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약 80억달러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거의 결정이 났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 반도체(CHIPS)법에 따른 자금 지원을 확정하기 위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돈은 인텔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사용된다. 이 소식통은 상무부가 수주일 안에 자금 지원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당초 최대 85억달러를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이 중 5억달러가 깎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인텔이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제대로 투자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 약 5억달러는 삭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고객사들의 수요 역시 다른 업체들에 비해 부진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에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배정된 자금을 기업들에 가능한 많이 지원하기 위해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 66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TSMC는 이 돈으로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TSMC에 이어 인텔도 이번에 자금 지원이 거의 확정됨에 따라 삼성전자도 조만간 반도체 공장 지원금 발표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텔은 정부 자금 지원이 거의 확정됐다는 소식에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동부시간으로 정오 무렵 인텔은 지난 주말보다 0.81달러(3.31%() 급등한 25.31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주가가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인텔은 3분기에만 170억달러 가까운 적자를 냈고, 팻 젤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던 사업들도 상당 부분 축소했다. 연초에는 희망퇴직과 더불어 임시해고 등으로 직원 1만5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젤싱어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파운드리 사업은 분사가 쉽도록 했다. 최근에는 휴대폰 반도체 업체 퀄컴에 인수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인텔은 지난 9월 미 국방부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30억달러짜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6 02:09:53[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앞으로 3년간 라오스에 5억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한-라오스 정부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의 양허적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이번 기본약정 체결에 따라 라오스 정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규모는 2024년부터 2027년 까지 5억달러를 지원한다. 정부 관계자는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이며, 한국의 ODA 중점협력국으로서 개발수요가 풍부하고 우리 기업 진출 관심이 높은 국가"라며 "향후 수자원, 교통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약정 체결을 통해 ‘참파삭주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가 10월 중 승인 예정이다. 라오스의 만성적인 홍수피해 및 침식피해 방지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는 "라오스의 2026년 최저개발국 졸업 달성 목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0 17:15:32#OBJECT0# [파이낸셜뉴스] 웹툰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고평가를 받고, 미국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밸류업이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스터블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9% 오른 295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12.24%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웹툰 제작사 와이랩 역시 이날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연초부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증시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법인은 네이버의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로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5조3500억원), 공모자금은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2·4분기 실적발표까지는 상장과 관련한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경영진 교체, 적자 규모 축소 등 상장을 위한 준비는 꾸준히 진행해왔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40억달러의 밸류로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단숨에 CJ ENM보다 시가총액이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목표로 하고 있는 4조~5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는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보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웹툰엔터테인먼트와 가장 유사한 곳은 중국 텐센트 계열사 웨원그룹이다. 중국 2대 웹소설, 웹툰 플랫폼을 비롯해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웹노벨(Webnovel)'을 운영하고 있다. 웨원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환율 기준으로 4조원 수준이다. 상장 초기 15조원이었지만 현재는 약 72% 하락했다. 매출 역성장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윤예지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시장점유율,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공 여부, 향후 글로벌 진출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웨원그룹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며 "일본은 규모 있는 플랫폼이 없고, 미국에서는 웹노벨이 네이버의 '왓패드(Wattpad)'와 매출 순위는 비슷하나 다운로드는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다"고 전했다. 웹툰업종은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북스와 같은 조 단위의 대형주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초 디앤씨미디어가 글로벌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고점에서의 시가총액은 4500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적정가치는 약 4조8000억~5조10000억원"이라며 "네이버의 지난해 웹툰 거래액 성장률이 12.2%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흥행 가능한 지식재산권(IP) 발굴 등 장기 성장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0 14:30:02[파이낸셜뉴스] 포스코는 지난 16일 해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연산 250만t 규모의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투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친환경적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제한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화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2022년 지주사 분할 이후 그린본드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최초 제시 금리를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1.1%를 