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만화영화 속 건담처럼 조종석에 올라타 직접 조종까지 할 수 있는 ‘현실판 건담’이 등장했다. 로봇은 자동차로 변신해서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도 할 수 있다. 30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술매체 더 버지는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300만달러(약 40억원)짜리 대형 로봇 ‘츠바메 아칵스(Tsubame Archax)’를 집중 소개했다. 로봇 스타트업 츠바메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츠바메 아칵스’는 키 4.5미터, 무게 3.5톤에 달하는 초대형 로봇이다. 이 회사는 4년 동안 개발해 총 5대를 제작했으며, 각각 300만달러(약 40억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츠바메 아칵스는 로봇과 슈퍼카를 오갈 수 있다. 로봇 모드일 경우 손을 흔드는 것과 같은 동작 구현이 가능하고, 간단한 설정으로 차량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변환에 걸리는 시간은 15초다. 로봇 모드의 경우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네 개의 다리가 달렸다. 차량 모드에서는 4개의 다리가 사방으로 뻗으며 몸을 낮춰지는 방식이며, 시간당 최고 10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로봇의 앞쪽에 달린 해치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앉아 로봇 안에서 직접 조종을 할 수 있다. 조종석에 올라타는 과정도 그럴 듯하다. 조종사가 외부에서 로봇 왼쪽 하단의 스위치를 누르면 4개의 해치가 각각 움직여 내부 조종석에 들어갈 수 있다. 조종석은 건담처럼 완전히 밀폐돼 있으며, 조종사는 로봇 곳곳에 설치된 26개의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조종사를 둘러싸고 있는 세 개의 디스플레이에서 함께 구동된다. 츠바메의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아키노리 이시이는 “아직은 전투 로봇보다는 취미와 오락에 초점을 맞췄다”며 “가상 현실을 활용해 로봇들끼리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다음 단계 목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로봇을 달에 보내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구에는 특별한 작업을 위한 특수 기계가 많지만, 달 기지에는 그렇게 많은 기계를 보유할 수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로봇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시다 료 CEO는 “공상과학 영화처럼 로봇에 탑승해 조종하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츠바메 아칵스 개발에 도전했다”라며 “조종사가 로봇에 탑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치 자신이 로봇이 되어 거대한 존재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10:25: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남구의 고래 캐릭터 '장생이'를 활용한 콘스낵이 오는 12월부터 출시된다. 울산 남구는 10월 31일 ㈜리틀토이와 남구 관광홈페이지 및 남구 대표 캐릭터 장생이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리틀토이의 주력상품인 옥수수과자 포장지에 남구 관광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와 장생이 캐릭터를 인쇄한 장생이 콘스낵이 신상품으로 출시된다. 장생이 콘스낵은 오는 12월부터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판로를 활용한 해외 수출 물량을 합하면 월 6만봉, 연 72만봉 판매가 예상돼 남구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남구지역 저소득층 복지 지원을 위해 장생이 콘스낵의 매출액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리틀토이는 국내 4대 대형마트와 해외 15개국에 전통과자와 장난감을 판매하는 연매출 40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남구지역자활센터에 월 40t 규모의 과자 소분 및 포장업무를 위탁해 월 800만원의 수익으로 저소득층 16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 중인 울산 소재 향토기업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장생이 콘스낵이 지자체와와 향토기업간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31 17:23:11이마트는 지난 4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정기회의를 통해 ESG 경영전략과 성과를 비롯해 대외 기부와 후원 등 ESG 관련 사항들을 논의하고 검토한다. 앞서 이마트는 2019년 친환경 경영 브랜드 '이마트 투모로우'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마트는 환경부와 한국피앤지, 글로벌 친환경 사회적기업인 '테라사이클(Terra Cycle)'과 함께 현재 이마트 79개점에 플라스틱 수거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년 진행하는 희망배달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도 도움을 전하고 있다. 기금은 매월 임직원의 자율적 기부와 동일 금액을 회사도 기부하는 시스템을 통해 조성한다. 이를 통해 매년 약 40억원가량의 기금을 조성해 장난감 도서관 건립, 후원아동 대상 생활비 지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김주영 기자
