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를 추월했다.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았다. 반면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했던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조짐은 올해 6월부터 있었다. 40대 매입 비중이 31.53%로, 31.56%인 30대와 비등했다가 7월 들어 역전한 것.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됐다. 무엇보다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30대보다 40대 매수 비중이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7월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또 30대 매수가 많은 강북에서도 40대의 약진이 나타났다. 마포구에서는 7월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이 36.9%를 기록해 30대(31.8%)를 앞질렀고, 성동구에서는 40대(32.8%)와 30대(37.4%)의 격차가 감소했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8월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서고,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40대 매수세가 계속해서 웃돌지는 미지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2 08:28:49[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40대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역대 처음으로 30%를 넘어서 30대 매수 비중에 육박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40대의 매수 비중은 31.2%를 기록했다. 2019년 해당 통계가 발표된 이후 반기 기준에서 40대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30대(32.5%)에 육박했다. 상반기 31.2%로 조사 이래 최대…30대와 격차 1.3%p로 좁혀져 서울 아파트 매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30대가 주도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30대 29.8%, 40대 29.2%로 30대가 40대를 근소하게 앞지른 뒤 2021년 하반기는 30대가 36.4%, 40대가 26.6%로 두 연령대의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에는 30대 32.9%, 40대 28.0%, 하반기는 30대 33.3%, 29.2% 등으로 격차가 줄어든 뒤 올해 상반기는 30대와 40대의 차이가 1.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40대 비중은 특히 올해 1분기에 30.4%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긴 뒤 2분기에는 31.6%로 비중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40대뿐만 아니라 50대의 매수 비중도 올해 상반기 기준 18.6%로, 2020년 상반기(18.7%)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 40대의 매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최근 주택 시장에 전반적으로 매수층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4년 전 집값 급등에 놀란 30대 '영끌족'들이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사이 주로 관망하던 40대 이상 기성세대들이 최근 집값 상승세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락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7월 시행 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9월 1일로 연기됨에 따라 대출이 축소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다음달까지 증가세 이어질 것" 40대의 약진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3월과 4월(4280건, 4438건) 두 달 연속 4000건을 넘은 뒤 5월에는 5048건으로 5천건을 넘었고, 6월에는 7423건으로 크게 늘었다. 6월 거래량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다. 7월 계약도 신고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현재까지 5314건이 신고돼 6월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수는 30대가 26.4%, 40대가 25.9%를 기록하며 3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 30대(26.4%)와 40대(25.7%)의 격차는 감소했다. 50대의 매수 비중도 작년 하반기 21.6%에서 올해 상반기 21.7%로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빅데이터연구소장은 "30대가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대출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달리 40대 이상은 정책자금 지원 혜택이 적음에도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강화되기 전인 다음 달까지 거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5 09:01: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고금리에도 전국에서 30대 아파트 매수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울산·세종은 30대 아파트 매수 비율이 30%를 넘었다. 고금리에도 '영끌'...30대 비중 26.6%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41만1812건 중 30대가 매수한 거래가 26.6%인 10만9529건으로 조사됐다. 40대는 10만6272건으로 25.8%를 기록했다. 2019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가 40대 비중을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33.1%), 울산(31.5%), 세종(31.8%) 등은 30대 비중이 30%를 웃돌았다.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3건 가량을 30대가 매입한 셈이다. 서울의 경우 2020~2021년에 30대 매수 비율이 30%를 넘은 뒤 2022년에는 28.2%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30%대 회복에 성공했다. 세종과 울산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대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시장침체에도 30대가 아파트 시장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과거 집값 폭등기를 거치면서 서둘러 내집마련에 나서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특례론 효과?...아파트 매수 열기 견인 30대 매수 비중이 40대를 추월한 원인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청년층의 대출이 한층 수월해진 점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2022년 기준)'에 따르면 울산(4736만원), 서울(4683만원), 세종(3492만원) 등은 전국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도 30대 매수열기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30대 아파트 매수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의 내집마련을 돕는 각종 정책이 잇따라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도 금리인하 가능성은 물론 신생아 특례대출 등 30대에 유리한 정책도 나와 젊은 연령대의 내집 마련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1 16:28:02[파이낸셜뉴스] 초·중학생을 상대로 상습 성매수를 한 40대 방과후학교 강사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8일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47)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 각 7년간 취업제한과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청소년 대상 방과후 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성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며 "범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줘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고인이 전과가 없는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해 2500만 원을 공탁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3월 18일까지 대구 지역 중학교 방과후학교 강사로 근무하면서 다른 초, 중학교에 재학 중인 12~15세의 여학생 4명을 상대로 20회에 걸쳐 현금 등을 준 뒤 성매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바디캠 등으로 피해자 3명에 대한 성착취물 11건을 제작했다. 