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전년 대비 13.8%(46조5000억원) 증가한 3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등 시장 상황이 반영돼 지난해 퇴직연금 연금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5.24%p 개선됐고, 가입자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감소 추세기 지속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금수령이 계좌 수 기존 10%를 돌파해 연금화율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2023년 말 퇴직연금 적립률은 최근 5년 간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제도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 205조3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 IRP(DC)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 75조6000억원 순이었다. 모든 제도에서 적립금이 증가했으며 전년 말 대비 증가규모는 DB형 13조원(6.7%↑), DC 15조5000억원(18.1%↑), IRP 18조원(31.2%↑)으로 특히 IRP는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38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000억원(87.2%), 실적배당형이 49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 제도에 걸쳐 전년 말 대비 증가했고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 말 대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0.02%) 대비 5.24%p 상승했으며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4%p, 0.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모든 제도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은 13.27%로,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은 전년(0.392%)대비 △0.02%p 하락한 0.372%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0.323%(전년 대비 0.004%p↑), DC 0.508%(전년 대비 0.042%p↓), IRP 0.318%(전년 대비 0.078%p↓)로 기록됐으며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등으로 IRP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0.412%, 생명보험 0.333%, 금융투자 0.325%, 손해보험 0.306%, 근로복지공단 0.078% 수준이며, 은행은 운용관리수수료 및 자산관리수수료가 가장 높아 총비용부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7.1%) 대비 3.3%p 증가한 10.4%이며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7.7조원)가 연금으로 수령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연금수령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6 11:42:38【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쇠퇴해 가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원도심 활성화에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의 대폭 보강에 나선다. 인천시는 오는 6월 인천대로 주변 1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해 '재정비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한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옛 경인고속도로 중 인천 영역인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에 옹벽·방음벽을 철거하고 중앙부에 공원·녹지 및 여가 공간을 조성해 인근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 및 원도심의 재생과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 지난 2020년 12월 11개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했다. 이는 인천대로 주변 직접 영향권(50m) 이내 122만㎡로 축구장(7140㎡) 170여개에 달하는 규모다. 일반적으로 사업 진행 시 용역을 미리 발주해 진행하고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곧바로 설계와 사업을 진행한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갈등을 봉합하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길어지면서 용역은 용역대로 진행되고(2017~2018년), 사업은 사업대로 뒤늦게 진행됐다(2023년). 용역 당시 상황과 현실이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늘어나게 됐다.대규모 시설이 들어와야 지역 활성화가 수월하게 진행되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을뿐더러 매력적인 요소도 없어 대규모 시설 유치가 어려웠다. 이면도로가 없고 주차 진입이 전면 진입만 가능해 도로 접전지점에 상가 형성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여기에 최악의 건설 경기도 한몫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속속 들어서며 빌라 난립 현상까지 빚어졌다. 게다가 도로 상황이 좋아지기는커녕 더 열악해졌다.시는 5년에 한번 실시하는 지구단위계획 정비를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기존 지구단위계획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자동차의 진출입이 가능한 이면도로 설치, 전체적으로 특색 있는 지역으로 보이기 위한 경관계획 수립,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 토지를 활용한 문화·체육시설 및 주민 편의시설 건립 등이다.또 인천대로가 왕복 4차로로 건설되고 최고 속력이 시속 50㎞로 제한되지만 일부 구간에 방음벽을 철거할 경우 야간에 소음이 심해 이에 대한 대책도 검토 대상이다. 