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식당에서 숟가락과 앞접시 등의 교체를 요청하면 추가 비용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게 사실인가요?" 눈 의심케하는 식당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요즘 술집 메뉴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OO 예전에 한번 갔다가 어제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도 좀 달라진 거 같고 융통성도 없더라"라며 한 술집에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주방 마감 30분 전에 2명 들어왔는데 3인 자리에 (손님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다른 자리 있었는데도 긴 테이블 가운데 사이에 앉혔다. 그냥 옆 테이블과 합석한 것과 다름없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포크와 숟가락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이었다"라며 '숟가락 교체 / 추가 5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 사진을 공개했다. 대신 술과 음식은 저렴.. 맥주값 2890원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예약 앱을 통해 해당 식당을 찾았다며 메뉴판에 적힌 다른 금액도 캡처해 올렸다. 사진을 보면 숟가락과 포크 교체 외에도 '앞접시 교체', '젓가락 추가' 등에 1000원을 더 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밖에 '토하면 10만원' 메뉴도 보였다. 한편 이 식당은 이 같은 추가 비용을 받는 대신 술과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는 2890원에, 소주는 22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냥 음식을 제값에 팔아라", "요즘 우리나라 식당 팁 문화도 생기던데 이건 좀 선 넘는다", "화장실 이용료도 받겠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3 07:16:31[파이낸셜뉴스] LG전자 임직원들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국 곳곳의 지역사회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서울시 강동구의 암사재활원에서 'LG전자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추석 맞이 특식 지원'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암사재활원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로, 중증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의료 및 사회 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10년째 암사재활원과 인연을 이어오며, 특식부터 가전제품 기부와 사용법 교육, 어린이날 행사까지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LG전자 임직원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암사재활원 소속 장애 아동·청소년 30여명과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함께하고, 시설 곳곳의 환경 미화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활동은 LG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메뉴' 후원금으로 진행돼 더욱 뜻 깊다. 2011년 시작된 '기부메뉴'는 국내 전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짝수 달 두 번째 수요일마다 제공하는 원가를 낮춘 식단으로, 임직원이 식단을 선택할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봉사활동에 활용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67만명을 넘겼고, 적립금은 3억원에 달한다. 한편, LG전자 노동조합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헌장을 선포하고,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 아니라 사회, 경제, 환경 전반에 걸쳐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3 08:57:25[파이낸셜뉴스] 사파에서 맞는 첫 날 아침 메뉴는 쌀국수로 정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매일 아침 쌀국수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남준영 셰프는 서울 남영동에 베트남 쌀국수집 '남박'을 오픈한 것도 이런 베트남의 문화를 반영한 것 이라고 말했다. '남박'은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해 오후 3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사파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포 민(Pho MinH)이란 식당에 갔다. 구글에서 찾아본 리뷰에는 "한국 돼지국밥 '옥동식'보다 맛있다"거나 유튜브 후기에서도 "사파 1등 쌀국수 맛집"이라는 호평이 많았다. 5만동(2500원)에 가장 기본인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다. 잔뜩 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가 약간 실망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쌀국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이 여겨졌다. 쌀국수라는 음식 자체가 보통 5~7점사이에 있다. 맛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적어서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갔다 값도 싸고 맛있으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음식도 그렇지만 인간관계도 비슷하다. 기대를 하면 실망하게 되고 실망하면 화가 난다.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타인에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어릴적부터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도록 훈련해 왔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타인에게 실망할 일도 없게 된다. 지금처럼 감정이 매마르기 전인 20대 후반 30대 초반 무렵에는 "길거리에서 소리 높여 싸우는 커플이 가장 부럽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거리에서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둘만의 세계에서 화를 뿜어내는 관계란 '사전에 서로 간에 기대를 하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콩카페에 들려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가져왔다. 