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당 내 5선·6선 중진의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추후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대표가 5선, 6선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은 6선의 조경태 의원과 5선의 권영세 의원,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조경태 의원, 조배숙 의원이다.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우선 내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다만 당과 대통령실 간 관계설정, 쇄신 방법론을 두고선 일부 중진 의원들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나경원 의원은 "임기 반환점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가서 당정일치의 힘을 모아 다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며 "제언으로 포장되는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권영세 의원 또한 "지금은 대통령실 혹은 대통령이 주도해서 여러 가지 쇄신이라든지 개혁안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조경태 의원은 "일부 의원님들은 여전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민심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내일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한 기자회견 담화 발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우리 중진들은 많은 국민들과 시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지지를 받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용산을 보지 말고 국민을 보고 가자는 말씀을 드렸다"고도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06 15:48:5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6만원선으로 올라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7%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5만9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회귀했다. 지난 8일 3·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어닝 쇼크'에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97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114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 투자자만 1조553억원어치 담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매력 구간 진입에 초점 맞춘다면 반등을 모색하는 구간"이라며 "그 배경은 △금명간 조직 개편를 통한 AI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기 △엔비디아에 HBM의 본격적인 공급 및 이후에 기술 로드맵 제시 △범용 디램의 가격 반등이 진행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14 09:33:17[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가 800선이 무너졌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2% 하락한 797.8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799선까지 밀리면서 지난 2월 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장중 800선이 붕괴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5 09:32:18코스피지수가 6월 첫 거래일 1.74% 급등하면서 2700선을 눈앞에 뒀다. 증권사들은 6월 증시가 2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를 제외하면 실질 지수는 2700선 후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지수 저점으로 2600선, 고점은 2900선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의 전망치가 2600~2900으로 고점이 제일 높았다. 신한투자증권 2600~2800, 대신증권 2600~2830, 상상인증권 2600~2850을 전망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나타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지만 코스피시장 전체의 이익 전망치가 꺾이지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는 1·4분기 실적의 예상치 상회와 수출, 높은 환율 환경을 거치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연말까지 이익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270에서 12%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계산해도 연말 코스피가 3000선 위로 갈 수 있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6월 증시의 변곡점으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꼽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6월 FOMC와 5월 CPI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또는 하락 반전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채권금리, 달러 안정이 외국인 선물매수로 이어질 경우 2800선 돌파 시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코스피 2850선을 뚫고 올라가는 오버슈팅이 나올 경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를 제외하면 코스피가 지난달 이미 2800선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의 부진이 코스피 상승률을 잠식했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2차전지 대표주를 제외한 지수는 2776.4(지난 주말 기준)로 코스피지수보다 3.7% 더 높다"면서 "삼성전자, 2차전지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5월 중순 28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눈으로 보이는 지수보다 실제 종목들의 성과가 더 좋다는 얘기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3 18:23:19[파이낸셜뉴스] 한중 정상회담에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재차 피어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에스엠은 6개월 만에 10만원대까지 오르며 존재감을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5.27% 오른 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 넘게 오르며 10만700원까지 치솟았다. 에스엠 주가가 장중 1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13일(10만4300원) 이후 6개월 여만이다. 이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이지, 2.78%), JYP Ent.(JYP, 1.51%), 하이브(1.50%)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엔터주의 강세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한중 양자회담 결과 정부는 한중 간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한 문화·관광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도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피어오르면서 엔터주들이 급등한 바 있다. 중국 문화여유국이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오는 7월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하면서다. 이어 양자회담에서도 문화 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상승세가 재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화 분야에 대한 교류 및 개방 확대 논의가 이어지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졌고, 엔터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후속 보도가 없으면 주가가 또다시 횡보를 보일 수는 있지만, 그간의 약세 흐름과 달리 강세를 보였다는 점 자체가 업종에 대한 센티멘탈이 바닥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 하반기 들어 엔터 업종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4·4분기 에스엠은 영업이익 368억원을 내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JYP의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지도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JYP의 경우 하반기에 스트레이키즈의 역대 최대 규모 월드투어가 진행되면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수영 연구원은 "미국향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등 엔터 업종의 하반기 반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올해 데뷔한 신인들의 성과와 하반기 데뷔할 신인들의 성공 여부가 섹터를 다시 견인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27 16:43:23[파이낸셜뉴스] 5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진선미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기호 4번 우 의원이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을 득표했다”며 “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총 투표수는 169표로, 후보별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회의장 경선은 우 의원과 6선 추미애 당선자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자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당 강성 지지층 마음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 의중까지 추 당선자에게 가 있다는 분석에서였다. 한편 이날 당선자총회에서는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도 치러졌다. 