또 여학생 2명이 성매매 대가 일부를 술과 담배로 달라고 요구하자 4차례에 걸쳐 술과 담배를 사주기도 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온라인 채팅으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등교시간 전인 아침이나 하교시간 이후 공원 등에 본인의 차량을 주차해두고 성매매를 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8 13:45:11[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여자 초·중등생을 상대로 성매수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40대 중학교 방과후 학교 강사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7)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성욕 해소를 위해 범행한 점, 피해 아동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한 점 등을 종합해 징역 7년, 취업제한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후 변론에서 A씨의 변호인은 “가르치던 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점, 만나는 과정에서 폭언 및 폭행은 없었던 점,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은 보관용이었던 점 등을 종합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피해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18일까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12~15세의 여자 초·중등생 4명을 상대로 성매수를 하고 카메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대구지역 중학교 방과후 학교 강사로 근무하면서 다른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4명을 상대로 20회에 걸쳐 현금 등을 준 뒤 성매수를 하고 바디캠 등으로 피해자 3명에 대한 성 착취물 11건을 제작했다. 특히 온라인 채팅으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등교시간 전인 아침이나 하교시간 이후 공원 등에 본인의 차량을 주차해 두고 성매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성년자인 여학생 2명이 성매매 대가 일부를 술과 담배로 달라고 요구하자 A씨가 4차례에 걸쳐 술과 담배를 사준 사실도 확인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입건해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24일 열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9 21:50:21[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자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성매수를 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40대 방과 후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일희 부장검사)는 상습적으로 여자 초·중학생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지면서 영상까지 촬영한 혐의(미성년자의제강간 등)로 A씨(47)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한 중학교 방과 후 강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른 초·중학교 12∼15세 여학생 4명을 상대로 20차례에 걸쳐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성관계 도중 보디캠 등을 이용해 피해자 3명에 대한 사진이나 영상 11개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온라인 채팅으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등교 시간 전이나 하교 시간 이후 공원 등에 본인의 차를 세워놓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미성년자인 여학생 2명이 성매매 대가의 일부로 술과 담배로 달라고 요구하자 4차례에 걸쳐 술과 담배를 사준 사실도 확인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입건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학교 안팎의 성범죄를 예방하고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3 13:22:17#OBJECT0#[파이낸셜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꾸준히 주식투자를 해오고 있다. 특히 B종목은 10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데 평가수익률이 500%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해당 주식을 발행한 회사 공시 자료를 보니 최대주주가 ‘공개매수’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이미 주가가 몇 배가 뛰었는데 현 시점보다 10%가량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A씨는 이에 참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세금이 부과될까 걱정이다. 이에 A씨는 세무상담을 신청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는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 등의 매도 청약을 권유하고, 증권시장 밖에서 주식 등을 매수하는 작업을 뜻한다. 주식 매입 희망자가 매입 기간과 수량, 가격을 공표해 장외에서 공개적으로 사들이게 된다. 과거 6개월 간 10인 이상으로부터 증권시장 외부에서 주식 등을 취득해 보유비율이 5% 이상 되려는 경우 공개매수 요건을 충족한다. 금융감독원에 공고·신고서 제출을 한 후 20~60일 안에 매수해야 한다. 대금은 해당 절차가 종료된 후 지급한다. 원칙적으로 공고 이후 철회, 별도매수, 매수조건 변경 등은 제한된다. 이를 어길 경우 과징금·과태료 부과뿐만 아니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취득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거나 처분명령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통상 대주주가 경영권 사수를 위해 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기업 인수합병(M&A) 수단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지금껏 주로 기관투자자들 상대로 이뤄져왔지만 최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하이브와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서며 개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 다만, 반드시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청약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은 개선 사항으로 지적된다. 문정현 KB증권 세무전문위원은 세법상 해당 주식 양도거래가 증권시장 안에서 이뤄진 ‘장내거래’인지, 시장 외부에서 체결된 ‘장외거래’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한국거래소 등을 통한 장내거래(코스피·코스닥시장)의 경우 주식 양도로 얻은 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지만(대주주가 양도한 때는 과세), 장외거래에선 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공개매수는 장외에서 거래되므로 후자에 해당한다. 비상장주식도 양도세 과세 대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등에서 실시된 거래 주식은 비과세된다. 