오전 10시에 전날 호텔 프런트를 통해 예약한 기사가 오도록 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도 기사는 오지 않았다. 전날 기사를 예약해준 여행사 관계자는 라인 메시지에 답이 없었다.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여행사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그제서야 일어난 모양인지 기사를 보내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20여분을 기다리자 한 택시 운전기사가 왔다. 여행사와 연결된 기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예약을 받으면 여행사가 알고 있는 기사에게 일을 맡기는 방식인듯 싶었다.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차를 빌리는 가격으로 전날 120만동(6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여행의 시작부터 뭔가 틀어지나 싶어 살짝 화가 날뻔했다. 지상 2000m 글라스 브릿지 탐험 한동안 차를 몰아 글라스 브릿지에 도착했다. 글라스 브릿지로 가는 길은 올해 초에 갔던 치앙마이의 '먼쨈'과도 비슷했다. '안개의 도시'라는 별칭 답게 고지대로 올라가니 하얀 연기같은 안개가 깔려 있었다. 베트남의 7~8월은 우기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동할때는 한국에서 가져 온 접이식 우산을 항상 들고 다녔다. 글라스 브릿지 입구에서 작은 벤을 타고 언덕길을 올랐다. 벤에서 내려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시 글라스 브릿지에 가는 코스다. '롱머이 유리다리'라고 불리는 이 곳은 해발 2200에 위치한다. 한라산이 해발 1947m에 있으니 한라산 정상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는 셈이다. 무지개 계단이 보이는 초입에서 오른쪽길로 들어갔다.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유리다리를 지난다. 추적추적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껴 있어서 경치가 보이지는 않았다. 유리다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100m쯤 되보이는 흔들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일정 비용을 내면 안전 장비를 걸치고 흔들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고소공포증과 다리가 후들거릴 것 같아 직접 건너지는 않았다. 이곳 저곳 둘러보고, 사진을 찍다 보니 2시간 정도가 후딱 지나갔다. 한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니 무지개 계단을 내려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론리트리, 실버폭포 둘러보기 차를 타고 돌아오는 동선에 있는 '론리 트리'라는 사진 명소에 잠시 들렸다. 500원~1000원인가 입장료가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면 작은 카페 겸 가게가 있고 절벽 위에 수많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론리트리'는 이름 그대로 덩그러니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론리 트리 밑에서 론리 맨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어 다시 차를 타고 실버폭포로 향했다. 실버폭포에 도착할 즈음에는 빗줄기가 꽤 세져서 우산을 들고 올라야 했다. 실버폭포 입구 초입에 있는 금빛 용 동상을 보고 우산을 쓰고 산을 올랐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코스가 나름 길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폭포는 꽤나 웅장하고 장엄했다. 동물과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장 먼저 들렸던 글라스 브릿지보다 개인적으로 더 인상 깊은 장소였다. 실버 폭포와 인근에 있는 러브 폭포를 함께 둘러보는 원데이 여행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용대비 별로인 듯 싶었다. 차라리 그랩을 통해 둘 중 한 곳만 보거나, 차를 대여하는 편이 나을 듯 싶었다. 다만 사파의 경우 하노이와 달리 그랩이나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를 켜지 않고 가격 협상으로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모아나 사파, 호박 삼계탕, 슈바인 학셀까지 실버 폭포를 보고 안개를 뚫고 차를 몰았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었었는데 기사 분이 오늘 일정을 마쳤으니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소통이 잘 안 돼 잠시 실랑이를 한 뒤에 전날 예약을 했던 여행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픽업에 늦은점과, 원래 오후 4시까지 였던 점을 이유로 한 곳 정도 더 둘러볼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의를 보고 마지막 장소로 '마오나 사파'라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여러가지 조형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많은 관광객 대상의 카페였다. 카페에 도착하고 나서 줄곳 비가 내렸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 카페내 스팟 몇몇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대한 여신의 동상과 백조, 돌로 만든 손 모양의 조형물, 힌두교 스타일의 석문까지 과거 여행지에서 한 번쯤 봤던 여러가지를 짬뽕해 가져온 듯 싶었다. 이후에는 호텔 근처에 있던 식당인 'Nhà hàng Ô Quý Hồ'란 곳에 들렸다. 1층은 카페 2~3층은 식당을 운영하는 관광객 대상의 식당 같았다. 거대한 호박 안에 검은 토종닭을 넣은 요리를 하나 시켜 먹었다. 별 기대 없이 시켰는데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호박의 속살에 약간의 양념이 들어가 싱거운 카레 혹은 짭짜름한 호박 스프에 담궈진 토종닭 백숙을 먹는 듯한 맛이었다. 밥을 먹고는 한동안 사파 시내를 산책하고 카파 카페(KAFA cafe)란 곳에 들렸다. 잔 위로 수북하게 쌓아주는 산더미 스무디가 유명한 카페였다. 일행과 함께 코코넛 스무디와 망고 스무디를 하나씩 시켰다. 비가 내렸지만 날씨는 굉장히 후텁지근했다. 