시는 이를 통해 대규모 시설이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신규 자본 투자와 인구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시는 사업 1단계 구간이 지난해 5월 착공을 했고 2단계 구간도 공사 발주 단계에 있어서 용역이 완공돼 사업에 반영되더라도 사업이 지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단계 구간은 턴키로 사업을 발주,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도록 해 사업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용역을 2년 후인 2026년 5월까지 완료하고 용역결과를 사업에 반영해 전체 사업을 오는 2027년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 중앙에 들어서는 공원 조성까지 포함하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좁은 도로를 확장하는 경우 어려움이 없지만 도로 계획이 없던 주택가에 이면 도로의 건설을 추진하는 경우 주민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업체 기술사가 사업을 검토하고 기존 지구단위계획에서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5-15 19:45:19[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 가스보일러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5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기업 비전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제품을 만들어온 결과, NBCI 가스보일러 부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NBCI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인지도와 충성도, 이미지, 구매의도 등의 가중치 합을 100점으로 환산해 브랜드 경쟁력을 산출한 지수를 뜻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선보인 뒤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소비자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해 체험 매장인 '나비엔 하우스'를 경기도 의정부와 남양주에 오픈했다. 지난달부터 제주점도 운영한다. 집처럼 꾸며진 공간에 경동나비엔 제품이 설치된 나비엔 하우스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을 통해 제품 원리와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나비엔 하우스 온라인 쇼핑몰 안에 가상현실 체험 공간 'VR 나비엔 하우스'를 운영해 시공간 구애 없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VR 나비엔 하우스에서는 콘덴싱보일러와 환기청정기, 숙면매트 등 경동나비엔 주력 제품과 함께 스마트홈과 도어락, 방화문 등 경동원의 제품까지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라이브 커머스인 '나비엔 라이브'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라이브 방송과 달리, 임직원이 출연해 사용법과 유지관리 팁 등 제품 관련 궁금증을 해소한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5 10:04:42[파이낸셜뉴스] 전직 발레리나였던 한 20대 여성이 심각한 '중증천식'을 앓고 있었음에도 이를 진단하지 못한 의사들때문에 수차례 죽을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코메디닷컴은 영국 일간 더선을 인용해 수시로 일어나는 천식에 의한 발작 증상으로 발레리나가 되겠다는 꿈도 포기한 23세 영국 여성 케이티의 사연을 보도했다. 케이티는 "지난 5년 동안 의료진은 내 '중증 천식'을 불안증이라고 100번 이상 무시했다"라며 "내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을 때 조차 의사는 '불안해서 그렇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일반 천식과 중증천식은 같은 천식이지만 엄연히 다른 병이다. 보통 천식환자가 병을 오래 앓아서 중증천식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반 천식환자는 증상 악화시 적절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중증천식은 평소 아무리 약을 써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결국 강력한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야만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케이티의 천식과의 싸움은 10대 초반에 갑자기 시작됐다. 발레리나가 꿈이였던 그에게 천식 진단은 큰 충격이었다. 갑자기 숨쉬기가 어려워졌고 어디든 흡입기를 들고 다니며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케이티는 당시 일반 천식으로 진단받았으므로 중증천식인지는 알지 못했다. 케이티는 "19세 무렵, 반복되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수차례 입원 끝에 '중증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천식 조절에 필요한 스테로이드 정제를 복용하면서 몸무게도 30kg이나 늘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케이티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단일 클론 항체'라는 주사를 매달 맞기 시작했다. 이 항염증 주사는 유발 물질에 대한 기도 반응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중증 천식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천식 환자 불안·우울감 호소..1년에 1000만원 넘는 약값도 부담 국내 천식환자도 급증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8월까지 집계된 천식환자수는 142만3451명으로 2022년 1년간 발생한 천식환자 86만7642명보다 무려 39%나 늘었다. 이 중 중증 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된다. 중증천식은 높은 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더라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심한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 실제로 중증천식환자의 38%가 불안, 25%가 우울 등 건강문제를 호소한다. 증상 악화로 인한 일상생활도 쉽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44%이고, 직업 중단 기간도 7년 정도 된다. 단순히 일반 천식이라 생각하다가 중증천식이라고 진단받기도 어렵지만, 중증천식 환자들의 치료환경은 국내에서 매우 열악하다. 중증천식에는 생물학적제제가 효과적이지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약값이 10배 이상 들기 때문이다. 중증 천식 환자는 10~20년 장기간 치료받아야 하는데,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중증 천식 환자는 어쩔 수 없이 골다공증·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쓰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22:39:00청년들의 조기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법령상 자격 취득 등을 위한 연령 제한을 낮췄다. 변리사, 외국어번역행정사, 경영지도사 등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토익, 텝스 등 공인어학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2년(또는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법제처는 청년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3개 법령에 대해 정비를 추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의 응시 결격사유에서 미성년자를 제외해 미성년자도 공인노무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인노무사법' 등 16개 법률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 중 2개 법률은 국회를 통과하여 현재 시행 중이다. 