2021-06-22 16:14:16유튜브·아프리카TV 등 인터넷 개인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버의 천문학적인 수익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는가 하면, 성추행·폭행·모욕 등 파문도 계속되고 있다. 본 기사는 최근 일어난 인터넷 개인방송 논란을 정리했다. ■ 연수익 400억 '보람튜브'…"상대적 박탈감 느껴요"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가 화제에 올랐다. 6살 보람양이 출연해 장난감 리뷰 등을 진행하는 이 채널의 수익이 연간 400억에 육박한다고 알려지면서다. 한 매체는 보람양의 가족회사 보람패밀리가 서울시 강남구에 5층 빌딩을 95억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람튜브에 이목이 집중되자 온라인에선 '노동의 가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땀 흘려 평생 일해도 보람튜브의 한 달 수익조차 벌 수 없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한 네티즌이 다수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보람튜브를 제재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보람튜브가 불건전한 콘텐츠를 올린다고 주장하며 "이런 채널이 한 달에 40억원이 수익을 내는 것을 보면 평범한 서민들의 심정은 어떻겠느냐. 어마어마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넷 개인방송 수익에 대한 논란은 최근 아프리카TV에서도 일어났다. 여성 BJ핵찌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구독자에게 별풍선 120만개를 받자 BJ와 구독자의 관계를 두고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추측성 글이 쏟아진 것. 이에 대해 구독자는 "BJ핵찌를 실제로 만난 적도 변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도와준 것이 아니란 점 말씀드리고 싶다"며 해명 글을 올렸다. 별풍선 120만개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무려 1억3200만원에 육박한다. ■ "X친 적 있지?" 성희롱 대상된 피해자, 이번엔 가해자로 지난 6월 10일 아프리카TV에서 '감스트'와 '외질혜', 'NS남순'은 생방송을 진행하며 성추행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은 '당연하지' 게임을 하며 "OOO(여성 BJ)를 보고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친 적 있지"라고 질문했고, "당연하지" "3번 했다"는 등 성추행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감스트는 "미성숙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외질혜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타 BJ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사죄했다. 하지만 이들이 받은 징계는 아프리카TV 방송정지 3일에 불과했다. 아프리카TV는 운영정책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BJ에 대해 최소 3일부터 최대 영구정지까지 징계를 내리고 있다. 약 한 달 후인 7월 8일에는 감스트와 외질혜, NS남순에게 성희롱을 당한 BJ 중 한 명으로 알려진 'BJ잼미'가 남성 비하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성희롱 논란의 피해자가 한 달 만에 가해자로 탈바꿈한 것. 잼미는 이날 트위치 방송을 진행하며 바지 속에 양손을 집어 넣었다 뺀 뒤 손 냄새를 맡았다. 이 행동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꼬카인'으로 불리는 남성비하 동작으로 알려져있다. 잼미의 행동에 일부 시청자는 불쾌감을 표하며 문제제기했지만, 잼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남자분들이 성희롱으로 느끼실 지 인지 못 했다"며 "하루 반성하고 내일 정상 방송하기로 했다"고 사과했다. ■ "컨셉인 줄 알았는데" 유튜버 조직폭력배, 경찰에 붙잡혀 지난달 29일에는 실제 조직폭력배가 유튜브 방송 중 출연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한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인 A씨는 지난 4월 20일 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 B씨에게 욕설을 가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B씨가 '건방지다'는 이유였다. 이 유튜브 채널은 '조직폭력배가 시비를 거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특정 조직폭력배를 거론하며 비하하거나 교도소에서 먹은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컨셉인 줄 알았던 유튜버는 실제 조직폭력배로 밝혀졌다. B씨에 대한 폭행은 카메라 밖에서 벌어져 실시간으로 방송에 노출되진 않았다. 반려견을 폭행해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유튜버도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버 '승냥이'는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중 자신의 반려견을 침대에 던지고 머리를 가격했다.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승냥이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승냥이는 신고받고 온 경찰에 "내가 내 강아지가 잘못해서 때린 게 잘못이냐. 잘못했으니까 때린 것"이라며 "경찰이 내 강아지 샀냐. 시청자들이 허위신고 해 온 것 아니냐. 돌아가라"라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커져 동물 학대 유튜버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올라왔고, 이 청원은 17일기준 동의자 15만명을 넘겼다. 청원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위해 동물 학대를 일삼는 유튜버를 처벌해달라"며 "지금도 그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고 처벌을 촉구했다. 