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18기념재단(재단)은 전라도 지역을 비하한 후 사과한다며 500만원을 기부한 유투버 잡식공룡의 기부금을 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유투버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남 지역에서 89.04%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진과 "전라도 XX났네"라고 쓴 글을 갈무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어 "전라도에서 80∼90프로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등 지역 차별적 내용도 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유투버는 자신의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한 사과 취지의 문구와 함께 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한 후원금 내역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재단은 유투버의 기부 행위에 진정성을 의심,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관련 기념사업에 후원을 받고 있으나, 혐오 발언의 책임을 기부활동으로 불식시키려 한 별도의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유투버의 이메일 주소를 통해 기부금 반환 조치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15:53:07▲한장환씨 별세·한기용씨(5·18기념재단 기념사업부장) 부친상·홍승국씨(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헬스케어본부 환경독성팀장) 민중기씨(운정 가온치과의원 원장) 빙부상=15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62)951-1004
2015-09-15 10:26:08[파이낸셜뉴스] CJ문화재단이 2025년 튠업·스토리업·스테이지업 창작자 지원사업의 최종 수상자 총 16팀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을 통해 분야별 창작자 맞춤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에는 총 791팀이 지원했다. 131:1의 경쟁률을 뚫고 △공원 △김승주 △밀레나(Milena) △송소희 △오월오일 △정우석 등 총 6팀이 튠업 26기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송소희는 국악인에서 현대음악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해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펜타곤’ 출신 정우석은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이다. 밀레나는 웨이브투어스 등 인디 뮤지션들의 해외 투어에 함께 했으며, 오월오일은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해 최종 4위에 올랐던 실력파 밴드이다. 튠업에 선정된 뮤지션에게는 2년 동안 2개 앨범의 제작비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하고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 성장 단계에 맞춰 ‘CJ아지트’에서의 소형공연, 500석 이상 규모의 중형공연, 2000석 이상의 대형공연을 제작 지원한다. 또 글로벌 투어 지원 및 케이콘과 같은 글로벌 해외 공연 등 해외 진출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튠업 26기에 선정된 뮤지션들은 7월 9~11일 CJ아지트에서 ‘튠업 26기 선정기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토리업 수상자는 누구?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에서는 총 598편의 시나리오 중 △‘우등불’의 신은섭 감독 △‘영성체’의 오유경 감독 △‘그린 오어 옐로우 Green or Yellow’의 왕희송 감독 △‘영업일지’의 강민아 감독 △‘마법소녀 김철수’의 정혜연 감독 △‘보물찾기’의 김은서 감독 등 총 6인이 스토리업 감독상을 수상했다. 스토리업 수상자에게는 제작 지원금 2000만원과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후반작업, 영화제 출품까지 영화감독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기성 감독의 1:1 멘토링 지원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5회에 걸쳐 시나리오 개발, 편집에 대한 멘토링이 제공됐으나 올해부터 제작 단계 멘토링이 1회 추가 제공된다. 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은 총 110편이 접수돼 △'비상’의 서정(작)·이삭(작곡) △'스타워커스’의 송다영(작)·김예지(작곡) △'아! 경숙씨!’의 변지민(작·작곡) △'H, MEN!’의 전동민(작)·이다솜(작곡) 등 총 4팀이 스테이지업 작가상 및 작곡가상 최종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테이지업 수상팀에게는 창작 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하고, 전담 PD 매칭을 통해 워크숍, 내부 리딩, 전문가 자문 등 작품의 기획개발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CJ문화재단이 꾸준히 실력 있는 창작자를 발굴해 지원한 결과는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2024년 스토리업 지원작 김해진 감독의 ‘불쑥’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튠업 출신 뮤지션 멜로망스(2016·17기), 홍이삭(2021·22기), 새소년(2017·18기), 카더가든(2018·19기), 웨이브투어스(2020·21기)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0년 스테이지업 지원작 ‘라흐 헤스트’는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3관왕을 수상했다. 2022년 스테이지업 지원작 ‘홍련’은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6 08:49:41[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날 선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두 눈을 질끈 감고 웃음을 참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신사복 광고 모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채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9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를 찍었다), 거의 그 당시 모델료를 2억원을 받았는데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다”라며 후보자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자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연일 공격을 쏟아내자 여당에서 ‘방어’ 차원으로 내놓은 질의였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 모니터에 해당 광고 사진이 띄워지자 곧바로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또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으려는 듯 입을 꾹 다물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1999년 당시 코오롱상사(현 코오롱그룹)가 김 후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건 파격적이었다. 