가산해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 2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총 공모액의 8배에 이르는 40억달러 가량의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71%, 10%를 차지했고, 유럽·중동은 19%를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린본드 발행규모를 최종 5억달러, 가산금리는 1.1%, 쿠폰금리는 4.875%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국제 신용등급평가사인 무디스와 S&P가 포스코의 견고한 철강 시장 위치를 바탕으로 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Baa1', 'A-'로 책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지속가능 금융관리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수립했으며, 이번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8~11일까지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 소재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해 탄소중립 등 ESG 전략,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 우수한 신용도를 설명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에 준공될 전기로 내 스크랩 투입 비중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국제기후채권기구(CBI)의 철강부문 기준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7 15:30:02[파이낸셜뉴스]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48)가 나이키와 27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우즈는 8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나이키의 그동안 후원에 감사한다면서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나이키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던 우즈와 계약이 끝났지만 나이키 주가는 큰 타격은 없었다. 나이키와 계약 종료 앞서 우즈 대리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CNBC에 우즈가 나이키와 계약갱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키와 우즈의 계약 종료는 수개월에 걸쳐 의혹이 무성했지만 아직까지는 공식화되지 않았다. 나이키도 이날 우즈와 계약이 끝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키는 성명에서 "나이키는 27년 동안 타이거 우즈의 파트너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면서 "우즈는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나이키는 우즈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이키와 계약을 끝낸 우즈의 다음 행보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우즈가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 러닝'과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온러닝은 2019년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나이키와 계약을 끝내자 곧바로 그를 낚아챈 곳이다. 그러나 온러닝 공동 최고경영자(CEO) 마르크 마우러는 "그 소문을 들었다"면서 우즈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지만 우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소문을 부인했다. 2017년부터 우즈와 계약하고 있는 골프장비 업체 테일러메이드도 후보 가운데 하나다. 1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우즈와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나이키, 주가 소폭 상승 얼굴마담을 잃었지만 나이키 주가는 별 영향이 없었다. 지난 수개월간 우즈가 나이키를 떠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터라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나이키 주가는 되레 소폭 상승했다. 오후장에서 0.6% 상승했다. 투자은행 에드워드존스의 나이키 담당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야브로프는 나이키에서 우즈가 떠났지만 여전히 나이키에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같은 최고 선수들과 계약으로 나이키가 브랜드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프는 사실 나이키에는 그리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 나이키는 지난 수년 간 은밀히 골프 비중을 축소해왔다. 2016년에는 나이키골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5억달러 홍보효과 한편 우즈는 나이키와 27년 계약 기간 동안 5억달러 홍보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펙스마케팅 창업자 에릭 스몰우드는 우즈가 4라운드를 돌면 나이키 홍보효과가 200만~400만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2023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즈가 나이키 대신 풋조이 신발을 신고 등장했을 때에는 풋조이 홍보 효과가 32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스몰우즈는 우즈의 홍보효과가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보다 높았다면서 농구는 빠르게 진행돼 장비 브랜드가 잘 보이지 않지만 골프는 느릿느릿 걷는 덕에 브랜가 화면에 집중적으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때문에 골프선수들이 홍보효과라는 측면에서 장수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9 03:12:49[파이낸셜뉴스]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의 5억달러 규모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에 나섰다. 1차로 3억달러 투자에 이어 11월 말에 2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SK팜테코는 SK㈜ 산하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지주회사 격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브레인자산운용과 SK는 SK팜테코 프리IPO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4400억원을 펀딩, 관리유지비용을 남기고 1차로 3억달러를 SK팜테코의 프리IPO에 투자한다. 미국 당국의 기업결합 신고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나머지 2억달러를 투자한다. 총 5억달러 규모다. 이번 투자를 위해 브레인자산운용은 자회사 KY PE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일반 사모펀드, KDB-브레인글로벌PEF를 동원한다. SK팜테코는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통합법인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각종 합성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등을 생산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070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르면 2025년 나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26 18:02: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검찰의 핵심 증인 역할을 한 자신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코언이 자신에 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고객 비밀유지 의무도 저버렸다면서 5억달러(약 66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트럼프 측은 코언이 공개발언, 책, 팟캐스트, 기타 미디어 출연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한때 트럼프 ‘해결사’ 역할을 했던 코언은 지나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트럼프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불법적인 돈을 준 혐의 등 34개 혐의로 기소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언은 자신이 트럼프의 지시를 받아 성관계 입막음용으로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 증언으로 트럼프는 전·현직을 통틀어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정에서 코언과 싸우는 것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면서 코언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코언은 언론 인터뷰에서도 맨해튼 대배심 수사와 관련해 변호사와 고객간 관계 의무를 위반했다. 