법령상 자격 요건 등에 포함된 '실무경력'의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의 인정 범위를 석사학위 취득 이후의 경력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 전의 경력까지 확대했다.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도 해당 학위 취득 전과 후의 실무경력이 모두 인정되도록 했다. 이로써 일과 학업을 병행하거나 먼저 취업한 후 나중에 진학하는 청년도 경력 인정에 있어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법령상 학력기준을 완화했다.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자격 기준을 관련 분야 학사학위 소지자 등으로만 제한하던 것을, 관련 분야 전문학사학위 소지자까지 확대했다. 사료안전관리인이 될 수 있는 자격 요건도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관련 분야 학과 졸업자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 또는 특성화고등학교의 관련 분야 학과 졸업자 및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력자 등까지 확대했다.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응시하는 어학시험 등을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일반군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폐지했다. 필요한 성적을 한 번만 취득하면 다시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청년세대가 법령정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법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4 18:24:29[파이낸셜뉴스] 청년들의 조기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법령상 자격 취득 등을 위한 연령 제한을 낮췄다. 변리사, 외국어번역행정사, 경영지도사 등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토익, 텝스 등 공인어학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2년(또는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법제처는 청년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3개 법령에 대해 정비를 추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의 응시 결격사유에서 미성년자를 제외해 미성년자도 공인노무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인노무사법' 등 16개 법률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 중 2개 법률은 국회를 통과하여 현재 시행 중이다. 법령상 자격 요건 등에 포함된 ‘실무경력’의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의 인정 범위를 석사학위 취득 이후의 경력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 전의 경력까지 확대했다.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도 해당 학위 취득 전과 후의 실무경력이 모두 인정되도록 했다. 이로써 일과 학업을 병행하거나 먼저 취업한 후 나중에 진학하는 청년도 경력 인정에 있어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법령상 학력기준을 완화했다.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자격 기준을 관련 분야 학사학위 소지자 등으로만 제한하던 것을, 관련 분야 전문학사학위 소지자까지 확대했다. 사료안전관리인이 될 수 있는 자격 요건도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관련 분야 학과 졸업자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 또는 특성화고등학교의 관련 분야 학과 졸업자 및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력자 등까지 확대했다.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응시하는 어학시험 등을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일반군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폐지했다. 필요한 성적을 한 번만 취득하면 다시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이완규 법제처장( 사진)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청년세대가 법령정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법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4 10:43:49[파이낸셜뉴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전 직장동료를 감금한 뒤 금품을 빼앗은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4)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8일 오후 10시께 충남 천안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B씨의 집에 따라 들어가 집에 가둔 뒤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일 A씨는 오후 7시부터 B씨의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기다리다 퇴근한 B씨가 현관문을 열자 뒤에서 밀치고 들어갔다. 그는 미리 준비한 케이블타이로 B씨 손을 묶어 제압한 뒤 B씨 휴대전화로 41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또 A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순금 골드바 20개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B씨가 탈출한 뒤 주문을 취소해 미수에 그쳤다. B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6시간 만에 현관문을 열고 탈출했으나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빚을 지게 되자 같은 회사에서 근무해 알고 있던 B씨를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5년간 알고 지낸 전 직장동료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피해자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최소한의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4 07:52:09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방송 부문 영업이익이 5년 전보다 9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233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192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 ‘2023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MSO의 