카페를 먹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일정인 파시판 산의 케이블카, 모노레일 및 입장권을 클룩 앱을 통해 예약했다. 1인 기준 약 6만원 정도였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전까지 약간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 본 '아니스 레스토랑(Anise Restaurant)'에서 먹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으로 생일을 맞은 유럽인 테이블이 있었는데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을 받을 수 있었다. 식당은 구글 평점도 높았고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은 이곳의 슈바인학센(독일식 족발)이 괜찮다는 평을 남겼다. 생전 처음 먹어본 슈바인학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나쁘지 않았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아서 많이 남았는데 호텔 근처의 길고양이가 생각나서 직원에게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카운터를 보는 여자 직원 분은 베트남어는 물론이고 영어, 한국말, 태국어까지 능숙했다. 소화도 시킬 겸 사파의 골목 이곳 저곳을 둘러 본 뒤에 다음날 이른 아침 일정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0 18:47:40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선정하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고, 장애 아동 청소년들의 역량 개발에 힘쓰는 등 다방면의 지원 활동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4월 국립재활원과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활동 및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장애인 △노인 △어린이가 가전을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더욱 편리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과 'LG 컴포트 키트'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하고, 국립재활원에서 진행하는 보조기기 연구사업과 연계한 협업도 진행한다. 올해 3월 선보인 'LG 컴포트 키트'는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실용적인 개선 장치다. 기존 제품에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채용해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도어를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이지핸들'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에어컨 리모컨 커버' 등 총 7종이다. 실제 생활에서 사용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LG전자는 지체·청각·시각·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과 협력해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제품·사용자 유형별로 분석해 개발했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스포츠, 정보기술(IT) 등 다방면에서 장애인들의 사회적 진출을 돕고,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서울 여의나루 한강공원에서 '서울시 릴레이 기부 챌린지 런'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서울시 및 서울시체육회와 장애인의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행사는 지난 2월부터 LG전자가 서울시, 서울시체육회와 진행해 온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서울 여의도 일대를 배경으로 달리기 챌린지를 열어, 누적 거리 1㎞당 100원씩 장애인과 운동 약자의 생활 체육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약 4개월간 총 1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총 누적 거리 30만㎞를 돌파해 LG전자가 총 30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해당 기부금은 장애인의 생활 체육 활성화를 돕는 '프레임러너 마라톤 챌린지' 운영에 활용된다. 오는 10월까지 장애인 재활체육 사회적 기업 '좋은운동장'과의 협업으로 뇌병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팀을 이뤄 프레임러닝 훈련을 진행하고, 오는 11월 10㎞ 이하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데 쓰인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를 개최해, 장애청소년의 정보격차를 줄여 사회 진출을 돕고 이들이 꿈과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GITC는 LG와 보건복지부, 아부다비 정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40개국 5000여 명의 장애 청소년이 참가했다. 그간 대회에 참여했던 장애 청소년 대다수가 IT 관련 분야로 진학 및 취업해 GITC가 사회 진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8개국 장애 청소년 46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 GITC 결선을 가졌다.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됐을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외에 중동·아프리카 지역인 이집트와 케냐의 청소년들도 참가해 글로벌 대회로서 의미를 더했다. LG전자 임직원들도 장애인 지원 활동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로 11년째, 매년 어린이날 마다 '암사재활원'을 찾아 장애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암사재활원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로, 중증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의료 및 사회 재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올해 5월에도 사전 신청한 LG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 및 ESG 대학생 아카데미 구성원과 장애 아동·청소년 등 총 70여 명이 암사재활원에서 '오늘은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 아동·청소년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위해 △작은 운동회 △나만의 휠체어 꾸미기 △어린이날 선물 나눔 △점심 특식 등이 진행됐다. 