변호인단은 코언이 트럼프에게 비밀을 공개해도 되는지 단 한 번도 물은 적이 없다면서 그가 공개한 비밀들은 변호사와 고객 간 비밀 준수 규정에 따라 보호받았어야 할 정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3 06:14:55【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인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기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총 71억달러에 5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약 3000만달러를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7000만달러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며 "키이우와 부차를 방문해 참극을 직접 보고 이를 다시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의 지속을 표명하고 핵 사용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국제 질서의 강력한 수호자"라며 "G7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를 특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군에 의해 458구의 시신이 발견된 외곽 도시 부차를 돌아보고, 키이우에서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방문해 헌화했다. 같은 날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평화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반면,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선 "일본이 상황 악화가 아니라 진정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우크라이나의 평화 공식 파트너가 돼줄 것을 제안했다"면서 "모든 경로로 해당 공식을 전달했고 대화에 초대했으나 아직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3-22 10:27:27[파이낸셜뉴스] 흥국생명보험이 5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콜옵션)을 미행사한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조기상환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2009년 우리은행 이후 처음이다. 조기상환 미행사는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아니다. 하지만 콜옵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시장의 신뢰가 깨졌다는 말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싱가포르거래소를 통해 오는 9일 예정된 5억 달러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미행사키로 했다. 흥국생명은 조기상환을 위해 지난달 말 5억달러 중 3억달러는 외화로, 1000억원은 원화 후순위채로 조달할려고 했지만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11월 연 4.475% 금리로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조기상환은 발행일로부터 5년 후로 오는 9일 첫 기일이 도래한다. 발행 시 투자자들과 맺은 스텝업(금리인상) 조항에 따라 흥국생명 채권 금리는 5년 미국고채에 2.472%의 가산금리가 붙을 전망이다. 약 6.7%대 수준이다. 앞서 우리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을 미행사하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의 외환 사정이 우려된다며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이 발생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후순위채를 스텝업 금리보다 높은 일반 채권으로 바꿔 준 바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달러, 호주달러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데 이번 일이 영향을 미칠지 IB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02 08:57:39한국남부발전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 가스복합발전 상업운전 개시해 향후 35년간 매년 5억달러 가량의 매출이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이번사업에 국내 민간기업과 금융사를 참여시켜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 사업자로 기술력을 갖춘 민간기업인 DL에너지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전력시장에 함께 진출한 것이다. 또 이번 미국 복합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열교환기, 철골 구조물 등 약 2400만 달러 규모의 국산 기자재를 의무구매 품목으로 지정해 국내 기자재 업체가 미국시장에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계약은 NH농협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간사로 참여시켜 한국 자본이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미시간주 산업단지·100만 가구에 전력공급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주)은 미국 미시간주 나일스시 카스 카운티에 건설한 '미국 나일스(Niles)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최근 개시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일스 가스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에 1085MW급 가스복합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 시장을 통해 미시간주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해 약 100만 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PJM은 북미 13개주 권역, 6500만명에 전력을 공급하는 180GW 용량의 전력시장이다. 총 10억5000만 달러 사업비가 투자된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 DL에너지, Indeck Energy(현지 발전사업 개발사)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향후 35년간 매년 5억 달러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설비용량 5061MW) 사업자로 우수한 복합발전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인 DL에너지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전력시장에 함께 진출했다. ■코로나·기자재 수급난 '악조건' 이겨내 남부발전은 총 38개월의 건설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지연, 기자재 수급난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특히 철저한 사업공정 관리로 이번 상업운전 개시를 이끌어 민·관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의 성공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부발전은 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열교환기, 철골 구조물 등 약 2400만 달러 규모의 국산 기자재를 의무구매 품목으로 지정해 국내 기자재 업체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더불어 남부발전은 금융계약 체결 시 NH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간사로 참여시켜 한국 자본이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트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미국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사업은 발전공기업이 국내 민간기업·금융사와 손을 잡고 선진 전력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남부발전이 가진 복합발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미국 전력시장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해외 에너지 영토를 확장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앞으로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사업을 통해 선진 전력시장에서의 전력거래 노하우를 축적하고 급변하는 국내 전력시장 구조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05 17: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