방송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8년 12.6%, 2019년 11.1%, 2020년 5%, 2021년 2.5%, 2022년 1.2%로 지난 5년간 누적 11.4%p 하락했다. MSO 중 A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3억에서 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6% 하락했다. B사는 2022년 방송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3.5%로 적자를 기록했다. C사는 12.8%에서 7.8%로 5%p 감소한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케이블TV는 지역 단위 허가사업자로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경쟁사업자 대비 다양한 규제를 적용 받고 있으며 30여 년 전 부여 받은 지역채널 운용 의무로 인해 투자비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이익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방송 매출 및 영업이익률 적자 폭은 곧 더 확대돼 케이블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유입 재원이 감소함에 따라 미디어 생태계 속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케이블TV가 지상파, 종편, 일반 PP 등에 지급하는 총 콘텐츠 사용 규모는 2022년 기준 5336억 원으로 총수신료 매출 대비 86.8% 수준이다. 특히 지상파 채널의 경우 시청률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인접 홈쇼핑채널의 매출 하락 및 홈쇼핑 사업자가 케이블TV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채널에 대한 평가나 재송신료 지급에 대한 기준 없이 유료방송 생태계를 파괴할 수준의 재송신료 인상 지급을 지속 요구하고 있어 케이블TV의 경영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케이블TV 업계 측 입장이다. 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해 위기를 함께 풀어나갈 방침이다.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를 주축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가 구성됐다. 케이블TV의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해 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자는 이유에서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수년째 가입자 감소에 실적 악화까지 겹쳐 생존을 논할 만큼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비상경영대책회의를 통해 유선방송사업자(SO)가 머리를 맞대 케이블TV 업계를 되살릴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3 17:41:09호반호텔앤리조트가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인 SCI평가정보로부터 지난해 기업신용등급 평가 결과 A+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18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후 기업 재무건전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한 노력에 힘입어 2019년부터 5년 연속 A+를 유지하고 있다. 리솜리조트 인수 직후 호반그룹은 진행이 중단됐던 제천 호텔형 리조트 건립에 착수해 지난 2021년 6월 레스트리를 완공했다. 또 안면도와 덕산에 있는 리조트의 경우 전관 리노베이션을 통해 전반적인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숙박시설 최초 이콜랩(Ecolab Science Certified) 인증을 받았다. 이는 철저한 위생규정과 방역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객실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을 전담 관리하는 인프라관리팀을 신설하고, 고객 경험 콘텐츠도 대폭 확대했다. 리솜 콘텐츠 기획자 ‘리오’를 통해 리솜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월 기획하고 직접 진행한다. 리오해변탐험(안면도), 디디숲(제천), 온천산책(덕산) 등이 대표 사례다. 지자체들과 함께하는 ESG 경영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 환경 개선, 소외이웃 돕기,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 지역축제 활성화 기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은 현재 제주와 동해안 화진포에 리솜만의 색다른 문화 경험이 반영된 공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중문에는 약 300실의 호텔과 리조트, 최북단 고성에 위치한 동해 화진포에는 약 600실의 독채형 리조트와 빌라, 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정호 호반그룹 레저부문 부회장은 "리솜이 성장해 온 리조트 제1의 조건은 뛰어난 자연환경, 제2의 조건은 이 자연을 최대한 온전히 누리게 하는 콘텐츠, 제 3의 조건은 이를 공감하는 팬심 높은 고객과 열정적인 리조트 요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AI로도 대체할 수 없는 훌륭한 자연 콘텐츠와 진심을 담은 인적 서비스로 감동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13 15:19:15[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이 5년 새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육아휴직을 장려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39개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지난해 2만4489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9년 2564명에서 2020년 3149명, 2021년 3595명, 2022년 5255명, 지난해 5775명 등으로 빠르게 늘면서 5년간 125.2%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해연도 육아휴직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4.7%에서 지난해 23.6%로 커졌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2019년 1만4871명에서 작년 1만8714명으로 같은 기간 25.8% 증가했다. 지난 5년(2019~2023년 합계)간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았던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1445명)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13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 831명, 한국전력공사 777명, 강원랜드 622명, 한국토지주택공사 535명 순이었다. 여성휴직에서는 중소기업은행이 736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2 13: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