봉사자와 장애 아동·청소년이 일대일로 짝을 지어 유대감을 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LG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메뉴' 후원금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011년 시작된 '기부메뉴'는 국내 전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짝수 달 두 번째 수요일마다 제공하는 원가를 낮춘 식단으로, 임직원이 식단을 선택할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봉사활동에 활용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67만명을 넘었고, 적립금은 약 3억원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라이프스굿 봉사단'과 어린이날, 명절 등 기념할 날에 특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전제품 기부 및 교육, 명절 후원금 전달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몸이 불편해 손 걸레질이 어려운 장애 아동·청소년의 생활 편의를 돕고자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굿네이버스에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M9' 150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쉽고 편한 나눔 활동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LG트윈타워와 평택 사업장, 창원 1·2 사업장 등에서 디지털 기부 모금함인 '기부 키오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고, 키오스크 화면에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의 사연과 사용 계획 등이 안내된다. 임직원은 위기가정, 결식아동, 부상을 입은 소방관 등 기부 대상자를 확인하고 횟수에 제한 없이 1000원부터 5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이번 '기부 키오스크' 운영은 LG전자노동조합과 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가 함께 뜻을 모아 운영을 제안했다. LG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LG키오스크'를 활용해 '기부 키오스크'를 직접 제작했다.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신체적 제약이 있는 고객이 편리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매니저가 일대일로 도와주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매장 주차장에 도착하면 차량에서부터 매장까지 전담 매니저가 모든 이동을 돕는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뿐 아니라 현재 거동이 불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화상 통화로 제품과 가격 등을 상담해 주는 영상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청각·언어장애인 고객은 베스트샵 전문 판매 매니저 및 수어 상담 컨설턴트와 3자 간 화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청각·언어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 화상 상담 서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 전자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 이용 고객 수 2000명을 넘어섰다.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 컨설턴트는 2명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5 18:33:38[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이마트24가 '편슐랭' 시리즈 2탄으로 충남 서천의 김밥 맛집 '큰길휴게실'과 협업한 햄&잡채반반튀김김밥과 열무비빔국수를 내놓는다. 7일 이마트24에 따르면 편슐랭은 편의점과 미슐랭의 합성어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맛있고 가성비 좋은 상품이다. 큰길휴게실은 생활의 달인 '은둔식당', 김밥큐레이터 정다현의 '전국김밥일주' 등에 소개된 김밥 맛집이다. 대표 메뉴로는 튀김김밥, 김말이, 떡볶이, 열무비빔국수 등이 있다. 이마트24는 햄&잡채반반튀김김밥 용기에 같이 찍어 먹을 수 있는 떡볶이 소스도 함께 제공한다. 열무비빔국수는 열무김치와 새콤달콤한 비빔면을 상품화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큰길휴게실 협업 상품 2종을 신한카드나 농협카드로 구매하면 30% 할인해준다. 이마트24는 지난달 편슐랭 시리즈 1탄으로 서울 회기동 라면 맛집 '레알라면'과 협업한 컵라면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편슐랭 1탄과 2탄 상품 구매 후 앱 스탬프를 적립한 고객에게 수박도시락(1만500원)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원대로 이마트24 HMR팀 MD는 "편슐랭 시리즈를 통해 지역 맛집을 전국으로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직접 가보지 못한 고객에게도 해당 맛집 음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7 11:10:01[파이낸셜뉴스] 최근 배달업계에 '무료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매출 3000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배달 플랫폼 몫으로 냈다. 배달 플랫폼 간의 무료배달 경쟁이 시작된 이후 부담은 더욱 커졌다.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죽집을 운영하는 B씨는 "건당 (배달비가) 2900원이다. 카드 수수료 3%에 자기네(쿠팡이츠) 주문 중개 수수료가 9.8%다"라고 전했다. 만원짜리 죽을 팔면 고작 81원이 남는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광고를 줄였고, 그러자 배달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다 보니 결국 죽 한 그릇 값을 500원 올렸다. 배달 플랫폼이 배달비를 인상하면 서울 시내 식당 10곳 중 6곳은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였다. 반면 플랫폼 업체들은 무료배달 부담을 점주들에게 전가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구조에 전문가들은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해질수록 결국 부담은 최종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2 06:34:08[파이낸셜뉴스] 일기를 쓰거나, 일상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종종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거다.