이학영 의원이 과반 이상 득표로 남인순·민홍철 의원을 꺾고 국회부의장 후보에 당선됐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6 11:53:33[파이낸셜뉴스] 6선 고지에 오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1일 "22대 국회가 개혁국회로서 성과를 내고 민주당이 주도해서 여러 가지 민생과 개혁의 입법 과제들을 달성해 내기 위해 제가 그에 걸맞은 필요한 역할들을 해나가겠다"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고별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회 운영 주도권을 갖고 반드시 성과를 내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크게 2가지로, 첫째는 정권심판이고 두 번째는 민생회복이다"라며 "22대 국회는 이 두 가지로 드러나고 표출된 민심과 민의를 제대로 구현하고 실천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개혁 국회가 돼야 된다"고 짚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22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21대 국회에서 입법 성과들이 줄줄이 막혔다"며 "법사위가 야당의 각종 개혁 입법들을 지연시키고 묵살하거나 뭉갰다. 상임위에서 처리된 법안들을 제때,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본회의로 념겨줘야 되는데 발목 잡기 수단이 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적어도 국회에 대한 게이트키퍼를 위해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민주당이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국회 운영위"라며 "법사위와 운영위는 당연히 달라고 하고 앞으로 민주당이 주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남은 과제로는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을 언급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3가지는 반드시 처리하고 넘어가야 될 것이고 행여나 윤석열 정권이나 여당에서 이 부분을 발목 잡는다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행여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22대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 사무총장은 "21대 국회를 회고해 보면, 야권이 180석이라는 큰 의석을 갖고도 무엇을 했냐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따가운 질타가 있었다"며 "적어도 22대 국회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21 18:13:36[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돼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당선인이 11일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의 의미가 정권 심판론에 있음을 강조하며 입법부로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추 당선인은 "지금 선거의 의미가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는 것도 있고 의회가 견제를 해야 된다는 것도 있다"며 "그래서 혁신 의장이 필요하다 이런 공감대가 선거 초반부터 일찍이 여론상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추 당선인은 "어떻게 보면 지난 국회에서 서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입법이 좌초되거나 또는 의장의 손에 의해서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입법 그 자체의 대의기구로서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인 것이지 이게 여당 말을 들어주느냐 여당 손을 들어주느냐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압승 요인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들의 민주당에 대한 열망이 '혁신해 달라'였다"며 "혁신의 힘이 응집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경기 하남갑에서 50.58%를 얻어 49.41%를 받은 이용 국민의힘 후보보다 1.17%p 앞서며 당선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1 10:33:45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6일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야당의 '중진 용퇴론'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선 의원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제 국회에서의 내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제 나의 빈 자리는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며 "이번 국회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혁신의 물꼬 트기 △국회가 삼권분립 토대 위에서 상생 협치의 길 열기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 등은 달성하지 못해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내리 6선을 지내며 21대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됐다. 제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 21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한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에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총 3명이 됐다. 앞서 4선인 우상호 의원(서대문갑)과 초선인 오영환(경기 의정부시갑)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최다선인 박 의원의 정치적 결단이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거취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와 영남 중진,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도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선당 후사' 정신아래 다른 중진 용퇴론 내지는 현역 물갈이론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특히 집권 여당이 영남 중진 용퇴론이 가시화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당 쇄신'과 '전열 재정비' 차원에서 현역 기득권 포기라는 이슈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도 참신한 새 인물 영입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 현역 물갈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당내에서도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모르쇠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당이 대대적으로 '칼'을 뽑아드는데 야당이 조용히 넘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 당내 현역 물갈이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1-06 18:22:53[파이낸셜뉴스] 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6일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야당의 '중진 용퇴론'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선 의원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제 국회에서의 내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제 나의 빈 자리는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며 "이번 국회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혁신의 물꼬 트기 △국회가 삼권분립 토대 위에서 상생 협치의 길 열기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 등은 달성하지 못해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내리 6선을 지내며 21대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됐다. 제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 21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한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에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총 3명이 됐다. 앞서 4선인 우상호 의원(서대문갑)과 초선인 오영환(경기 의정부시갑)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최다선인 박 의원의 정치적 결단이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거취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와 영남 중진,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도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선당 후사' 정신아래 다른 중진 용퇴론 내지는 현역 물갈이론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특히 집권 여당이 영남 중진 용퇴론이 가시화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당 쇄신'과 '전열 재정비' 차원에서 현역 기득권 포기라는 이슈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도 참신한 새 인물 영입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 현역 물갈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당내에서도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모르쇠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당이 대대적으로 '칼'을 뽑아드는데 야당이 조용히 넘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 당내 현역 물갈이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총선기획단의 향후 행보에도 박 의원의 용퇴 결단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물갈이'를 통한 혁신 경쟁이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도 고려사항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 압박'으로 분석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선수(選數)'가 출마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정치도 노·장·청의 결합이 가능할 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시대적 소명이 남아있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시대적 소명을 지역구민과 국민이 동의하는지가 (출마 여부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1-06 16:14:06