유명 정치인이 CF모델로 출연한 적은 간혹 있으나 신사복 모델로 등장하기는 김 후보가 처음이었다. 회사 측은 “김 후보(당시 김 의원) 성실한 의정활동 경력과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가 자사 명품 정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를 모델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때 받은 모델료를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전액 기부했다. 기부금은 지역구인 영등포 관내 18개 초등학교에 전달 돼 결식아동돕기 일환으로 쓰였다. 한 학교에 150만∼300만원씩 기부했는데, 모두 524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가계 운영에서 수입 대비 지출이 너무 많다며 해명을 촉구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5억원을 벌었는데 지출이 13억원 정도 된다. 그 갭(차이)이 일반 국민들로서는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빙부상 조의금(1억6000만원), 두 차례의 출판기념회(2억5000만원) 등 기존 해명에 더해 “결혼 축의금을 (아내) 친정집에 다 드렸고 생활비가 부족해 (아내가 친정에서) 200만원, 300만원씩 도움받은 게 합쳐 보니 한 2억원 이상 된다”며 “인사청문회 직전 증여세 처리를 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5 21:38: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야시장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두 달간 펼쳐진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오는 7월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5월에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등재를 권고한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은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고취시킨다는 취지에서 ‘울산의 밤, 스토리 야시장’으로 이름 붙인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야시장 운영 기간은 오는 7월 18일~9월 20일 매주 금·토 오후 5~ 9시, 태화강 국가정원 내 만남의 광장과 느티나무길 일원에서 진행된다. 푸드 트럭 20대, 체험·판매공간 40곳, 포토존 등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체험·판매공간의 경우 ’반구천의 암각화‘를 주제로 한 직접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거나 야시장에 적합한 상품 또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상인은 7월 2일까지 울산문화관광재단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밤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지역 소상공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25 10:40:52[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해 논란이 됐던 게임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와 협의를 거쳐 5·18 역사 왜곡 게임인 ‘광주 런닝맨’을 스팀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이라는 이름으로 스팀에 업로드됐던 게임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을 흉악범과 폭력단으로 묘사하며 논란을 빚었다.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그를 미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게임위는 지난 3월 해당 게임이 국내 이용자에게 제공되지 못하도록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이어져 왔다. 이에 게임위는 5·18 기념재단,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조해 스팀 운영사인 밸브와 협의를 진행했다. 게임위는 “밸브사에 해당 게임의 해외 유통 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6월 12일 기준 해당 게임은 전 세계 스팀 게임 플랫폼에서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주 런닝맨’ 게임의 제작자는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2017년경부터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 업로더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중국어 간체자로 쓰인 게임 리뷰를 다수 올린 것이 확인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3 21:20:42[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전라남도 지역을 비하한 뒤 거센 비난을 받은 맛집 소개 유튜버가 사과와 함께 5·18 기념재단에 후원금을 기부한 뒤 기부금을 거부하라는 민원이 줄을 이었다. 이에 5·18 기념재단도 유튜버의 기부금 반환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5·18기념재단 문의 게시판에는 '유튜버 잡식공룡의 기부금을 거부하라'는 등의 민원이 잇달아 올라왔다. 시민들은 "지역 비하 발언 유튜버의 재단 기부금 반환을 요청한다", "전라도를 비하하고 조롱한 유튜버의 기부금을 받지 말아주세요", "지역 비하한 유튜버의 기부를 거부해주시길 바랍니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 특히 "기부금은 반환하고 고소, 고발에 나서야 한다"며 법적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은 대선이 끝나고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남 한 지역에 대한 글을 올리며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89.04%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그는 일부 네티즌들이 쓴 "전남 XX났음"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될 듯" 등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ㅋㅋㅋㅋ"라고 적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고 묻자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잡식공룡은 자신의 유튜버 계정에 사과글과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후원한 결제 이력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 비하 표현,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며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 어릴 적부터 한쪽의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면서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잡식공룡은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11:14:34[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서 논란과 함께 내린 접속 차단 조치가 국내에만 유효한 사실이 드러났다. 