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 때 '만약 이걸 하게 되면 오늘의 일기(블로그)에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는 조금 더 과감한 도전을 하는 것 말이다. 필자 역시 타국의 여행지를 떠돌며 방문했던 곳에서 예상치 못한 입장료를 요구 받았을 때 그랬다. '어차피 오늘이 아니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고, 일기에도 쓸 수 있으니 한번 들어가 볼까'하고 기꺼이 돈을 지불했던 것이다. 무언가를 기록하는 행위는 단순히 해당 사건에 대한 추억을 저장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사유의 깊이를 더해준다. 또 해석과 재구성의 과정을 거치며 사후적으로 특정 사건과 기억에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 '기록한다'는 행위는 (사후적으로 일어나는 일임에도) 그리스 신탁의 예언처럼 기록을 전제로, 한 사람의 행동에 과거 선언적 예언처럼 영향을 주기도 한다. 어렵게 말했는데 쉽게 풀자면 "오늘의 일기에 한 줄 더 쓰기 위해 깨어 있는 동안의 행동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이라 일기와 블로그 얘기를 꺼냈지만 요즘이라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무리해서 비싼 호텔에 묵거나, 오마카세를 먹는 사치를 부리는 마음과 비슷하다. 때때로 인스타의 사진 한 장을 위해 실제 삶이 인스타그램 속 아바타의 노예가 되기도 하는 것 말이다. 철학에서 말하는 '시뮬라크르(가상, 거지스, 그림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시뮬라크룸에서 유래)'가 실제의 나를 잡아 먹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오로지 사진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만 실제의 삶과 동떨어진 일을 하거나, 사치를 부리는 것은 좋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어렸을 때나 철이 들기 전,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서는 의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동남아시아의 국가지만 이전까지 태국, 베트남을 여러번 갔던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여행 후보지에 올랐던 적이 없었다. 특히 그 중에 발리는 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발리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과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이 입에 주먹을 넣고 우는 장면(한 예능에서 '주먹 울음'을 패러디한 것이고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조인성이 주먹을 입에 넣고 우는 장면이 없다고 한다)이 됐다는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7박 8일 발리를 여행하고 나서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을 고쳐 먹게 됐다. 해양 레저, 정글 트레킹, 인스타 명소, 요가와 명상, 자연 탐험 등 동남아에 있는 도시 2~3곳의 장점을 모두 모아 놓은 듯한 도시였다. 깨끗하지 않은 물과 베트남과 인도 저리가라 할 정도의 교통 체증은 짜증났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붓, 누사페니다, 그리고 꾸따 발리 총 7박의 일정 중 4박은 우붓, 1박은 누사페니다(근교 섬), 2박은 꾸따에 묵었다. 한국의 제주도나 태국의 푸켓 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발리는 생각보다 광대하다. 제주도의 3배~4배 사이즈라고 한다. 그래서 발리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고 발리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의 후기도 무궁무진하다. 발리 여행을 하고 여행을 마친 현재까지도 몇 가지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다. 여행자의 낭만과는 거리가 멀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피부병에 걸린 개'다. 발리 시내 곳곳에는 들개와 집개의 중간쯤 되는 개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덥고 습한 날씨,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 탓에 많은 개들이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서열 싸움에 밀린 몇몇 수컷 개는 피부병이 걸린 피부에 물어 뜯긴 상처로 인해 딱지가 붙어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에서 대량의 진드기 퇴치제를 산 뒤 발리의 개들에게 뿌려주고 싶었다. '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이지만 발리는 '신들의 나라'라는 별명에 걸 맞게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 혹은 박물관 같았다. 힌두교는 물론 민간 종교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로 지어진 화려한 건물, 동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주 작은 호텔에도 기도를 올리는 신단 같은 곳이 있었다. 스님에게 보시를 하는 태국 불교와 달리 발리에서는 미물인 개미에게도 먹을 것을 나눴다. 짜낭사리(야자수 잎으로 만든 작은 바구니에 담긴 꽃) 옆에는 개미를 위해 밥알을 두는 경우도 많았다. 발리의 사람들 역시 아침, 점심, 저녁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도를 드리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발리는 태국, 베트남처럼 1년 내내 더운 곳이었다. 1년 내내 따뜻한 기후로 인해 1년에도 3번의 벼농사가 가능했다. 4계절이 있는 한국에서 온 필자로서는 마치 발리 한 공간에 일년이라는 시간이 모두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떤 논에서는 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한국의 봄 풍경이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벼가 가장 짙은 녹색을 뽐내는 한국의 여름이, 그 다음 곳에서는 추수를 기다리는 한국의 가을이 있었다. 신을 섬기고, 자연의 한 가운데 있는 발리였지만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상업화가 지나치게 진행된 점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정 관광지에 갈 때마다 입장료는 기본이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약 5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 점은 별로였다. 