추가 근무없이 일과가끝나면 직원들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재충전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하고 있다.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 기업들은 주5일제가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상승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임금보전 부분.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기존 임금과 시간당 통상임금의 저하가 없도록 포괄적으로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단가 상승과 초과근로 발생에 의한인건비 부담은 피할 수 없다는 것. 전경련이 지난해 기업인 1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주5일제를 정부안대로 시행하면 인건비는 9% 정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기업의 인건비 상승 수용가능수준은 6.2%로 나타났다. 중소, 영세기업이나 인건비 비중이 큰 화섬, 조립기계, 식품부문 업체는 인건비 증가에 따른 비용 압박을 피하기 위해 중국 등으로의 이전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근로조건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있다. 이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이직사례가줄을 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중소기업들이 회사 안팎의 요구에 따라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하도록 돼 있는 40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당겨야 하는 부담을가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더라도 건설업계 등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또는 사업 특성상 주 40시간 이상 작업을 해야 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주5일제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 외에도 생선성 향상을 위한조직 및 업무혁신, 효율적인 인적관리시스템 정착 등 ‘질 위주’의 경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휴일증가에 따른 비용증가를 상쇄하기위해 노사가 생산선 향상을 도모하는 분위기도 정착될 전망이다. ◆뜨는 업종, 지는 업종 = 내수침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산업계에는 주5일제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광.레저, 항공, 레저용 자동차업계, 컴퓨터 게임사업 등은 ‘대박’을 꿈꾸고있는 반면 건설이나 전통 제조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은 늘어날 인건비 걱정에 근심이 늘었다. 호텔업계는 주말을 이용한 패키지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유명 여행지에 체인을 갖고 있는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사들과 제휴해 2박3일이나 3박4일짜리 여행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여행사들도 사이판이나 괌,태국 등지로 동남아 단기여행을 떠나는 가족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항공업계도 주말노선을 중심으로시간표를 조정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함박웃음을 지고 있다.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 마르쉐, 아웃백스테이크 등 대표적 외식업체들은 주말 특정시간 또는 특정상품 이용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대규모 관광시설 건설도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SK가 골프장과 스키장 사업에 뛰어들었고 삼성에버랜드는 에버랜드 부지를 추가 개발중이며, 한화리조트와 한솔 개발 등도 골프장과 눈썰매장, 스키장 등이 어우러진 종합리조트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레저용차량(RV) 판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RV 차량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해온 현대.기아차, 대우차, 쌍용차 등은 주5일제가 도입될경우 RV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DVD게임 등 컴퓨터 게임산업이 성장하고 레저·관광·스포츠.공연 등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복합엔터테인먼트센터가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가계지출 확대와 이에 따른 여성 취업증가로 가사노동을 대체하는 탁아소,청소대행,반찬판매, 물품임대등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노동집약적 제조업과 공사기간이 ‘돈’과 직결되는 건설업종은 타격이 적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은 주5일제가 시행되면 자체 근무조를 편성, 교대로 휴일근무를 하게하고 특별수당 등으로 금전적 보상을 해줘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4조3교대를 하는 포스코, INI스틸, 현대하이스코를 제외하고는 생산현장이 3조3교대를 실시중이어서 상당한 인건비 상승압박을 우려하고 있고 석유화학·화섬업계도 365일 공장설비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외 근무 등에 따른 인건비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여력이 없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의 상황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부기업 준비미비 도입차질 = 상당수 기업이 준비를 끝냈지만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적잖은 기업들이 아직까지도 주5일제 시행을 위한 노사 합의안을마련하지 못해 곳곳에서 차질이 우려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이미 작년 9월부터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고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개정법 발효에 맞춰 내달 1일부터 주5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를 보지 못해 계속 진통을 겪고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임금협상에서 정부안대로 월차 폐지와 연차 축소 등을 담아 주5일 근무제를 운영하자며 기존 주5일제안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동조건 저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GM대우와 쌍용차도 회사는 개정법에 따른 주5일제 도입을, 노조는 기득권 저하없는 주5일제 시행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나란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선업계도 주5일제 시행방식을 두고 노사간 격돌이 예상되며, 특히 토요수당문제 및 휴일 축소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개정법 발효에 앞서 노사합의로 지난 4월 1일부터 주5일제 시행에들어갔으나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해서는 임단협에서 결정키로 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임단협 합의 내용을 6월 임금분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으로, 회사쪽은 법개정에 따른 연월차 축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측은 후퇴없는 주5일제 시행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주5일제 도입으로 휴일이 되는 토요일 특근수당과 관련, 회사쪽은 임단협에서 기존 150%에서 125%로 낮출 것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노조는 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경영부담만 가중하고 고용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연월차·유급휴일 조정 등 법개정에 근거한 합리적인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회사쪽은 연월차 축소와 함께 신정과 추석, 설 연휴 마지막날 1일 추가 휴가 및 회사창립 기념일, 노조창립 기념일 등 법정 공휴일이 아닌 단협상 휴가로 규정된 일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휴가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개정법 취지에 맞춰 토요일 무급화, 월차휴가 폐지, 연차휴가 15∼25일로 조정, 생리휴가 무급화 등 방향으로 노사협상을 끝냈지만 조종사 노조와는 타결을 보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쪽이 월차휴가와 생리휴가를 무급화하자고 주장하는 반면노조는 월차 및 생리휴가 지금처럼 모두 유급으로 할 것을 요구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2004-06-30 11:2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