외교 당국의 소극적인 조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해외 플랫폼에서 제작된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의 국내 접속을 지난 3월 차단했다. 이 게임은 미국의 업체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제작·배포된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로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당시 광주시민들을 흉악범과 폭력단으로 묘사해 계엄군의 폭력 행사를 정당한 행위로 설계한 점이다. 무엇보다 5·18 학살자로 심판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면서 그를 미화한 내용도 담고 있다. 다만 광주 런닝맨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가 국내에서만 유효해 해외에서는 여전히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댓글 창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이용자 의견이 올라와 있다. 재단은 외교부 등 당국에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관련 국제법 적용 등 구체적인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원순석 재단 이사장은 “이 게임을 통해 외국인에게도 5·18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이 주입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우리 정부도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을 왜곡·폄훼한 온라인 게임은 지난해에도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를 통해 등장한 바 있으며, 현재 관련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3 15:39:22[파이낸셜뉴스] 포니정재단이 포니정 서거 20주기를 맞아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를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5월 30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진 및 허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신화로만 남아 있던 포니정의 성과와 시대상에 관한 학술 연구를 진행했다"며 "포니정 서거 20주기를 기념하며 실시한 이번 연구가 향후 1970~90년대 후속 연구의 마중물이 되고 현재 성장 동력을 상실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도 축사를 통해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사업은 산학 공동연구의 모범적인 사례이자 훌륭한 결실"이라며 출판의 의미를 덧붙였다. 이어 여인만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연구필진을 대표해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사업의 개요 및 경과와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포니정이 활약한 1970~90년대의 한국 자동차 산업과 사회상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사실상 연구 공백 상태였던 시기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연구 성과를 강조했다. 정진성 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는 '경영사 연구에서의 기업 아카이브의 역할: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 중인 일본 기업의 아카이브 사례를 소개하고 아카이브 제공이 경영사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객관적인 사료를 통한 경영사 연구가 신화가 아닌 조직, 전략 관점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는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남긴 각종 경영자료와 메모 등 기록을 정리한 포니정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산업·경제·사회·문화의 혁신과 변화의 동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 총 17명의 연구진이 연구와 집필에 참여해 산업·경제사 분야 연구의 1권과 사회·문화 분야 연구를 담은 2권으로 나누어 출간했으며 연구 자료를 정리한 자료집도 추후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인재중시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포니정재단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기초학문 진흥 및 인재양성 철학을 계승해 장학, 학술, 시상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노벨상 수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02 11:38:19[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KIA는 이날 평소와 같이 응원단을 운영하며 관중들의 응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KIA가 5월 18일 홈경기에서 응원단 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KIA는 5·18 기념일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응원단 운영을 자제해왔으며, 팬들 또한 자발적으로 응원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KIA는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5월 18일에 광주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으며, 2000년부터 작년까지 총 9차례 5·18 기념일에 홈경기를 개최했다. 이러한 기조 변화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민주주의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광주시는 오월 광주의 공동체 정신과 민주화 열망을 되새기고, KIA의 승리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의미에서 응원단 운영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기념재단, 오월어머니집 등 5월 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단체들은 시대 변화에 따라 KIA 홈경기 응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시대의 아픔을 넘어 민주주의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KIA는 광주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응원단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택시 기사 역을 맡았던 배우 박철민이 시구를,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타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8 15: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