동물 애호가인 필자로서는 발리의 자연에서 만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은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친 원숭이들, 루왁 커피 매장에서 만난 사향고양이, 힌두 사원에서 본 수천, 수만 마리의 잉어와 물고기, 래프팅을 하는 동안 흐르는 급류에서 본 제비 같기도, 나비 같기도 한 작고 검은새 등 한국과는 다른 동물 여럿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몸이 고생하면 항공권 싸진다..왕복에 43만원 추천하진 않지만 직항을 포기하고 경유 항공권을 택하면 항공료가 많이 싸진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검색 당시 직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왕복 티켓이 120만원이었다. 경유 티켓 중 가장 저렴한 편인 티켓을 골라 예약했다.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사의 티켓으로 왕복 43만에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 갈 때는 '인천→호찌민→발리', 올 때는 '발리→하노이→인천' 노선이었다. 수화물 무게가 7kg 제한이 있어 짐은 최대한 줄였다. 한국에 올 때도 기념품은 포기했다. 5월의 어느 금요일 오후 9시15분 인천을 출발, 다음날 00시30분에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다. 호찌민 공항에서 거의 밤을 새우고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인 토요일 정오쯤 발리에 도착했다. 한국인은 발리에 입국할 때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돈을 내고 사전 발급도 가능하지만 현지에서 발급(Visa on Arrival) 받는 것도 가능하다. 절차가 복잡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비행기에 내려 순서대로 걷다 보니 눈에 보이는 창구 여러곳이 있었다. 비자 발급에는 35달러가 드는데 미리 준비해 둔 100달러를 건네자 남은 돈은 현지 화폐로 돌려 받을 수 있었다. 환전 환율도 시중 환전소와 비교해 크게 나쁘지는 않은 듯 했다. 이후 QR 코드가 찍힌 종이를 주는데 그게 비자 역할을 한다. 비자를 발급 받으면 전자 세관 신고서(ECD)를 작성해야 한다. 컴퓨터가 여러대 있는데 '한국어'로 설정하면 어렵지 않게 절차를 마칠 수 있다. 동행이 있을 경우 대표로 1명만 작성하면 된다고 한다. 3~4분이면 금방 할 수 있다. 비자와 세관 신고서 증명서를 내면 발리 입국 절차가 끝난다. 입국을 마치고는 눈에 보이는 통신사에서 현지 유심을 샀다. 2만원 정도면 한 달짜리 유심을 살 수 있다. 보통은 공항 근처 도시에 숙소를 잡지만 공항에서 한참 떨어진 '우붓'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그랩 자가용을 불러 우붓으로 향했다. 거리로는 40km지만 교통 체증이 심해 보통 2시간이 걸린다. 숙소는 우붓 시내 중심에 있는 '그레이 하우스 몽키 포레스트'에 잡았다. 우붓 대표 관광지인 '원숭이 숲'을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는 숙소였다. 짐을 풀고 발리에서의 첫끼는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메구나 우붓(Meguna Obud)'이란 곳으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나시고렝(볶음밥)과 면 요리 등을 시켰다. 구글 평점은 높았지만 메뉴 선택에 실패한 탓인지 음식은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다. 밥을 먹고는 한동안 산책을 하다 눈에 띄는 카페에 들어갔다. '세니만 커피(Seniman Coffee)'란 곳으로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커피 가격이 한국과 비슷했는데 개인적으로 커피 맛도, 추천을 받아 시킨 녹차 크레이프 디저트도 별로였다. 저녁은 '노스티모 그릭 그릴 우붓(Nostimo Greek Grill Ubud)'이라는 그리스 식당에서 해결했다.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가 한 접시에 나오는 플래터를 시켰는데 이날 갔던 식당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소스로 나온 그릭 요거트, 감자, 돼지고기 사태와 구이 등을 인도네시아 대표 맥주인 '빈땅'과 함께 가득 채워넣었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돌아와서는 다음날의 일정을 위해 오토바이를 빌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국제 운전면허 교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엄밀하게 발리에서 운전을 하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객들이 발리에서 오토바이를 이동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통 체증이 심하고 먼지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리에서 생긴 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빈땅 #누사페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07 18:23:00[파이낸셜뉴스] LG전자 임직원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장애 아동·청소년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LG전자는 지난 2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재활원을 찾아 '오늘은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LG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학생 아카데미 구성원과 장애 아동·청소년 등 총 70여명이 참여했다. 암사재활원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로, 중증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의료 및 사회 재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 아동·청소년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위해 △작은 운동회 △나만의 휠체어 꾸미기 △어린이날 선물 나눔 △점심 특식 등이 진행됐으며, 봉사자와 장애 아동·청소년을 일대일로 짝지어 유대감을 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LG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메뉴' 후원금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011년 시작된 '기부메뉴'는 국내 전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짝수달 두 번째 수요일마다 제공하는 원가를 낮춘 식단으로, 임직원이 식단을 선택할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봉사활동에 활용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67만명을 넘었고, 적립금은 약 3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째 