다음 날 '승냥이'는 "재미로만 강아지를 때리는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했다"며 "(강아지가)잘못 했을 때 손찌검하는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동물학대에 분개한 온라인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유튜브 #유튜버 #아프리카TV #성희롱 #폭행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8-16 13:31:01지난 23일 유튜버 이보람(6)양이 출연하는 ‘보람튜브’의 월 수익이 40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회사 ‘보람패밀리’는 강남 청담동 소재 약 95억원대 빌딩을 구매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며 키즈 유튜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튜브 채널 중 키즈 유튜버들의 인기는 케이팝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미국 유튜브 분석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보람튜브’ 뿐 아니라 11세 쌍둥이가 출연하는 ‘쌍둥이 루지’ 채널 역시 SM, JYP, 빅히트 등 유명 케이팝 소속사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언어 장벽 낮은 유아 콘텐츠.. 글로벌 팬 유치도 쉬워 유튜브 채널 중 장난감 리뷰, 동요, 역할놀이 등 유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들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 중 하나다. 이러한 유아 콘텐츠는 손짓과 몸짓, 장난감 등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낮다. 덕분에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경우임에도 글로벌 팬들의 유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이들은 채널명과 영상 제목에 한글 뿐 아니라 영어를 표기한다. 실제로 ‘보람튜브’ 등 영상에는 영어, 일본어 등 뿐만 아니라 헝가리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댓글이 남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유튜브로 육아하는 부모도 늘어.. 영어 동요 등 콘텐츠 수요 높아 식당이나 차 속에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영상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과 놀며 공부하는 부모들도 늘며 유아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유튜브 채널 중 2위 채널인 '코코멜론'은 영어 동요를 소개하는 만화영화다. 코코멜론의 월 수익은 소셜블레이드 추정 약 90억원에 달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러한 영상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 동요를 따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며 계속해서 관련 영상을 틀어주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 유튜브 ‘미성년자 콘텐츠 관리정책’ 내놓기도 다만 유튜브는 ‘미성년자 콘텐츠 관리정책’을 내놓으며 14세 미만 유튜버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에는 ▲라이브 기능 제한 ▲미성년자 출연 영상 댓글 금지 ▲위험수위 영상 추천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한 정책은 해외 유명 유아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던 미국인 여성이 영상 촬영을 위해 아이를 학대했다는 논란이 일며 시행됐다. 아울러 일부 소아성애자들에 의해 어린이 유튜버들이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는 지적에 따라 댓글 제한 기능 등도 추가됐다. 유튜브 측은 “올 1분기에만 유튜브 아동 안전정책을 위반한 영상을 80만개 이상 삭제했다”며 “유튜브는 미성년자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행위, 위험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조장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엄격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람튜브 #키즈 유튜버 #인기비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7-24 10:06:02【여수=황태종 기자】올 하반기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어르신 문화체육센터, 이순신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차례로 문을 연다. 여수시는 이곳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진 문화·복지 허브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2일 어르신 문화체육센터가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문화체육센터는 어르신 건강과 여가활동 증진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총 사업비 97억 200만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727㎡규모로 지었다. 체력단련실, 상설스포츠실, 건강증진실, 카페, 탁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이순신도서관은 10월 개관 예정이다. 여수시를 대표하는 미래형 공공도서관 건립을 목표로 지난 2016년 9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는 199억원이며,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622㎡ 규모다. 4차 산업혁명도서를 집중 비치하고, 이순신을 주제로 한 정보·통신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한다. 사물인터넷 등 모바일 기반 자동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싱크카페, 가족열람실 등도 갖출 예정이다. 육아지원서비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육아종합지원센터는 11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지난해 1월 착공했으며, 오는 10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는 40억원이며, 지상 3층, 연면적 1354㎡ 규모다. 