문 전문위원은 “주식을 양도해 얻은 이익에 대해선 상장주식, 장내거래, 대주주 조건 등에 따라 과세 여부가 갈린다”며 “본인이 주식을 취득한 가격보다 공개매수 단가가 크면 양도차익이 발생한다. 공개매수에 응할지 고민할 땐 양도소득세를 낸 다음의 세후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자가 주식을 현 시세보다 높게 쳐준다고 해도 세금 납부 후 실제 손에 떨어지는 수익을 봐야 한다는 뜻이다. 가령 A씨(소액주주)가 B종목을 과거 1000만원에 샀고, 장내거래로는 9000만원, 공개매수에 응하면 1억원에 팔 수 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후자를 선택하면 수익이 적다. 이 경우 양도차익은 9000만원이고, 기본공제(250만원)를 제하면 과세표준은 8750만원이 된다. 여기에 22% 세율이 적용돼 양도세액(지방세 포함)은 1925만원이 된다. 결국 7075만원만 건질 수 있다. 반면, 장내에서 팔면 양도차익 8000만원을 고스란히 취할 수 있다. 상장주식을 시장 내에서 거래했기 때문에 추가 양도세가 붙지 않기 때문이다. 1075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양도차익만 보고 대뜸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안 되는 이유다. 문 전문위원은 “이처럼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무작정 공개매수에 응했다가는 생각하지도 못한 세금을 내야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장내에서 매도했을 때와 공개매수에 응했을 때 세후이익을 비교해보고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세무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세무전문가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는 매월 넷째 주에 연재됩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23 08:47:17[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홍광호(41)가 서울 반포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를 11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최고가 매수자는 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홍광호였다. 이전 최고가는 2022년 5월에 거래된 68억원이었다. 홍광호가 매입한 세대는 한 층에 한 세대로 구성된 펜트하우스로 전용면적 234.8㎡(71평), 공급면적 313.8㎡(95평)이다. 홍광호는 아크로리버파크를 매입하면서 아내 강예솔 명의로 44억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대림건설이 2016년 신반포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올해 국내 공동주택 공시가격 순위 9위에 오른 고급주택이다. 신동엽, 공유, 고수, 성시경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예인 아파트’라고도 불린다. 총 1612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거래가격이 강남권에서 최초로 3.3㎡(평)당 1억원 이상을 넘어 반포 원조 대장주로 꼽힌다. 2002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한 홍광호는 뮤지컬계 톱스타다.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 카리스마를 겸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 ‘데스 노트’ 등에 출연했으며 2014년 ‘꿈의 무대’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6 06:45:23[파이낸셜뉴스] 장외주식 투자자를 모아 수십억원대의 투자금을 빼돌린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 1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기,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씨에 대해 1심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20명의 배상 신청자에 대한 총 32억5800만원 상당의 배상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 수가 적지 않고, 총 피해 금액도 55억원을 상회하여 매우 많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도 상당 부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다만 아울러 재판부는 지난 2017년 A씨가 검찰 수사관이 자유형 미집행자 B씨를 체포하려는 과정을 방해(공무집행방해 혐의)했다는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C사 장외주식을 주당 얼마에 거래해주겠다'는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의 주식매매대금 약 53억원을 받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중 피해자 2명에 대해서는 각각 14억원, 6억원의 돈을 돌려줬다고 알려졌다. 그는 가로챈 돈을 채무 변제나 도박 자금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또 A씨는 지난 2012년 5월과 12월, 피해자 2명에게 "돈을 빌려주면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각각 2500만원, 2억29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한편 A씨는 재판부 판결에 불복해 지난 27일 서울동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박지연 기자
2022-09-30 16:34:21[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만5000여명으로부터 3200억원을 챙긴 투자리딩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유사투자 자문업체 관계자 등 215명을 검거해 총책인 40대 A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5304명에게 3256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유사투자 자문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2020년 추천한 주식 종목이 거래 중지돼 회원들로부터 집단 환불요청을 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상자산 판매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별도의 지주회사를 만들어 산하에 6개의 유사투자 자문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두고 총괄 및 중간관리·코인 발행·시세조종·DB공급·코인판매·자금세탁 등 역할을 분담한 15개의 조직을 만들었다. 이어 유튜브 강의와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개를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건 뒤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아파트 팔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코인을 매수하라'는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 이들 일당은 가짜 명함과 대포폰을 동원해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며 "피해 보상을 해 주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속인 뒤 이를 건네받아 신용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1인당 최대 12억원까지 투자금을 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 중인 아파트를 판매해 투자금을 낸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2월 일선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토대로 A씨 일당의 범행을 인지한 경찰은 1444개의 계좌를 분석해 자금 흐름을 파악했다.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를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던 A씨를 검거하고, A씨가 소지 중인 비트코인 22개도 압수했다. 아울러 이들이 가로챈 478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 사기 범죄가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형태로 점점 변화하면서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비대면 투자 권유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6: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