암사재활원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프스굿 봉사단'과 어린이날, 명절 등 기념할 날에 특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전제품 기부 및 교육, 명절 후원금 전달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시설 아동들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M9'을 기부하고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ESG 경영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목표로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느린 학습자나 발달장애 아동 등이 가전제품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글 도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를 열어 장애 청소년들의 정보활용능력을 높이고 사회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3 09:54:28[파이낸셜뉴스] 방학 기간 아이들이 500원만 내면 배부르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지난 24일 이번 겨울방학 운영을 마무리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500원 식당' 앞에선 아이들의 감사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 방학동안 굶지 않게" 500원 식당의 시작 식당을 운영하는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에 약 1000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500원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하루 약 50인분을 준비하는 걸 고려하면 방학 기간 20차례 식당 문을 여는 동안 아이들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던 셈이다. 특히 이번 방학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점심에는 식당이 문을 연 오전 11시 30분부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결국 식당 운영을 마감하는 오후 1시 30분 전에 재료가 동나버려 조합은 어쩔 수 없이 낮 12시 10분께 이번 겨울방학 마지막 점심 제공을 일찍 끝냈다. 한 학생은 "음식이 정말 맛있고 싼 가격이라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 조합은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 식당 운영을 시작했다. 예산문제 어려움 겪자 쏟아진 후원금.. "힘이 솟내요" 완전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의 금액인 500원만 받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런 사정이 지역 언론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며 최근 후원금이 쇄도했다. 이후 아이들 호응까지 더해져 현재 조합에 약 52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앞으로 방학 때마다 2년 6개월을 더 운영할 수 있는 돈이다. 전수진 조합 사무국장은 "아이들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고 조합 취지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 힘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용 만족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식당을 더 개선해 올해 여름방학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2-27 07:33:11【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돌봄, 함께하는 광명 돌봄 사업'을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족의 부재, 서비스 지연,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돌봄 틈새를 메워 모든 시민에게 신속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가구, 1인 가구, 장애인 가구, 청장년 독거 가구 등 돌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경우,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불가피한 공백이 생긴 경우에 대해 생활 돌봄, 동행 돌봄, 주거 안전, 식사 지원, 일시 보호 등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서비스 신청을 접수하면 돌봄 지원 시급성을 판단해 긴급한 경우 즉시, 일반적인 경우 72시간 이내에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비스는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복지시설, 사회적기업, 의료기관, 협동조합 등 8개 기관이 제공한다. 단, 식사 지원은 제공기관이 정해지는 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 돌봄은 세면, 식사 준비 등 신체활동과 가사 활동을 지원하고, 동행 돌봄은 병원이나 관공서, 은행 등에 동행 해주는 서비스이다. 주거 안전 서비스는 수도, 방충망, 등 교체 등 집수리를 지원하며, 식사 지원을 통해 일반식부터 죽, 환자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일시 보호는 기관에 입소한 이용자들에게 규칙적으로 식사와 수발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서비스는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금액은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1인당 연 150만원 범위에서 중위소득 150% 미만은 이용 금액의 50%를, 120% 미만은 이용 금액 전액을 지원한다. 150% 이상은 자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금액은 생활돌봄의 경우 기본 30분 1만6630원, 1시간~2시간 이내 2만4120원이며 매 30분 초과 시마다 일정 금액이 가산된다. 4시간을 이용하면 6만6770원, 동행돌봄과 주거안전 지원은 1시간 이내 1만6500원, 식사 지원은 1식당 9000원이며, 일시보호는 1일 7만500원이다. 평일 오전 6시부터 18시까지는 기본 수가가 적용되며, 18시 이후부터 22시까지는 30%, 22시부터 익일 6시까지는 이용 요금의 50%가 가산된다. 주말과 공휴일도 50%를 가산해 적용한다. 서비스별 이용 한도는 하루 4시간 이내, 연 10~15회이며, 이용한도 초과하는 경우에는 자부담으로 추가 이용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2 10: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