체험·자유놀이실, 육아정보 나눔터, 시간제보육실, 장난감대여실, 요리체험 프로그램실, 야외 모래장, 종합 놀이기구 등을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잔여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웅천지구 문화·복지 융복합 단지에서 계층별 맞춤형 지원 사업이 활발히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6-25 15:09:26'Pacta sunt Servanda(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오늘날 전 세계 민법의 기본 바탕이 되는 라틴 법언(法諺)이다. 이 법언에서 의미하는 약속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2000년 미국 뉴욕주 법원은 개인 발명가 나델과 장난감 제조업체인 플레이-바이-플레이 간의 소송에서 나델 편에 섰다. 이 사건은 나델이 제조업체에 새로운 모형의 장난감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제조업체는 이듬해 나델이 제시한 모형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고, 이에 나델은 계약 위반으로 소를 제기했다. 법원은 명시적 계약이 없더라도 나델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보호돼야 하며, 나델의 아이디어 덕분에 제조업체는 상당한 개발비용을 절감했다고 판단했다. 이 사례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사회적 약속이 미국 사회에 하나의 경제질서로 잘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다. 2012년 애플은 노텔의 통신기술 특허를 45억달러(약 5조40억원)에, 2014년 구글은 스마트 온도계 제조사인 신생벤처 네스트랩을 32억파운드(약 4조7500억원)에 인수했다. 만일 타인의 노력에 정당한 보상 없이 무임승차를 한다면 강력한 제재조치가 따른다. 최근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영업비밀 및 특허침해로 피소된 우버는 구글에 2억4500만달러(약2700억원)를 지불하고서야 소송을 종결지을 수 있었다.이렇게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제도 속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미국의 혁신가들은 시장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고, 또 다른 아이디어를 꽃피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이와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허청에는 거래 과정, 공모전 등에서 기술과 아이디어가 도용됐다는 민원이 심심치 않게 접수되고 있다. 특히 거래 성사나 유지를 위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했지만 정당한 대가를 보상받지 못한 중소·벤처기업이 대부분이다.'Ubi jus, ibi remedium(권리는 보호돼야 한다)'는 약속 위반으로 권리가 침해되면 권리자를 보호할 적절한 구제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의 또 다른 라틴 법언이다. 이 문구를 접할 때마다 필자는 권리를 보호받지 못했던 약자들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끊임없이 되새김한다. 국가는 적절한 규범으로 국민의 권리가 보호되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약자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그러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거래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아이디어 탈취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다.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 7월 18일부터는 사업제안 등 거래 과정에서 제공된 아이디어를 제공목적에 반해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또한 거래관계에서 약자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특허청에서 직접 조사와 시정권고도 한다.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 권리는 보호돼야 한다." 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것이 지식재산 제도가 추구해야 할 정의이자, 혁신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개정안 시행이 우리나라에서 남의 아이디어를 빼앗거나 베끼는 문화가 사라지고, '지식재산에 대한 제값 주는 문화'가 안착되는 반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성윤모 특허청장
2018-08-19 16:59:29오는 2020년까지 과학기술을 활용해 1인 노인가구에 말벗이 되는 디지털 기기가 개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규과제는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危害)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컴패니언(companion) 개발 △성과활용·확대 지원단 등으로 향후 3년간 약 133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최근 1인 노인가구의 정서적 소외와 이로 인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고령자 음성인식과 대화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컴패니언을 개발해 노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연구는 디에스티로봇이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2020년까지 총 4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장난감 환경호르몬, 유해 생리대 등 생활화학제품 피해와 유해성 논란에도 대응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생활화학제품의 성분과 독성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하고, 개인 맞춤형 위해 정보를 제공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세종대학교가 주관 연구기관을 맡고, 2020년까지 총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방침이다. 사회문제해결형기술개발 사업성과 활용과 확대 방안 연구를 위해서는 트리마란에 2020년까지 12억9000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수용성 연구,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성과 확대 방안 마련 등이 진행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 환경, 재난 등 다양한 국민생활 문제의 과학기술적 해결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주안점을 둔 국민생활연구 지원체계를 새로이 정립할 것"이라며 "기존 연구개발 성과의 현장 적용·확산을 위해 법.제도 개선과 인증·실증 지원,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7-12-13 12:29:43주말을 맞아 파주 헤이리마을, 출판단지를 찾는 가족들에게 꼭 들러야할 곳이 또 생겼다. 북카페와 아트 뮤지엄 등으로 유명한 파주 출판도시 안에 장난감과 유아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전문 프리미엄 아울렛 '베네피아'가 문을 열었다. 지난 25일 리뉴얼 오픈한 베네피아는 인근 지역에서 기존 지하 1층 매장으로 운영되던 것을 4개층으로 구성된 단독 건물을 신축해 확장, 이전한 것이다. 장난감, 유아용품 아울렛으로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로 유모차, 카시트, 장난감, 키즈 스포츠용품 등 80여 브랜드, 1만여 종을 취급하며 매장규모는 총 1983㎡(600평)다. 남아완구, 여아완구, 교육완구, 승용완구 등을 비롯해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출산용품, 이유식 등까지 국내외 엄선된 유명 브랜드 제품을 갖춘 전문매장으로 출산준비에서부터 육아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원스톱 쇼핑할 수 있다. 분야별 대표 브랜드로는 퀴니/스토케/부가부 유모차, 맥시코시/다이치/순성 카시트를 비롯해 헬로카봇/또봇/터닝메카드/다이노코어/반다이 등 남아완구 히트상품과 미미/콩순이/디즈니 프린세스 등 여아완구 대표 제품을 모두 취급한다. 평균 할인율은 20~30%이며, 고가의 제품군인 카시트와 유모차의 할인폭이 최대 30%에 달한다. 층별 구성을 살펴보면, 1층은 대표 유모차 브랜드들과 부모를 위한 카페와 키덜트 제품이 전시된다. 2층은 유아용품, 카시트, 아기띠 등 출산용품을 취급하며, 3층은 유아/남아/여아 등 다양한 완구 브랜드를 판매하고, 교육완구 브랜드로 구성된 4층에서는 교육완구 및 승용완구 체험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9월에는 옥상 하늘정원도 문을 연다. 베네피아 박철수 대표는 "2013년 지하 매장으로 출발한 베네피아는 지역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연간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알뜰 쇼핑 명소로 알려져왔다"며, "1호점인 파주점 오픈에 이어 올 하반기중에 경기·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베네피아 체인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네피아는 오픈 기념으로 첫 주말인 29일과 30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28~30일 선착순 성인 여성 고객 30명에게 럭키박스를 선물로 증정하며, 구매고객에게는 고급 유모차와 카시트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29일 토요일에는 다이노코어 완구, 휴대용 주니어 카시트 '마이폴드', 맥시코시 카시트, 퀴니 유모차 등을 절반 이상으로 초특가 할인판매하며, 경매행사도 진행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카3 레이싱 대회와 만화 속 주인공을 찾는 이벤트도 29, 30일 이틀간 열린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7-28 16:48:17인도에서 최근 주문만 가능한 이색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각광받고 있다. 카드 결제를 꺼리는 인도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이뤄지는 결제 및 배송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베이비오예닷컴(Babyoye.com)', '퍼스트크라이닷컴(firstcry.com)', '후포스닷컴(Hoopos.com)' 등이 주문 특화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젖병, 기저귀, 장난감 등 아기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들 업체는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만 빼면 여느 오프라인 아기용품 전문점과 다를 게 없다. 이들 사이트에서 결제 및 배송 기능이 빠진 데는 보안 우려로 카드결제를 꺼리는 인도의 국민성이 반영됐다. 고객은 물품 배송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카드나 현금을 이용해 결제해야 한다. 기존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것만 같은 이 서비스는 앞으로 인도에서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인도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업체 측에서는 점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은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AT 커니에 따르면 "유통채널이 빈약한 인도에선 온라인이 고객과 상품을 이어주는 물리적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 소매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다른 컨설팅 업체 부즈 앤드 컴퍼니 회장인 라가프 굽타는 "(가게를 차리는 데 필요한) 부동산 비용이나 고객이 상품을 사러 매장까지 오가는 데 드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사람들이 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 12억 인구 가운데 아직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규모로도 향후 5년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0억~70억달러(약 4조4800억~52조7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2-01-26 16: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